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47 107. 양위 =========================================================================
우주선은 사흘 동안 지구 궤도를 돌았다. 우주선 내부와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와 우주 비행사들이 헬멧에 장착한 앞뒤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화상이 지구로 전송됐다. 매일 시간을 정해서 꼬박꼬박 자는 우주인들과 달리 지구에서는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됐다.
“석문이 좀 보십시오, 아바마마. 무중력이라서 그런지 양팔을 든 채 자고 있습니다. 배를 드러내고 다리를 허공에 뻗고 자는 강아지 같습니다.”
“쯧쯧! 그러게 침낭이나 좀 제대로 잠그고 잘 것이지 말이야.”
말은 그렇게 했어도 이민호의 입가에서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이민호와 황제는 사흘째 전망대 지하 관제실에 머물고 있었다. 제국 신민들도 화상방송을 지켜보느라 사흘 동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국의 거의 모든 업무가 마비됐으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그 동안 사소한 범죄도 생기지 않았다.
무인 우주선과 달리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이 미치는 정치적 효과는 충격에 가까웠다. 소련이 첫 번째 우주선을 발사한 다음, 그리고 미국이 달에 착륙한 다음 얻었던 정치적 효과 이상을 제국이 이번 유인 우주선 발사를 통해 거두었다. 소련이나 미국과 달리 제국에는 아예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발사에서 우주식량이 가장 큰 문제가 됐습니다. 전투식량도 맛이 없기로 유명한데 그것보다 더한 우주식량은 단연 최악입니다.”
“우주인들이 식사하는 동안 방송을 중단시킨 것은 아주 잘한 결정이었다. 특히 선장은 하루 종일 웃으며 일하다가도 식사할 때만 되면 인상을 찌푸리더구나.”
이민호가 평가하기로 튜브에 담긴 우주식량은 영국 요리와 전투식량의 단점만 모은 영국군 전투식량과 비슷한 맛이었다. 게다가 무중력에서는 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고춧가루와 각종 향신료를 듬뿍 쳐서 지상에서는 차마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건조 과정과 엄정한 살균 과정 때문에 맛을 살리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바마마! 인류 최초의 우주인들에게 어떤 포상을 해줘야 하겠습니까? 2계급 특진에 귀족작위와 연금을 준비해놓았습니다만, 업적에 비해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석문이는 공작이니까 대공이나 왕호를 내려야겠구나. 다른 것도 좋겠지만 우주 비행사들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는 방법이 어떻겠느냐?”
고석현이 황제로 등극하면서 나머지 황자와 황녀들이 모조리 공작과 여공작 칭호를 받았다. 200명이 넘어 수가 좀 많았으나 후대에는 적당히 줄어들 것을 감안해 모친의 신분을 따지지 않고 동등하게 책봉했다.
제국에서는 공작이라 해도 영지를 분봉 받는 것이 아니라 명예직에 불과했다. 게다가 상속 대상이 될 수 없는 단승 작위였으므로 숫자는 큰 상관이 없었다. 다만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황실 자산에서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했다.
“이름을 영원히 남기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달 표면에서 발견된 분화구나 저지대에 그들의 이름을 붙이면 어떻겠습니까?”
“그보다는 이번에 토성에서 새로 발견된 위성들 있지 않느냐? 갈릴레오 공작이 발견한 목성의 위성들과 달리 토성의 위성은 아직 이름을 짓지 못했다.”
“아! 지름이 5천km가 넘는 위성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주 비행사들의 이름을 따서 붙인다면 그들 이름이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목성이 로마신화의 최고신 유피테르, 주피터라서 그의 남녀 연인들 이름을 따서 위성들 이름으로 붙였다. 토성은 로마신화에서 농업의 신인 새턴인데 그리스신화의 크로노스와 같아서 위성들에 거인족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발견한 시기는 1655년이었다. 갈릴레오의 천체망원경을 대폭 개량하고 사진술이 발달한 제국에서 토성의 위성들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주선의 이름을 결국 정하지 못했구나.”
