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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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사까시 주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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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 자신은 있었다.

이 고등학교 교사에는 자신이 1년 이상에 걸쳐 만들어낸 두 종류의 결계가 깔려 있었다.

하나는 외계로부터의 적의 침입을 막는 결계.

약한 요마라면 몰라도 적당히 강한 요마라면 금새 무너지는 일회용품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일단 발동하면 자신이나 유우지 들의 영력을 향상시키고

저주사의 영력을 저하시키는 것이었다.

그것을 지금, 린린게가 발동시켰다.

"아무리 당신이 막강한 힘을 가진 저주사라 해도 이 결계 안에서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껄!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 영역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이건- 과연 훌륭한 솜씨다."

감탄의 말을 흘린 렌이었지만 그 음색은 어딘가 단조로웠다.

린린게가 발동시킨 영력의 급류에 휘말리고서도 이렇게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할 순 없을텐데.

뭐, 상관없다.

제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이미 그녀의 영력은 렌을 아득히 뛰어넘고 있었다.

이것을 받으면 제 아무리 그라 하더라도 전투 불능이 되어버리는 건 자명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은 적을 상대로는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했다. 역시 계집애 수준이군."

"뭐라고......?"

발끈하려는 린린게의 무릎이 휘청이더니 그녀의 몸이 무너졌다.

"............어?"

이상하다.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서 있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어제 받았던 주술과는 다른 위화감이 몸을 달린다.

"한달이나 시간을 주었는데 네 결계를 깨닫지 못했을리 없지."

"뭐...... 라고......"

"물론. 네 힘은 훌륭하다.

그리고 일년에 걸쳐 두른 결계를 걷어내기엔 시간이 부족하지.

게다가 너무 화려하게 움직이면 의심을 사버릴 수도 있었고."

하지만, 이라며 렌은 말을 이었다.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씨익 웃으면서.

"이 과학 준비실에 한정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한달이면 결계를 내 좋을대로 바꿔버리기엔 충분하지.

설령 내 맘대로 바꾼다 하더라도 이곳은 교사로서 나에게 주어진 방이다.

너도 들어오지 않고선 몰랐을 터."

린린게의 몸에서 식은 땀이 흐른다.

조바심에서 흐른 것 만이 아니다.

피부가 오싹오싹해진다.

등골에 차가운 느낌이 달린다.

그러나 몸 전체가 타오르는 불꽃처럼 뜨거웠다.

맥박도 빨라지고 목구멍도 말라갔다.

"네가 이 방의 결계를 발동시키는 순간,

결계 자체가 주술이 되어 네 몸을 덮치도록 해놓았다.

지금 넌 네가 쳐놓은 함정에 네 스스로 빠져버린 셈이지."

"헉, 헉, 헉...... 주술......을?"

"그래. 이제 슬슬 효과가 나타날 것 같은데."

"벼, 별것도 아닌 걸.  겨우 이 정도로 함정이라니, 웃기지도 않아."

"아니, 이제부터다."

"뭐를- 히야아아아앙!"

갑자기 달콤한 비명이 린린게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뭐, 뭐야?! 지금 이게 내 목소리?!)

무릎을 땅에 붙인 채 당황한 린린게는 눈을 크게 떴다.

아니, 이미 자신의 몸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는 알고 있었다.

피부가, 아니 온 몸이 엄청 민감하게 되어 있었다.

옷자락의 작은 스침도, 심지어 약간이라도 바람이 흐르는 것만으로도 느껴버릴 정도로.

이미 유두는 팽팽하게 우뚝 솟아 올라 있어서 브래지어를 밀쳐내고 있었다.

그리고 밀쳐진 브래지어가 다시 젖살을 비비며 악순환을 자아내고 있었다.

"하읏! 아, 뭐, 뭐야! 이거! 모, 몸이...... 아, 안돼!"

가증스러운 적을 눈 앞에 두고도 린린게는 요염한 목소리를 더욱 드높였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 세우기는 커녕, 어떻게든 옷이 몸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꿈쩍도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최저, 최악의 주술이었다.

어제보다 더 질이 나빴다.

이런 사태, 그녀로선 한번도 상정해본 적 없었다.

"그럼."

"힉!"

진저리를 치는 그녀에게 렌이 한 걸음 다가온다.

린린게는 즉시 두려움을 품고 - 지금까지 그녀가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정이었다 -

다리를 놀려 어떻게든 엉덩이를 내빼보지만 여기는 비좁기 그지없는 과학실이었다.

