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따뜻한 바다의 제국-784화 (733/1,000)

00784  86. 1607년  =========================================================================

“대왕님! 슬픈 이야기지만 아이누의 지난 세월이 너무 참혹해서 그렇습니다. 지난 천년 동안 일본인들에게 밀리고 밀리다 못해 결국 아이누 섬에 갇히게 되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대왕님. 혼슈 북부를 차지하면서 인구가 많았던 때라면 몰라도 지금은 저희들이 너무 약해서 고산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그 동안 너무 기대 이상이라서, 이 자리를 빌려 대왕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충분히 이해하겠소. 고산국 입장에서는 아이누들이 나중에 충분히 성장한 다음에는 정치적으로 독립해도 괜찮소. 브루나이나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도 국가체계를 유지할 만하기에 억지로 고산국 땅으로 편입하지 않고 보호해주고 있소. 다만 그 섬나라들처럼 아이누가 나중에 성장하더라도 계속해서 고산국과 협력해야 할 것이오.”

“대왕님의 경고로 알고 명심하겠습니다. 물론 대왕님과 고산국을 배반할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미래는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민호는 고산국의 후궁들을 여왕으로 뽑는 아이누들에게서 짙은 불안감을 읽었다.

족장들은 고산국에서 공부한 후계자들을 통해 아이누가 다른 세계의 발전에 비해 크게 뒤쳐졌음을 알았다. 그리고 일본 외에도 커다란 범선을 타고 다니는 다른 나라로부터 언제든 침략당할 가능성이 있음을 깨달았다.

실제로 1590년대는 아이누 섬 전체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기 직전이었다. 만약 원래 역사대로 흘러갔다면 일본의 가혹한 지배를 통해 점차 동화되거나 씨가 말라가면서 아이누 족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

“좋소. 그럼 이제부터 사회 유지에 필요한 인원을 아이누에서 내놓으시오. 아이누들을 위해 일할 아이누들이 필요하오. 더 이상 총독부에 의지하지 마시오.”

“예에에?”

“대왕님! 지금 이대로가 좋은데 말입니다. 총독부 사람들이 일을 참 열심히 잘합니다.”

족장들이 뭔가 눈치를 채고 다급해졌다. 갑자기 총독부 직원들을 칭찬하고 국왕과 농업연구소의 은혜에 대해 칭송하기 바빴다.

“시끄럽소! 지금까지 내버려뒀지만 이제부터 모든 아이누들은 일정한 기간 동안 전체 아이누들을 위한 일을 해야 하오. 특히 족장의 후손들은 남녀 가릴 것 없이 평생 공무원으로 일해야 하며, 나머지 사람들도 성인 남자들은 최소 3년 동안 공무원이나 군인, 소방관과 경찰 등으로 일해야 하오. 월급은 충분히 주겠소. 희망자는 더 오래 근무할 수도 있소.”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아이누 족장들이 놀라 펄쩍 뛰었다. 여름에는 넓고 비옥한 밭에서 여유롭게 일하고 겨울에 며칠째 내리던 눈이 그치면 사냥에 나서며 아무 걱정 없이 풍족히 살아왔다.

그러나 좋은 때는 겨우 15년 만에 다 지나갔다. 이제 고산국 본토 출신의 총독부 직원들처럼 일주일에 6일, 하루에 꼬박 8시간이나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기간이 겨우 3년이라도 다들 눈앞이 캄캄했다.

아이누 사회를 재조직하는데 드는 재원은 아이누에게서 세금을 걷지 않더라도 충분했다. 이미 금광도 몇 곳 개발했고 동쪽 평원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곡물과 설탕, 가축 판매액의 일부를 아이누 총독부의 행정을 위한 재원으로 출연하고 있었다. 아이누 섬 주변에서 조업 활동을 하는 고산국 혹은 조선국 어선들에게서 입어료를 받은 것도 많았다. 아이누 섬에서 얻은 수입이 고산국 중앙정부 재정으로 너무 많이 넘어가서 양심상 절반 이상을 아이누를 위해 쓰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누 족장들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에 너무 놀랐다. 그 동안 너무 풍족하고 여유롭게 살다 보니 관리나 군인 등으로 일하는 것이 마치 노예들의 강제노동처럼 여겨졌다.

