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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y Tale 1부, -백설 공주-편이 완료되었습니다.
다음 2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편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눈의 여왕과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많이 고민했지만,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게임의 느낌을 살리기에 좋은 소재일 것 같습니다.
이번 1부에서 주인공은 정말로 지구를 한 바퀴 뒹굴뒹굴 구른 느낌이었는데요, 2부에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물론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헤헷)
1부, -백설 공주- 편을 읽어주신 모든 독자들께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그런데, 마지막이 허무하지는 않았겠..죠? (사실 소설을 적기 전부터 이렇게 끝낼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2부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달려나가기 시작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십시오.
============================ 작품 후기 ============================
그리고 캐릭터 투표있는데, 한번씩만 참가해주세요! 어떤 캐릭터를 선호하시는지 알아야할 것 같아서...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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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를 손에 넣었다. 그녀는 이제 영원히 나에게 귀속된 것이다. '소환수'로써.
괴테는 이런 말을 했다.
- 어리석은 자나 현명한 자나 똑같이 해로울 것이 없다. 다만 어중간하게 어리석은 자 반쯤만 현명한 자의 두 가지만이 가장 위험한 사람들이다.
나는 백설 공주를 '반쯤만 현명한 자'로써 플레이했다. 그 결과, 고통스러운 경험들을 많이 겪었고, 심지어 마지막엔 목숨을 잃을 뻔했다.
만약에 '소환수'의 시스템적인 효과를 떠올리지 못했다면, 아마 그대로 게임 오버를 당했을 지도 몰랐다. 그 만큼, Fairy Tale 이라는 게임 자체가 극도로 하드코어를 지향한다고 볼 수도 있었다.
마치, 게임이 아닌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처럼.
그래서 이번엔 조금 더 게임적인 성향이 들어간 동화를 선택하기로 했다. 즉, 전투! 내가 '반쯤 현명한 자'처럼 머리만 믿고 모든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까지 옮기면서 '현명한 자'로 거듭나기 위해서.
" 어떤 것이 좋을까. "
캡슐 안에서 직접 여러 동화 목록을 눈여겨 보았다. 백설 공주처럼 게임적인 능력치가 전혀 없는 동화도 있었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게임적인 성향이 강한 동화도 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 게임의 내용을 보니, 요약하자면 이렇다.
- 사악한 요정이 만든 탑으로 들어가서 괴수들을 죽이고 공주를 구해라!
흔하디 흔한 게임 설정.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간단히 요약한 내용이고, 진짜 내용은 따로 있었다. 백설 공주를 겪어보니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직접 판타지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점이었다.
아마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 백설 공주처럼 '100% 자유도'를 보장할 것이다. 즉, 사악한 요정이 만든 탑에 들어가지 않아도 게임을 완료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소환수'만 결정된다면!
하지만, 내가 잠자는 공주를 구하지 않을리도 없으니 동료들을 구해서 탑을 들어갈 것이 뻔하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클릭하니, 구매창이 뜬다. 이번에도 두 가지 팩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일반팩이었고, 두 번째는 프리미엄팩이었다. 볼 것도 없이 후자를 선택해서 돈을 지불하고, 타이틀을 로드시켰다. 푸른 들판에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던 배경이, 순식간에 울창한 숲으로 변하며 높은 탑이 솟아올랐다.
" 이게 바로.. "
공주가 잠들어있는 탑인가. 2쌍의 날개를 파닥거리던 요정 도우미가 작은 용 형상을 한 모습으로 바뀐다.
" 현재 로드된 '페어리 테일'의 공간입니다. 다른 공간 테마로 바꾸시겠습니까? "
" 아니, 바꾸지마.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로드시켜. "
" 알겠습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현재 프리미엄 판입니다. "
잠시 로드가 진행되는 중인지 용은 아무 말이 없다.
" 개발자의 말이 있습니다. "
" 바로 캐릭터 생성창으로 넘겨. "
" 알겠습니다. "
곧바로 캐릭터 생성창이 뜬다. 모든 동화는 서로 캐릭터가 귀속될 수 있는지 저번에 백설 공주에서 플레이했던 모습이 그대로 떠오른다.
" 백설 공주를 플레이했던 캐릭터를 상속시키시겠습니까? "
" 좋아. "
" 상혁님의 삶을 결정해주십시오. "
이번에도 목록이 쭉 나열되었다. 역시 프리미엄 팩이 고를 수 있는 삶이 더욱 좋고, 다양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어릴 때 말고는 그 이후로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누가 네임드 캐릭터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물론 네임드 캐릭터라고 해도 공주 말고는 '소환수'로 결정 시키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지만.
