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 왕께서 승하하셨습니다! "
병들어서 늙은 왕의 죽음. 그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지만, 의원들에 의해서 엄청난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왕이 독살당했다는 것! 그것은 겨우 평화로워진 왕궁을 발칵 뒤집었다.
왕의 기사단은 왕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왕궁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의 관심사로 시선이 집중 되었다.
- 과연 누가 왕을 독살하였는가.
어차피 병도 있었고 나이도 많아서 얼마있지 않으면 죽을 왕이었지만, 독살은 말도 안되는 짓이었다. 왕의 기사단은 눈에 불을 켜고 범인을 찾으려고 왕성의 모든 곳을 이잡듯이 샅샅히 뒤졌다. 헥스터 왕자와 일리아나 왕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죠? 독살이라뇨! "
"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니라면.. 왕자쪽이 저지른 일이겠죠. "
아마 왕자쪽도 우리가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쪽이 한 짓이 아닐테니까. 갑작스러운 독살에 왕자쪽 세력도 어수선해진 것 같았지만, 잘못하면 누명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미리 손을 써서 우리들이 한 짓임을 밝히려는 움직임이 나와 일리아나 왕녀의 시야에 잡혔다.
하지만, 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었기에 단서가 나올 리가 없었다.
' 크크크, 백날 찾아봐라. 단서가 나오는지. '
매일 헛탕만 치던 왕자쪽 세력에서 엄청난 사건이 터져버렸다. 바로, 왕자가 왕을 독살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왕자의 최측근인 사내가 편지와 단서를 남기고 도망가버렸다.
' 잘했다, 메넬. '
사실 왕을 독살한 것도 메넬이 한 짓이었다. 그래서 단서는 그에게 남아있었고, 편지도 남겨둘 수 있었다. 그 편지는 그대로 왕의 기사단에게 넘어갔고, 그들은 곧바로 왕자를 체포했다.
그제서야 왕자는 이 모든 것이 내가 꾸민 짓이라는 것을 확신한 모양인지, 마지막으로 유폐되기 전에 나를 만났을 때 발악을 하면서 우리들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 그 새끼는 네 놈의 부하였어!! 내가 당했다고!! 그녀들도, 메넬도 모두 한통속이었다고!!!!! "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왕의 기사단은 왕자를 죽을 때까지 필리아 왕녀를 집어넣은 궁에 유폐시키기로 결정했다. 왕자는 궁안에 유폐되기 직전까지 나에게 속았다고 외쳤지만, 의미없는 외침일 뿐이었다.
" 끝났다. "
그랬다. 그로시아 왕국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자연스레 일리아나 왕녀는 여왕으로 추대되었고, 그녀는 여왕이 된 기념으로 수도에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은화를 뿌렸다.
물론 나와 결혼도 했기 때문에, 나는 대공으로 추대되었다. 이젠 델프시 공작도 공식적인 석상에서는 나에게 존대를 해야했다.
나는 에덴과 보리를 몰래 성밖으로 보냈다. 우리의 원래 아지트로 돌려보낸 것이다.
일리아나 왕녀와는 아주 화끈한 밤을 보냈다. 그리고 매일 밤마다 그녀를 괴롭혀댔다.
' 크크크, 그게 다가 아니지. '
나는 유폐되어 있는 왕자와 왕녀까지 손을 뻗었다. 왕자를 여자로 바꿔버렸고, 필리아 왕녀와 동시에 관계를 가졌다. 그리고 그녀들에게 내 계획을 찬찬히 들려주었다.
거의 한달동안은 나에게 욕을 퍼부으면서 반항하더니, 그 이후부터는 그녀들은 나에게 복종해버렸다. 물론 쓰러지기 일보직전까지 관계를 맺은 이유도 있겠지만, 워낙 차원이 다를 정도로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내가 그녀보다 한 수준 더 높다는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웃긴 것은 여자가 된 왕자가 필리아 왕녀보다 더 광적으로 나에게 복종한다는 점이다.
' 이상하게도 남자가 여자가 되버리면, 더 복종시키기 쉽단 말이지. '
남자일 때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의 쾌감을 느껴서 그런 것일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어쨌든 나는 그로시아 3 왕녀들(왕자가 변했으니까 이렇게 부르도록 하겠다.)을 내 마음대로 휘저으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존재가 되어버렸다.
" 아주 좋군. "
나는 일리아나 여왕이 손수 넣어주는 포도알을 씹어먹으면서 느긋하게 웃었다.
