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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10편. (10/101)



〈 10화 〉10편.

딸딸이를 칠수록 오난휘는 더욱 빨라졌다. 주변의 풍경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평범한 인간은  시간씩 걸리는 거리를 몇 분 만에 주파할 수 있었다.

“후-!”


오난휘가 호흡을 가다듬으며 멈췄다. 어느새 청년은 평야가 아닌 울창한 숲에 와 있었다. 숲을 우회하는 더 편한 길이 있긴 했는데, 언덕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숲을 가로지르는 것이 빠르다고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박테리 촌장이 알려준 바에 따르면 윤샬루네 부대는 저 언덕 너머에 본부를 꾸리고 있는  같았다.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어찌됐든 언덕을 넘어가보면 알게 될 일이었다.


오난휘가 잠시 자위 쾌속진을 멈춘 까닭은 소변이 마려웠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신의 권능을 받아 섹딸권을 익히게 된 오난휘라고 해도 정액과 소변을 동시에  수는 없었던 것이다.

쏴아아아아아아~!!!

오난휘는 나무하나를 골라서 힘차게 오줌 줄기를 뿜었다. 오난휘가 크게 힘을 조절하지 않자, 청년의 오줌 줄기에 직격당한거목에는 단숨에 오줌 방울에 꿰뚫린 자국이 남았다.


“시원하구만~”

오난휘는 음경을 흔들어 오줌을 털었다. 그러면서 포켓을 열어 소나 넬의 상태를 살폈다. 소나 넬은 의식은 있었지만 날개를 움직여서 스스로 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어? 주인……님.”

그때 소나 넬이 귀를 쫑긋거리더니 말했다.

“저쪽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요…….”

“무슨 소리. 혹시, 워마갈리아 부대가 그그 마을로 진군해 오는 소리?”

오난휘가 기대하며 물었다. 정말 그런 소리가 맞다면,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행군을 역추적 하여 그년들의 부대 본부를 특정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소나 넬은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많은 병력이 움직이는 소리는 아니에요. 마법 기계가 움직이는 소리도 아닌 것 같고요. 하지만…… 누군가 싸우면서 쫓기고 있어요. 쫓기는 쪽은 하나고 쫓는 쪽은 대략 셋 정도 되는  같네요.”

“흐음.”


오난휘는 잠깐 고민했다. 그러다가 마음을 정했다. 서둘러서 언덕 너머를 확인하는 것보다, 소나 넬이 들은 숲에서의 소리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겠다고.

오난휘는 소나 넬의 안내에 따라 숲길을 걸어 나갔다. 장애물이 많은 지형이었기 때문에 자위 쾌속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굳이 쓴다면 나무들을 박살내며 나아갈 수도 있긴 했지만, 상황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힘을 아낄 생각이었다.

…….
…….
…….


“핫! 하앗! 하아아앗!!!”


이윽고 오난휘는 현장에 도착했다. 격렬한 전투와 추격이 벌어지는 그 현장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서 청년은 “호오-”라며 가볍게말했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상반신은 인간처럼 생겼고, 하반신은 암말인 켄타우로스 처녀가 기합을 지르며 창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켄타우로스 처녀를 쫓으며 그녀에게 그물 따위를 던지면서 붙들려고 하는 것은 몸뚱이는 인간처럼 생겼고 대가리는 멧돼지처럼 생긴 오크들이었다.

오크들은 워마갈리아 공화국에 소속된 전투원이었다. 오난휘는 딱 보면 알  있었다. 인간 전투원들처럼 검은 타이즈는 입고 있지 않았지만 머리에는 스타킹 같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자체가 워마갈리아의 상징이었다.

오크들은 수컷이었다. 그들이 격렬하게 내달리자 굵은 음경과 냄새 나는 고환이 덜렁덜렁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야생의 오크들이 워마갈리아 공화국의 세뇌를 받아 전투원으로 개조된 뒤, 새로운 전투원으로 세뇌하거나 에너지 즙을 짜내기 위한 희생양을 모으러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오난휘는 알고 있었다. 그 희생양을 수집하기 위한 전투원들은, 마을을 점령하는 부대의 전투원들과는 별개로 행동하곤 한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오크들을 때려잡아도 윤샬루네의 본부가 어디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쫓기는 켄타우로스 처녀나 쫓는 오크 전투원들이나 아직 오난휘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대로 구경만 하고 있으면   깊은 곳으로 멀어질 터였다. 소나 넬이 오난휘에게 속삭였다.

“어떻게 하죠, 주인님?”

오난휘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어떻게 하긴  어떻게 해.”


오난휘는 오크들이 아닌 켄타우로스 처녀 쪽에 더 관심이 갔다. 오크 전투원들에게서 워마갈리아에 대한 정보를 못 캔다면 켄타우로스 처녀가 지역 본부에 대해 알고 있을 수 있었다. 어찌됐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켄타우로스일 테니까.


