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화 (2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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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에 또 그런 짓을 하면, 정말 가만 안 있을거야. "

백설 공주가 손가락을 하나 쑥 내밀고 나에게 경고한다. 하지만,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할 소리가 영 아닌 것 같은데? 물론 그 소리를 입밖으로 낼 필요는 없다.

" 알았어, 알았어. 너도 장난이었고, 나도 장난이었으니 여기서 끝. 됬지? "

" 그래. 어쨌든 내가 알아낸 사실을 얘기해주겠어. 나도 정말로 우연히 알아낸거니까. "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백설 공주가 이리 콧대를 높이는 걸까. 솔직히 나도 궁금하다. 그녀가 주위를 살짝 흘겨보고 내게 손짓한다. 다가와라는 뜻이다. 내가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자 그녀가 조용히 속삭인다.

" 아르펜 공주...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어? "

" 일..? 뭐, 나쁜일이라도 한단 말이야? "

" 그런게 아니야. 그녀는 정보국에서 머리라고 하더라고. 대.빵. "

포인트를 하나씩 넣어 백설 공주가 대빵을 강조한다. 이거 꽤 큼직한 정본데? 전에 초원의 나무 밑에서 하려다 만 말도 이거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꽤 기밀한 내용이었기에, 나에게 덥썩 말해버리는 것도 좀 위험한 일이니까.

" 너는 어떻게 알았는데? "

" 마르앙 녀석이, 자기가 기사들을 통솔한다고 잘난채를 뻥뻥 하더라고. 그래서 '그러면 아르펜 공주님은요?' 하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모양이더라. "

" 바보 자식. 어쨌든 중요한 정보야. 고맙다. 잘 써먹을게. 진도는 어떻게 됬는데? "

백설 공주가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음- 하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 별로 진척된 건 없는데, 일단 내 상황을 대충 얘기하긴 했어. 그 녀석도 날 노리고 있으니까 아마도 도와주려고 하겠지. "

일단 마르앙은 그녀의 손아귀에서 놀고 있는 것 같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정보국이라. 내 정보에 대해서도 아주 샅샅히 찾아볼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러면 내 여성편력 같은 것도 나올텐데, 약간 걱정이다. 일단은 거짓말 한 내용은 없으니까.

백설 공주의 방을 나와서 잠시 뒤뜰에 있는 정원으로 나왔다. 골똘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차라리 그녀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그 정보국을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기도 한데. 머릿속에서 시나리오가 한 편 써진다.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르펜과 같이 손을 잡아야한다.

즉, 내가 완전히 킬백 왕국쪽으로 넘어가야한다는 소리다.

' 그러지않고 아르펜 공주와 차라리 혼인을 해버리는게 나을려나? '

그렇게 하면, 킬백 왕국이라는 단단한 지지벽도 생기고, 정보국이라는 내 사설적인 기관도 생기게 된다. 아마도 백설 공주를 손쉽게 여왕으로 만들어 줄 수 있겠지. 하지만, 문제가 있다.

혼인 역시 내 스스로가 그녀를 맞이할 힘이 없다. 도망자 신세인 왕자를 킬백 왕국의 왕과 왕비가 좋게 볼 리가 없다.

결국 그녀 자체를 완전히 내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 아주 간, 쓸개를 다 내놔도 모자르게 말이지. '

온갖 게임에서 섭렵한 내 실력을 보여줄 차례가 온 모양이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아르펜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녀가 어제같지 않다. 왠지 약간 나를 꺼리는 느낌이 든달까. 좋아. 나는 품속에 있는 칼을 빼들었다.

" 무.. 무슨? "

아르펜이 놀라며 두 손으로 입을 막는다. 나는 단검을 내 허벅지에 힘껏 꽂는다.

- 푸슉

순식간에 피가 흘러 바지를 물들인다. 아프다. 하지만, 열매를 얻기 위해선 고통을 겪어야 하는 법. 그녀는 깜짝 놀라며 황급히 천을 가지고 내 허벅지를 감싼다.

" 지금 이게 무슨 짓이에요, 갈리브! 세상에. 피좀 봐. "

" 나는 지금 너무 슬퍼, 아르펜. 의심받는 내가 너무 미워. 하지만, 내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어. "

" 아, 갈리브. 미안해요. 미안.. 제가.. 제가 의심했어요. 아아. "

그녀가 나를 와락 안는다. 내 여성편력을 어제 알게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혹시 자신도 이용당하고 있는지 의심했을 것이고. 혹시 몰라서 챙겨온 단검이 그녀의 마음을 돌려놓았다.

