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11)

“나… 지금 입 안에 빵 먹고 있잖아.”

“…..”

진호는 정연의 물음에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발기된 자지를 정연의 눈앞에서 껄떡일 뿐. 여기서 진호의 말에 거절하는 것은 좋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은 정연은 안다. 그렇기에 입안에 마치 부드러운 크림처럼 잘 분해가 된 컵케揚?입에 머금고서 진호의 자지를 자신의 목구멍 깊숙이 밀어 넣었다. 

“으.. 으음.”

진호는 빵 찌꺼기가 자신의 좆에 묻는다는 느낌이 조금 간지럽고 이상한지 이상한 소리를 조금 내었다. 그러나 그것도 초반에 잠깐. 그 느낌에 적응이 되었는지 입을 굳게 닫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려 뒷짐을 지고 서있을 뿐이었다. 

“으으음.”

정연은 묘한 콧소리를 내며 입안에 컵케?반죽(잘게 부스러져 침이랑 섞인 상태)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는지 조금씩 컵케揚?삼켜가며 진호의 자지을 빨았다. 진호의 자지는 금방 정연의 침으로 질척해진 컵케?반죽이 귀두 안쪽과 좆에 덕지덕지 묻어 나왔다. 진호는 자신의 좆이 더러워지는 것에 상관 없는지 가만히 좆을 껄떡일 뿐이었다. 

정연은 자신이 진호의 이러한 요구를 들어줘야만 하고 자신은 왜 거절을 못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를 조금 망각해가는 것만 같았다. 정연은 진호의 좆을 열심히 애무하며 자신이 잊어버린 근거를 조금씩 떠올리려 애썼다. 자신은 오빠의 폭력을 막기 위해 삼 일의 걸친 성관계를 약속하였고, 오늘은 그 두 번째 날이었다. 한번의 질척한 섹스 후에 간간히 짧은 섹스를 이어갔다. 자신은 이러한 섹스가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역겨웠지만 지금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이 자신의 몸을 묘하게 몸을 간질이는 느낌과 구역질 정도의 거부감은 사라져가고 있다 생각했다... 아니 거부감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익숙함에 무뎌졌다 생각했다.

“?.쫍.”

정연은 쫍쫍 대는 소리와 함께 진호의 좆을 말아주고는 열심히 펠라티오를 이어갔다. 진호의 좆은 정연이 씹고 있던 컵케揚?덕지덕지 붙어 달콤한 향기를 내었다. 정연은 필사적으로 펠라티오를 이어갔다. 자신의 질 안에 사정하는 것 보다는 펠라티오로 조금이라도 정액을 빼내는 것이 자신에게 더 좋은 결과니까. 이러나 저러나 정액을 배출시켜야만 한다면 입으로 빼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싼다.. “

진호는 정연에게 입을 벌리라고 지시를 내렸다. 정연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입을 조그마하게 열었다. 정연의 입에 남아있는 컵케?반죽과 새하얀 이빨, 새빨간 혀가 조심스럽게 진호의 정액을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진호는 귀두를 정연의 아랫 입술에 걸치고는 자지를 우악스럽게 흔들어댔다. 정연은 눈을 꼭 감고 진호의 귀두에서 정액이 나오기만을 가만히 기다렸다. 정연은 이러한 상황에 아무래도 좋다 생각했다. 그저 오늘이 빨리 끝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다. 

“으으읍.”

정연은 입안에 들어오는 진한 정액의 느낌에 미간을 구길 수 밖에 없었다. 진한 정액이 자신의 입천장을 때리고, 자신의 혀 위에 고스란히 뿌려졌다. 여전히 많은 양의 정액에 정연은 약간의 구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감고 있기에 자신의 입에 연한 갈색의 컵케?반죽과 자신의 입에 뿌려진 우윳빛의 정액이 자신의 입에서 섞인걸 생각하니 약간의 구토감과 구역질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만 같았다.

“삼켜..”

정연이 티슈를 뽑아 뱉으려 하자 진호가 정연의 손에 들린 티슈를 빼앗으면서 말했다. 정연은 입술을 굳게 닫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진호를 바라보았지만 진호의 얼굴을 그러한 정연의 사정을 봐줄 것만 같은 표정이 아니었다. 진호의 표정은 얼른 자신의 정액을 삼키라는 표정일 뿐이었다. 