“아니 되옵니다! 너무 가혹하십니다! 족장의 후손들은 노예가 아닙니다. 그리고 평민들도 자그마치 3년 동안이나 관리나 군인 등으로 일하라고 하면 차라리 산으로 도망쳐 카무이와 함께 살 것입니다.”

“어림없는 소리! 다른 나라에서는 다들 좋아서 하고 있소.”

“으흑흑! 차라리 고산국에서 독립하겠습니다.”

“독립은 안 된다고 했잖소! 아니. 지금 당장 독립하겠소? 그럼 독립하시오. 총독부를 당장 철수시킬 테니 독립해서 모든 일을 아이누들이 스스로 하시오.”

“안 됩니다! 그냥 해본 소리입니다.”

화들짝 놀란 족장들이 그 말을 한 족장을 목 졸라 죽이려 했다. 족장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앞으로 아이누들이 말을 안 들으면 독립하라고 으름장을 놓으면 잘 먹힐 것 같았다.

족장의 후손들에게 너무 가혹한 조건이라고 반발이 심해서, 결국 모든 아이누 성인 남자들이 아이누 섬을 위해 일정 기간 일하는 것으로 양보했다. 그 대신 족장의 권한에서 행정이나 군사적인 색채를 없애고 순수한 제사장 역할만 맡기로 했다. 주술사에 이어 족장들도 특권이 사라졌으나 족장의 특권이란 게 그리 크지 않아 크게 반발하지는 않았다.

“교육제도도 좀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고산국 예조에서 건의했소. 지금은 여러 지역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설립됐소. 그러나 삿포로 대학에 교육학과와 농학과, 축산학과를 비롯해 몇몇 전공만 있소. 앞으로 삿포로 대학을 대학교로 승격시켜 아이누들에게 필요한 모든 학문을 전공으로 삼게 될 것이오. 각급 학교에 고용된 주술사들도 정식 역사교사로 임용되기 전에 재교육을 받게 될 것이오.”

“대왕! 군대는 각 부족 전사들을 교대로 근무시키고 보병을 기병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만, 해군은 어떻게 만들어야 합니까?”

“해군이 되고 싶은 사람은 고산국 해군에 입대하도록 하고, 아이누 섬에는 소규모 해안경비대만 두겠소. 배는 몇 척 넘겨줄 수 있으나 해안경비대원들은 고산국에 가서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오.”

“이 기회에 왕성 구경도 하고 괜찮겠습니다.”

아이누의 영역은 아이누 본섬은 물론 고구마 반도와 이어지는 섬들의 중간까지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역을 분할해 행정적 계층을 차례로 만들고 외딴 마을까지 아이누 족장들의 개입 없이 총독부의 지배력이 미치도록 계획을 세웠다.

아이누 섬은 브루나이나 자바 섬의 상업도시들처럼 형식상의 속국이 아니라 실제적인 속국이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 고산국의 지배를 거부하고 독립할 위험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 했다. 물론 아이누들은 해양으로 진출할 역량이 전혀 없어서 고산국에 위험 요소가 되지 못했다.

“육군은 보병과 기병으로 나누고, 초기 훈련을 위해 교관단을 파견하겠소. 관리는 총독부에서 교육을 받으면 되고, 소방관과 청소부, 공용마차 마부 교육을 위해 따로 인원을 파견하겠소. 처음 배운 아이누들이 다른 아이누를 가르쳐야 할 것이오.”

“예, 전하. 잘 가르쳐주십시오.”

아이누 섬의 사람들은 워낙 순박해서 뭐든 가르치는 것을 잘 받아들였다. 이들을 다른 곳에서 일어난 전쟁에 참가시키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비슷한 숫자로 쳐들어오는 유럽 해적들의 공격을 막아낼 정도가 되길 원했다.

“잘 하겠습니다, 대왕님. 어쩔 수 없지만 아이누들의 일이니 일을 나눠서 하겠습니다. 그럼 대왕께서 계속 왕을 해주시는 것 맞습니까?”

“앞으로도 총독부를 삿포로에 계속 두겠소.”

“와아! 대왕님 만세!”

