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499화 (498/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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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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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정도 성에서 머무른 뒤에 루나모스, 율나르, 라무시아, 미나와 함께 시황은 이전에 살던 집으로 되돌아 왔다. 모든 능력이 봉인당한 루나모스 대신 율나르가 권능이 스며든 반지로 공간이동 마법을 사용한 덕에 아무런 문제없이 간단하게 넘어올 수 있었다.

시황은 오기 전에 루나모스의 성에 케즈론의 공간이동 문을 설치해둬서 언제든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만들어 두기도 했다.

“응? 라무시아는?”

그런데 분명 올 때는 같이 있던 라무시아가 어느 순간 보이지 않았다. 혹시 공간이동할 때 문제가 생긴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루나모스 님의 그림자에 스며들었어요. 암묘족은 어두운 곳에 스며들 수 있는 종족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아, 그래? 대단하네.”

원래 어두운 곳이라 그림자라 할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아주 희미해도 주변에 비해 어둡기만 하면 스며들 수 있는 듯 했다.

“여긴가? 네가 사는 곳이?”

루나모스가 집을 둘러봤다.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먼지가 가득했다. 만약 능력만 있었으면 단번에 더러운 모든 것을 없애주는 마법부터 썼을 것이다.

“아닙니다. 여긴 전에 살던 곳이고 지금 사는 곳은 또 이동을 해야 합니다.”

“그런가?”

왜 그런 식으로 해야 하는지 묻지는 않았다.

시황은 새로운 집으로 가기 전에 루나모스와 율나르에게 간단한 설정을 정해주었다. 찬미라면 모를까 아직 다들 유산의 존재도 모르기 때문에 조금 현실성이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말은 되게 맞추어야 했다.

대략적으로 말을 추고 시황은 미리 집에 전화를 한 뒤에 루나모스와 율나르, 미나를 차에 태우고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찬미와 유미, 아루 등 여자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밖에 못 봤음에도 다들 얼굴에 반가움이 가득했다.

그런데 시황과 같이 따라온 외국인들을 보는 순간 경악을 하고 말았다.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다. 인형? 아니, 인형이나 그림조차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절대적인 아름다움에 넋이 나갈 것만 같았다.

“뒤에 누구에요?”

유미가 시황에게 물었다.

“일단 앉자. 소개해줄게.”

시황의 말에 찬미와 유미 등은 거실 소파에 앉았고 루나모스와 율나르는 시황의 옆에 앉았다.

모두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소개를 시작했다.

“인사해. 이쪽은 루나모스, 이쪽은 율나르. 유럽 왕족인데 우리나라에 놀러온 김에 우리 집에서 두 달 머무르기로 했어.”

어떤 나라인지 명확히 말하지 않고 시황은 대충 유럽 왕족이라고 했다. 자세하게 말해봐야 설명하기만 어려울 뿐이었다.

“와, 왕족이요?”

유미가 당황했다. 어쩐지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니 왕족일 줄이야. 뭔가 인사를 건네야 하는데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처음 뵙겠어요. 이찬미라고 해요.”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됐을 때 찬미가 능숙하게 영어로 인사를 했다.

“아, 둘 다 한국말 잘하니까 굳이 영어를 쓸 필요는 없어.”

“네?”

유럽 왕족인데 한국어를 잘한다는 말에 유미가 또 당황했다.

“2달간 같이 지내게 됐으니까 잘 부탁해요.”

“한국말 엄청 잘하시네요. 얼굴만 안 보면 그냥 한국 사람이 말하는 건지 알겠어요.”

가볍게 웃으며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율나르를 보며 유미가 감탄했다. 아무리 한국어를 잘한다고 해도 외국인이라면 발음을 제대로 못하기 마련인데 율나르에게서는 그런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릴 때 저하고 공주님이 한국에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발음이 이상하거나 하지는 않을 거예요.”

율나르는 미리 맞춰둔 설정을 얘기했다. 정체모를 유럽 왕족이 어릴 때 한국에서 산 덕에 한국어를 모국처럼 잘한다는 설정으로 세세하게 따져보면 뭔가 이상했지만 언뜻 들어서는 그럴법하기는 했다.

“아... 그렇구나. 어쩐지... 잘 부탁해요. 그런데 옆에 분은 공주님이세요? 와, 진짜 신기하다. 눈앞에 공주가 있다니.”

율나르의 설명을 그대로 믿은 유미가 얼굴 가득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 거짓말이 섞여있다 하더라도 풍기는 분위기나 미모 자체가 흔히 상상하는 귀족스러웠던지라 아무런 의심조차 할 수 없었다.

“신세를 지도록 하겠습니다.”