정연은 진호를 몇 차례 째려본 후에 자신의 입안에 들어있는 정액과 몇몇의 불순물을 두 차례에 나누어 꿀꺽 삼켰다. 심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불쾌한 정액의 목 넘김은 정연이 정액을 삼킨 뒤에도 몇 차례 헛구역질을 하게 만들었다. 

“빨아..”

진호는 컵케?반죽이 묻어있는 자신의 축 처진 자지를 정연의 눈 앞에 내밀었다. 

“뭐.. 뭐라고? 나 지금..”

“알아. 헛구역질 하고 있잖아. 그런데.. 네가 더럽혔으니까 네가 다시 깨끗하게 해야지. 안 그래?”

“…..”

정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아무 말도 하기 싫었다. 이러나 저러나 거절해보았자 피곤한전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진호의 말에 순순히 따르기로 결정했다. 축 처진 자지를 손바닥으로 받쳐들고는 혀로 자신이 묻힌 컵케?반죽을 조심스레 핥아먹기 시작했다. 정연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컵케揚?달콤함을 느끼는 자신을 경멸했다. 정연은 눈을 살포시 감고 속눈썹을 바르르떨며 진호의 자지를 혀끝으로 조심스럽게 핥았다. 정연의 새빨갛고 뾰족한 혀는 진호의 자지에 붙은 컵케?반죽을 천천히 제거해나갔다.

“정연씨?”

“….”

진호의 부름을 무시한 채 정연은 새하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썼다. 펠라티오 후에도 진호는 자신의 좆이 근질근질할 때 마다 정연의 보지에 박아대었다. 야릇한 분위기의 감질나는 섹스는 정연의 몸을 슬슬 달아오르게 만들 수 있었지만, 거부감이라는 정신적 브레이크가 정연을 지극히 이성적인 상태로 유지하게 만들었다. 

“우리 재미있는 얘기라도 할까? 나는 남자로써 정연씨를 안고 싶은 것도 있지만, 팬으로써 정연씨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진호는 정연을 여자로써 인식할 때에는 반말을 하고, 모델 정연으로 인식할 때에는 존댓말을 쓰는 것 같았다. 진호의 말에 정연은 이불을 더 뒤집어 쓸 뿐이었다.

“대화하기 싫어? 음.... 그럼 혼잣말이라도 하지 뭐. 정연씨.. 그런데 지웅이는 어떤 앨까?”

“…”

“후후. 그래. 듣기만이라도 해줘. 김지웅… 괜찮은 놈이야. 잘생겼고, 눈치도 빠르고.. 말도 잘 듣고, 자기 감정을 철저하게 숨길 줄 알고.”

“….”

“웃기지? 사람이나 담글 줄 아는 조폭이 이러한 감정들을 평가한다는 게. 뭐.. 그래도 조폭도 사람이니까. 누군 처음부터 조폭질을 하고 싶은 줄 아나? 나도 처음에 사람 담글 때에는 무서웠다고. 손도 벌벌 떨고 헛소리도 하고. 악몽도 몇 번 꿨다고. 그런데 그러한 것들이 계속 되니까 무뎌지더라고. 확실히 무뎌져. 계속되는 나쁜 짓에 그에 대한 응징이 없으니까 그게 잘못된 행동인지 모르는 거야. 그리고 그러한 나쁜 짓이 자신의 재능인가?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고. 뭐.. 그랬어.”

“뭘… 말하고 싶은 거야? 자신이 강간하는 여자 앞에서 고해성사라도 하고 싶은 거야?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고 싶은 거라면 당장 닥쳐.”

정연은 진호에게 등돌린 채 말했다. 

“후후. 그래. 뭐.. 일단 그렇다는 거야. 나는 아직도 내가 하는 행동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뭐.. 그렇게만 생각해둬. 참.. 지웅이 얘기에서 이상한 데로 이야기가 새어 나갔네. 솔직히 말하면 김지웅.. 내가 아끼던 후임이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물론 정연씨를 배재한 상황에서 말이야. 그런데 의문점이 들지 않아? 정연씨가 평소에 생각하던 김지웅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동생을 그런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조폭새끼에게 팔아 넘기는 놈인가?”

“….”

정연은 아무 말 도 할 수 없었다. 정연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판도라의 상자를 진호가 건드린 것이다. 정연은 어젯밤에 그 생각을 시도하려다가 그만두기를 수 차례 반복하였다. 그 부분을 깊게 생각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좋지 못한 쪽으로, 그러한 판도라의 상자를 진호가 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 나도 그게 의문이란 말이지. 그렇다면! 왜! 김지웅이 자신의 동생을 조폭에게 팔아 넘긴 이유는 뭘까? 음.. 나는 대강 짐작 가는 부분이 있는데.. 말해줄까? 아 팩트는 아니고 내 생각. 흐흐.”