무릎을 옮긴지 몇 번도 지나지 않아 방문에 발이 부딛쳤다.

막다른 곳에 몰렸다는 것만으로도 몸이 다시 달달 떨려왔다.

지금의 그녀는 문을 열어보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물론, 문은 이미 영력에 의해 완전히 고정되어 있었지만.

"아, 안돼...... 오지마....... 지금 나를 만져버리면......."

"알고 있다. 이 주술을 받은 것만으로도 발광해버린 여자가 더 많았으니까.

그 점을 감안하면 린린게는 열심히 버티고 있는 것이다. 역시 퇴마 무녀답군."

"흐우우우... 우우우우......"

"자. 다시 어제에 이어 계속 즐겨볼까.

나도 불완전 연소였으니."

"아......."

애처롭게 올려다보는 린린게의 몸 위에 렌이 덮쳐온다.

과학준비실의 차가운 바닥에 밀려 넘어뜨려진 린린게는 달콤한 한숨을 흩뿌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남자들의 시선을 한 눈에 모아버리는, 세일러복 아래에서 그 존재감을 폭발시키던 그녀의 폭유 위에

렌의 커다란 손바닥이 뻗어왔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는 순간, 린린게는 여기가 학교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절규했다.

그녀는 문자 그대로 죽어버릴 뻔 했다.

절정이라는 것을 마음에 둔 남자가 아닌 다른 남자에게 배워버렸다.

린린게의 뇌리에 유우지의 얼굴이 어른거렸다.

"히야아아아아아. 아, 아아아아아아앗"

하지만 그것도 나머지 왼쪽 젖가슴에 렌의 손가락이 닿자마자 녹아버리듯이 사라졌다.

가장 소중한, 아니 어떤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강렬한 쾌락.

인간의 감각을 초과하는 열락.

"안심해라. 방음과 인기척 차단의 결계를 펼쳐두었으니.

마음껏 소리질러도 좋으니 첫교시까지 느긋하게 즐기도록."

뭉깃뭉깃 세라복 위로 마구 쥐어짜지는 풍요로운 두 산등성이.

"흐아아아, 하아, 아아, 시러어어..."

단지 난폭하게 주무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렌은 이미 어제 밤에 찾은 린린게의 가슴의 약점을 되짚어 나가고 있었다.

주술과 애무 테크닉 양쪽에서 덮쳐오는 자극은

린린게를 다시 손쉽게 몇 번이나 절정으로 이끌어갔다.

물론 그녀가 소리를 차단하고 사람을 접근시키는 걸 막는 결계를 쳤다는 렌의 말을 믿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입을 닫으려고 해도 끊임없이 북받쳐 오르는 쾌락 신호가

그녀의 몸을 마구 농락해버리면서 한심할 정도로 끊임없이 목을 쥐어짜댔다.

눈물로 잔뜩 흐려진 시야에 렌의 얼굴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제서야 그가 하려는 짓을 깨달은 린린게는 비명을 질렀다.

"안 돼! 키스하면 안돼애애!"

어제 밤의 일을 기억하자 본능적으로 떨린다.

기분 나쁘다.

토할 것 같다.

- 그런데도

다시 떠오르는 첫키스의 감각에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이상해질 것 같았다.

"아웁!.....웁... 웁...."

겁에 질린 비명으로 드러낸 거절 의사도 통하지 않고, 마침내 렌의 입술이 린린게의 입술에 겹쳐졌다.

어제밤보다 훨씬 부드러운 키스였다.

그는 린린게의 입술을 쪼아먹듯이 달콤하게 입술을 물면서 그녀의 긴장을 천천히 풀어나갔다.

다른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민감해진 입술은 렌이 혀를 내밀자 가볍게 침입을 허용했다.

다음 순간, 그녀는 어떻게든 다리를 퍼드득 거리며 저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키스가 수십초간 이어지는 사이에 그녀의 다리는 완전히 얌전하게 되어버렸다.

지금 린린게의 모습은 마치 키스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듯이 보일 정도였다.

여전히 마음은 거부감을 품고 있었지만 몸은 완전히 받아들인 것이다.

키스를 하는 동안에도 렌의 가슴 애무는 끊임없이 이어졌기에,

렌의 입술이 그녀의 입을 막지 않고 있을 땐 끊임없이 상스러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둥글게 열린 입 안이 드러날 때마다 렌의 혀가 그녀의 혀를 길어 올리는 것이 보였다.