" 아르펜. 내가 싫다면 떠날께. 너를 귀찮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혹시 그랬다면, 미안하다. "

" 아니에요, 아니야. 갈리브. 세상에. 이봐! 여기 붕대를 가져와! "

아르펜이 시종에게 소리친다. 그녀는 시종이 가져온 붕대를 들고 잠시 머뭇거린다. 지혈을 하려면 바지를 벗어야하는데, 차마 나를 보고 바지를 벗어달라고 하기 힘든 모양이다. 나는 시종을 향해 물러가라고 말했다. 곧, 응접실에는 나와 아르펜만 있다.

" 저기, 바... 바... 바... 바지좀.. "

" 괜찮겠어? "

그녀가 용기를 내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바지를 벗자 그녀가 숨을 들이쉰다. 하지만, 피가 철철 흐르는 허벅지를 보며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그녀는 얼른 지혈을 하고 붕대를 감았다. 물에 젖은 천으로 다리에 묻은 피를 닦아낸 뒤에, 그녀는 일어서면서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 후. 제발 이런 짓은 하지 마요. 제 가슴이 철렁이니까. "

" 그럴 순 없어. 그 때의 내 고통은 이것보다 더 심했으니까. 차라리 죽는게 나을 정도로. "

아르펜이 내 손을 잡는다. 애틋한 눈빛.

" 절대로, 절대로 당신을 놓지 않을 거에요, 갈리브. 누가 뭐라고 해도. "

" 우린 만난 지 얼마 안됬어. 정말 진심인거야? "

" 물론이에요. 제 가슴이 이렇게 뛰는걸요. 만난 시간이 짧다고, 진심이 아닌건 아니에요. 갈리브도 그렇지 않아요? "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내 품에 안긴다. 좋다. 이제 그녀가 거의 나에게 마음을 연 모양이다. 이젠 조금만 더 익히고, 그녀에게 천천히 작업을 걸어야할 것 같다.

" 너의 방을 구경해도 되겠어? "

" 제 방이요? "

그녀는 고개를 한번 갸웃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순진해서 그녀는 내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나는 그녀의 부축을 받아서 그녀의 방에 도착했다. 아르펜은 방앞에 대기하고 있는 시녀들을 보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 여기에요. 음, 왠지 조금 부끄러워요. "

" 깔끔하고 좋은걸. "

그녀의 성격때문인지, 그녀의 방은 다른 여자들이 사용하는 방과 달랐다. 좋게 말하면 깔끔한거고, 나쁘게 말한다면 횡하다는 느낌이 든달까. 물론 나는 이런 구조를 좋아하는 편이다. 아르펜은 나를 부축해서 침대에 앉혔다.

" 정말 괜찮은 거에요? 의원에게 안가봐도 되겠어요? "

" 괜찮아. 충분히 지혈했으니까. 그래도 공주님들은 다들 피를 보면 깜짝 놀라서 뒤집어지던데, 너는 침착하던데? "

" 네. 지혈도 할 줄 아니까. 사실 전.. 좀 남자같은 면이 있어서요. 가끔씩 남자로 태어났으면 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

아르펜이 혀를 쏙 내밀고 헤헤- 하고 웃었다. 확실히 다른 여자들보다 대하기가 편하다. 이젠 이 주변엔 아무도 없다.

" 차는 뭘로... 꺄앗. "

나는 그녀를 확 잡아당겨 침대에 눕혔다. 아르펜은 눈을 동그랗게 말고, 두 팔을 가슴에 모았다. 내 얼굴이 차츰 가까워지자, 그녀는 눈을 감고 입을 살짝 내밀었다.

- 쯉 쮸웁

농밀한 키스가 이어진다. 그녀에게서 상큼한 민트향이 난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팔을 옆으로 놓고 가슴을 살짝 쓸었다. 그녀가 놀랐는지 눈을 번쩍 뜨고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조금씩, 조금씩 더 강하게 주물럭 거렸다.

- 움.. 쯉.. 우움.

그녀가 키스 중간중간에 콧소리를 낸다. 조금 더 진도를 빼볼까. 나는 그녀의 웃옷을 살짝 올린다. 아르펜이 살짝 당황한다. 나는 키스를 멈추고 얼굴을 그녀의 귓가에 가져다대고 조용히 말했다.

" 길게 가진 않을께. 여기까지만. "

" 으..음... 네. "

옷을 올리자 그녀의 앙증맞은 속옷이 보인다. 부끄러웠는지,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나는 배꼽을 한번 쪽 하고 입을 맞추면서 얼굴을 천천히 올렸다. 속옷을 살짝 올리자, 그녀의 귀여운 열매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른 사내에게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금단의 열매. 드디어 처음으로 내 입에 그 열매가 들어온다.

