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4화 (1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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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역시 예상대로 남원 부사는 나에게 받은 종이를 없던 일처럼 하면서 곧장 나를 밖으로 보내버렸다. 어차피 다 예측한 일이었으니, 나는 곧바로 일을 실행하기 위해서 김창식에게 부탁했다.

" 이곳 남원 부사를 조사해주십시오. "

" 무슨 걸리는 일이라도 있소? "

" 뒤가 구린 것 같습니다. "

부사정도 되는 위치에 파서 구린게 없을 리가 없다. 특히, 나에게 했던 것처럼 입 싹 닫는 그런 위인이라면 당연히 한 두 개가 아닐게 틀림없었다. 곧 암행어사 김창식은 불시에 관청을 휩쓸고 비리란 비리는 전부 끄집어냈다.

" 제발…,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나으리. "

" 네놈은 절대 조선땅에서 고개 들고 살지 못하게 해주지. 여봐라! 이놈을 곤장 30대를 처하고 감옥에 집어넣어라! "

" 나으리! 나으리이이이!! "

몽룡의 아비는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의 말을 듣던 관원들에게 끌려가면서 김창식을 애타게 불렀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냉대뿐.

"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충청도만 손에 넣으면 끝날 것 같습니다. "

" 수고는 무슨. 어차피 저런 악독한 놈들은 전부 잡아 죽여야 내 속이 편하오. "

" 반드시…, 이 썩어빠진 조선을 바꾸겠습니다. "

" 물론이오. 그리 믿고 있소. 아참, 여자는 요물이니 조심하시오. "

그가 나의 사생활을 모를 리가 없었다. 물론 영웅에게 삼처사첩정도는 애교라고 생각하는 그였으니, 여성 편력이 있는 나를 뭐라고 하진 않았다. 그저 지나치게 빠져들지만 않도록 주의를 주고 말았다. 그 점이 더욱 마음에 들어서, 나는 김창식과 끝까지 가볼 생각이었다.

' 이제 그 자식의 집안을 내가 싸그리 털어먹어볼까. '

어차피 이제 남원 부사도 뭣도 아니니(오히려 계급이 떨어져 평민이 되어버렸다.), 그의 부인들과 자식인 몽룡도 더 이상 양반 행세를 하지 못한다. 더군다나 나에게 백만 냥의 빚까지 있었으니, 온전하게 재산을 가지지도 못한다. 그야말로 하루 아침에 알거지 신세에, 바닥에 나뒹굴게 되어버린 셈이다.

" 어흠! "

" 누구십니까? "

" 김 태황이라는 사람이올시다. "

나의 소개와 함께,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덩치들이 문을 열고 마구잡이로 들이닥쳤다. 순식간에 남원 부사의 집은 쑥대밭이 되었고, 일하던 하인들과 그의 가솔들이 전부 잡혀나왔다.

" 이게 무슨 짓이오!! "

그 중에는 물론 몽룡이도 있었기에, 그는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는 나를 보는 순간 이 모든 것이 이해되었는지 이를 갈면서 나에게 뛰어왔다. 물론 중간에 덩치에게 잡혀 뒤로 내동댕이쳐졌지만.

" 네놈!! 네놈이!!! "

" 아, 입을 싹 닦을려고 했던건 너의 아비였으니, 내 탓은 하지마. "

" 네놈은 반드시… 반드시 하늘에서 천벌을 줄 것이다, 개만도 못한 놈!! "

" 감히! "

나를 추종하는 녀석 하나가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퍽- 쳐버렸다. 약골에 불과했던 그는 주먹 한 방에 그대로 정신을 잃으며 쓰러졌고, 그의 어미로 추정되는 여인이 그에게 놀라며 다가갔다.

" 몽룡아! 몽룡아아아아! "

추정 나이 30대 중반. 조선 시대면 그리 작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역시 게임이라서 그런지 요즘 여인들처럼 피부가 탱탱하고 아직 젊어보였다. 즉, 충분히 나의 취향에 부합하다는 얘기다.

" 크크크, 전부 밖으로 보내! 저 년만 빼고 말이야. "

" 예, 주인님. "

그들은 곧 모여있는 가솔과 하인들을 밖으로 보내버렸다. 어차피 이 집은 이제 내것이니 그들은 필요없다.