목록을 쭉 살피다가, 괜찮은 삶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 (프리미엄팩) 요정들의 수호를 받는 전설의 용사딱 이거다! 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선택했다. 잠시 후에, 용이 듣지 못했던 새로운 말을 꺼냈다.
" 현재 소환수 1명이 존재합니다. 소환하시겠습니까? "
게임 중간에 소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바로 소환이 가능한 모양이다. 게임에서 소환이라는 게 어떤 뜻이지?
" 지금 소환해야하는거야? "
" 네. 게임 중간에는 소환이 불가능합니다. 소환은 직접 '소환수'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안에 캐릭터를 생성시킬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플레이어에 대한 기억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 그럼, 자신이 백설 공주라고 생각하는거야? "
" 아닙니다. 상혁님께서 직접 삶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
이건 또 몰랐던 사실이다. 직접 삶을 지정하는 것이라니! 오히려 괜찮아보인다. 마치 코스튬 놀이를 한다는 느낌일까. 백설 공주를 소환하겠다고 하자, 삶의 목록이 뜬다. 내가 선택하는 것처럼 꽤 다양하다. 그 중에서 괜찮은 삶이 하나 보였다. 흐흐, 나에게 떨어져선 안되겠지.
- (프리미엄팩) 신성 제국의 성녀아주 좋다. 어차피 도우미의 말을 들어보니, 나에 대한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을테니, 애정도는 만빵일테고. 지금 당장 만날 수는 없겠지만, 나중에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 틀림없었다.
" 좋았어. 선택했다. "
" 알겠습니다. 취소는 불가능하오니, 5초 안에 결정하십시오. 5.. 4.. 3.. 2.. 1.. 결정되었습니다. 상혁님의 캐릭터와 소환수의 캐릭터가 결정되었습니다. 상혁님의 이름은 '레온 프라하스타(Leon Frahasta)', 소환수의 이름은 '이렐린 드뷔시(Ellerin Debuchy)' 입니다. 게임을 시작합니다. "
지직- 하는 노이즈와 함께, 온 사방이 어둠에 휩싸인다. 어느새 눈이 감겨있다.
드디어,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동화에 들어왔다. 눈을 번쩍- 뜨니 요상한 나무 천장이 보인다.
여러 곳에서 나무 껍질이 벗겨져 있었고, 군데군데 곰팡이도 피어있어서 딱 봐도 가난한 집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안타깝게도 용사는 가난한 집의 아들이었던 모양이다.
" 후. 시작이 씁쓸한데. "
설마 백설 공주의 전처를 뒤밟는건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목소리가 여리여리했다. 어라? 어라라. 손이랑 팔다리도 무지 작은데?
" 으아아아아!!! "
쿵쾅쿵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뛰어올라왔다. 어머니라고 추정되는 사람. 꽤 젊다. 30대 중후반정도? 문제는 그게 아니라, 현재 나의 상태다.
" 무슨 일이니, 레온? "
" 아, 아.. 아니에요. 어.. 어머니. "
" 휴. 얘는.. 이번에도 무슨 큰일이 일어났는 줄 알았잖니. 저번처럼 쓰러지면 안되니까. "
지금 나의 몸은 대략 10살정도로 추정되는 어린아이. 아니, 그보다 어릴지도 모른다. 나이를 물어볼까.
" 어..어머니, 저는 지금 몇 살이지요? "
" 풉. 어머니가 뭐니, 아직 어린게. 엄마라고 해. 음.. 올해로 11살이지? "
오, 맙소사. 11살이라니. 그러면 이 상태로 대략 10년은 있어란 말이야? 분명히 개발사도 그런 짓은 하지 않을테니, 시간을 스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 분명했다. 잘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선택되었다는 것은 백설 공주보다 더 나을지도 몰랐다.
백설 공주때는 완전히 다 성인이 되었을 때부터 플레이했기 때문에, 나만의 세력을 미리 만들어놓지 못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능력과 세력을 모두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충분했다.
' 즉, 탑을 공략하기 위해서 기회를 미리 주겠다는 말인가? '
" 좋아! 해보자. "
" 훗. 뭐하니? 어서 가서 밥먹자. "
좋아! 천천히 해나가보자.