“닥쳐. 미친 새끼야. 말하지마! 말하지 말라고!”

정연은 이불 속에서 나와 진호를 째려보며 소리쳤다.

“그래? 음.. 내가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말이지. 내 생각은 말이지.”

“차라리 섹스를 하자고해. 미친놈아. 말하지마. 말하지 말라고.”

“흐흐. 알았어. 알았다고. 그런데 지금 힘이 딸려서.. 섹스대신 농밀한 키스가 하고 싶은데 말이지.”

“그럼 차라리 키스를 하자고해 미친 새끼야. 말하지마. 입 열지마!”

진호는 자신이 사온 봉지에서 약을 꺼내 물도 없이 한 알을 삼켰다. 그리고는 정연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그래? 뭐.. 키스 좋지. 그런데 여기서 끝내면 정연씨 마음이 불편하잖아. 그래서.. 이것만 말하고 우리 키스하자고. 그러니까 말이지.. 음.. 내가 말하려는 게 정연씨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뭐.. 일단 ‘지웅이가 정연씨를 범하기 위해 나랑 짰다.’ 그런 내용은 아니니까 걱정 마. 어제 봤잖아. 지웅이가 정연씨를 범하..”

“닥치라고!”

정연은 손바닥을 들어 진호의 뺨을 내려쳤다. 진호는 고개가 조금 돌아가더니 손바닥으로 자신이 뺨을 맞을 부위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그래.. 뭐. 이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할까? 이야기가 끝났다면 그 다음에 할 일은 네가 원하는 키스를 해야지.”

진호는 약 한 알을 까 자신의 혀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정연에게 천천히 다가 자신의 입을 가까이 했다.

“뭐.. 뭐야. 방금 입에 넣은 약 뭐.. 읍.. 으읍..”

진호는 정연의 말을 무시한 채 정연의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는 턱을 잡고는 거칠게 혀를 밀어 넣었다. 정연은 갑작스런 진호의 키스에 당황한 나머지 별다른 반항을 할 수 없었다. 

“으.. 으으읍.”

정연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진호의 키스에 혀를 최대한 안쪽으로 숨듯이 도망쳤다. 그 순간 진호는 자신의 침과 함께 입안에 머금고 있던 약을 정연의 입안으로 침과 함께 흘려 넣었다. 정연은 자신의 입으로 넘어오는 이질적인 고체(약)의 느낌에 삼키지 않으려고 했지만 정연의 혀가 진호의 혀를 피해 바닥에 밀착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저항 없이 정연은 진호의 침과 함께 진호가 넘긴 이상한 약을 삼키고 말았다. 

진호는 정연의 입안을 혀로 훑어 약을 삼킨 것을 확인했는지 입술을 천천히 떼어냈다. 

“후우.. 방금 뭘 먹인 거야!”

진호는 아무 말 없이 리모컨을 들어 텔레비전을 틀었다. 텔레비전에서는 중년의 여성들이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고 있을 뿐이었다. 

“으음.. 간단한 비타민이야. 걱정하지마.”

“지랄하지마. 무슨 비타민을 이따위로 먹여?”

“진짜야.”

“빨리 사실대로 말 못해? 뭘 먹인 거냐고?”

정연으로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음.. 그 이야기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해줄게. 정연씨는 여자니까 공감을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아까 말했던 창녀.. 음.. 창녀라는 말은 조금 그런가? 그럼 오피스걸은 어떻게 사랑도 없이 섹스를 할까? 아 물론 정연씨처럼 한두 명 정도는 사랑 없이 할 수 있겠지.”

“…. 닥쳐.. 내 얘기 꺼내지마.”

“워우. 미안. 하여튼 오피스걸들은 어떻게 자유자재로 섹스를 할 수 있는 걸까? 사랑도 없이 말이야. 뭐 태어날 때부터 사랑 없이 섹스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자라면 상관이 없겠지.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러한 여자들의 수는 증가하고 있어. 내가 대충 그런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니까 더 잘 알지. 그럼.. 우리 나라는 그러한 선천적으로 창녀 기질이 있는 여자들이 늘어나는 걸까?”

“….”

정연은 토하려 손가락을 입에 넣었으나 진호의 손에 의해 금방 진압당했다.