“예. 아무래도 작명가를 고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유인 우주선의 이름은 아폴로나, 동반자라는 뜻의 스푸트니크 같은 멋진 이름이 아니라 그저 유인 우주선 1호였다. 고대신화의 등장인물 이름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서 이름 짓기에 애로가 많았다.
- 관제실입니다. 5분 후에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대기권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관문이 남았구나. 제발 아무 일 없기를.”
우주선의 귀환 과정을 모든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다. 우주선 발사 이후 사흘 내내 끙끙 앓고 있던 혜진도 관제실로 달려와서 재돌입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실제 역사에서는 우주 탐험 과정에서 꽤나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 훈련 중 우주 비행사가 사망한 일도 많고 발사 중에 우주선이 폭발한 일도 있었다. 소련에서는 연료 주입과정에서 발사대에 선 우주선이 폭발하는 바람에 수백 명이 죽는 참사도 발생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계획에 이어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인 보스토크 계획에서는 6연속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너무 불안해요. 아무래도 종교가 필요하겠어요. 주인님이 제위에서 물러나셨으니 이제 제가 종교를 가져도 되죠?”
“언제든. 그런데 내가 언제 반대했나?”
그러나 사람이란 눈치라는 게 있어서, 어려서부터 이민호를 모신 혜영과 혜진은 신앙을 가질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다. 혜진이 종교에 귀의한다면 세상의 모든 종교계가 영입하기 위해 안달을 할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종교를 믿을 거야? 물론 아무 종교나 상관없지만 궁금해서 그래.”
“이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불교가 낫겠죠?”
혜진이 제국을 세운 첫 황제의 아내이다 보니 종교를 선택하는데도 정치적인 고려가 필요했다. 혜진은 신도 비율이 낮고 동양인들에게 전통적인 종교를 택했다.
제국에서 로마가톨릭과 개신교 교인이 각각 17퍼센트와 9퍼센트를 점했고, 불교는 7퍼센트 이하였다. 한동안 무종교 비율이 높아지다가 중남미 원주민들을 백성으로 받아들이면서 가톨릭 비중이 확 올라갔다. 유교는 종교적인 면이 분명 있었지만 제국에서는 철학이나 생활 관습으로 분류했다.
인구 1퍼센트 정도인 무슬림들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제국법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제국에서 샤리아는 유교처럼 특정 문화권의 생활 관습에 불과하다고 판단해 거부했다.
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은 아랍 지역보다 훨씬 세속화된 동남아시아나 에스파냐 출신이라서 그나마 요구의 강도가 약했다. 인권이 강화된 제국에서 법률과 샤리아가 공존할 길은 없었다.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가톨릭이나 개신교가 낫지 않을까?”
“그쪽은 황후나 황비가 믿으라고 하세요.”
“신도가 아니었던 현직 황후가 새로이 특정 종교의 신도가 되긴 어렵지.”
제국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지만 건국 초기라서 아직 종교에 민감한 시기였다. 그래서 제국 황실에서도 특정 종교인을 황제나 황후로 선정하기가 어려웠다.
몽골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에서 칸이나 모후에 의해 국교가 몇 번이나 바뀌고, 그 과정에서 숱한 전쟁과 학살사건이 일어났다. 선대 칸은 그에게 바쳐진 아내들의 종교를 따지지 않았지만, 여인들은 후계자를 확실한 광신도로 만들어버리거나 국교화를 추진했다. 다음 대 칸과 모후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더라도 종교를 강요하는 짓을 멈추지 않았고, 양심상 가책을 느끼지도 않았다. 그런 꼴을 제국에서 볼 수는 없었다.
제국에서 무신론자, 즉 불신자에 대한 종교인들의 위협은 중범죄로 다뤄졌다. 한국 길거리에서처럼 집단으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면서 팻말을 행인들에게 위협적으로 들이미는 행위는 제국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 관제실입니다. 우주선이 대기권에 돌입했습니다! 바위산맥 천문대의 천체망원경에 포착됐습니다! 낙하 예정지 해역에 대기 중인 순양함들에서도 추적 중입니다.
