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의 유산-505화 (50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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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LEVEL UP! 7레벨이 되셨습니다]

“7레벨이라고?”

루나모스와 섹스를 하고 노예의 맹약을 맺은 걸로 유산 레벨이 7레벨이 되어버렸다. 5레벨 올리기까지 그렇게 힘이 들었는데 루나모스 덕분에 6레벨을 뛰어넘고 7레벨이라는 꿈과 같은 레벨에 도달했다.

평소 긴장을 하지 않는 시황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렸다. 도대체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왜 그러는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

한창 혀로 성기를 핥던 라무시아가 연신 감탄을 터트리는 시황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봤다.

“네가 핥아주는 게 좋아서.”

“그러냐. 후훗. 내가 핥는 건 자신 있다.”

그냥 말한 것뿐인데 라무시아는 시황의 칭찬에 우쭐한 표정을 지으면서 더 열심히 성기를 핥아줬다. 그러면서 시황이 좋아하는지 연신 눈을 힐끔거리며 살폈다. 라무시아는 노예의 맹약을 맺어서 그런지 시황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가볍게 웃어준 시황은 경험치 내용을 살폈다.

[여성체 암묘족에게 노예의 맹약을 받으세요.][완료][경험치 20000]

[여성체 드래곤과 섹스를 하세요.][완료][경험치 100000]

[여성체 드래곤에게 노예의 맹약을 받으세요.][완료][경험치 500000]

루나모스와 섹스를 하고 노예의 맹약을 맺은 것만으로 60만의 경험치를 얻었다. 6레벨을 가볍게 넘고 7레벨에 도달할 만큼 막대한 경험치였다. 거기다 심지어 7레벨도 경험치가 10%정도 차있었다.

벌써부터 7레벨의 보상이 궁금했다.

시황은 잠시 옆을 쳐다봤다. 루나모스가 얕은 숨소리만 내며 잠을 자고 있었다. 얼마 뒤면 봉인이 풀리지만 아직까진 인간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용히 일어나면 잠이 깰 일은 없었다.

“루나모스 안 깨게 조용히 일어나서 나 따라와.”

계속 성기를 핥아주는 라무시아에게 시황이 낮게 말했다.

“알았다.”

라무시아는 궁금한 표정을 지었지만 별다른 말없이 시황을 따라 일어났다. 그러자 시황이 손을 잡아 주었고 몇 걸음 걷자 전혀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다.

“여기는...”

라무시아는 살짝 놀란 듯 했지만 그건 갑자기 공간을 이동해서라기 보단 온 곳이 심상치 않은 곳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느껴서였다.

“너한테 숨기고 있었는데 나 사실 드래곤이야.”

“인간, 너에게서는 드래곤의 향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 믿을 수 없다.”

찬미와 다르게 역시 라무시아는 속지 않았다. 물론 드래곤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존재감을 지운다면 찾을 수 있는 건 같은 드래곤뿐이겠지만 시황은 인간이 가진 향기를 너무나도 짙게 풍기고 있어 속을 수가 없었다.

“농담이야. 그보다 잠깐 놀고 있어. 난 중요하게 할 일이 있으니까.”

“알겠다.”

시황은 책상에 앉아 콘즈를 불러냈다.

“축하드려요. 엄청 빠르게 7레벨에 도달하셨네요! 7레벨은 이제까지와 달리 케즈론 님의 완전한 능력을 흡수해 나가는 단계이기도 해요. 케즈론 님께서는 단순한 보물과 행성만이 아닌 모든 능력 또한 유산으로 남겨두셨거든요.”

콘즈는 7레벨에 대한 것들을 곧바로 설명해주었다.

“능력을?”

생각해보면 이전 레벨이 오를 때도 신체 능력을 증가 시키는 포인트를 얻었었다. 그것도 케즈론의 능력을 아주 일부분 얻는 과정인 듯 했다. 비록 얻은 포인트의 대부분을 성기를 키우는데 썼지만.

“네. 여기 보상리스트가 있어요. 확인해보세요.”

콘즈가 시황에게 7레벨 보상을 리스트를 건네주었다.

보상 리스트를 받은 시황은 그 내용을 확인하려고 했는데 라무시아가 지겨웠는지 살짝 눈치를 보더니 시황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다시 성기를 핥아주기 시작했다. 가벼운 쾌감을 느끼며 시황은 내용을 살폈다.

[7레벨]

[모든 최상급 포션 사용 가능]

[특별한 도서관의 7레벨 도서 개방]

[매우 특별한 옷가지와 아이템 개방]

[매우 특별한 영약실 개방]

[매우 특별한 약 제조 가능]

[특등급의 소환수 계약 가능]

[고위 문명 과학 기술 도구 이용 가능]

[케즈론이 이용한 초월적인 아이템 하나 선택 가능]

[드래곤의 권능 중 하나 선택 가능]

[특이 능력 세 개 선택 가능]

[로쉘 행성 관리권 획득]

[특별 보상품][완전 회복 물약 1정]

[케즈론의 칩 7레벨로 향상]

앞쪽의 리스트는 레벨이 오르면 항상 얻던 거라 흥미가 크게 생기지 않는 반면 아래쪽에 있는 드래곤의 권능과 특이 능력 등에 매우 큰 흥미가 생겼다.