아니, 렌의 혀에 응하듯이 린린게의 혀도 무의식적으로 낼름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어제 밤에 몸에 새겨진 쾌락을 다시 추구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린린게는 너무나 민감해진 자신의 몸에 농락당하고 있었다.

처녀인데도 소중한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남자에게 가슴을 비비어지는 수모만이 아니라

첫키스, 그리고 달콤한 딥키스까지.

게다가, 지금 그녀의 몸은 스스로 달콤한 자극을 원하여 오히려 달라붙고 있었다.

"후아....... 하아......"

몇 번이나 서로의 침까지 교환한 끝에 드디어 키스 지옥에서 해방된다.

렌은 애무하던 손도 멈추고, 뺨을 붉힌 채 그를 멍하니 바라보던 린린게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기분 좋았나?"

장난끼 어린 그 질문에 린린게는 화들짝 고개를 흔들었다.

솔직히 말해, 기분이 너무 좋아 엉망진창이었다.

주술의 효과도 조금 진정된 것인지 방금 전보다 신체는 덜 민감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젖꼭지는 발딱 서 있는 채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봤자 렌을 기쁘게 할 뿐이다.

뭐가 기분 좋다는 거야- 라고 대답하려고 했으나,

"응. 그래....... 이런 기분 처음이야."

할 수 없었다.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나 버렸다.

"어, 어째서!?"

"지금 막 새로운 주술을 네 입에 걸었다.

넌 이제부터 내 질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마, 말도 안 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주술이었다.

이 저주사는 대체 얼마나 많은 주술을 알고 있는 거지?

인간이라는 것조차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지. 린린게 양. 자네는 일주일에 몇 번 자위하고 있나?"

여전히 위에 올라탄 채 성희롱 그 자체인 질문을 던져온다.

그런 거, 대답할 리 없다.

유우지가 물어본다 하더라도 때려서 입을 뭉갰을 것이다.

"자위는 일주일에 열 번 정도......"

분명 말하지 않으려고 했건만, 입이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정직하게 대답해버렸다.

물론, 마음 속도 수치심으로 가득 차버렸다.

"열 번이나! 역시 젊군.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가장 많은 횟수다!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 날도 있는 거겠지."

"큭......"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인 채 고개를 돌려버린다.

하지만 렌은 계속해서 린린게의 자존심을 도려내는 듯한 질문을 던져왔다.

"자위는 평소 어떻게 하지?"

"가, 가슴을 만지면서...... 그리고, 거기......"

"거기? 거기가 뭐지?"

"히얏?! 시러시러시러! 거기 만지지마! 안돼엣!"

치마 속을 렌의 오른손이 더듬는다.

팬티 위로, 렌의 손가락이 린린게의 비밀의 장소의 형태를 추측하듯이 이리저리 만져대고 있었다.

"하윽! 아앙!"

"후후후, 벌써 굉장히 젖어버렸군. 팬티가 불쾌하게 느껴질 정도야."

"흐흑....  미안해...... 미안해...... 유우지....... 이젠 싫어......"

아무리 팬티 너머라곤 하지만 소중한 곳을 만지게 해버렸다.

게다가 듬뿍 쏟아져 나온 애액을 지적당하면서 이미 너덜너덜해진 자존심이 더욱 짓밟혔다.

하지만 렌의 공격은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자위할 때의 반찬은 누구이며 어떤 상황이지?"

"대부분은 유우지와 사랑을 나눌 때를 생각...... 하지만......."

"하지만?"

"가끔은...... 저주사에게 억지로 범해지는 걸 생각하면서......"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친구인 우타유키에게조차 고백하고 싶지 않던 비밀이었다.

그것을, 이 남자에게 모조리 털어버렸다.

이른 아침의 과학 준비실에 저주사의 홍소가 울려퍼졌다.

"크하하하핫! 강간 소망이 있었다니, 엉뚱하게도 초M 변태년이었잖나!

그럼 지금 전개는 네가 원하는 그대로겠군!"

"아, 아냐! 누가 당신 따위와!"

"그렇게 부끄러워 할 것 없다.

지금껏 범해온 퇴마 무녀들 중에서도 그런 암캐는 상당히 많았어.

요마의 촉수에 범해지고 싶다고 말해온 년도 있었지."