" 너무 행복해요, 여보. "
그녀는 모두 끝난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계획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그로시아 왕국을 손에 넣는 것은 시작을 수월하게 하는 초석에 불과했다.
이제 겔 왕국의 왕을 쓱싹 해치우면, 프랑크 왕국과 겔 왕국 사이에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우리 그로시아 왕국은 그 사이에서 어부지리로 이득만 챙겨먹으면 된다.
아마 프랑크 왕국이 먼저 손을 내밀텐데, 우리는 프랑크 왕국이 망하기 직전까지 놔둘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막판에 도와주면서 겔 왕국을 무찔러버리면 된다.
' 아주 좋아. '
그러면 최종 1차 계획은 그것으로써 끝난다. 한동안 주지육림의 시간을 보내다가 2차 계획을 시작하면 될테고. 백설 공주때와는 다르게 너무 여유로워서 기분이 좋았다.
그 때는 머리를 싸매고 어떻게 하면 조금의 이득을 더 먹나- 하고 고민했는데, 지금은 너무 딱딱 맞아떨어져주고 있으니, 확실히 세력이 있다는 것이 좋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 일리아나, 크크크. 이리로 와. "
나는 일리아나의 몸을 침대 위로 눕히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곧 방안은 열풍으로 휩싸인다.
" 헥스터! 헥스터!! "
" 네.. 네, 주인님. "
검은 머리를 길게 허리까지 늘어트린 헥스터가 큰 눈을 껌벅이면서 내 앞으로 다가왔다.
" 호, 암캐가 사람 소리를 낼 수도 있었나? "
" 읏.. 와.. 왕! 왕왕. "
그녀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왕왕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녀는 성에서 외딴 곳에 위치한 궁에 유폐된 헥스터였다.
나는 곧바로 그녀의 볼을 잡고 분신을 꺼내서 입에 쑤셔넣었다. 거대한 육봉이 그녀의 목구멍까지 쑥쑥 들어가자 그녀가 눈을 감고 '욱욱'하는 소리를 냈지만, 꿋꿋하게 버티면서 내가 정을 뿌릴 때까지 버틴다.
결국 나는 그녀의 목구멍 깊숙히 분신을 박아넣고 정을 뿌렸다. 삼킬 필요도 없이 내 정이 그대로 그녀의 위까지 도달한다.
" 웩! 하아.. 하아.. "
나는 그녀에게 숨을 돌릴 여유도 주지 않고 곧바로 머리를 땅에 처박았다. 하늘로 치솟은 엉덩이를 강하게 손으로 찰싹 때리고 치마를 올려 팬티를 벗겼다.
탐스러운 흰 엉덩이에 시뻘건 내 손자국이 찍혀있다. 순식간에 내 분신은 그녀의 동굴 끝까지 쑥 들어가버렸다.
헥스터는 히잇!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바닥에 두 손을 뻗은 상태로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마침 필리아가 헥스터의 신음 소리를 듣고 모습을 드러낸다.
" 뭐.. 뭐야! "
" 아, 필리아. 이리로 와. "
그녀는 아랫 입술을 깨물고 나와 헥스터를 번갈아보더니 천천히 나에게 다가온다. 나는 그녀의 볼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내 혀와 그녀의 혀가 섞이면서 추잡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헥스터는 아기방의 입구까지 부딪히는 내 분신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몸을 들썩이는 그녀의 동굴에서 분신을 빼냈다. 곧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조수가 분수처럼 뿜어져나와 내 배를 적셨다.
" 히이이이잇! "
필리아는 한번 거하게 가버린 헥스터를 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도 조금 있다가 그녀와 비슷한 처지가 될 것이다.
나는 곧바로 필리아의 옷을 벗기고 천천히 몸을 애무했다. 달아올랐다고 생각이 들자마자 꺼떡이면서 침을 질질 흘리는 육봉을 그녀의 동굴에 쑥 집어넣었다.
내 분신이 얼마나 큰지 그녀의 동굴 끝까지 들어갔는데도 아직 손가락 두마디만한 여유가 있었다. 나는 항상 하던대로 헐떡이는 필리아 왕녀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 다 넣을거니까, 기대해. "
" 힛! 안돼요. 오늘도 넣어버리면, 자.. 자.. 자궁이 찢어져버렷!! "
천천히 밀고 들어가자 그녀의 아기방 입구에 분신이 살며시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빠진다. 그 쾌락에 그녀가 몸을 들썩이면서 혀를 빼물었다.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쾌감. 그 한 방에 그녀는 두 팔을 뻗어버렸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끝낼 리는 없다. 그녀의 동굴을 가득채우다가 한번씩 뿌리끝까지 박아서 자궁 입구를 살짝살짝 열었다가 닫으니 그녀가 아주 죽을려고 했다.