' 는 개뿔! 밥이 이따구라니. 무슨 꿀꿀이 죽도 아니고. '
나는 숟가락에 진득하게 달라붙는 이상한 색깔의 죽을 퍼서 그릇에 천천히 떨어트렸다. 이상스러운 냄새도 나는 것 같고. 물론 오줌까지 받아마신 내가 할 말은 아니다만. 그래도 밥은 적당히 먹을 만한 걸 줘야하는거 아냐?
" 왜 그러니? 입맛이 없어? 오늘따라 얘가 이상하네. "
" 아.. 아니에요, 엄마. 잘 먹을께요. "
한 숟가락 퍼먹어보니, 생각보다 먹을만했다. 지금 내 몸 상태도 단련하기엔 힘이 없어보이니, 이것이라도 많이 먹어서 살이라도 찌워야할 판이었다. 막 그릇을 다 비워갈 때쯤에 누군가가 우리집의 낡은 나무문을 두드렸다.
- 쿵쿵쿵
" 레온! 레온있니? "
" 풋. 저 꼬마아가씨는 매일 찾아오네. "
" 꼬마아가씨? "
레온의 어머니가 약간 묘한 웃음(나에겐 음흉하게 느껴진다)을 지으며 숟가락으로 나무 탁자를 두어번 두드렸다. 다 알고 있다는 눈으로 바라보는데, 내가 뭘 했는데! 쟨 누구냐고!
" 아, 아하하하. 그렇군요. 전 이만 나가볼께요. "
" 그래. 너무 늦게 들어오지 말고. "
나는 그녀의 이상야릇한 웃음을 피해서 얼른 식탁에서 벗어났다. 문을 열자,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과는 딴판으로 보이는, 고급 옷을 입고 있는 깜찍한 여자 아이가 서있었다.
앞머리가 웨이브 진 상태로 이마를 살짝 덮고 있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찰랑찰랑한 머릿결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다. 아직 이 꼬마도 나이가 어린지, 피부가 백옥같이 고왔고, 얼굴이 예뻤다.
딱봐도, 나중에 미인이 될 가능성이 백프로였다.
" 레온! 내가 얼마나 기다렸다고. 자, 가자. "
" 어, 어! 야, 자.. 잠깐. "
소녀는 엄청난 힘으로 나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려갔는데, 겨우 그녀의 속도를 따라가며 다리를 빠르게 놀렸다. 숲속 깊이 들어가면서 몇번이나 넘어질 뻔 했지만, 그래도 엄청난 순발력으로 간신히 간신히 버텨냈다.
" 하아, 하아. 다 왔네! "
" 헉.. 헉.. 여긴 왜 온거야? "
" 후후. "
소녀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돌아본다. 이 년이 지금 무슨 의도지? 어린 아이니까, 크게 나쁜 의도는 없는 것 같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젠장, 지금 이럴 시간에 검이라도 한번 휘둘러야할텐데.
" 뽀뽀해. "
" 뭐.. 뭐?! "
" 뽀뽀하자구. 저번에 나한테 한 거 있잖아. 그거. "
저번에 내가 했다?! 이번 몸의 주인도 상당히 호색인건가. 물론 거부하는 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싹수가 노랗다니. 소녀가 눈을 감고 입을 쭉 내밀었다. 뽀.. 뽀뽀는 괜찮겠지? 나는 그녀의 입술에 쪽- 하고 가벼운 뽀뽀를 했다. 그녀가 볼을 붉히며 기분좋게 꺄르르 웃는다.
" 그럼 나는 이제 레온의 신부지? "
" 시.. 신부라니. 고작 뽀뽀에. "
" 고.작. 뽀뽀? 분명히 나한테 그랬잖아. 뽀뽀를 정식으로 하는 것은 부부의 의식이라고. "
정정한다. 꼬마가 더 위험하다.
"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에잇! "
" 아아! 어디가는거야! 기다려!! "
젠장, 이딴 곳에서 벗어나겠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나는 순식간에 그녀에게서 벗어나 숲속을 벗어났다. 아까 달려온 길을 기억하고 있으니까, 길 잃을 걱정은 없다.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바짝 따라붙는 것이 느껴진다. 젠-자앙. 공주가 잠자고 있는 탑으로 들어가, 공주를 구해내겠다는 심오한 목표를 가지고 게임에 임했는데, 꼬마애랑 뽀뽀나 하다니.