루나모스가 조신하게 말했다. 말투와 목소리마저도 고귀함이 진득하게 묻어있어 단번에 예사롭지 않은 존재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물론 제대로 힘을 발휘한다면 찬미나 유미가 압박감에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겠지만 능력이 봉인 당해 그 기운이 아주 옅고 미미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거기다 루나모스의 성격 자체가 자애롭다 보니 권위적인 느낌 없이 인간들에게도 존댓말을 써주었다.

“우와... 두 분 다 정말 예쁘세요. 그런데 한국에는 뭐 하러 오신 거예요? 오빠랑은 언제부터 아셨어요?”

유미는 공주라는 존재 때문인지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면서 계속해서 질문을 했다.

이런 질문이 나올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리 말을 맞춰두었다.

“예전 한국에 왔을 때 시황 씨와 만났어요. 그때 상당히 친해져서 이번에 관광도 할 겸 공주님한테 좋은 경험도 시켜줄 겸해서 같이 온 거예요.”

“좋은 경험이요?”

“네. 저희 공주님이 아직 처녀거든요. 그래서 여자의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제가 부탁했어요.”

“아...”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야 하지만 유미와 찬미는 당연한 일이라는 듯 단번에 이해를 했다. 이런 비일상적인 게 오히려 그녀들에겐 일상이었으니까. 오히려 저 대단한 유럽의 공주라는 사람까지 찾아와서 시황에게 섹스 수업을 받아간다 생각하니 뿌듯하기까지 했다.

여전히 의문점이 많기는 했지만 다들 율나르와 루나모스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애초에 둘에게서 풍겨져 오는 분위기 자체가 너무 고귀하다 보니 쉽사리 의심하기도 힘이 들었다.

“앞으로 우리가 섹스하는 걸 루나모스 님이 보고 배우실거야. 너희는 그냥 평소대로 하면 되니까 크게 긴장하거나 어색해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공주님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엄청 긴장될 거 같아요.”

시황의 말에 유미가 조금 긴장을 하며 말했다. 다른 여자들에게 시황과 섹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야 워낙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었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다 고귀한 존재인 루나모스에게 오르가즘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고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말 나온 김에 유미랑 한번 해볼까?”

“버, 벌써요? 이제 막 인사했잖아요.”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 할 건데 뭐. 루나모스 님에게 네 몸으로 섹스가 뭔지 가르쳐줘도 되지?”

“그게... 네... 괜찮아요.”

허락이 떨어지자 시황은 곧바로 유미에게 다가가서 옷을 벗겼다. 평소와 다르게 유미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슬쩍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감추었다.

“루나모스 님 옷도 벗겨드릴게요. 지금 당장 섹스를 하기 보다는 이렇게 보는 것부터 시작할게요. 괜찮죠?”

“알겠다. 네가 하는 대로 따르지.”

루나모스는 하늘거리는 예쁜 원피스를 시황이 거침없이 벗겨내는 데도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이내 뽀얀 가슴과 고귀하기 그지없는 음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완전히 알몸이 됐음에도 루나모스는 무덤덤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시황은 바로 섹스를 하지 않는 거였다. 한동안은 지켜보게만 하면서 섹스가 어떤 건지 확실히 인지를 시켜 줄 생각이었다. 루나모스에겐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필요했다. 단순히 성기를 넣어 쾌감을 느끼게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지금 시황이 원하는 건 노예의 맹약이지 단순한 육체적 쾌락이 아니었으니까.

어찌됐든 아무리 루나모스라도 계속 섹스하는 걸 지켜본다면 어느 순간 몸이 그 쾌감을 갈구하게 될테고 애액을 뿜어낼 것이다. 그러면 그때야말로 드디어 섹스할 준비가 된 것이다.

루나모스의 옷을 다 벗긴 시황은 자신의 옷도 벗었다.

늠름한 성기가 자랑스럽게 우뚝 솟아있었다. 여자들은 그 성기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유일하게 루나모스만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먼저 시황은 유미에게 다가가 평소보다 더 애정 어린 스킨십을 했다. 손길하나하나에 사랑이 듬뿍 담겨 있어 지켜보는 여자들조차 눈에 부러움이 가득했다.

유미의 몸을 쓰다듬은 뒤에 시황은 짙은 키스를 했다. 루나모스에게 키스가 뭔지 보여주고 싶었다.

혀와 혀가 오가며 질척한 키스가 이어졌다. 지켜보던 여자들은 그 키스만으로도 벌써 애액을 조금씩 흘리고 있었다.

처음엔 민망한 표정을 짓던 유미도 어느새 정신없이 시황의 입술과 혀를 핥고 빨았다. 애정 어린 키스에 몸이 벌써부터 달아올랐다. 흥분감에 질이 움찔움찔하며 애액이 흘러내렸다.

