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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루나모스
세상 사람들은 은비와 가을이 시황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심심찮게 은비와 가을 중 누가 시황의 연인이 될까 투표를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거의 은비와 가을을 시황의 연인급이라고 생각했고 옆에서 봐온 혜미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가을을 근처에 두고 시황의 성기를 만져버렸다. 어쩌다 보니 상황이 그렇게 되긴 했지만 가을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게 틀림없었다.
마치 불륜을 저지르다 들킬 뻔 한 것처럼 혜미는 너무 무섭고 긴장되어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요즘 너무 바빠서 힘들지 않아?”
시황은 가을에게 말하면서 옆에 있는 혜미의 손을 잡고 가볍게 쓰다듬거나 깍지를 끼는 등 장난을 쳤다.
설마 가을이 있는데도 그런 행동을 할지 몰랐던지라 혜미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가을이 어떤 눈으로 쳐다보고 있을지 너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가을이 착하고 친절하기로 소문이 났다지만 불륜녀에게 까지 친절할 리는 없었다.
“너무 힘들어요. 이젠 배가 불렀는지 옛날에 인기가 없어서 오빠한테 상담하던 시절이 그리워요.”
“힘들면 언제든 나한테 의지해. 잠깐 이쪽으로 와볼래?”
가을은 맞은편 소파에 일어나서 시황의 옆에 앉았다. 시황은 장난치듯 주무르던 혜미의 손을 놓고 가을을 끌어안아주었다. 그리고는 혜미가 있든 말든 가볍게 뽀뽀를 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혜미는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뭔가 쪽쪽거리는 듯한 묘하게 야릇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몸이 간질거리는 듯한 기묘한 소리였다.
너무 궁금해 도저히 참지 못하고 혜미는 숙였던 고개를 아주 살짝 들어 시황을 바라봤다. 그러자 눈앞에서 시황과 가을이 사랑하는 연인처럼 입을 맞추고 있었다. 혀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눈앞에서 저 장면을 봤다는 사실 자체가 혜미에게 묘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다.
“오빠, 안 돼요. 혜미가 옆에 있잖아요...”
시황의 손이 가슴 근처까지 올라오자 가을이 낮게 속삭였다. 하지만 혜미에게 다 들렸다. 마치 진짜 연인들과도 같은 그 모습에 혜미는 방금 저지른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새삼 느끼면서도 시황과 가을의 야릇한 모습에 넋을 놓고 쳐다봤다.
웅웅.
혜미가 멍하니 보든 말든 한참 그렇고 그런 분위기가 되어 가는데 가을의 폰이 계속해서 울렸다.
“하아... 오빠 죄송해요. 이제 가봐야겠어요.”
매니저의 전화라는 걸 안 가을이 한숨을 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나마 오늘은 시황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힘이 났다.
“열심히 해. 항상 응원하고 있는 거 알지?”
“고마워요. 혜미도 오늘 오빠하고 즐겁게 놀아.”
“아, 네, 네...”
갑자기 가을이 자신에게 즐겁게 시황과 놀라고 하자 혜미는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가, 감사합니다.”
한참을 우물거리다 겨우겨우 입을 열어서 말했다. 그런데 막상 말하고 나니 감사한다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
“갈게요.”
“아...”
그런데 뭐라 고쳐 말하지도 못하고 가을이 떠나갔다. 왠지 모르게 정신이 혼란하고 머리가 복잡했다.
“가을도 갔으니까 아까 하던 거 계속 할까?”
“네? 그, 그게...”
어중간하게 흐름이 끊긴데다 그 흐름을 끊은 장본인이 가을이라서 당연히 시황과 있었던 야릇하고 기묘한 일은 없었던 일처럼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가을이 가자마자 시황이 아까 하던 걸 다시 하자고 악마처럼 유혹했다.
머리로는 가을을 생각해서라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본능은 어떻게든 또다시 시황의 몸을 탐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좋은 기회를 이대로 놓치면 어쩌면 영원히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었다.
“나에 대한 혜미의 마음을 알면 가을도 이 정도는 이해해줄거야.”
시황은 다시 혜미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바지 속에 넣었다. 그러자 어쩔 줄 몰라 하던 혜미가 뭔가 마음을 먹었는지 손을 가늘게 떨며 조심스럽게 시황의 성기를 다시 움켜쥐었다.