"뭣-"

대체 이 녀석은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그것도 퇴마 무녀들을 능욕한 걸까.

하지만 그의 말이 거짓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린린게는 입을 닫아버렸다.

"물론, 자네는 그 중에서도 최상급의 먹이다.

나에게 있어서도 넌 특별한 사람이야."

"당신 따위에게 그런 말을 들어도 하나도 기쁘지 않아......!"

"글쎄. 조만간 스스로 기꺼워 하게 될 껄.

자, 이제 시간도 없으니 다른 것을 붙여주도록 할까."

그렇게 말한 렌은 허리를 일으켜 세우더니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빨아라"

린린게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딱딱하게 발기한 남자의 장대였다.

비록 이것저것 들어본 것은 많지만 한 번도 경험해본 적는 그녀로서도 실물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검붉은, 흉악한 형상의 귀두. 너무나 장대한 그 실루엣.

그녀가 두려움에 오들오들 떠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저, 저런게 거기에 들어간다는 말이야....?!)

놀라울 정도의 크기와 두께, 그리고 길이.

그대로 몸이 굳어 버린 린린게였지만, 다음 순간, 그녀로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하굽!"

그녀의 작게 열려 있는 입에 렌의 자지가 돌진해 온 것이었다.

어제 밤의 촉수가 아니라 진짜 남자의 페니스가 들어오자 린린게의 뺨이 볼록해진다.

사까시.

이미 말로는 들어본 적 있었다.

잡지에서 하는 걸 보거나 직접 해본 여자애와 이야기 해본 적도 있었다.

언젠가 유우지에게 해주는 걸 망상하면서 혼자 위로한 적도 있었다.

그 꿈이 지금, 부서져 버렸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학생 회장의 보지를 농락하던 물건이 지금은 린린게의 입 안에 들어와 있었다.

"이빨을 세우지 않도록 해라.

침을 뭍혀가면서 혀로 햝아대는 거야."

이를 악물어서 잘라버리겠다는 결심은 한순간에 부서졌다.

지금도 충분히 민감한 입 안은 성적인 자극에 심하게 약했다.

그런데 뜨겁고 단단하고 거대한 고기 막대기가 들어와 버렸다.

이대로 씹고 갈기갈기 찢어버릴 정도의 턱힘은 그녀에게 남아있지 않았다.

여전히 린린게가 혀를 움직이지 않자 렌이 허리를 흔들어 마치 오나홀처럼 그녀의 입을 쓰기 시작했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몸에도 기쁨의 색으로 달아오른다.

이윽고, 그가 허리를 움직이는 것에 맞춰 린린게도 혀와 턱을 움직여 자지에 달라붙었다.

처음으로 두 사람이 공동으로 하는 성행위는 실로 음탕하기 짝이 없었다.

그런데도 린린게는 멈출 수 없었다.

몇 번이나 렌의 커다란 물건이 혀와 목구멍을 쑤실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의 전류가 뇌수를 달려버렸기 때문이다.

"오오. 잘 하고 있다.

그 상태로 계속하도록, 린린게."

"윽, 윽, 츄르르릅, 츄웁, 쯉쯉"

아까부터 허물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도 거슬렸지만

지금 그녀는 그녀의 입을 범하고 있는 자지에 집중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게속해서 음미한 소리와 함께 침이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어째선지 눈가에 고여 있던 눈물도 흘러내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옥과 같은 시간을 린린게는 오로지 견디고 견뎠다.

다만, 지옥이라 해도 고통이 아니라 쾌락을 수반한 시간이었지만.

"좋아. 이제 사정하겠다."

"웁?!"

그 말의 의미를 잠시 이해하지 못한 린린게는 격렬하게 동요했다.

설마 이대로 입 안에 쌀 생각?!

하지만 렌은 그녀의 사정 따윈 봐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목구멍까지 깊게 자지를 찔러넣고 불알까지 턱에 밀착하더니

가뜩이나 커다란 귀두가 딱딱하게 부풀어 올랐다.

"흐커억, 흐억, 억, 억"

뜨거운 액체- 렌의 자종이 린린게의 아름다운 입안에 퍼부어졌다.

어제보다 더 심한 맛이었다.

기분 나쁘다.

구역질이 난다.

그런데 체온은 점점 더 상승하고 있다.

"코혹! 코혹! 코혹!"

자지를 빼내자 몇 번이니 가침을 해대는 린린게를, 바지를 입으며 그녀를 내려다보던 렌이 씩 웃으며 물어보았다.

