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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디톡스 맛사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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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풍성한 양쪽 젖가슴에서 힘차게 분출하고 있는 것은 본래는 나올리가 없는 모유였다.
물론, 우타유키의 강력한 영력도 함께 새어나오고 있었다.
모유로 영력을 동시에 방출하는 이것은 격렬한 쾌락을 수반했다.
린린게도 이미 처절하게 맛본 착유 비난은 지금 현재 우타유키의 체력과 정신을 착실하게 갉아먹고 있었다.
"흐악, 하악, 흐으으으으으으크으으..."
그런데도 우타유키는 견뎌내고 있었다.
성적인 쾌락에 대한 내성과 인내력 만큼은,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잡다하게 이것저것 알고 있었던 린린게보다
아무것도 몰랐던 우타유키 쪽이 더 우수했다.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이런 장점은 영원히 뭍혀있었을 것이다.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이, 이런 걸로는 전 지지 않아요!.....하윽!"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그녀의 눈동자에선 의지의 빛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 촉수벽 너머에 있을 요마는 반드시 섬멸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는 사이에 이미 유우지의 목숨을 빼앗겼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 해도 이렇게 방치하는 사이에 상처는 악화되고 있을 테고 그것만으로도 죽어버릴지도 몰랐다.
모유가 븃븃 새어나올 때마다 영력이 팍팍 깎이는 것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정체 모를 쾌감 속에 우타유키는 어떻게든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 있었다.
허나, 그런 그녀의 결의를 비웃듯이, 새로운 촉수가 그녀를 향하고 있었다.
"에? 뭐, 뭐죠?!"
갑자기 시야가 캄캄해지자 우타유키는 당황했다.
머리 윗부분만이 새로 나타난 촉수입에 쑥 들어가버리자 그녀는 무방비하게 멍한 상태가 되었다.
"이, 이건 대체..."
그 순간, 촉수가 그녀의 머리를 단단히 조여버렸다.
"하윽!?"
갑자기 눈 앞에서 빛이 반짝인다.
눈꺼풀을 닫으려고 해도 실촉수가 억지로 눈꺼풀을 젖히고 고정시켰다.
갑자기 터져나온 눈부신 빛은 잠시 계속 되었다.
-대체 이건 뭐지?
빛의 공격은 잠시동안 지속되어 눈이 건조되어 눈물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아까보다 가슴에서 전해지는 자극이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흐...... 으.......뮤으......"
잠시 후 겨우 여유를 되찾은 우타유키는 갑자기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걸 느꼈다.
분명 입은 벙긋거릴 수 있지만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서서히 턱이 내려가고 혀도 질질 흘러나와 입 밖으로 나와버렸다.
"시허....... 유.....우...........지......"
마지막으로 나직하게 나온 말은 그녀의 정인의 이름.
- 그리고
"구...... 해......... 줘............."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말이었다.
이제 언어의 형체를 잃어버고 신음만 흘러나오는 그녀에게 새로운 네번째 촉수가 뻗어왔다.
이번엔 우타유키도 그것이 접근하는 걸 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반응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후옵"
끝이 뾰족한 촉수가 벙긋 열려있는 우타유키의 입 안을 쑤셨다.
다른 작은 촉수들도 달려들더니 그녀의 콧구멍도 막아버렸다.
숨구멍이 전부 막혀버렸지만, 지금의 그녀는 완전히 무저항 상태였다.
"후오....... 걱......."
질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푸슉 푸슉 소리를 내며 촉수에서 흘러나온 가스가 그녀의 폐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걱......스으....... 스으......."
얌전하게 촉수가 뿜는대로 숨을 내쉬던 우타유키의 신체가 점차 파르르 경련하더니,
갑자기 덜컥이며 크게 몸을 흐트러 뜨렸다.
촉수가 빈틈없이 막고 있는 그녀의 입가 가장자리에서 침이 계속 질질 흘러내렸다.
붉게 달아오른 피부에서도 땀방울이 송송히 맺히며 나체가 된 그녀의 지체를 따라 수많은 물줄기를 만들고 있었다.
"후웅. 우우우웅. 우우우웅. 우웅! 웅! 웅우웅!"
그동안 잠시 움직임이 멈춰 있었던 젖꼭지를 물고 있던 불가사리 촉수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쮸르르르르르, 다시 모유와 영력이 대량으로 착취되면서 열락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방금 전보다 훨씬 강렬한 쾌락과 함께.