아아... 감격스러웠다. 황홀의 극치였다.
[평범녀의 시황 길들이기] 팬픽 댓글을 보면 시황이라면 강제로 당해도 상관없다는 여자가 즐비했고 심지어 그렇게 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여자도 발에 채일 만큼 많았다.
윤소미가 유출한 사진 덕에 시황의 우람한 성기 사이즈와 아름답기 그지없는 형태까지 다들 알게 되었고 너무나도 탐스러운 그 모습에 시황과 한 번이라도 섹스해보는 게 꿈인 여자도 있었다.
그만큼 시황이 가진 성적 매력이 엄청나다 보니 모두들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싶어 했지만 당연하게도 웬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서는 시황의 근처에도 갈 수가 없었다.
혜미도 그러했다. 만약 아진 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지 않고 핑크펫의 멤버가 되지 않았다면 자신처럼 평범한 애가 시황의 성기를 만지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었다. 비록 가을에게 너무 미안해 죄책감이 들기는 했지만.
“어때? 생각만큼 느낌이 괜찮아?”
“그, 그게... 네...”
혜미는 부끄러워하면서 대답했다. 시황의 성기를 만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흥분돼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것도 대표이사실에서 이러고 있다는 배덕감에 전신이 찌릿찌릿했다.
“그러면 이제 어쩔래? 아무도 없는 데로 갈까?”
시황은 꼼지락거리며 성기를 만지고 있는 혜미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무도 없는데요?”
모텔이라도 가자는 걸까? 그러면 오늘 시황과 선을 넘게 되는 걸까? 가을을 생각하면 절대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본능은 제발 그렇게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응. 전에 살던 집 있거든. 거기 가서 간단하게 맛있는 거 먹으면서 단 둘이서 놀자.”
너무나 매혹적인 제안이었다. 틈만 나면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시황과 관련된 야한 팬픽을 보고 방에 혼자 있을 때는 시황의 알몸 사진을 보면서 자위를 하는 자신이 이런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네...”
시황의 성기를 여전히 꼬옥 쥔 채로 혜미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분명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였다. 그래서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시황이 너무나 착하고 마음씨가 넓어서 위로해주려고 그러는 거지 평범한 자신 따위에게 흥미가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면 가자.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그게... 족발이요...”
야한 팬픽을 워낙 많이 봐서 순간 ‘오빠요.’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걸 입 밖에 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얌전히 좋아하는 족발을 먹고 싶다고 했다.
“알았어. 가는 길에 사가자. 그런데 일단 나가야 하니까 그만 놔줄래?”
“네, 네.”
시황의 말에 혜미의 얼굴이 다시금 붉어졌다. 나갈 타이밍이 됐는데도 소중한 보물처럼 시황의 성기를 계속 붙잡고 놓지를 않고 있었다.
혜미는 황급히 시황의 바지에서 손을 뺐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손 냄새를 맡았다. 지린내라든가 묘한 악취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반대로 향긋하고 달콤한 향기만 났다.
시황은 혜미를 데리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태웠다. 그리고 이젠 아무도 살지 않는 옛날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 중간에 스마트폰 지도로 족발집을 찾아 혜미에게 족발 대자와 편의점에서 가볍게 먹을 술을 사오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옛날 집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황은 비밀번호를 눌러 현관문을 열었다.
혜미는 현관문 앞에서 긴장으로 몸이 벌벌 떨었다. 시황과 단 둘이 있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다.
“들어와. 평소에도 청소를 해서 깨끗할 거야.”
시황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깨끗하다고 말했지만 거기엔 용언의 힘이 담겨있었다. 혜미가 미처 느낄 새도 없이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아 먼지가 쌓여있던 집이 용언의 힘으로 단번에 완벽하게 청결한 상태로 변했다.
집에 들어온 시황은 족발을 거실 테이블에 두고 먼저 보일러부터 틀었다. 자신이야 더위와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지만 혜미는 평범한 인간이라 보일러를 틀어줘야 했다.
“편하게 앉아. 아무도 없으니까.”
“여기서 안 사시는 거예요? 집 예쁜데...”