기뻐하는 족장들에게 안됐지만, 손을 위로 뻗어 미안하다~ 라고 외치고 싶어졌다. 고산국 직할령 시민들은 너무나 큰 특혜를 누리고 있기에 다른 지역 주민들을 직할령 시민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기에는 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재 고산국 영토 안에서 산다 해서 다 똑같은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산국 직할령은 본토와 호주, 북미에서도 일부 해안 지역과 이리 시밖에 없었다. 동해국과 큐슈, 북 몽골과 서 시베리아 등의 영토에 거주하는 주민들 대부분은 아이누 섬과 마찬가지로 기본 소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 지역에서 금을 열심히 채굴하고 있었지만 고산국 권역 내에 속한 지역의 경제규모가 더 빨리 커지고 있어 금 보유량이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어서 남아프리카에서 금을 대량으로 채굴하거나, 금본위제를 철폐하고 신용화폐, 종이돈으로 갈아타는 수밖에 없었다.

만약 국립은행이 없었다면 금본위제나 기본 소득제는 벌써 무너졌을 것이다. 신용 창출은 반드시 빚에 의해 생기는 것만은 아니었고, 예금도 훌륭한 신용 창출 수단이었다. 만에 하나 모든 예금주들이 예금을 찾아가는 뱅크런이 일어나면 고산국 국립은행도 지급 유예를 선언해야 했다.

“그러나 10년 뒤부터 총독은 고산국왕의 대리 지배자가 아니라 아이누의 친구이며 조언자에 머물도록 하겠소. 아이누들은 10년 안에 대표자를 스스로 뽑아야 할 것이오.”

“아아!”

고산국의 모든 영역 내에서 평등을 말하지 못했고, 바로 이것이 아이누 섬을 고산국 직할 영토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였다. 한탄하는 아이누 족장들과 후계자들처럼 이민호도 몹시 안타까웠다.

“아이누들은 15년 전에 나와 함께 싸웠던 전우들이오. 그대들의 마음을 내가 왜 모르겠소? 10년 안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논의해봅시다.”

“부디 대왕께서 하시는 일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도 10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대왕님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사이에 남아프리카 금광을 개발하든지 신용화폐를 도입하든지 뭔가 수를 내야 할 것 같았다. 지금 경제발전 속도를 보면 아이누 섬을 제외하더라도 조만간 금본위제가 한계에 도달할 것 같았다. 어떤 정책을 시도하려 할 때마다 화폐 유통량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고려됐다.

아이누 섬으로 인해 조금 더 심각하게 여기게 된 화폐 유통량 문제를 주제로 회의를 소집했다. 이민호와 혜영, 호조판서와 공조판서, 그리고 김수공만 참여한 비밀 회의였다. 이민호가 설명을 마치고 다른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올해 기준으로 매년 금 30톤 정도가 부족한 상태에 처하는 문제가 생겼소. 10원이 아니라 가치에 비해 금이 적게 함유된 1원을 더 많이 발행하고 있지만 조만간 한계에 부닥칠 것이오. 그래서 아프리카왕국이 서해안 진출에 집중하는 동안이라도 미리 금광을 탐사하면 좋겠소.”

“네. 아프리카왕국이 세워진 목적이 노예시장을 없애는 것이니까 남쪽으로 먼저 확장하라고 권하기 어렵겠어요.”

“사실 남아프리카에는 서부 해안만큼 강한 국가가 많지 않아. 무력 수준을 보건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 하지만 므부투는 남쪽으로 병력을 뺄 생각을 못하더군. 김 과장은 다른 의견 있나?”

프랑스 유학생이었다가 고산국에서 경제 정책을 맡게 된 김수공은 이민호가 문제로 여긴 바로 그 화폐 유통량 문제를 여러 번 진언했던 적이 있었다. 역시나 문제가 심각한 정도를 넘어서 시급하다고 보고했다.

“초겨울에 보통 가전제품과 석유류 수요가 높습니다. 은행 예금액이 줄어들고 시중에 통화가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건국 초기에 폭증했던 유아 인구가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사회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왕전하나 기업주들은 몹시 반길 일이지만 경제규모가 더 커지고, 화폐 수요량도 많아진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 심각해진다는 이야기로군. 어쩔 수 없이 금광 개발을 시급히 진행해야겠어. 참! 다이아몬드를 화폐 대용으로 할 수 없겠나?”

“보석류는 곤란합니다. 표준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석에서 분리해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연마한 것이라도 품질이 다릅니다. 당연히 가격도 달라집니다.”

“국가기관에서 감정한 다음 그 가치를 기록한 보증서를 딸리게 하면 어떨까?”