“그런 약 아니라니까...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주길 부탁할게. 여자한테는 손찌검 하고 싶지 않거든. 하여튼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여자들은 사랑 없이 남자와 잘 수 있을까? 그러한 남자들이 전희를 기가 막히게 해주는 것도 아닐 텐데?”

정연은 진호의 손에 잡인 양 손을 버둥거려 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몇 번을 바둥거리던 정연은 결국 힘이 빠지는지 일단은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

“그래..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얼마나 좋아. 하여튼 그러한 오피스걸들이 언제든지! 사랑 없이! 섹스를 하기 위해 먹는 약이 있어. 뭐 그 약은 짐작이 가지? 일종의 흥분제류야.”

“그래서 나한테 흥분제를 먹였다는 거야?”

“.. 이미 약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어.”

진호는 헤죽헤죽 웃었다. 진호의 말을 듣자 마자 정연은 자신의 몸이 조금 따뜻해져 가는걸 느꼈다. 자신이 먹은 약은 일종의 흥분제임을 확신하는 정연이었다. 이쪽에 종사하는 진호이고 또 이 호텔의 사장이 자신이 아는 지인이라 했기에 이러한 약을 구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 판단하는 정연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게워내고 싶지만, 진호의 손에 손과 발이 묶인 상태이기에 구토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음.. 좀.. 졸리네. 아직 시간이 넉넉하니 조금만 잘까?”

“놔.. 놓으라고,”

진호는 정연이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뒤에서 껴안고는 그대로 침대로 누웠다. 정연은 나체의 상태에서 진호에 의해 손을 옴싹달싹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영락없이 침대에 옆으로 눕고 말았다. 진호도 발가벗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진호의 약간 힘이 들어간듯한 자지가 정연의 엉덩이에 고스란히 닿고 말았다.

“정연씨가 또 허튼 짓을 할지 모르니까. 이러고 딱 30분만 잡시다.”

“놓으라 했어! 빨리 놓으라고!”

진호는 정연이 발버둥 치자 한 발로 정연의 발을 감싸고, 한 팔로는 정연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한 팔로는 정연이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감싸 안았다. 진호는 진짜로 피곤했는지 정연의 목덜미에 얼굴을 가볍게 묻고는 잠을 청했다. 정연의 뒷목에는 진호의 끈적한 콧바람이 규칙적으로 닿았다. 정연은 벗어나려 발버둥 쳐보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그렇게 몇 분 동안 발버둥친 정연은 자포자기 했는지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진호의 두꺼운 손에 젖가슴을 내준 상태에서.

“으읏..”

시간이 지나자 정연의 가랑이 사이는 애액으로 허벅지 안쪽과 그 주위를 충분히 적실 정도로 젖고 말았다. 정연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흥분제를 먹었다는 생각에 자꾸 그러한 부분 쪽으로 신경이 쏠렸다. 또 아무리 더러운 남자라 해도 부드러운 살결이 자신의 몸을 감싸고 뜨거운 숨결이 자신의 목덜미를 간질이기에 성적인 느낌을 받기 싫어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연의 이마는 식은땀으로 축축해졌다. 가랑이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무릎 안쪽도 끈적한 땀이 배어 나오는 것 같았다.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는 끈적한 진호의 좆이 가볍게 밀착해 있었다. 정연의 머릿속은 점점 하얘지는 것 같았다. 아랫도리가 근질근질 한 게 손으로 막 긁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손가락으로 자신의 성감대를 천천히 만져주고 싶었다. 

정연은 머릿속은 자신과 흥분제와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정연은 처음에 정신만 제대로 차리면 된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성기 부분들이 간질간질 한 게 모든 상황에 관대해져 가고 있었다. 어느정도냐면 진호와의 섹스를… 괜찮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렇게 몇 분을 고민하던 정연은 제한적인 손을 자신의 음부로 가져가 손가락을 천천히 문질렀다. 

“흐으읍.”

정연은 진호에게 들리지 않게 최대한 입에서 나오려는 신음을 삼키며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부를 간질였다. 정연의 자위는 어느새 점점 노골적으로 진행 되어 입가로 투명한 침을 뚝뚝 흘리며 손가락으로 입구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신음도 약간씩 내뱉기 시작했다.

“후우.. 정연씨. 왜 사람 자는데 잠을 깨워?”

진호가 잠에서 깼는지 약간 목이 잠긴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 아냐. 나 깨운 적 없어.”

“후후. 그럼 이건 뭐야?”

진호는 손을 뻗어 축축히 젖은 정연의 음부를 손바닥으로 쥐었다.