"맛있었나?"

뭔 개소리야! 이런 거, 지금 당장 토해버리고 싶어!

"예...... 너무나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런가. 그건 다행이군."

"큭? 어째서!!?"

이상했다.

이번엔 본심을 숨기지도 않았다.

정말로 씁쓸하고 맛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방금 전과 같이 말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주술이 완전히 걸린 것 같군.

이제 너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게 되었다.

아, 안심하도록.

내가 명령할 때 이외에는 네 좋을대로 말할 수 있으니까."

"그, 그럴 수가....... 거짓말이지?!"

"거짓말이 아니다. 방금 네가 말한게 그 증거지. 뭣하면 다시 해볼까?"

렌이 히죽 웃자 린린게의 입이 맘대로 움직여 버렸다.

"사랑해요, 렌 선생님♡"

"음. 고맙다."

또 다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말이 입에서 흘러나온다.

린린게에게 절망이 덮쳤다.

이제 더 이상 렌에 대해 불리한 것을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그의 지시대로 말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 주술을 푸는 것은 아마도 자신에겐 불가능해 보였다.

비록 몸에 묶인 주술은 아직 없었지만 퇴마사로서의 그녀는 고립 무원의 상태에 빠져버렸다.

게다가 상대는 지금까지 만난 적 없는 전대미문 수준의 저주사.

바닥에 주저앉은 채 아무리 생각해도 막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침 조회의 첫 종소리가 울렸다.

"슬슬 가지 않으면 안되겠군. 그 전에-"

"앗! 아! 어, 어디를 만지는 거얏!"

다시 그녀의 치마 밑으로 렌의 손이 침입해왔다.

린린게가 양손으로 그의 손을 잡으려 했지만 그는 억지로 그녀의 흠뻑 젖은 팬티를 끌어내렸다.

여전히 그녀의 저항은 너무나 미미해서 속수무책이었다.

팬티를 벗긴 렌은 그것을 과시하듯이 펼쳤다.

원래는 연보라색이었을 그것은 린린게의 애액을 잔뜩 흡수한 나머지 진보라색으로 완전히 변색해 있었다.

"이건 장관이로군."

"끅...... 끅......."

"아직도 울지 않다니 장하긴 하지만,

이대로 노팬티로 수업을 받는 건 가혹할테니 대신 이걸 입도록 하게나."

렌이 지멋대로 이야기를 끌고가고 있지만 이제 린린게에겐 반항할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꺼내든 것을 본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등골을 움츠렸다.

그것은 손바닥 크기만한 요마였다.

검은 피부의 거대한 짚신 벌레같은 모습에다

수백개나 되는 짧은 촉수들이 마구 꿈틀거리는 그 형체를 본 그녀는 정신없이 비명을 질렀다.

"이렇게 하는거지."

"하, 하지마아아앗!"

렌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렌이 린린게의 무릎 위에 그것을 올리자

검은 짚신 벌레는 꿈틀거리며 허벅지를 기어 올라갔다.

모습에 어울리지 않게 짚신벌레는 쏜살같이 타고오르더니 마치 생리대처럼 사타구니를 덮어버렸다.

요마가 린린게의 외음부를 덮어버리더니 쯥쯥 애액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또한, 뒤쪽으로도 몸을 늘어뜨려서 뒷구멍까지 덮어버렸다.

"흐아아악! 그, 그만해! 이, 이거! 기분 나빠! 싫어! 떼어줘! 떼어줘어!"

"잠시 입 다물고 적응해보도록 노력하게나.

그 녀석은 배설물도 먹어주기 때문에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그런 기능 따위 전혀 고맙지도 않고 사양하고 싶었다.

민감하기 그지없는 가장 소중한 곳을 계속 흐느적거리며 비벼대는 느낌은

기분나쁘다는 단어 하나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 요마를 벗겨버리면 당연히 나에게도 알려지게 된다.

- 네가 모르는 아이들도 여전히 인질로 잡혀있다는 걸 잊지 말도록."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린린게의 어깨를 두드린 렌은,

"그럼 수업에 늦지 않도록 해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와 같은 미소와 함께 과학 준비실을 나갔다.

"끅....... 끄으으으윽.....!"

당장이라도 넘쳐날 것 같은 눈믈을 필사적으로 참아낸 린린게는 한동안 끅끅거리며 신음을 참았다.

그녀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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