- 쯉.. 쯉

" 하읏. 간지러워. 음. "

혀로 살짝살짝 그녀의 열매를 괴롭히면서, 다른 쪽 가슴을 손으로 살짝 잡았다. 한참을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고 얼굴을 떼었다. 그녀의 얼굴이 붉다. 숨소리도 가빠지고, 두 손도 이미 얼굴에서 벗어나서 약간 흐릿해진 두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 갈리브. 와줘요. "

" ... 괜찮아? "

아르펜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몸을 허락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면 사양하지 않지. 어제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밤새 생각해보니 내겐 시간이 촉박했다.

물론 그녀를 더욱 확실히 옭아매려면 시간을 두고 찬찬히 해야하겠지만, 여기서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내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잘못하면 잡힐 수도 있다.

나는 그녀의 치마를 천천히 벗겼다. 윗 속옷은 단순한 장식뿐이었는데, 팬티는 레이스가 달려있다. 무언가 밸런스가 맞지 않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나를 더 흥분시킨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천천히 벌리고 혀로 그녀의 사타구니 주변을 핥았다.

" 흐읍. 하으읏.. 갈리브. "

그녀가 몸을 들썩인다. 처녀인 그녀로써는 이정도의 애무도 몸이 뒤틀릴 정도로 자극이 되는 모양이다.

어느정도 그녀의 몸이 달아올랐다고 생각이 들자, 나는 그녀의 팬티를 잡고 천천히 내렸다. 드디어 그녀의 자연 그대로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의 가장 은밀한 곳이 내 눈에 들어왔다.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아서 아주 깔끔하고 예쁘다.

" 아름다워, 아르펜. 너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나에게 마지막 행운인 것 같아. "

" 어서 와줘요, 갈리브. 전 단단히 마음 먹고 있어요. 당신과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는 걸요. "

나도 옷을 벗었다. 그녀는 내 분신을 보며 숨을 들이마쉰다. 아직 한번도 보지 못한 남자의 상징. 특히 내 물건은 더 크고 두꺼웠지만, 그녀는 남자들은 으레 이런 것을 달고 다닌다고 생각하겠지. 아르펜이 침을 삼킨다.

" 그.. 그게 들어올 수 있을까요? 너무.. 큰 것 같아요. "

" 괜찮아. 걱정안해도 돼. "

나는 아르펜의 꽃잎을 혀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혀가 닿은 곳이라 그녀는 어쩔 줄 모르며 이불보를 손으로 꽉 잡았다. 아직 자위도 한번 해보지 않은 그녀에겐 너무나 큰 자극이다. 겨우 혀놀림 몇번에 그녀가 허리를 휘며 히익- 하고 절정에 달한다.

' 반응이 매우 좋은데? '

촉촉해진 그녀의 꽃잎을 향해 내 분신을 조준했다. 아직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아르펜은 지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천장을 바라보며 숨만 헐떡인다. 차라리 이럴때 고통이 확 지나가버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나는 그녀에게 경고없이 몸을 밀어넣었다. 단 한 번에.

- 찍, 쮸우우우욱

" 아아아앗!! "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휜다. 곧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원망스러운 눈길로 나를 쳐다본다.

" 나빠. 천천히 해도 되잖아요. 흑. 아파요. "

" 미안. 하지만, 너무 긴장할 것 같아서. 아파도 조금만 참아. "

아르펜은 간신히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감는다. 아픈 모양이다. 물론, 처음부터 느끼는 여자도 있지만, 태반은 첫경험을 고통 속에서 보내기 마련이다.

" 읏.. 읏.. 읏.. "

리듬에 맞춰 그녀가 인상을 찌푸리고 고통의 신음을 뱉는다. 그녀의 속은 매우 좁았다. 지금 내 분신을 가득 넣으면 아마도 그녀의 자궁까지 들어가버릴지도 모를 정도로. 물론 나중에 나에게 익숙해진다면, 전부 삼킬 수도 있겠지만.

" 읏.. 읏.. "

더 이상 연장시키면 오히려 그녀에게 나쁜 기억만 남길 수 있으므로 적당히 끝내야 할 듯 싶다. 나는 조금 더 속도를 내고 괄약근의 힘을 푼다. 한참을 더 할 수도 있는 진퇴운동이 곧 끝나고, 나는 육봉을 빼내 그녀의 배 위에 얹었다.

- 퓨슉 퓨슉

그녀의 배와 가슴에 흰 물이 뿌려진다.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나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 당신과 이젠 하나가 되었어요, 갈리브. "

" 그래, 아르펜. 사랑해. "

나와 아르펜이 키스를 나눈다.

============================ 작품 후기 ============================

처음으로 예약 아이템을 써봅니다. 그리고, 아르펜과 드디어 깊은 관계를 맺었네요. 조만간 다시 왕궁으로 돌아갈 계획을 실행시킬 것 같습니다.

참고로 동화들은 1 part 당 약 50편의 내용이 구성됩니다.(물론 확정인 것은 아닙니다.)2부의 주제를 설문조사하고 있으니, 많은 참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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