“흠.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겠습니다. 통화위원회를 소집해서 위원님들과 함께 연구해보겠습니다.”

김수공의 표정으로 미루어 별로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화폐 유통량 문제, 즉 금 부족 사태로 고민하다 보니 그토록 안정적이었던 금본위제가 어째서 20세기 들어와서 폐지되면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됐는지 이해할 만했다. 경제규모에 비해 금이 부족한 탓이었다.

“주인님. 금이 모자라면 기본 소득을 좀 줄이면 안 되나요? 아니면 직업을 가진 사람은 기본 소득을 지금보다 적게 받는 방법은 어떨까요?”

“안 돼. 늘리는 거라면 몰라도 줄이는 것은 백성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 소득이 줄어든다 해서 그에 맞춰 소비 수준을 줄이기는 힘들거든. 저소득층이나 사회 소외계층이 더욱 힘들어질 거야.”

경제학 용어로 톱니바퀴 효과라고 할 것을 이민호는 오랜 자취 경험으로 이미 깨우치고 있었다. 호조 판서가 ‘과연 성군이십니다.’라고 감탄해서 낯이 뜨거웠다.

“공판! 남아프리카에 자원탐사대가 하나 가 있는데 아직 성과를 못 올렸소. 하지만 지형과 지질로 판단했을 때 주변에서 금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시베리아와 남미, 북미, 호주까지 대륙별로 자원탐사대가 넷씩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씩 뽑아 아프리카로 파견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원유 전문 탐사단을 제외하고 금광과 은광, 동광과 철광, 보크사이트 등의 자원을 탐색해 초기 채굴과정까지 지휘하는 자원탐사단이 대륙마다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이 탐사대와 함께 오지를 돌아다니며 자원을 발견한 덕택에 적은 수송비용으로 양질의 자원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나씩으로 부족할 테니 둘씩 뽑읍시다. 급하게 됐으니 할 수 없지요.”

이민호가 한숨을 팍 내쉬었다. 브루나이나 아부다비처럼 좁은 지역에서 석유 등 특정 자원이 대량으로 채굴되는 곳이라면 이민호가 기억할 정도로 유명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에서 금과 다이아몬드가 많이 난다는 것은 알지만 광산들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다.

어렴풋이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세계 최대의 금광이 있었다는 사실이 기억났어도 요하네스버그의 정확한 위치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금광 개발 이후 건설된 도시이므로 아직 생기지도 않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린 곳이라 이민호가 필사적으로 기억을 떠올린 다음 지도에서 위치를 대충 찍었다. 자원탐사단이 잘 해주는 수밖에 없었다.

“남아프리카 주둔 병력만으로는 자원탐사단을 경호하기 어렵습니다. 병력을 파견해주십시오.”

“어차피 500km 이상 떨어져서 남아공 주둔군을 활용할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할 것이오. 자원탐사단마다 기병 1개 중대씩을 파견합시다.”

“자원탐사대를 경호하기 충분한 병력입니다만, 너무 많이 빠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야겠군요.”

“할 수 없지요. 그렇다고 지폐를 발행하면 원나라 말기 꼴이 될 테니 어떻게든 금을 찾읍시다.”

교초를 아주 조심스럽게 발행하면서 인플레이션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재상이 있을 때는 화폐 부족 사태로 문제가 생겼다면, 인플레이션이 뭔지도 모르는 재상이 마구 교초를 찍어내면서 원나라가 망하게 됐다. 명나라에서 구리 동전이 사전(私錢)이며 정부에서 은화를 발행하지 않고 무게만으로 가치를 따진 것은 화폐의 가치가 금속의 가치로 수렴됐던 탓이었다.

이 시대에 정부에서 지급을 보증하는 신용화폐가 시장에서 통용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헛된 꿈이었다. 시장 규모와 상관없이 금이든 은이든 귀금속이 현실로 있어야 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1970년 한 해 동안 금 1천 톤을 생산한 적도 있었다. 물론 여러 광산에서 생산한 금을 합친 물량이었고, 남아프리카는 19세기 말부터 금 생산량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개발 초기에 매년 50톤만 캐내더라도 고산국은 한숨 돌리게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디에 금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남아공의 금광들 때문에 요하네스버그라는 대도시 하나가 단기간에 생길 정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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