다른 것보다 시황은 아래쪽에 있는 것부터 확인해보기로 했다.

“드래곤의 권능은 뭘 말하는 거야?”

“케즈론 님께서 가지고 계셨던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어요. 이게 그 리스트에요. 이 리스트가 전부는 아니고 레벨이 더 오르시면 더 다양한 능력을 보실 수 있어요.

리스트가 적힌 종이를 받아든 시황은 권능을 확인했다.

[절대 권위 : 드래곤을 제외한 모든 종들이 고개를 숙일만한 절대적인 권위를 뿜어낸다. 뛰어난 능력을 지니지 못하거나 내성이 없다면 마주 보는 것만으로도 복종을 하고 머리를 조아리게 된다.]

[용언 : 권능이 담긴 언어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마법적 힘을 발동시킨다. 목적을 가진 단어라면 그 무엇이든 마법적 힘을 발동시켜 신비로운 일을 일으킬 수 있다.]

[용뇌 : 드래곤이 가진 고도로 발달된 두뇌는 기계가 수행하는 것처럼 어려운 수식을 단번에 풀어낼 만큼 뛰어난 지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무엇을 보든 단번에 기억, 암기를 할 수 있고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며 사고력이 대단히 크게 확장된다.]

[용안 : 드래곤이 가진 눈은 종족이 가진 능력과 특성 등을 단번에 간파하고 나아가 개개인이 가진 정보를 꿰뚫어볼 수 있다. 먼 곳을 자유자재로 살펴볼 수 있고 시야가 닿는 곳이면 그 무엇이든 투시가 가능하다. 마주본 대상의 대략적인 수명을 감지할 수 있다.]

[용신 : 드래곤의 힘이 깃든 육체는 질병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워지고, 추위와 더위를 느끼지 않는다. 산소가 없는 우주 공간은 물론, 바다 속에서도 죽지 않는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음식물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다.]

“호오... 대단한데?”

드래곤의 권능이라더니 하나하나가 말도 안 되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저 중 뭘 선택하든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음...”

그만큼 고민이 됐다. 능력들이 너무 좋으니 뭘 선택해야 할지 선뜻 고를 수가 없었다.

“용언에서 목적을 가진 단어라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이야?”

“간단해요. 예를 들면 한 물건을 보고 ‘떠올라라’라는 의지를 가지고 단어를 내뱉는 것만으로 물건이 떠오르는 마법이 발동하는 거예요. 간단하지만 빠르고 효율적으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죠.”

“그렇구나.”

콘즈의 설명은 간단했다. 하지만 시황은 단번에 용언이 가진 대단한 능력을 알아차렸다. 만약 마력만 충분하다면 바다를 보고 ‘갈라져라.’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바다를 반으로 가를 수 있는 초월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시황은 한참을 더 권능이 적힌 종이를 들여다봤다. 지금 고민되는 건 용언과 용안이었다. 다른 것도 물론 뛰어난 능력들을 지니고 있지만 지금으로서 가장 끌리는 건 이 두 개였다.

만약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단번에 용뇌를 선택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른 걸 제치고 선택할 정도까진 아니었다.

한참을 고민했지만 계속 갈등이 되었다. 일단 다른 것부터 더 확인을 하고 정하기로 했다.

“특이 능력은 뭐야?”

“특이 능력은 권능엔 미치지 못하지만 뛰어난 능력들이에요. 여기 리스트가 있어요.”

이번에도 콘즈가 특이 능력이 적힌 종이를 건네줬고 시황은 그 내용을 확인했다.

[이동 : 원하는 지점에 순간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하루에 최대 2번으로 제한된다.]

[재생 : 뇌와 심장이 파괴되지 않으면 잘린 신체 부위가 재생된다. 한 달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방어 : 일시적으로 신체의 방어 능력을 크게 향상 시킨다. 하루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파괴 : 일시적으로 파괴적인 근력을 가지게 된다. 하루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투명 : 신체가 투명해진다. 하루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전기 : 강렬한 전기를 일시적으로 발생시킨다. 하루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증폭 : 마력을 일시적으로 증폭시킨다. 2일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낙하 :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고양이처럼 낙하 데미지를 최소한으로 받는다. 하루에 세 번으로 제한된다.]

[속도 : 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하루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보호 : 원하는 대상 대신 자신이 피해를 입는다. 3일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황홀 : 원하는 대상의 쾌감을 일시적으로 증가시켜준다. 하루에 다섯 번으로 제한된다.]

[최면 : 원하는 대상에게 일시적으로 최면을 건다. 하루에 한 번으로 제한된다.]