화면에 등장한 것은 우주선 중에서 맨 앞부분, 원추형의 사령실이었다. 낙하 중 방향 전환을 하려면 구형보다 원추형이 나아 그렇게 제작했다.
엄청난 속도로 낙하하는 우주선은 대기와의 마찰열로 인해 샛노란 불덩어리 같았다.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바짝 긴장한 혜진이 이민호의 손을 꽉 쥐었다.
- 낙하산 전개! 제1, 2, 3 낙하산 전개 성공했습니다. 낙하 예정 해역에 순양함 축치 대기 중!
“와아~”
관제실 요원들이 일제히 환성을 내질렀다. 마지막으로 역추진 기관이 제대로 작동해야 보다 안전한 착륙이 가능하겠지만, 바다에 낙하하고 있으므로 필수조건은 아니었다.
순양함 이름 축치는 북동 시베리아와 감자 반도에 거주하는 원주민 부족이었다. 한때 축치족 일부가 고산국 탐사전단에 격렬하게 저항했었지만 지금은 통치에 순응하고 있었다. 극도로 추운 지역에 사는 부족이라 국가로부터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았다.
- 착수 성공! 순양함이 접근 중입니다. 아! 사령실이 해수면에 부상했습니다.
다시 한 번 관제실이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사령실 문이 열리고 우주인들이 차례로 나왔다. 우주복을 벗지 않은 세 사람은 순양함에서 소독과 방역을 마치고 의료검진을 받은 다음 직승기 편으로 기지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석문이는 비단 제국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영웅이 됐어.”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다음에는 이런 위험한 일을 못하게 해주세요.”
어머니다운 대답이었다. 그러나 이민호는 모르는 척하고 시선을 슬쩍 황제 쪽으로 돌렸다. 그런데 뜻밖에 혜진이 반색을 하며 황제를 불렀다.
“황상! 그래주실 거죠?”
“예, 이모님. 세 사람을 우주 비행사가 아니라 훈련 교관으로 배치하겠습니다. 앞으로 지방마다 열릴 우주인 초청행사에 참가해야 할 테니 저 세 사람은 더 이상 우주 비행을 할 시간이 없을 겁니다.”
“호호! 고마워요. 이제 안심이 돼요. 자식을 위험에 내모는 누구와 달리 황상께서는 듬직하세요.”
황제가 단번에 수락해버려서 책임을 떠넘겼던 이민호가 크게 낙담했다. 혜영과 혜진이 공동 육아를 해서 황제가 혜진의 아들이나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깜빡했었다.
그러나 황제는 첫 번째 우주인들을 더 이상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같은 이유로 소련의 우주비행사 가가린도 첫 번째 우주비행 후에 다시는 우주선에 타지 못했다.
1638년 내내 명나라에서 내전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사천을 소수민족들이 장악한 이후 명 황실과 촉나라 양쪽으로부터 협공을 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양쪽으로부터 회유를 받았다. 반면에 소수민족들은 사천을 점령한 이후 더 이상 영토를 넓힐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전이 계속 격화되자 남북 두 나라는 내정에 힘쓸 겨를이 없었다. 대규모 전투에서 병력 손실이 나면 그보다 두 배를 더 징병해서 다시 전선에 내보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 나라가 고착화되리라는 예상이 멋지게 빗나가고 말았다.
1638년 가을에 조선과 몇 가지 영토 조약을 체결했다. 전라좌수영과 경상우수영 일부 지역, 제주도 목장 및 항구 일부와 백두산 동쪽 목장을 울릉도처럼 정식으로 조차했다. 그 대신 의주에서 압록강 건너 단동부터 그 서쪽의 요동반도 남해안 평야지대를 조선에 조차지역으로 넘겼다.
제국에서는 조선 요지의 상업지역과 목장을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조선에서는 농경에 적합한 땅 1억 5천만 평을 얻었다. 조차 기간은 동일하게 100년이었고 양국의 합의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요동지역과 조선은 기후가 비슷해 한쪽이 가물면 다른 쪽도 영락없이 가뭄이 든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제국에서는 호주나 북미 땅을 권했으나 거리가 멀고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조선에서는 요동을 선택했다.
