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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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1장. 교사, 나타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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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와 같은 아침의 학교.

학생들이 웅성거리는 교실의 구석 자리에 칸바라 우타유키가 앉아 있었다.

밤에는 퇴마 무녀로서 저주사와 싸우는 그녀도 낮에는 한 명의 고등학생에 불과하다.

빨간 주름 스커트 세라복을 입고 면학에만 힘을 쓰는 것이야말로

어떤 면에서 보면 그녀와 린린게의 소원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유우지, 오늘은 뜰에서 도시락 먹자."

"아직 아침 수업 시작도 안했어."

"하지만 어제 하도 많이 뛰어다닌 걸? 배가 꼬로록꼬로록 하고 있어."

물론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옆자리에 앉아 있는 유우지 뿐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이지적으로 보이는 우타유키 였지만,

그녀의 학업 쪽 부분은 유우지와 린린게의 도움이 있어도 빠듯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자신의 성적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유우지 들의 골칫거리였다.

그러는 한편, 그녀의 남다른 외모는 지금도 다른 남학생들의 눈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아름다운 미소녀의 얼굴은 물론, 피부도 마치 도자기같이 뽀얗고도 매끄럽다.

세라복 아래에서 끊임없이 존재감을 표방하는 멜론같이 커다란 유방,

그리고 그 위에 앙증맞게 달린 리본.

그녀는 린린게와 함께 학교의 2학년, 그리고 3학년 남학생들의 인기를 각각 분담하고 있었다.

물론, 그녀들에게 다가가려는 남학생들은 끊이지 않았지만 언제나 유우지의 존재에 가로막히곤 했다.

또한, 두 소녀들의 흥미도 언제나 유우지에게만 쏠려 있었다.

그래도 억지로 끼어들려고 하거나 수작을 걸어오는 적극적인 남자도 있었지만

그녀들은 퇴마 무녀. 일반인들이 상대가 될 리 없었다.

"얘얘, 그거 들었니?"

"오늘 온다는 새로운 선생님?"

"나 직원실에서 봤다? 완전 미남이야! 꺄악!"

"정말로 정말로? 어떻게 생겼는데?"

오늘은 한층 더 교실이 소란스러웠다.

그들이 속한 2학년 B조 클래스에 지난 주부터 출산 휴가에 들어간 담임 선생님 대신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는 것이다.

물론, 우타유키의 머리 속에는 유우지와 린린게, 그리고 퇴마사 일 밖에 없었지만.

탕. 교실문이 열렸다.

갑자기 학생들이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들어온 남자는 소문대로 잘생긴 청년이었다.

키는 190cm 가까이, 슬림한 몸매지만 옷 위에서도 울퉁불퉁한 근육이 보일 정도였다.

겉보기엔 스포츠맨인 것 같지만, 얼굴의 클래식하게 보이는 둥근 안경 때문인지 자상한 문과계 남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꺄악! 진짜 미남이야!"

"멋지셔....."

"레벨 무지 높아!"

여자애들이 탄성을 지른다.

남자애들조차 시기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생긴 미남이었다.

우타유키도 기성을 흘렸다.

"우와, 멋진 분이네."

"...... 확실히 그렇지."

"걱정마, 나는 유우지만 바라보니까!"

"그만해, 부끄럽잖아."

퉁명스럽게 대답한 유우지에게서 약간의 질투심을 간파한 우타유키가 키득키득 웃는다.

"출산 휴가에 들어간 쿠도 선생님을 대신해서 부임한 이시카와 렌이다.

오늘부터 너희들의 선생님이 될텐데 잘 부탁한다."

짝짝짝짝. 성대한 박수가 터져나온다.

물론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유우지와 우타유키도 박수의 물결에 참가했다.

한참 지나서 박수가 잦아들 무렵이었다.

- 만나서 반갑군. 신도 유우지, 칸바라 우타유키.

"!"

"아!"

그들의 두뇌에 이시카와 렌이 보낸 목소리가 울렸다.

유우지와 우타유키는 그것이 영력을 이용한 염화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그리고 이 목소리는 그들 둘 밖에 듣지 못했다는 것도.

(이 선생님, 퇴마사야!)

지금도 이시카와 렌의 시선은 유우지와 우타유키를 향해 있었다.

