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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흣! 서방님!! 서방니이이임!! 미칠 것… 하악! 미칠 것 같아욧!! 아읏! "
나는 마치 바다의 파도처럼 그녀의 몸에 부딪혔다. 한번은 강하게 부딪히고, 다시 한번은 약하게 부딪혀 그녀를 애태우다가 다시 그녀가 방심하고 있으면 강하게 부딪히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녀가 약한 부위를 계속 공략하면서 그녀가 못버티겠다고 애원하는데도, 그대로 강하게 연속적으로 허리를 흔들어 절정을 만들기도 했다.
처음 관계를 맺는 처녀가 겪기엔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 아마 그녀는 평생 이 쾌감을 잊지못하고, 언제나 나에게 기를 쓰고 매달릴 것이다.
" 으아앗! 아응! 거긴!! 아읏! 안돼요! 더 부딪히으으으으으응! "
결국 그녀의 허리가 다시 한번 더 활처럼 휘기 시작했다. 그러든 말든 나는 더 강렬하게 그녀의 꽃잎에 육봉을 박아넣었다. 나도 슬슬 입질이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그녀 속에 뿜어내자는 마음을 먹었다.
" 서… 서방… 아… 아아…. "
난은 거의 숨이 넘어갈듯이 두 손으로 이불을 꽉 잡고 고개까지 치켜들기 시작한다. 나도 마지막으로 강하게 그녀의 꽃잎에 분신을 때려박고 시원하게 내 정을 그녀의 속으로 풀어내었다.
" 하아… 하아…. "
그녀의 아랫배가 경련으로 움찔움찔 거리고, 반동으로 그녀의 몸까지 덜컥덜컥 움직였다. 그녀는 거의 눈을 뜨지 못하고 그대로 숨만 헐떡이면서 거의 기절하듯이 누워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져다대고 쪽- 하고 소리나게 입을 맞추었다.
" 서방니임…. "
" 그래. 얼른 자. "
" 네…. "
자라는 내 말에 그녀는 곧바로 눈을 감고 잠에 빠졌다. 나도 꽤 몸이 피곤했기에, 그녀의 몸까지 닦아줄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그녀의 옆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장옥정은 장식품이나 노리개등을 팔아 상당한 이윤을 남겨 나에게 건네주었다. 대략 3만냥. 단순히 그런 물품들을 팔아서 받기엔 꽤 많은 돈이었지만, 워낙 물건이 많았던지라 남은 돈도 상당했달까. 물론 인기가 많아져서 금새 다 팔렸기에, 나는 다시 물건을 잔뜩 사들여 심복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들의 이름은 각각 항대, 박봉, 만득, 만수였는데,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처음 만났던 항대가 우두머리처럼 행동했다.
" 항대야. 물건을 맡기고 팔 수 있을만한 괜찮은 사람이 없어? "
" … 상인 말씀이십니까? "
" 응. 상인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물건을 파는데에 소질이 있는 사람 말이야. "
" 제가 알 것 같습니다. "
대답은 항대가 아니라, 말복에게 나왔다. 내가 계속 얘기해보라고 턱짓을 하니 그는 음- 하고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 저희 옆집에 사는 아저씨가 있는데, 그 분이 상도에 밝은 분이라고 하시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
" 그래? 그럼 말복아, 네가 얘기좀 전해줄래? 혹시 물건 파는 일을 좀 도와줄 수 없냐고 말이다. "
" 당연히 도와주실겁니다. 주인님께서 부탁하시는데, 은혜 마을에서 외면하는 자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
" 그래. 그러면 고맙지만, 그래도 공손히 물어봐야하고, 거절하더라도 화내지 말아야한다! 어차피 사람은 차차 찾아보면 나오게 될테니까. "
" 예, 주인님. "
그리고 나는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한양에서 제일 큰 시장으로 향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겨울이 올 것이고, 또 보릿고개가 시작될 것이다.
그 때를 대비하여, 곡식들을 마구 사서 창고에 쌓아둬야 은혜 마을처럼 또 마을 하나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조사해본 결과 은혜 마을처럼 거지꼴이 되어있는 마을이 열 곳이나 더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었고, 정말 굶어죽기 일보 직전에, 내가 나서서 그들을 구원해주어야한다.
