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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2장. 사까시 주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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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면서 아침이 찾아왔다.
그 때까지 린린게는 계속 온갖 방법으로 유우지와 우타유키에게 진실을 전하기 위해 시도했다.
염화, 필담, 이메일.
그러나 렌이 건 주박은 '그녀가 뜻을 전하려는 개념' 그 자체를 봉인한 것 같아서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만큼 이 주술은 너무나 정교해서 린린게 혼자서 풀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다.
적어도 주술을 건 본인을 쓰러뜨리지 않는다면......
유우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하고,
또한, 섯불리 굴다가 우타유키 또한 덮쳐지는 것을 염려한 린린게는
혼자서 새벽까지 끙끙거리다 결국 아침의 학교에 도착했다.
그래도 몸의 자유를 빼앗고 있던 주술은 거의 해주에 성공했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은 상태였다.
하지만 몇 번이나 키스했던 입술도, 옷 위지만 주물러져 버린 가슴도 몇 번이나 씻었지만 여전히 위화감이 남아 있었다.
어쩐지 당분간은 유우지와 얼굴을 맞대고 싶지 않아졌다.
귀여운 후배인 우타유키에게 열등감 비슷한 감정까지 품어버리자, 그녀는 자기 혐오감까지 느꼈다.
"......괜찮을꺼야."
일단 불필요한 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인기척이 없는 교사의 복도를 걸어간다.
학교니 만큼 무녀복에서 세라복으로 갈아입고 렌이 기다리는 과학 준비실로- 거기서 결착을 낸다.
결의와 함께 과학 준비실의 문에 가까워지던 린린게에게,
갑자기 콰당, 하고 문 저편에서 뭔가 부딛치는 소리가 났다.
"......어?"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린린게는 잠시 굳어버렸다.
방 안에는 분명 렌 이외의 영력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말이다.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린 그녀는 문에 난 작은 창문 너머로 살짝 방안의 모습을 엿보았고
- 다음 순간 린린게는 다시 몸을 굳혔다.
"아아아아앙!"
들려온 것은 암컷의 교성.
양 손바닥을 문에 맞붙인 채 가까스로 몸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은
린린게도 본 기억이 있는 여학생이었다.
"카토..... ?"
카토 유이.
린린게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의 학생 회장이었다.
뿔안경과 댕기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요즘에는 보기 드문 고지식한 여고생이었다.
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치마도 반드시 무릎 아래로 내리고 다니곤 했다.
하지만, 지금 그 카토 유이의 붉은 치마는 완전히 젖혀져 있었고
고스란히 드러난 그녀의 엉덩이는 남자의 손에 단단히 붙잡혀 있었다.
그 손의 주인은 당연하다고 해야 할까, 이 방의 주인인 이시카와 렌이었다.
"아! 아! 아! 선생님! 선생님! 거기! 거기! 앙! 아아아앙! 좋아! 너무 좋아!"
렌이 허리를 흔들어 카토 유이의 엉덩이에 팡팡 부딛칠 때마다 학생회장이 할딱거렸다.
평소 불량아를 상대로도, 교사를 상대로도 겁없던 그녀가 눈썹을 축 내린 채 남자 뜻대로 몸을 굴리고 있었다.
비록 각도 때문에 보이진 않았지만, 두 사람의 음부가 연결되어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 둘은 섹스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섹스하고 있다.
그 사실에 린린게의 사고가 잠시 따라가질 못했다.
서서 백으로 하는 체위의 이름도, 그런 체위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몰랐던 린린게였지만
두 사람이 이른 아침부터 섹스에 빠져있다는 것 만큼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아무리 봐도 이것이 '처음' 이 아니라는 것도.
요마에게 범해지는 여성의 모습은 어제 뿐만이 아니라 이전에도 몇 번이나 본 적 있다.
하지만 남녀가 순수하게 성교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아! 아아아~ 안돼! 선생님이 그렇게 찔러버리면 유이 망가져버려어!"
"선생님, 이 아니라. 내가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가르쳐 줬었지?"
"흐으....읏......"
갑자기 렌이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자 유이가 안타까운 한숨을 흘리며 몇 번 엉덩이를 놀렸지만
그의 굳건한 손아귀에 의해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얼굴을 돌리더니 필사적인 표정으로 렌에게 사과했다.