그가 입을 다문 채 염화를 이었다.

- 방과 후, 오토사키 린린게와 함께 과학 준비실에 오도록.

유우지와 우타유키는 서로 얼굴을 마주본 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

"다시 한 번 인사하지. 이시카와 렌이다."

방과 후, 유우지와 우타유키, 린린게 세 사람은 그가 말한 과학 준비실에 모였다.

방 안에는 이시카와 렌을 포함한 네 사람, 즉 퇴마사들 만의 회의였다.

"관동 퇴마사 연맹에서 파견되어 왔다. 이게 인증서."

"아, 네."

이시카와 렌이 내민 것은 유우지 들도 속해 있는 퇴마사 기관에서 발급한 공식 인증서였다.

린린게를 포함한 세 사람은 이시카와 렌과 대면하는 건 처음이었지만 그는 확실히 그들과 같은 퇴마사 동료였다.

"갑자기 오시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유우지가 솔직한 감상을 말하자 이시카와 렌은 그런가, 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토사키에게 이미 연락이 갔을 텐데?"

"어제 밤에 들었긴 하지만 설마 이렇게 빨리 오실 줄은......"

렌이 린린게를 쳐다보자, 린린게는 살짝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 그렇겠군. 나도 갑자기 정해져 버려서 놀랐지 말이야... 그건 그렇고."

그렇게 말하며 이시카와 렌이 그의 백의의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작은 앰플에 들어있는 녹색 액체였다.

"아! 그건...!"

"그래. 요즘 관동 지방에서 저주사들 사이에 유통되고 있는 약물이다.

이것의 근본을 발본색출하기 위해서 이 지역에 인원을 집중시키면서 나도 파견나오게 되었지."

"그렇다면."

유우지가 한걸음 나섰다.

"이 위험한 약물을 만들고 있는 저주사가 이 지역에 있다는 것입니까?"

"그래. 물론 다른 지역에도 증원이 나와 있다.

이 주술 약물은 그대로 방치해둬도 좋을 문제가 아니야.

아무리 실력이 낮은 저주사라도 잠시동안 강력한 주술과 요마를 부릴 수 있다.

아직은 유통되는 양이 작긴 하지만 만약 대량생산하게 되어버리면......"

물론 그 이후로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꿀꺽, 유우지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교실을 울린다.

무거워진 분위기를 풀어내기 위해서인지, 이시카와 렌이 씨익 웃었다.

"그래서 말인데. 최악의 상황이 오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협력해줄 수 있겠나?"

"물론이에요! 이 도시에 평화를 되찾아야 해요!"

주먹을 꼭 쥔 우타유키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외쳤다.

좋게 보면 천진난만하고 나쁘게 말하면 별로 생각없이 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오토사키에게도 부탁하지."

"....... 네."

잠시 후, 린린게도 끄덕였다.

벌써 1년 이상 셋이서 저주사를 퇴치해온 그들 팀으로선 처음으로 온 추가 인원이었다.

게다가 연상의 남자였다.

입 밖으로 내밀진 않았지만 린린게는 어째서인지 불안감을 느꼈다.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을까 라는 우려.

그리고 그녀들의 단단한 관계를 방해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 마지막으로는 그녀의 직감이, 이 이시카와 렌이라는 교사를 믿어선 안된다고 알려오고 있었다.

아직 앳된 티가 남아있는 - 그래서 더더욱 귀여워 보이지만 - 우타유키와는 달리,

처녀이긴 하나 사람들로부터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이 많은 린린게는 남자의 정욕을 분명히 자각하고 있었다.

지금 눈 앞의 남교사도, 평소 성적 시선을 받는 일이 많은 린린게로서도 겨우 알아차릴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자신과 우타유키의 지체를 구석구석 햝아보듯이 관찰하고 있었다.

물론, 동료로서 자신들의 외형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의미 였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을 억누르는 건 어려웠다.

하지만 이 후, 이시카와 렌은 그들과 함께 임무를 해내며 꾸준히 신뢰를 쌓아갔다.

"렌 선생님 정말 굉장하세요! 령부술도 령검술도 멋지세요!"

"진짜 그렇긴 해. 나도 렌 선생님처럼 노력해야지."