" 쌀을 전부 사기엔 무리니 고구마를 모조리 사거라. 쌀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터이니, 너희들은 구석구석을 돌면서 고구마를 있는 대로 전부 사라. 옮기는 것은 하인들에게 시키고. "
" 예, 주인님. "
미리 그들을 따라온 몇몇 청년들이 심복들의 뒤를 졸졸 따라간다. 나는 예전부터 자주 가서 꽤 안면을 익힌 상인의 가게에 들어가 흠흠- 하고 헛기침을 했다.
" 아이고! 선비님 오셨습니까. "
" 이번에 들어온 쌀좀 봅시다. "
" 올해 쌀은 정말로 좋습니다. 자, 여기 한번 보시지요. "
나는 쌀을 조금 손에 받아서 입에 넣었다. 그의 말대로 오독오독 씹히는 쌀의 맛이 굉장히 좋았다.
" 얼마요. "
" 1가마에 일곱 냥입니다. "
" … 너무 올랐군. "
" 아이고, 선비님. 이번에는 그리 풍년이 아니라, 벌써부터 쌀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여섯 냥하던 것이 일곱 냥으로 올라가버렸지요. 조만간이면 열 냥도 헛소리가 아닐겁니다. "
그의 말이 맞을 지도 몰랐다. 내가 봐왔던 상인들 중에선 그나마 나에겐 진실을 말해주는 상인이였기에. 그리고, 그도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함부로 등쳐먹거나 할 상황도 아니었다.
" 날 봐서라도 여섯 냥 해주시게. "
" … 2가마에 열세 냥! 이 이상은 안됩니다. "
" 좋네. 이천 가마 보내주게. "
" 네네! 역시 그곳으로…? "
" 대금도 다 확인이 되면 그 때 그 자리에서 바로 해주지. "
" 아이고, 고맙습니다, 선비님. "
나는 곧바로 가게에서 나왔다. 이천 가마면 돈으로 이만 육천 냥.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돈이다. 거기에 고구마까지 휩쓸면 아마도 사만 냥정도는 우습게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공연으로 번 돈도 상당했기 때문에 이정도까진 버틸 수 있었다.
" 주인님, 끝났습니다. 고구마란 고구마는 있는 대로 전부 다 휩쓸었습니다. "
" 수고했다. 오늘은 화생각(한양의 기생집)으로 가야하니, 출발 준비를 하자. "
여자가 고파서 그리로 가는 것이 아니었다. 사실 은혜 마을을 비롯해서 그곳을 관찰하는 벼슬아치에게 뇌물을 주기 위해 화생각에서 만나기로 했다. 즉, 여자를 끼고 술마시면서 한바탕 신나게 놀자는 의미였다. 물론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지만.
" 아하하하, 이거 계속 이렇게 신세를 지는군요. "
" 별 말씀을. 저도 이 교리께 신세를 얼마나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 "
이 교리(정5품)는 예전에 은혜 마을에 세금을 걷으려다가 나에게 뇌물을 받고 모른 척해준 그 작자였는데, 이번에는 다른 마을까지 부탁하기 위해서 뇌물을 먹이는 중이었다. 그가 직접적인 행사는 못하더라도 서류나 이런저런 것들은 충분히 해결해줄 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에, 내가 가장 잘 컨트롤할 수 있는 사내였다.
" 그나저나, 얘들은 왜 이렇게 안오는거야. 이 교리께서 이렇게 기다리시고 계시는데. "
" 아이참, 걱정마시어요. "
내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문이 열리고 어여쁜 소녀들이 하늘하늘거리며 들어온다. 교리는 입을 헤- 벌리고 좋아라 웃으면서 자신의 양옆에 앉은 여인들을 보면서 키득- 거렸다.
" 크헤헤헤헤, 좋아좋아! "
" 교리님. 많이 즐겨주십시오. 오늘은 제가 전부 사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을 위해서 말이지요! "
" 그럼! 그럼! 내가 누군데. 이 정도 대우는 받아야지, 암! 크헤헤헤헤. "
그리고 그가 어느정도 술에 취해 여자를 보면서 품을려고 하자 나는 자리를 슬그머니 피했다. 어차피 이정도로 하면 또 한동안은 잠잠할 것이다. 나는 그대로 화생각을 나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네 명의 심복에게 따라오라고 명했다.
" 끝나셨습니까? "
" 그래. 더러운 돼지새끼, 퉷! "
나는 화생각을 바라보면서 가래침을 뱉고 그 사내를 욕했다. 언젠간은 저런 더러운 말종들을 다 잡아죽여버릴 생각이었다. 있어봤자 나에겐 해만 될 기생충같은 놈들이니까.