그들은 내가 이미 살 곳을 마련해 주어 그곳에서 각자 생활하도록 할 생각이었으니, 남은 것은 오직 남원 부사의 몇몇 가솔들. 아마 친척인 모양인데, 그들은 내가 구제해줄 생각은 없다. 몽룡이와 가까운 관계라면 모조리 파괴시킬 생각이었으니까.

" 이름이 뭐지? "

" 이거 놓아라! 감히 새파란 어린 녀석이! "

- 짝

" 지금 네가 이렇게 주둥아리를 놀려도 된다고 생각해? "

" 도… 도대체? "

" 웃기는 년이군. "

나는 그녀의 뺨을 한번 강하게 후려치고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 지금 네 년의 지아비라는 작자가 어떻게 된 지나 알고 하는 소린가? 응? 지금 감옥에 갇혀있지. 무려 수 십의 뇌물과 여색질에 말이야. "

" 거… 거짓말! "

언제나 자신과 아들의 앞에선 엄하고 인자한 사람이 뇌물과 계집질이라니 처음에 믿지 못할테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 그것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하기도 이상했다.

" 글쎄. 그게 거짓말일까. 하여튼, 이제 네 년은 내 소유물이 되었다- 이거지. "

" 닥쳐라, 이놈! 내가 네 어미와 같은 나이일터, 어디서 그런 소릴하는 것이냐! "

꽤 엄하게 호통하는 것을 보니 이런 쪽에 상당히 재능이 있어보였다. 하지만, 그래봤자 나는 앙탈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 미안하지만, 오늘 네 년은 나한테 마구 범해질거야. 그것도 무참하게. "

" 지… 지금 무슨 소릴…. "

" 오늘부로 넌 나의 성노나 다름없다는 말이지. "

" 놔… 놔아아앗!! "

덩치 두 명이 그녀를 꽉 붙잡고 줄로 두 손목을 꽉 묶었다. 그리고 발목도 꽉 묶어버리자 그녀는 꼼짝 달싹도 못하고 씩씩 거리면서 나를 노려본다.

" 이놈!! 하늘이 무섭지도 않으냐! "

" 내가 하늘이 무서우면,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천벌받아서 죽겠구만. "

그리고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

" 나는 절대 내 앞을 막는 사람은 가만두지 않아. 그게 설령… 이 나라의 왕이라고 해도. "

" 미… 미쳤구나!! 단단히 미쳤어! "

나는 그대로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비녀로 묶여있던 머리는 금새 풀려 산발이 되었고, 아름다운 흰 피부는 이곳저곳 생채기가 생겼다.

" 악!! 놔라! 놔라! "

" 조용히 단둘이서 하룻밤 보내지. 기념으로 말이야. "

" 안돼… 안돼애애애애앳! "

나와 방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서서히 닫히는 방문을 보면서 절망한다. 정말로 나에게 범해진다는 사실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까 보였던 그 기세는 전부 사라져버리고 그저 나약한 여자만 남았다.

" 자결할 생각은 안하는게 좋을거야. 네년이 자결하면, 이몽룡을 처참하게 죽여버릴 생각이니까. "

나는 애초부터 그녀가 자결하는 것을 막고 천천히 옷을 벗겼다.

" 안됏!! 꺄앗!! 안돼애앳! "

- 짝

" 악! "

" 조용히 해. "

" 흑흑…. "

결국 눈물을 흘리는 그녀는 이제 틀렸다고 생각하는지 엉엉 울기만 할 뿐, 더 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 이 년도 끝이군. '

그리고 나는 그녀가 쾌락에 울부짖을 때까지, 범하고 또 범했다. 하루만에 그녀를 함락하기는 어려웠기에, 무려 나흘이나 걸린 조교였다. 그동안 나는 그녀를 거짓말 안하고 수십 번을 범하고 절정에 도달시켰다.

" 나쁜놈… 나쁜놈! 아응! "

" 하하하, 네 년의 지아비란 놈은 이런 훌륭한 몸뚱아리를 놔두고 다른 여자를 찾았다고? 으하하하하. "

" 안돼… 아앙! 안돼!! 아앙! "

나는 그녀를 쾌락에 중독된 여자로 만들 생각이었다. 이 때를 대비하여 이미 춘약도 많이 만들어놨었다. 나는 그녀가 마시는 물에 그 춘약을 조금씩 타서 몸이 더욱 쉽게 반응하도록 만들어놓았다. 아마도 나중엔 그 춘약에 쩔어서 내가 손만 갖다대어도 질질 싸버릴 것이다.