"신도도 언젠가는 할 수 있게 될 꺼야."

우타유키와 유우지에게서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신뢰를 쌓은 이시카와 렌은

퇴마사로서의 실력도 좋아서 저주사들을 차례로 잡아갔다.

"이시카와 선생님. 차 입니다."

"아, 고맙군."

그가 부임한 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엔 린린게도 처음의 경계심이 풀어져 있었다.

어느덧 그녀는 야간 임무 투입시 준비해오던 식사를

우유지의 몫 만이 아니라 이시카와 렌을 위한 분량까지 마련해오곤 했다.

"...... 내 생각이 지나쳤던 걸까."

"린린게 언니. 뭐가 말이에요?"

"으응, 아무것도 아냐."

우타유키의 물음에 린린게는 고개를 저으며 무녀복 소매에 손을 집어넣곤 팔짱을 꼈다.

- 약물에 대한 것은 여전히 꼬투리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저주사들에 의한 소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

비상사태였다.

아니, 저주사 관련의 일은 모두 비상사태이긴 하지만, 이번 건은 그녀들로서도 큰 문제였다.

"실종된 사람들은 모두 우리 학교 여학생들이야."

서류를 손에 든 렌이 상황을 설명한다.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현장에는 모두 주술의 흔적이 남아 있었어.

역시 저주사의 소행으로 의심되는군.

흔적을 더듬어 본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동쪽의 폐빌딩으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있어."

렌은 저주술의 탐지 능력이 매우 우수했다.

지금까지 저주사 토벌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던 일은 바로 저주사를 찾는 수색작업이었다.

그런 면에서, 렌의 추적속도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 또한 렌이 그들의 팀에 금방 받아들여졌던 요인 중 하나였다.

"보통 저주사 치고는 솜씨가 너무 좋아. 어쩌면 약물 사용자일지도 모르지. 마음 단단히 먹도록."

"예!"

"그럼 언제나와 같이 나와 칸바라와 오토사키가 선행 돌입하고 신도는 후방 지원하도록 하게."

어느덧 팀을 지휘하는 것도 렌이 되었다.

그는 퇴마술을 부리는 실력도 훌륭했지만 지휘 능력 또한 우수했다.

폐빌딩에 그들이 돌입한 것은 밤 10시를 넘어선 한밤중 이었다.

"조심해야 돼. 우타유키, 린린게 선배."

"응! 렌 선생님도 계시니 괜찮을꺼야."

"유우지도 조심해. 언제 돌입할 건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

"알고 있어요."

세 사람은 서로 당부의 말을 주고받은 후 린린게를 선두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모두, 가죠."

유우지만을 남긴 채, 주술의 흔적이 가장 강하게 남아있는 건물로

퇴마 무녀 두 사람과 퇴마사 한 사람이 기척을 지우고 들어갔다.

"요마의 영력이 이곳 저곳에서 느껴지는군요."

"하나하나 잡다간 주범이 도망칠 수도 있어.

여기선 산개해서 세 명이 포위하도록 하지."

단독 행동은 위험이 높아지지만 렌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우타유키가 판단을 바라는 시선을 보내오자, 린린게는 잠시 망설인 후,

"알았습니다. 우타유키. 조심해야 해?"

"린린게 언니도요."

"상대는 어쩌면 여학생을 인질로 데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신중하게 움직이도록."

"예."

그리하여 린린게 혼자 주술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지하층을 탐색하게 되었다.

그녀는 이미 단독 행동에는 익숙해져 있었다.

우타유키 들과 만나기 전에도 그녀는 곧 잘 혼자서 퇴마사를 처치하곤 했었다.

그 때와 지금이나 하는 일은 변함없다.

그래도 아무래도 같은 학교의 학생들의 안부가 걱정되긴 했다.

"제발 무사해줘...!"

계단을 내려가는 린린게의 발길도 빨라져 있었다.

조심하라는 유우지의 충고도, 신중하게 움직이라는 렌의 경고도 이미 머리 속에서 지워져 있었다.

평소의 냉정한 그녀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비록 무녀복을 입고 있어서 행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녀의 운동신경은 남달리 빼어난 편은 아니었다.

린린게는 숨을 헐떡이면서 가장 요마의 기운이 강하게 흘러나오는 방 문 앞에 섰다.