"죄, 죄송해요...... 하지만 부끄러워서......"
"부끄러울 것 없어.
유이의 보지가 이렇게 맛있게 물어대는 걸."
"아으... 으으으...."
"자,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이대로 있을 거다."
렌이 그렇게 말하자 유이가 움찔 어깨를 떤다.
마치 무언가에 겁 먹은 듯한 소동물 같은 느낌이었다.
평소 강철의 여자로 비유되던 학생회장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마침내 각오한 듯, 유이는 눈을 꽉 감더니 갸날픈 목소리로 그 단어를 입에 올렸다.
"자.....자지......"
"응? 뭐라고?"
렌은 여전히 빙글빙글 웃으며 유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지!"
마치 발악하듯 그녀가 외쳤다.
뭔가 껍데기를 벗어던진 듯, 학생회장은 정신없이 말을 늘어놓았다.
"자지! 선생님의 자지 주세요! 제 순결을 빼앗은 자지!
유이의 글러먹은 보지에 얼른 푹푹 찔러주세요!"
파렴치를 넘어 음탕한 모습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말을 내밷는다.
- 이럴 수가...... 말도 안 돼......
그 광경을 똑똑히 지켜본 린린게는 그 자리에서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카토 유이가 학생회의 부회장인 이케다 라는 남학생과 사귀고 있다는 것을.
누구도 아닌 그녀가 직접 학생회장의 연애 상담을 들어준 후 두 사람은 사귀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있을 수 없다.
뭔가 잘못되었다.
린린게가 의심을 풀기도 전에 렌은 유이의 귓가에 속삭였다.
"유이의 보지는 그냥 보지가 아니지?"
"읏!"
그 질문에 유이는 다시 몸을 떨었지만 방금 전보다 미혹의 시간은 훨씬 짧았다.
"그, 그래요! 유이의 보지는 바람둥이 보지에요!
얼른! 유이의 바람기 보지에 선생님의 자지를! 어서 찔러주세요! 제발 찔러주세요!
선생님의 정액 븃븃 싸주세요!!"
"남친 몰래 외도하면서 질싸당할 껀데, 그래도 좋은가?"
"네! 제 바람둥이 걸레 보지는 선생님 전용 정액 탱크니까요!"
"유이의 남자친구는 불쌍하구나.
설마 학교에서 여친이 교사와 바람을 피울 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을 텐데."
"흐윽, 미안해, 이케다. 미안해애!
하지만! 하윽! 기분 좋은 걸! 선생님과의 섹스! 너무 기분 좋아서 미안해애!"
더 이상 듣고 있을 수 없을 정도의 적나라한 고백에 이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파렴치한 정사.
하지만 창틀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 린린게의 눈은
학생회장이 요염하게 허리를 돌리는 모습에 못박혀 있었다.
"좋아. 카토. 좋은 조임이다. 이제 곧 질싸해주마."
"네! 하악! 안에! 안에! 제 보지 속에! 선생님의 정액을 전부! 저언부 사정해주세혀어어!"
그녀의 말에 응하듯, 렌이 마지막 순간 팡! 하고 거세게 올려쳤다.
스커트로 가려져 있어서 그 아래가 어떻게 되었는지, 린린게로선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유이의 몸이 펄쩍 펄쩍 경련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걸 짐작하기엔 충분했다.
- 사정. 하고 있다.
성인 남성이 어린 소녀의 미성숙한 질 속에,
마음껏 욕망의 덩어리를 쏟아내고 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그렇게나 수줍게, 그러나 기쁜듯이 그에 대해 말하던 그 소녀가,
지금은 다른 남자에게 가장 소중한 부위를 대준 채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응......"
페니스가 뽑혀나오자 유이는 사랑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가랑이 사이로 정액이 뚝뚝 흘러내리는 것도 보였지만,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렌을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였다.
"선생님...... 좋아해요.......선생님이 너무 좋아요......"
"나도 좋아해."
"아아, 기뻐요...... 츄우...."
어제 밤 린린게의 입술을 능욕했던 남자의 입술에, 카토 유이는 스스로 자신의 입술을 바쳤다.
격렬한 물소리로 좁은 과학 준비실을 덮으며
미친듯이 딥키스를 나누는 교사와 학생회장은 마치 진짜 연인 같아 보였다.