- 우타유키가 흡입한 것은 강력한 최음 효과를 내는 가스였다.
그동안 한 번도 쓰일 일이 없던 쾌락 신경이 말단부까지 강제로 깨워지면서
그녀는 보통인간이라면 견딜 수 없는 열락에 습격당했다.
자위 경험도 없는 무구한 그녀에겐 미지 그 자체인 새로운 세계였다.
"무우우우, 무우우우, 무우우우우우우우!"
촉수가 목구멍에 박힌 우타유키가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비록 알아듣긴 힘들었지만, 음약이 침투된 그녀의 목소리에는 확실하게 '암컷의 색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또 다시 우타유키를 애무하는 촉수가 늘어난다.
촉수벽이 질척이는 소리를 내며 꿈틀거려서 우타유키의 민감해진 전신 피부를 어루만지기 시작한 것이다.
무녀복은 물론 속옷까지 전부 녹아내린 그녀의 나신에 미세한 알갱이가 달린 촉수가 비비고 어루만져댔다.
"무후우우, 후우, 우우우우, 우우우우웅"
우타유키는 절정이라는 감각을 오늘까지 몰랐다.
하지만 이 몇십분 동안 아무리 싫어도 똑똑히 알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깨달아 버렸다.
게다가, 지금은 가장 작은 촉수 하나라도 살갖에 스치는 순간 절정해버릴 정도로 민감해져 있었다.
(아...... 안돼......)
- 이길 수 없다.
- 이 요마에겐 이길 수 없다.
우타유키는 지금, 난생 처음으로 요마에게 패배를 인정을 했다.
퇴마 무녀로서는 절대로 해선 안되는 것.
설령 몸이 부서지고 산산조각나더라도 끝까지 맞서야 하건만,
지금 그녀는 요마의 손바닥 위에서 한심하게 놀아나고 있었다.
- 그래도
어떻게든 쾌락에 져선 안된다고 우타유키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분명 도우러 올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를 스친 것은 린린게 언니가 아니었다.
유우지도 아니었다.
- 그 날, 그녀를 도와준 왕자님.
"크아아아아아아악!"
"우웁?!"
갑자기 촉수벽 너머로 요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우타유키를 애무하던 촉수들의 움직임도 일제히 멈췄다.
"이 자시- 아아아아아아악!"
"무로 돌아가라!"
그녀의 귀에 들려온 남자의 목소리는 유우지보다 낮고 중후하며, 또한 든든했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남자는 우타유키가 아는 한 한 명밖에 없었다.
쯔걱.
자신을 삼키고 있던 촉수줄기가 연기를 내뿜으며 소멸되기 시작한다.
창백한 불길이 달라붙으며 타오르자 촉수들은 순식간에 사멸해 갔고,
그녀의 시야도 곧 열렸다.
"흠."
마침내 촉수벽이 전부 사라지고 그대로 쓰러지려는 우타유키를 지지한 것은
굵고도 울퉁불퉁한 성인 남자의 팔이었다.
그녀를 구해준 사람은 물론-
- 이시카와 렌이었다.
"괜찮아?"
"혜.....에......"
"후우, 그런가. 정말로 다행이야."
"고햡....흅니햐........"
잠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렌은
알몸으로는 부끄럽다는 소녀의 기분을 짐작한 건지
코트를 벗더니 부드럽게 그녀에게 걸쳐주었다.
"션....섕......"
"우타유키."
렌의 얼굴이 다가온다.
- 그 날의 관람차에서는 고개를 돌려 거부했다.
하지만 지금의 우타유키는 움직이지 않았다.
외면하지 않았다.
그저, 살포시 눈을 감고 그때를 애타게 기다렸다.
물론, 온 몸이 탈진한 상태라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 자신을 구해낸 '진짜 왕자님' 의 키스를 거부하는 여자애가 있을까?
- 게다가 지금 이렇게 심장이 뛰고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본능이 외치고 있었다.
"쪽"
저 멀리서 여전히 벽에 쓰러진 채 기대어 있는 유우지도 잊어버린 채,
우타유키는 교사와 몇 번이나 입술을 포갰다.
단지 입술만 닿는 아이같은 키스였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행복했다.