' 크크크, 게임에서도 임신이 되지, 아마? '
100% 자유도를 만족하기 때문에 임신도 가능했다. 물론 이것만큼은 ON/OFF로 설정할 수 있었는데, 나는 과감하게 ON으로 바꾼 상태에서 그녀의 아기방 입구 앞에 바로 정을 뿌렸다. 그녀가 몸을 떨면서 축 늘어졌다. 그러다가 나를 향해 오줌을 싸버려서, 내 사타구니는 그녀의 오줌으로 범벅이 되어버렸다.
" 암캐! 정신 차려라. "
나는 헥스터의 뺨을 몇번 갈겨서 멍하게 있는 그녀를 정신차리게 했다. 그리고 준비해 온 종이와 펜을 그녀에게 건넸다.
" 프랑크 왕국의 나탈리아 왕녀에게 도와달라고 적어. 써먹을 대가 있으니까. "
헥스터는 약간 굳은 얼굴로 나를 뚫어지게 보더니 천천히 펜을 잡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자신을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는데 편지를 보니 아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아픔이 느껴져왔다. 아마도 그녀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일테니, 진심이 듬뿍 담겨있는 모양이다.
" 크크크, 아주 좋아. 잘했어, 헥스터. 그 상으로 아주 녹아나게 안아주지. "
아주 잠시 안타까운 눈으로 편지를 바라보던 헥스터는 곧 내 분신을 받아들이고는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유폐된 궁에서는 한동안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 빨리 돌아오시는 거에요. 꼭이요. "
일리아나 여왕은 내 손을 꽉 잡고 슬픈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처리해야할 일이 많다고 그녀에게 대충 둘러대긴 했는데, 어쩌면 오래 걸릴 지도 모르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정이 끝나면 프랑크 왕국은 망하기 일보 직전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탈리아 왕녀도 내 손에 들어오게 될테고.
" 알았어. 걱정말고,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있어. "
" 네. 꼭 편지 써야해요! "
그녀는 한참이나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마차는 그로시아 왕국의 수도를 벗어나서 어디론가 향했다.
이미 마부를 바꿔치기 해놨기 때문에 목적지는 내 아지트가 될 것이다. 얼굴에 씌운 발더스 공자의 피부 껍질을 벗겨내서 특별히 만들어둔, 마법이 걸려있는 보관함에 넣었다.
이제 나는 다시 '레온 프라하스타'로 되돌아왔다.
" 후. 이 얼굴도 되게 오랜만인데. "
마차는 하루내내 달려서 내 비밀 아지트에 도착했다. 물론 도착하자마자 에덴과 보리가 내 품에 안겨왔다. 브룩과 메넬 역시 나를 마중나와서 '수고하셨습니다, 주군.'하고 고개를 숙인다. 그들뿐만 아니라, 내가 거느린 모든 부하들이 나를 마중나와 있었다.
" 그래, 잘들 지냈지? 자, 들어가자. "
나는 오랫동안 비워져있던 내 집무실로 들어와 그들을 마주했다.
" 그로시아 왕국의 일은 잘 끝났다. 다들 수고했다. "
" 주군께서 제일 힘을 쓰셨는데, 수고라니요. 당치 않습니다. "
브룩이 머리를 숙이며 공손하게 말을 했다. 기분좋은 분위기였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으므로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 아직 끝난건 아니야. 이제부터 프랑크 왕국을 최대한 몰락시켜야하니까. "
" 방법이 있으십니까? "
나는 브룩과 메넬에게 계획을 말하고 그들에게 이것저것을 지시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둘러 집무실을 나갔다. 이젠 방에는 에덴과 보리만 남아있다.
" 이렇게 너희들과 같이 있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 "
그녀들은 대답보다는 몸으로 부딪혀왔다. 입술과 입술이 닿았고, 손은 그녀들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이미 집무실은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는 엄명을 내려놨기 때문에, 누군가가 들어올 가능성은 없었다.
곧 방안은 에덴과 보리의 신음소리로 가득찼다.
아주 오랫동안.
============================ 작품 후기 ============================
2연참 성공.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