" 실프! 헉.. 헉.. 그를 잡앗! "
무언가가 내 뒤에서 훙- 하고 날아온다. 실프?! 꼬마애가 정령사였던 모양이다.
내 등을 향해 바람이 쑥- 하고 지나갔는데, 나는 순식간에 앞으로 훙- 날아가서 땅에 쳐박혔다. 정령까지 써? 갑자기 머릿속에서 아르펜이 떠오른다.
위험해. 그런데, 다행히 엎어진 장소 앞으로 익숙한 장소가 눈에 보였다. 내가 살던 마을이다.
" 악! 도와줘!! "
" 조용히 안해?! "
그녀가 내 등을 밟으며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이미 공중으로 퍼진 내 목소리는 막을 방법은 없었다. 다행히 누군가가 내 목소리를 듣고 달려온다. 이번에도 꼬마다. 그것도 무려 2명. 그런데, 이상하게 모두 여자다. 아니, 여자 아이다. 둘다 이런 후진 마을에서는 보기 힘들 법한 귀여운 꼬마들이다.
" 렌! 지금 무슨 짓을 하는거야?! 레온의 등을 밟고 있다니! "
" 레온, 괜찮아? "
내 등을 밟았던 렌이라는 여자 아이는 칫- 하며 나에게서 살짝 물러났다. 단발머리를 하고있는 코가 예쁜 여자아이가 그녀를 향해 버럭 소리 지른다.
" 레온은 너 따위에게 관심 없어! "
" 흥. 평민따위가 지금 나한테 대드는거야? "
" 뽀뽀했다고 유세떨긴. 여기서 레온하고 뽀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어? "
아, 그렇구나. 난 바람둥이구나. 바람둥이면서 용사. 좋은 컨셉이다.
" 나.. 난 레온하고 껴안기까지 했어! "
내 옷을 털고 있는 금발머리 여자아이가 눈을 감고 두 손을 꽉 쥐면서 소리친다.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아마 렌이라는 여자에게 소리치는 것이 무서운 모양이다.
" 흥, 좋아. 오늘은 이대로 물러가겠어. 하지만, 레온은 내꺼니까 포기들 하시지. "
" 흥. 너의 생각대로 될까? "
단발머리 여자가 팔짱을 낀 채 콧웃음을 친다. 젠장. 반드시 강해져야지. 내가 너희들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내꺼다! 백설 공주를 하면서 참아왔던 모든 욕구들을, 여기서 풀어내고 싶다. 아, 물론 성인이 되면 말이지.
렌이라는 여자아이가 천천히 사라지자, 단발머리 여자애와 금발머리 여자애가 내 몸 이곳저곳을 살피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어디 다친데는 없지, 레온? "
" 그럼. 그런데, 너희들 이름이 뭐더라. 넘어지는 바람에 갑자기 기억을 잃었어. "
말도 안되는 뻥. 하지만, 어린애들이니까 속아넘어가겠지? 당연히 순수한 어린 소녀들이었으므로, 그녀들은 그럴 수도 있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에덴. "
" 나.. 난 보리. "
에덴과 보리라. 평민이니까 성이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나는 성이 있었다. '레온 프라하스타'. 아마 여기에도 숨겨진 진실이 있겠지? 그건 차차 밝혀질게 분명하니, 괜히 후비고 팔 필요는 없어보였다.
분명한 것은, 지금 이런 어린애들 소꿉놀이에 끼어들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 성인이 되면, 용사가 될 것임이 분명하니까 그 동안에 무력을 길러놓고, 세력을 형성시켜놔야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힘없는 애들보다 아까 렌이라는 여자애가 나에게 더 힘이 되어줄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정령을 부리는 정령사였으니까.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결해야할까.
' 뭐긴 뭐야. 나만의 충실한 종으로 만들어야지. '
어릴 때부터 천천히 세뇌시켜서, 내 말이라면 불에라도 뛰어들 수 있는 충실한 부하로 만드는 것이 옳다. 특히, 이 아이들은 나에게 호감이 있으니 그러기는 더욱 쉬울 것이다. 백설 공주도 신성 제국의 성녀가 되어있을테니, 나중에 만나면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테고.
" 좋아! 당장 수련이다! 너희들도 따라와! "
왕년에 날렸던 검술 솜씨를 뽐낼 때가 온 모양이다.
============================ 작품 후기 ============================
2부를 시작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