키스를 끝낸 시황은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유미의 질을 보여주며 루나모스에게 몇 가지 가르쳐 주었다. 다른 건 몰라도 섹스에 관한 지식은 루나모스 보다 시황이 훨씬 뛰어났으니까.

“여기 보이시죠? 키스만으로도 이렇게 애액이 흥건하게 흘러나왔어요. 이건 단순히 입술과 입술이 닿아서 그런 게 아니에요. 정신적으로 애정을 느끼고 흥분을 했기 때문에 흘러내린 사랑의 정수에요.”

시황은 유미의 질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찍어 루나모스에게 보여주었다.

투명한 그 액체를 루나모스가 흥미롭게 바라봤다. 정작 유미는 민망해 죽으려고 했지만 말이다.

“그러면 루나모스 님도 그런 애정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아까 본 것처럼 저랑 잠시 키스를 해봐요.”

시황은 유미와 섹스를 하기에 앞서 루나모스와 간단하게 키스를 했다.

방금 본 게 있다 보니 루나모스가 가볍게 혀를 쓰려고는 했지만 그건 본능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그저 본 걸 흉내 내는 것뿐이라 아직까지 애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혀가 기계처럼 움직였다.

시황은 입술을 뗐다.

“좋아요. 앞으로 키스부터 꾸준히 연습하기로 해요.”

루나모스에게서 노예의 맹약을 받기 위해서는 천천히 함락시켜 나가야했다. 그러기위해선 사랑이라는, 애정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게 가장 중요했다. 단순히 성기로 질에 넣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었다.

이제 다시 시황은 유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얼굴을 다리 사이에 파묻고는 음부를 핥아주기 시작했다.

“아... 아...”

음핵을 혀로 핥으며 희롱하자 유미의 입에서 쾌감 어린 신음이 흘러나왔다. 어느새 유미의 음핵도 미묘하지만 꼿꼿하게 발기를 했다. 그런데 이대로는 섹스만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음핵을 핥으며 시황은 잠시 고민하다 율나르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아, 그리고 내가 섹스를 하는 동안 율나르는 루나모스 님을 앞에 앉혀서 음핵 좀 부드럽게 만져줘.”

“어머, 재밌겠다.”

율나르는 매우 즐거워하며 바로 루나모스를 자신의 사이에 앉히고 음핵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섹스를 보는 것만으로는 루나모스가 흥분을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섹스 중 음핵을 만져 달라고 부탁을 한 거였다. 나중 되면 분명 섹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루나모스는 본능적으로 그 쾌감을 몸이 떠올리게 될 것이다.

“어때요? 만져주니까 기분 좋아지지 않아요?”

“제법 괜찮구나.”

율나르는 루나모스의 음핵을 만지며 상당히 즐거워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시황은 본격적으로 유미와 섹스를 시작했다.

어느새 흥건히 쿠퍼액이 흘러나온 성기를 소파에 앉은 유미의 질에 삽입했다. 그리고 부드럽게 허리를 흔들자 유미는 엄청난 쾌감에 짙은 신음을 계속해서 흘렸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그 쾌감이 고스라니 전해지는지 어느새 시황과 유미의 섹스를 지켜보던 미나도 참지 못하고 흥건히 흘린 애액으로 자위를 했다. 율나르가 루나모스의 음핵을 만져주는 등 분위기 자체가 음란하고 야릇하다보니 본능적으로 음부에 손이 간 것이다. 이게 바로 몸이 시황이 주는 쾌감을 기억하는 여자와 아닌 여자의 차이였다.

한참 유미의 질에 성기를 넣고 흔들던 시황은 적절한 타이밍에 사정을 했다. 질에 정액이 가득찼고 시황은 오르가즘으로 몸을 떠는 유미와 진득한 키스를 했다. 그리고나서 성기를 빼내자 정액이 주룩 흘러내린다.

“하아... 하아...”

유미는 섹스가 끝났음에도 계속해서 쾌감어린 신음을 흘렸다.

과연 이 섹스 모습을 보고 루나모스가 어떻게 반응했을까 싶어 시황은 곧바로 루나모스의 음부부터 확인했다.

하지만 율나르가 계속해서 음핵을 만져주고 있음에도 가뭄이라도 든 듯 애액 한 방울도 보이지 않았다.

시황은 가볍게 실망했다가 순간적으로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 작품 후기 ============================

어제는 개인적인 일도 있고 낮에 너무 덥다 보니 글도 안 써져서 못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생활 패턴을 바꾸는 중이라 조만간 글을 새벽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낮에 쓰려니까 너무 힘드네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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