○
보기보다 큰 내상을 입은 유우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그가 걱정되었지만
우타유키도 요마의 손톱자국이 진하게 남아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금 우타유키는 마치 꿈꾸는 듯한 기분이었다.
물론 유우지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현재 그녀의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렌의 멋진 얼굴과 촉촉한 입술의 감촉 뿐.
"우타유키. 괜찮니? 상처는 어때?"
"아, 린린게 언니......"
병원 대기실에서 멍하니 앉아 있던 그녀는 린린게가 말을 걸어오자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오직 한 남자만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함께 살아가려 했던 그녀.
하지만 우타유키가 그려놓았던 미래설계도는 이미 잔뜩 흐려져 있었다.
"전 괜찮아요. 다친데는 없어요."
"하지만...... 요마에게 심한 일을 당했다면서?"
조심스럽게 어휘를 선택하며 린린게가 위로해왔다.
그야 당연하다.
요마는 여자의 존엄성을 짓밟고 성적으로 이용해버리는 짓을 서슴지 않고 행해버리니까.
알몸으로 발견된 우타유키의 상태를 보면 그녀가 무슨 짓을 당했는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렇다 치더라도 정시 연락이 끊겨지자마자 재빨리 움직인 린린게의 판단력에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그녀는 린린게에게 깊이 감사를 올렸다.
만약 그녀가 렌 선생님에게 연락하지 않았더라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었다.
"고맙습니다, 린린게 언니. 하지만 전 정말로 괜찮아요."
"아니. 그러면 안 돼."
린린게가 엄격한 목소리로 꾸짖는다.
"그 요마의 시체에서 독이 검출되었어.
다행이 즉효성은 아니지만 우타유키도 그 독에 시달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하지만, 린린게 언니도 저도 해독은 전문이 아니에요.
내일 연맹에서 파견나올 퇴마사 분을 기다릴 수 밖에 없어요."
"그럼 너무 늦게 돼.
지금 우타유키는 영력도 매우 미약한 상태니 이대로는 버틸 수 없을 꺼야."
그녀가 한 말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정론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렌 선생님이 도와줄꺼야."
린린게의 입에서 예상치 못하게 렌의 이름이 나오자 우타유키는 무심코 가슴을 콩닥콩닥거렸다.
다시 그 키스가 떠오르더니,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유우지에게 죄책감도 조금 느껴졌다.
"렌 선생님이요? 선생님도 해독을 하실 수 있어요?"
"그래. 사실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말하진 않았지만, 실은 나도 선생님께 한 번 디톡스 치료를 받았거든?"
"네? 린린게 언니가요?"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이렇게 털어놓을 정도로
지금 우타유키의 몸 상태가 그만큼 위태로운거야."
자신의 이야기는 금새 넘어간 린린게는 우타유키를 계속 설득했다.
"디톡스 처리는 직접 살갖을 맞닿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동성이 아니라면 저항감은 있겠지만......
하지만 렌 선생님은 너무나 신사적인 분이셔. 절대로 이상한 짓은 하지 않았거든."
분명히 그렇긴 했다.
만약 몇 주 전의 자신이라면 이렇게 믿음직한 린린게 언니의 설득이라도 거부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언니의 설득이 없어도 렌 선생님께 치료를 받고 싶어졌다.
-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아마도 키스 이후로부터.
갑자기, 다른 의미로 저항감이 느껴졌다.
"우타유키."
"네, 넷."
여전히 머뭇거리는 그녀가 거절하려는 걸로 생각한 린린게는 마치 야단치듯 그녀를 다그쳤다.
"유우지가 쓰러진 이상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컨디션을 만전 상태로 준비해두는 것이야.
아직 그 상급 요마를 만들어낸 저주사도, 약물을 만들어내는 저주사도 붙잡지 못했지? 안그래?"
"네, 네에..."
"우리들은 프로니까 문제가 있으면 안 돼.
혹시, 렌 선생님을 믿지 못하는 거야?"
"그, 그럴리가요!"
우타유키가 필요 이상으로 크게 소리지르자 린린게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무 오버했다고 생각한 우타유키는 곧바로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린린게 언니의 말이 맞았다.
- 우리들은 프로니까.
그녀에게 있어서 '변명'은 이것으로 충분했다.
"...... 유우지에겐 내가 대신 가 있을께.
네가 직접 선생님에게 연락드려."
약간의 망설임 후, 마침내 우타유키는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