“지은이한테서 편지가 왔습니다. 조선 관료와 양반사회 일부에서 북벌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명나라 황실을 도와 촉나라를 치자는 이야깁니다.”
“미쳤군! 자기 백성들을 죽여 남의 나라를 돕자고?”
“임진왜란 때 명나라가 구원해준 은혜를 갚자는 주장입니다.”
과학도시에서 연구 중인 이민호를 황제가 방문했다. 황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고민이 많은 듯했다. 조선에서 북명, 즉 촉나라를 치려면 제국에서 길을 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국과 촉나라는 서로 영토를 침범하지 않고 있었다. 임진왜란의 일본 쪽 명분이었던 정명가도처럼 만약 조선이 촉나라를 치러가는 요동의 길을 빌려주면 제국의 중립 정책에서 어긋난다.
“구원해준 은혜? 우리한테 먼저 그 은혜를 갚으라고 해! 그리고 촉나라 군병이 2백만이 넘어! 병력 10만 동원도 버거울 조선이 상대가 될 것 같아? 그런 주장을 하는 관료와 양반들이 먼저 정벌군에 지원하라 그래!”
“남경으로 밀려난 명 황실에서도 파병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명나라를 상국으로 모시는 조선 조정 입장에서 거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쯧쯧! 세상이 변했는데도 조선 양반들은 여전하군.”
“그리고 주 태후께서 제게 서신을 보내 조선을 격려해달라고 부탁을 해오셨습니다. 조선이 파병하는 움직임을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뜻이겠지요. 숭정 황제도 우리 제국에서 파병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다시 영토 할양을 제안했습니다.”
주상아 공주가 직접 요청했다면 이민호도 함부로 개입하기 어려웠다. 숭정제는 아무 공주나 데려가서 제국에서 비로 삼든지 황손에게 시집보내든지 하라고 제의해왔다. 물론 명나라 황실은 공주를 서인에게 시집보내는 것이 가법이기 때문에 타국에 정실이 아닌 비로 간다고 해도 딱히 불명예로 여기지 않았다.
그 외에도 숭정제는 제국의 참전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해왔다. 예전에 제안했던 남쪽 몇몇 지역은 물론 촉나라가 점유한 북쪽 영토 일부를 떼어주겠다는 것이었다. 멸망 위기에 놓인 명나라가 총력전에 들어간 셈이었다.
“황제 생각은 어떤데?”
“영토야 별로 필요 없습니다만, 조선의 참전을 허용하는 것이 제국이 직접 참전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선에 길을 빌려주면 촉나라에도 똑같이 길을 빌려줘야 합니다. 다만 제국 영토 내에서 전투를 금지시키겠습니다.”
“침략을 안 당하게 해줬더니만 결국 화를 불러들이겠군.”
명나라 내전은 조선까지 끌어들여 점입가경이었다. 그러나 제국은 여전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기로 결정했다.
“한강의 섬 하나를 조차하는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예, 아바마마. 광흥창과 마포나루 앞 밤섬은 주민들이 많이 살아서 곤란하고, 그 대신 국영목장인 여의도가 조계지로 어떻겠냐고 합니다. 여의도가 밤섬보다 훨씬 넓은 건 사실이지만 조선 조정에서는 마포나루에 가까운 밤섬을 넘기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에잉! 매년 홍수에 쓸려나가는 그깟 모래섬을 넘기겠다고?”
여의도가 말이 사축서와 전생서의 목장이지 양이나 돼지 약간을 키우는 무인도에 불과했다. 여의도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197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섬 주위에 제방을 쌓아야 했다.
“후후! 아바마마께서 원하신 대로 되지 않았습니까?”
“흐흐! 그렇지. 여의도에 비행장과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아주 기겁할 거야.”
상황과 황제가 꾸민 음침한 음모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한성 주민들은 조만간 황금빛을 반사하는 수십 층짜리 건물과 여의도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매일 같이 보게 될 것이다. 제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조선을 반강제로 문명화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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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몇 편 안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