"츄웁... 츄릅... 쭙.....뽀...... 선생님... 선생님...... 사랑해요......♡"
몇 분이나 걸친 애정이 듬뿍 담긴 키스를 마친 두 사람의 머리가 드디어 떨어진다.
조금 쓸쓸해진 표정으로 유이가 말했다.
"이제 슬슬 가지 않으면...... 학생회 회의가 있어요."
"그렇구나.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들켜버리니 처리해주마."
그렇게 말하며 상냥한 표정으로 렌이 꺼내들은 물건은 린린게가 한순간이나마 짧은 비명을 흘리게 만들었다.
우뚝 선 남자의 성기를 본 떠 만들은 분홍색 플라스틱 물체.
린린게도 이미 존재만은 들어본 바이브였다.
"이걸로 마개를 달아주지."
"아, 안돼요. 선생님, 저 아직 거기 민감한데.... 하으으읏!"
렌은 치마를 쓱 들어올리곤 사정없이 유이의 비밀의 장소에 바이브를 쑤셔 넣었다.
소녀는 턱을 올린채 침을 질질흘리며 다시 달콤한 비명을 흘렸으나 교사는 자비없이 손을 놀렸다.
힘을 더 실어서 마침내 끝까지 꾹 밀어넣자 밑둥까지 쏙 박혀버린다.
"오늘은 이 상태로 하루를 보내도록.
물론, 이케다 앞에서도 말이지.
자, 그럼 이케다를 만나러 가도록 하게."
"흐으으.... 후우우우....... 미안해, 이케다. 미안해애...... 하윽...."
끊임없이 사귀고 있는 남친에게 사과하는 유이의 표정은 어딘가 희열에 들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노팬티 바이브 상태로 "고마웠습니다." 라는 감사의 말을 남긴 채 과학준비실의 문을 열었다.
그녀가 나오는 걸 본 린린게는 당황해 하며 옆의 과학 실험실에 도망쳐 숨었다.
다행이 그녀를 눈치채지 못한 채, 카토 유이는 누가 봐도 이상한 겅중거리는 발걸음으로 복도를 걸어나갔다.
빠득, 린린게는 어금니를 씹으며 신음을 흘렸다.
어느새 분노로 몸이 들끓고 있었다.
유이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그녀는 노크도 하지 않고 과학 준비실의 문을 쾅 열었다.
"어서오게, 린린게 양."
여유가 넘치는 태도로 친근하게 인사를 해오는 렌.
지금까지 자신의 학교의 여학생과 섹스를 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행동거지였다.
"카토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한거지?!"
"아, 역시 보고 있었군.
안심해라. 그녀에게는 어떤 주술도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다."
"거짓말! 그 아이는 이케타를 훨씬 좋아하고 있어!"
"단순히 그 남자애보다 나를 더 좋아하게 된 것 뿐이다.
그녀는 진정한 사랑을 찾은 거야."
"까불지마!"
"장난치는 게 아니다.
돌아가서 조사해보도록. 그녀에게서 주술의 흔적은 하나도 나오지 않을 꺼야.
그녀는 나를 좋아해서 몸도 마음도 바치게 된 것 뿐이야."
갑작스러운 사태라 여전히 믿기지 않았지만,
렌의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에 린린게는 순간 말문을 막혀버렸다.
"자, 다음은 네 차례다.
어제 일을 계속하도록 하지."
"...... 싫어."
"음? 인질이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건가?"
상관없을리 없다.
아니지만 이대로 자신도 꺾여버린다면 인질을 구할 수도 없게 되어버린다.
- 그러므로 속공으로 해결한다.
"하아아앗!"
"호오?"
수많은 령부가 좁지만 문란한 향기가 아직도 감도는 과학 준비실을 휘감는다.
아무리 놀라운 솜씨를 가진 저주사라 하더라도 멀리 있는 인질을 해꼬지 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에 재빨리 해치워버리면 된다.
고작 하나의 저주사를 상대하기엔 과도할 정도의 영력.
하지만 린린게는 손속을 봐주지 않았다.
여기서 이 남자를 잡아야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는다.
방금 전의 유이의 모습을 보자 그녀의 확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었다.
또한, 자신에게 걸린 강력한 주술을 감안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상대였다.
"당신은 여기서 잡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