" 나쁜놈!! 나쁜노옴!!! "

몽룡의 어미는 쾌락에 헐떡이며 소리친다.

일주일이 지난 후에 만난 몽룡은 거의 상거지가 되어있었다. 이미 눈은 퀭- 했고, 밥은 먹지 못했는지 볼이 홀쭉해져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보자마자 죽어가는 눈빛을 고치며 나를 노려보았다.

" 죽일 놈… 죽일 노옴! "

" 크하하하,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이제 장옥정은… 내것이 되었는데. "

" 그녀를 내놔! 그녀를 내놔아아아앗! "

그 때, 보이지 않던 벽쪽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와 내 옆에 나란히 섰다. 몽룡은 그녀가 장옥정이란 것을 눈치채고 눈을 휘둥그레떴다.

" 소저! 소저!! "

" 도련님. "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불쌍함,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저 눈앞에 있는 남자를 동정하고 있달까.

" 무슨… 무슨! 너… 너 나를 왜 그런 눈으로…. "

" 미안해요. 이것 밖에 얘길 못해주겠네요. 그럼…. 전, 이만 끝이죠 서방님? "

" 그래, 수고했어. "

장옥정은 다시 한번 몽룡을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고는 몸을 돌려 사라졌다. 몽룡은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멍- 하게 있다가, 그녀가 나를 보고 서방님이라고 불렀던 것을 생각해내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 날… 날 속인거냐? "

" 눈치는 빠르군. 그런데 그 땐 왜 그렇게 멍청하게 각서를 썼을까. "

" 날 속였구나!! 날 속였어!!! 너뿐만 아니라…, 그녀도… 그녀도 날 속인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몽룡은 절망했고, 분노했다. 그는 하늘을 향해 소리치면서 크게 소리쳤다.

" 으아아아아아아아!!! "

" 아, 아직 하나 더 남았는데. "

" 널 죽여버릴거야. 널 죽여버릴거야아아아! "

덩치 하나가 몽룡이의 어깨를 발로 강하게 찼다.

" 으악! "

" 말좀 들어, 새끼야. 네 놈의 아비는 몰라도… 어미는 내가 잘 돌보마…. 크크크, 꽤나 맛있는 몸이더군. 나중엔 울부짖으면서 나한테 달라붙던데? "

" 안돼!! 안돼…, 너 지금 무슨 짓을 한거야…. 도대체… 네 놈은… 사람이냐? 왜 나에게… 나에게 이런 짓을 한거냔 말이다…, 으허허어어어어어어엉…. "

몽룡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땅을 치면서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장옥정을 만나면서 시작된 일은 이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져서 자신에게 부딪혔다. 모든 것을 잃었다. 돈도, 가족도, 양반이란 계급도. 자신의 손에는 이제 남아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 그냥. "

" 으허허어어어어어엉. "

" 목숨까지 뺏고 싶지만…, 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려주겠어. 그러니…. "

나는 무시무시하게 그를 노려보면서 이를 드러냈다.

" 도망가라. 그리고, 절대 나타나지마라. "

" 흑흑… 으허허헝. "

마지막으로 그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몸을 돌려 그곳을 벗어났다.

" 아응! 앙!! 아앙! "

이제 몽룡의 어미는 항상 엄청난 쾌락을 주는 나에게 물들어 만사를 제치고 몸을 바쳤다.

" 좋아요!! 좋앙! "

" 크크크, 네 년의 자식뻘 되는 남자에게 매달려서… 좋다고? "

" 몰라… 그런거 몰라… 이젠 혼자 지내는게 싫어… 아응… 앙. "

그래도 몸을 섞을 때만 빼고, 그 이후로 항상 그녀에게 정성을 들였기에 그녀도 거기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더 이상 나에게 반항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녀는 그동안 너무나 외로웠다는 말이었다.

" 네 년의 자식은 목숨을 살려두었다. "

" 고마워요… 아응… 고마워요…. "

" 이제 넌 내꺼야. 아무에게도 주지 않아. "

" 좋아요… 당신 것이 아응, 될게요. "

============================ 작품 후기 ============================

오늘 폭참하겠습니다!!! 춘향전 완결을 보겠어용!! 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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