확실히 드래곤의 권능을 봐서 그런지 대단히 뛰어나고 좋은 능력들임에도 뭔가 부족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권능에 있는 투시와 특이 능력에 있는 투명을 합치면 어린 시절 그토록 원했던 능력을 가지게 된다. 여자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고 길가는 여자들의 알몸까지 투시해서 볼 수 있는 그 능력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황에겐 그런 능력은 불필요했다. 주변에 연예인 보다 예쁜 여자들이 가득했고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여자의 알몸을 보고 만지는 것쯤이야 매우 우스운 일이었다. 물론 마구잡이로 그랬다간 윤미소같은 여자에게 당해서 큰 일이 생길 일이 다분히 높기는 했지만 말이다.

시황은 다시 리스트를 읽었다.

권능은 하나. 특이 능력은 세 개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시황은 결국 권능과 특이 능력을 결정했다.

“용언하고 재생, 보호, 황홀로 할게.”

결국 용안이 아닌 용언으로 결정했다. 마법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 세계에서는 마법을 쓰기란 매우 까다롭겠지만 용언이라면 어느 정도 잘 활용을 할 수가 있을 듯 했다. 그리고 특이 능력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한 재생과 여자들에게 사고라도 생기면 대신 다칠 수 있는 보호, 그리고 즐거운 섹스를 위한 황홀을 선택했다.

“알겠어요! 그러면 권능과 특이 능력을 이식하기 위한 곳으로 갈게요!”

콘즈가 손뼉을 치자 서재가 신성하기 그지없는 공간으로 변했다. 벽에는 케즈론으로 보이는 듯한 드래곤의 형체가 새겨져있었고 가운데엔 왕들이 앉을법한 화려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의자가 놓여있었다.

방의 분위기만으로도 심상치 않다는 게 느껴졌다.

“저기 앉으세요.”

콘즈가 의자를 가리켰다.

“알겠어. 라무시아는 잠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계속 성기를 핥아주는 라무시아를 떼어내고 시황은 바로 의자에 가서 앉았다. 얼마나 핥았는지 성기는 침에 절어 축축하게 발기를 한 상태였다.

“여기에 팔을 올리세요.”

콘즈는 어떤 자세로 앉아야 하는지 간단하게 가르쳐주었다.

시황은 콘즈의 말대로 팔걸이에 팔을 올렸다. 그런데 갑자기 의자에서 부드러운 천이 튀어 나오더니 순식간에 팔과 다리, 목 등을 구속했다.

“어? 왜 이러는 거야?”

“좀 아프실 테지만 조금만 참으세요. 금방 끝나요.”

어쩐지 아픈 치료를 앞둔 의사처럼 콘즈가 말하자 시황은 조금 불안해졌다.

“아, 그리고 참고로 그 천은 드래곤의 비늘로 만든 거라 드래곤이 아니면 끊지 못하니까 유의해두세요. 그러면 시작할게요.”

짝!

콘즈가 손뼉을 쳤다.

어쩐지 불길함이 소리가 울려졌다. 시황의 눈에 불안함이 감도는 순간, 의자의 목 부분에서 기다랗고 제법 두께가 있는 유리관이 튀어나와 시황의 목을 파고 들어갔다.

“크윽!”

시황의 입에서 낮지만 고통스러운 비명이 흘러나왔다. 아무리 여러 고통을 겪었다지만 이런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유리관에서 기분 나쁜 액체가 목을 통해 흘러들어온다는 게 끔찍할 정도로 선명하게 느껴졌다. 마치 인체개조라도 당하는 듯 매우 기분 나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시황은 이를 질끈 깨물며 고통을 참아내었다. 이러고 있으니 처음 이를 교정할 때 겪었던 고통이 생각났다. 그때도 고통스러웠지만 이건 고통과 더불어 기분 나쁜 느낌까지 들어 매우 불쾌했다.

고통을 감내하며 참아내자 기약 없이 흘러들어오던 액체가 드디어 끝이 났다. 동시에 유리관이 빠르게 목에서 뽑혀나가고 몸을 구속하던 천들이 의자 속으로 사라졌다.

“윽!”

유리관이 뽑혀나가며 느껴지는 지독한 고통에 시황이 낮은 신음을 흘렸다. 마취라도 해주면 좋을 테지만 절대 그런 건 해주지 않았다.

“다 끝났어요. 금방이죠?”

“하아... 하아... 잘 모르겠네...”

고통을 느끼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더디게 흘렀다. 콘즈가 잠깐이라고는 했지만 시황에겐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이걸로 끝이야?”

“네. 이걸로 권능이 이식됐어요.”

============================ 작품 후기 ============================

늦어서 죄송합니다. 요즘 글이고 뭐고 아무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덥다 보니 자꾸 글 쓰는 게 늦어지네요.

이번주나 다음주 정도까지는 연재 속도가 조금 늦을지 모르겠지만 연중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기다려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조만간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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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따옴표가 거꾸로 된 부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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