게다가 저 켄타우로스 처녀는  예뻤다. 적어도 그그 마을의 나라이라보다는 훨씬 미녀였다. 허벅지 근육이 튼실한 다리로 내달릴 때마다 풍만한 젖가슴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 세계의 켄타우로스들답게 거의 헐벗고 있어서 매혹적인  곳곳의 곡선들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었다.

오난휘가 입맛을 다셨다. 동시에 그의 음경이 더욱 발기하여 꼿꼿하게 솟았다. 청년은 켄타우로스 처녀의 아랫도리 맛을 보고 싶었다. 질 주름의 감각을 느끼며,  처녀의 속에 자신의 정액을 넣고 싶었다. 정액을 받았을 때 켄타우로스 처녀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보고 싶었다.

오난휘의 머리보다 아랫도리가 먼저 결론을 내렸다. 이 상황에 개입하기로. 오크 전투원들로부터 켄타우로스 미녀를 구출하기로. 그리고 그녀가 숫처녀이든 아니든 은밀한 부위를 따먹기로.


하지만 이대로 두면 켄타우로스 처녀나 오크 전투원들이나 전부 놓쳐버리고  터였다.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 오난휘는 서슴없이 옷고름을 풀어 음경을 내놓았다. 그리고 민첩하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음경을 자극했다.

“후! 훗! 후! 후훗!”


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딸!!!

오난휘가 고속으로 딸딸이를 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음경에서 발사되었다. 넓고 끈적끈적한 그물이. 그것이 바로 섹딸권 제7 전투술―정액 투망이었다.

퓨퓨퓻!!!

정액으로 이뤄진  그물은 순식간에 나무 사이를 지나 뻗어나가더니 질주하는 켄타우로스 처녀와 오크 전투원들 모두를 직격했다. 그들은 끈적끈적한 정액 그물에 사로잡혀 더 이상 다리를 놀릴 수가 없었다.


“꺅!”


켄타우로스 처녀가 비명과 함께 숲에 뒹굴었다.

“끄르억!”

“꿰헤이이익!!!”

오크 전투원들 역시 멱따는  같은 소리를 내며 다리가 엉켜 거칠게 쓰러졌다.


우당탕탕탕!!!


목표물들을 제대로 포착한 것을 확인한 오난휘는 싱긋 웃었다. 그리고 귀두에 방울져 묻은 정액을 닦아내고 사뿐사뿐한 걸음으로 켄타우로스 처녀와 오크 전투원들을 향해 다가갔다.

“크우우우웅!!! 어떤 새끼냐!!!!!”

오크 전투원들은 과연 힘이 강했다. 오난휘의 정액 그물을 손으로 붙잡더니 뜯어내 버렸다. 하지만  모습을 보고 오난휘는 당황하지 않았다. 애초에 뜯을 수 있는 정도로 형성한 그물이었기 때문이다.


“응?”


오크 전투원들은 자신들이 뜯은 그물이 왠지 기분 나쁘게 끈적끈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대체……?”

그러고 보니 묘하게 비릿한 냄새도 나고 있었다. 오크 전투원들은 손에 들러붙은 그물의 일부를 코에 대고 킁킁 냄새를 맡았다.


“그거? 내 정액.”


“우웨에에에에에에에엑!!!”

그때 오난휘가 나타나 그물의 정체를 알려주었고, 오크 전투원들은 메스꺼움을 느끼며 헛구역질을 했다. 오난휘가 그 꼴을 보며 키득거렸다.


“생긴 건 터프한 주제에 비위가 약한 오크들이네~”

오크 전투원들이 돼지 얼굴에 힘줄을 세웠다.


“감히 위대한 워마갈리아 공화국을 위해! 리으니 수령님을 위해 봉사하는 우리를 공격하다니! 꿀꿀! 꾸울~!”


“그것도 정액으로?! 이런 미친 인간 놈이!!! 부히잇!!! 헝헝!”

“너는 윤샬루네 님께 헌상할 필요도 없다! 현장에서 즉결 처분이다! 오잉! 꼬잉!”


오난휘가 하품을 했다.


“알겠으니까, 닥치고 다 덤벼.”


“크아아아아아아아!!!”


오크 전투원 셋이 오난휘를 향해서 일제히 달려들었다. 하나는 도끼를 들었고 다른 하나는 창을 들었으며 또 하나는 무식한 강철 가지가 박힌 철퇴를 들고 있었다. 그 무기들을 내리쳐서, 오크들보다 훨씬 체격이 작은 오난휘를 다진 고기로 만들 작정이었다.

그러나 오난휘가  빨랐다. 그는 재빨리 음경을 비벼 정액을 뿜어냈다. 고환이 꿀렁거리며 오난휘에게 필요한 정액을 제때 생산해 냈다. 조준 또한 두말 할 나위 없이 정확했다.


튜튜튜튜튯!!!


“끄, 으아아아아아악!!!”


“꾸울! 꿀!”


“부히익! 헝크엉!”


“오, 오이이잉! 꼬히이이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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