방 안에서 헐떡이는 숨소리와 함께 옷이 스치는 소리도 들린다.

침을 삼킨 그녀는 천천히 방 문을 열다가 - 당혹해버렸다.

"흐앗! 앗! 앗! 앗! 아아아앙! 안대! 거긴 안대애! 아아앙!"

여학생이 네 발로 엎드린 채 엉덩이를 치켜 올린 자세로 헐떡거린다.

이미 교복과 속옷은 마구 흐트러져 있었고

빨간 교복 치마도 발랑 뒤집혀서 엉덩이와 핑크색 팬티도 훤히 들여다 보였다.

그녀의 배후에는 다섯 개 정도 되는 촉수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남자의 자지 같은 그 끝에선 백탁액이 하염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여학생의 팬티를 옆으로 젖힌 채, 여자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쑤셔대고 있었다.

허벅지를 타고 핏줄기가 흘러내린 것도 보였다.

"흐아, 앗, 응, 응, 응, 더 이상은 안 돼! 망가져 버려어엇!"

소녀의 비부를 사정없이 쑤시고 있는 촉수에게선 배려나 상냥함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오로지 본능이 향하는대로 여자를 마구 유린하고 범해버리는 수컷이 마치 오나홀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여학생의 목소리는 약간이지만 달콤한 기색이 깃들어 있었다.

요마의 체액이 가진 최음 효과에 의해 강제로 발정당한 것이다.

요마 중에선 남자가 내는 정액과 유사한 액체를 내는 타입도 있다.

즉, 이 여학생은 지금 추악한 요마에 의해 임신당할 수도 있었다.

"하응, 하앙, 아, 히아아아앙, 아, 아, 너무 커어, 아, 아아아앗!"

여학생의 비부를 꿰뚫고 있던 유달리 컸던 촉수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더니

그녀와의 접합부에서 분수처럼 백탁액이 터져나왔다.

여학생은 등을 활 모양으로 젖힌채 뱃 속 깊숙히 요마의 정액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조그마한 여학생의 체구와 쬐그마한 구멍으로는 채 전부 담아낼 수도 없는데도

요마의 촉수는 전혀 만족할 기세도 없이 계속해서 질을 휘저으면서 사정을 계속했다.

또 하나의 촉수가 솟아오르더니 이번엔 꽉 닫혀있는 엉덩이 구멍으로 향했다.

"이런 외도 놈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린린게는 더 이상 요마의 파렴치한 짓을 용납할 수 없었다.

"하아아앗!"

과도할 정도로 흩부린 령부가 촉수 하나 남기지 않고 요마의 몸체를 공격했다.

몇 장이나 되는 령부가 붙여진 요마는 짧은 단말마도 흘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녹듯이 사라져갔다.

"얘! 괜찮니?!"

바로 조치를 취하면 적어도 임신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다.

몸을 지탱하고 있던 촉수가 사라지자 그대로 쓰러진 여자애를 일으키러 달려간 린린게에게

의외의 일이 일어났다.

"죄송, 해요."

"---앗?!"

몸을 부축하며 일으킨 여학생의 오른손이 린린게의 뒤통수에 닿았다.

몸에 뭔가가 달라붙는 감각이 - 그녀는 곧바로 그 감각의 정체를 깨달았다.

"부적?! 어, 어떻게... 꺄악!"

이미 늦었다.

부적의 효과인 건지 몸이 단번에 무거워졌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 조차 온 힘을 기울여야 할 정도였다.

영력의 행사조차 맘대로 되질 않는다.

간신히 부적을 떼어냈지만 상태는 전혀 호전되질 않았다.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우타유키나 유우지들의 도움 뿐이었다.

어찌된 건지 여학생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그녀는 금방 기절해 버렸다.

"하, 함정?! 그렇다면 저주사가 여기에-"

저벅, 저벅.

발 소리가 린린게의 귀에 들린다.

위기가 현실이 되자 그녀는 가능한 한 임전 태세를 취했다.

자신이 들어왔던 문이 열리자 나타난 것은-

"이시카와 선생님!"

"오토사키! 괜찮은가! 강력한 영력을 느껴서 여기로 달려왔건만."

"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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