돈을 제법 들여 인테리어를 했던지라 집 자체는 흠잡을 곳 없이 좋았다. 다만 여자들과 함께 살기엔 너무 좁아서 이사를 갔지만.
“그렇게 됐어. 배고프지? 먼저 족발부터 먹자.”
시황은 부엌에 가서 접시와 컵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혜미와 함께 가볍게 족발부터 먹었다.
그런데 혜미에겐 족발이야 어떻게 돼도 좋은 거였다. 중요한 건 정말 시황이 몸을 보여주고 성기를 만지게 해주냐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가을에게 미안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황과 단 둘이 있게 되자 언제 몸을 보여줄 건지 기대가 돼서 족발 맛이 어떤지 느껴지지도 않았다.
“혜미는 그러면 그런 야한 거 아무거나 다 읽는 거야?”
“네? 아, 아니요. 대표님 것만 읽어요...”
말하고 나니까 너무 부끄러워서 혜미는 얼굴을 붉혔다. 본인 앞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게 될 줄이야... 사람의 운명이란 정말 모르는 일이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
“네...”
혜미는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냥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시황이 목숨을 걸고 자신과 장미를 구해준 날, 인생의 모든 것이 시황으로 가득 찼다. 심지어 팬들과 만나서 사인회를 할 때 머릿속에는 시황에 대한 것으로만 가득했다.
“이쪽으로 와봐.”
시황은 혜미를 자신의 소파 옆으로 불렀다.
혜미가 드디어 라는 표정으로 시황의 옆으로 갔다.
“바지 벗겨볼래?”
시황은 혜미의 손을 끌어 자신의 바지 위에 올리면서 말했다. 그러자 혜미가 떨리는 손으로 지퍼를 내리고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시황의 속살이 점점 드러날수록 혜미의 숨이 가빠졌다.
벗기기 편하게 시황이 엉덩이를 들어준 덕에 순식간에 바지와 양말까지 벗길 수 있었다. 헐렁한 트렁크 팬티가 아니라 피부에 달라붙는 드로즈 팬티를 입은 시황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섹시했다. 특히 팬티 위로 불룩 튀어나온 성기는 도저히 숨길 수 없을 만큼 휘황찬란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먼저 여기 위로 만져봐.”
이번엔 시황이 손을 이끌지 않고 말하자 혜미는 주저주저 하다 슬며시 팬티 위로 불룩 솟아 있는 거대한 성기를 만졌다. 마치 깨지는 항아리라도 만지듯 그 손길이 매우 조심스러웠다.
간지럽히듯 만지는 혜미의 손길에 시황의 성기가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성관계를 하고 싶은 남자 1위에 뽑힌 시황의 성기인 만큼 발기를 하기 시작하자 귀두가 팬티를 넘어서 튀어 나와버렸다.
“어? 나, 나왔다...”
혜미는 팬티 위로 튀어 나온 귀두를 뚫어질 듯 쳐다봤다. 아무리 사진으로 시황의 알몸을 봤다 해도 직접 눈으로 보는 생생함과 비교할 수준이 되지 않았다.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혜미는 조심스럽게 귀두를 건드렸다. 손으로 찌르자 움찔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팬티 벗겨도 돼.”
“가, 감사합니다.”
혜미는 시황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며 팬티까지 벗겨냈다. 드디어 그토록 상상하고 또 상상하던 시황의 비밀스러운 곳이 완전하게 드러났다.
여자의 몸속에 삽입해 정액을 뿌리기 위한 생식기인데도 불구하고 그 외형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져서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혜미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는 혀로 입술을 훑었다. 생각 같아서는 원하는 대로 시황의 성기를 만지고 빨고 싶었다.
“오늘은 혜미가 원하는 대로 날 가지고 놀아도 돼. 네가 본 팬픽도 그런 내용이지? 삽입만 아니면 날 마음대로 해도 좋아.”
“아...”
혜미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평범녀의 시황 길들이기]같은 꿈같은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다니... 너무 기쁘고 감격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가을 때문에 이러면 안 된다는 이성은 진작 어디론가 날아갔다. 남은 거라곤 시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다는 본능뿐이었다.
혜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시황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목덜미부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가슴 깊이 잠겨있던 혜미의 욕망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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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