“이.. 이건..”

“왜 이게 필요해?”

“하읏.”

진호는 언제 발기가 되었는지 발기된 자지를 정연의 허벅지 안쪽으로 쑥 밀어 넣었다. 직접적인 삽입은 아닐지라도, 진호의 귀두가 정연의 민감해진 음부를 살짝 긁었기에 정연에게 오는 자극은 삽입 그 이상이었다. 

“아.. 아냐.”

“그래? 알았어..”

진호는 혀를 내밀어 정연의 어깨를 쫍쫍대며 핥았다. 정연의 새하얗고 작은 어깨는 진호의 침으로 번들거려지고 말았다.

“흐흣.. 뭐 하는 거야?”

진호의 굵은 손가락은 어느새 정연의 음부로 향해 입구 주위를 손가락으로 빙빙 돌려가며 애를 태워댔다.

“정연씨가 솔직하지 못하니까 내가 도와주는 거잖아.”

“…..”

“아직도 솔직하지 못하네.”

진호는 발기된 자지를 정연의 허벅지 안쪽에 깊숙이 밀어 넣으며 뜨거운 숨을 목덜미에 불어넣었다. 진호의 손가락은 정연의 풍성한 음모를 손가락으로 천천히 문질렀다.

정연은 진호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꽉 잡고 엉덩이를 살살 돌렸다. 정연의 허벅지 안쪽은 이미 축축히 젖은 상태였다. 정연은 이러한 상황에서 느끼기 싫은지 두 눈을 꼭 감았지만, 양 볼은 연속의 애무행위에 항복했는지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르고 말았다. 

“아.. 알았어. 네 마음 대로해!”

“.. 지금 내 마음대로 하고 있는 건데?”

진호는 정연의 속 마음을 알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히죽히죽 웃었다.

“아응.. 알았어… 알았다고.”

“뭘?”

“그래. 섹스 하자고.. 미칠 것 같아. 미친 새끼야. 네가 이상한 약을 먹여서..”

“부탁하는 사람의 자세가.. 영 불량하네.”

“씨이…”

“씨이? 하하. 좋아. 나는 이런 거 좋아한다고.”

진호의 손가락 놀림은 정연을 애태우듯이 점점 느려져 갔다. 진호는 어느새 정연의 귓불을 이빨로 살짝 깨물고 빨아대고 있었다.

“아.. 아응. 알았어. 제발 섹스 하게.. 해주세요.”

“그래? 좋아. 그럼 내가 말하는 대로 똑같이 말해봐. ‘저 창녀 정연이는 남자 좆 없이 못살 것 같으니까 저의 질은 그 굵은 귀두로 정성스럽게 긁어주세요.’ 라고 말해봐.”

“…”

“싫어? 나는 아쉬울 것 없어. 이미 모델 정연을 질리도록 먹었으니까. 아! 생각해보니 질리지는 않았네. 흐흐.”

진호의 양 손은 정연의 적당히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엄지와 검지로 정연의 젖꼭지를 약간의 아픔이 느껴질 정도로 꼬집고 있었다.

“아응. 알았어. 저.. 정연이는… 남자 좆 없으면 미칠 것 같으니까.. 하응.. 제발 제 질안을 휘저어 주세요.”

“흐흐. 그렇게 말하라고 지시한적은 없었지만.. 뭐 만족스러운 대답이니까... 특별히.. 네 부탁을 들어주도록 하지. 대신 섹스하기 전에 내 지시에 잘 따라올 자신이 있어?”

“으응… 네…”

정연은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정확한 의미를 알고 말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정연의 머릿속에 남은 희미한 자제력은 자신의 이러한 태도는 진호가 먹은 흥분제로 인하여 발생한 일들이고, 어쩔 수 없기에 이번 한번만 상관 없겠지.. 라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진호는 잠시 화장실 쪽으로 사라졌다. 정연은 희미한 숨결을 내뿜으며 침대에 누워 다리를 활짝 벌려 진호의 자지를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진호는 손바닥 정도의 길이의 주사기를 가져왔다. 주사기 안에는 하얀색 액체가 거의 가득 차 있었다.

“후후.. 그럼 섹스하기 전에 주사먼저 맞을까요?”

“후우… 진짜.. 싫은데…”

정연은 자신이 이미 약에 취해버렸다는 생각에 무슨 용도에 쓰일지도 모르는 주사기가 자신의 하복부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중에도 저항은커녕 진호의 지시에 따라 허리와 엉덩이를 조금 들어 보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