" 아이들은 잘 훈련되고 있지? "
" 물론입니다. 다들 필사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
" 그래. 조금 있다가 겨울이 되면, 다른 마을도 하나하나 도와줄 것이다. 그 때, 너희들도 해야할 일이 많다. "
" 걱정 마십시오! 백골이 닳도록 하겠습니다! "
나는 그들을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나를 목숨처럼 따르는 심복이 있어야 일이 쉬워진다. 다음 마을에서도 이런 식으로 심복 몇 명을 또 만들 생각이었다. 물론 너무 많아선 안되고 딱 열 명. 열 명만 있으면, 이제 나의 계획이 시작될 것이다.
' 궁궐을 장악하는 일 말이지…. '
그러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돈이. 물론 이번에 장식품이나 노리개 장사를 시작하게 되어 꾸준하게 돈이 벌리고 있지만, 그정도로는 택도 없다. 물론 공연으로도 택도 없고. 그렇다면?
' 수가 있지. '
그렇게 시간이 흘러,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 겨울이 되었다. 보릿고개가 오지도 않았는데, 마을에서는 동사자가 속출했고, 아사자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이대로 그들을 도와줄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다. 정말 마지막까지 가서 구원줄을 내려야, 그들은 진정으로 나를 원하게 된다.
어차피 지금 도와줘봤자 보릿 고개까지 계속 도와줘야할 판이니, 그렇게 되면 식량이 모자라다.
그리고, 그 끔찍했던 겨울이 지나,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봄이 되었다. 예상대로 평민들도 점점 먹을 것이 없어서 쌀독의 밑바닥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당연히 거지 마을들은 하나같이 쫄쫄 굶어 하루에도 수 명씩 굶어죽는 사람이 나왔다. 죽어도 시체를 그저 산에 가서 묻기만 할 뿐, 별다르게 장사를 치뤄줄 여유도 없을 정도로 그들은 가난했다.
그 때, 그들을 구원하는 손이 있었다. 밥을 무상으로 나눠주기 시작하고, 병자들을 치료해주었다. 마을을 치워주고, 다 부서져가는 집을 고쳐주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을 돌보는 선비 한 명을 우러러본다.
" 선비님! 선비님!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죽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어어어어어엉…. "
자신의 어머니가 목숨을 건지는 것을 보고, 한 청년이 나에게 달려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박는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같이 나의 앞으로 달려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또 눈여겨본 여러 청년들의 집을 방문에 그들을 심복으로 만들었다. 철저하게 가려냈기에, 조금이라도 불손한 마음이 생길만한 가능성이라도 있어보였다면, 과감하게 버렸다.
그렇게 식량을 꽉꽉 채워놓았던 창고도 거의 다 비워져갈 때쯤에서야 보릿 고개는 지나가고, 누런 보리가 수확되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땅을 나눠주었다. 물론 땅은 공짜가 아니었고, 소작료를 어느정도 받아냈지만, 그것은 소작료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금액이었다.
" 은인 마을과 너울 마을, 그리고 모잣 마을까지 모두 끝났습니다. "
" 그래. 잘 풀려져나가는 군. "
나는 거기서 괜한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충분한 뇌물을 여러 벼슬아치들에게 먹였고, 그들은 좋다구나- 하고 웃으면서 기꺼이 내 요구를 들어주었다.
" 그리고 최씨 집안 말입니다. 이번에 또 주인님께 돈을 빌리러 왔습니다. "
" 그래? 집안에 있는 재물을 충분히 계산하고 돈을 빌려줘. 그 반에 해당하는 돈까지만 빌려줘. 절대 그 이상은 안돼. "
" 알겠습니다. "
그 후에 내가 한 일은, 양반들을 골라 돈을 빌려주는 고리 대금이었다. 내가 눈여겨본, 조상에게 물려받은 돈이나 땅이 많은 양반들을 노려 일부러 노름을 하도록 유도했고, 그들이 노름에 푹 빠지게 만든 다음 돈을 빌려주는 식이었다.
아직은 파산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대부분이 다 위험 수위까지 도달했다. 이번에 최씨는 거의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기에, 돈을 빌려주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터였다.
" 야반도주하는건 반드시 막아. 절대 도망가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
" 예, 주인님. "
============================ 작품 후기 ============================
으하하핫! 100화 달성! 이제 주인공이 슬슬 한발 내딛을 차례군요.
아직 궁궐까지 손을 뻗기는 무리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