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5)

제4장 소년을 도발하는 아름다운 짐승들

아침의 밝은 햇빛이 주방에 비쳐든다.

후미에가 케이코의 도시락을 손수건으로 싸고 있을 때, 등 뒤에서 쿄타가 끌어안았다.

“응? 왜 그래, 쿄타 군? 베샤멜소스 다 됐어?”

“응, 잘 만들어졌어요.”

하얀 앞치마를 입은 후미에의 허리에 팔을 감고, 목덜미에 숨결을 뿜는다.

“후미에 씨의 앞치마 입은 모습이, 야해서...”

깊은 사이가 되고 일주일 동안, 일상의 별것 아닌 몸짓에도 욕정을 일으켜서, 쿄타는 바짝 다가오곤 했다. 어제도 후미에가 빨래를 너는 뒷모습을 보고 흥분된다고 말하더니, 갑자기 베란다에서 엉덩이를 움켜쥐고, 목덜미에 반복해서 키스를 했다.

“키스마크는 안 돼. 스카프로 가릴 수 있는 계절이 아니니까.” 

쿄타의 입술이 목덜미에 닿는 것을 느끼고, 후미에가 못을 박는다. 처음에는 힘 조절을 할 줄 모르고 세게 빨아서, 파운데이션으로 가릴 수 없는 키스 흔적을 남겼다. 그 때문에 후미에는 머리카락을 풀거나, 깃이 세워진 옷을 입고 겨우겨우 케이코의 눈을 속였다.

“응... 아아, 냄새 좋다.”

쿄타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혀를 내밀어서 살갗을 핥는다. 부드러운 감촉에 후미에는 등줄기를 움찔 떨며, 뜨겁게 숨을 토해냈다. 허리에 딱딱한 감촉이 닿았다. 바지 안쪽에서 쿄타는 발기한 상태다.

‘커졌구나. 어젯밤에 두 번이나 짜줬는데도...’

케이코가 잠이 든 때를 노려서 쿄타의 방에 찾아가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어젯밤, 쿄타는 두 번 사정하고, 후미에는 네 번 절정에 올랐다. 열다섯 살 소년은 빠르게 테크닉을 향상시켜서, 어느새 연상의 여자 쪽이 소년의 배나 되는 횟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음, 있잖아, 쿄타 군, 화이트소스는 뭘 만들 거야?”

“케이코 이모가 크림 크로켓을 좋아하니까...”

목덜미에서 얼굴을 쓱 이동시킨 쿄타가 두 팔의 안쪽, 겨드랑이 아랫부분에 코를 딱 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아, 정말, 겨드랑이 같은 데 냄새를 맡으면 안 되지.”

오늘 아침의 후미에는 민소매 원피스 차림이었다. 이상한 곳의 냄새를 확인하는 소년에게 후미에는 당황한다.

“저, 땀 냄새를 좋아해요... 아아, 달콤한 향이 나.”

쿄타가 황홀하게 속삭였다. 손을 앞으로 두르더니, 후미에의 유방을 붙잡고 주무른다. 엉덩이에는 꼿꼿하게 뒤로 젖혀진 살 막대기가 붙어서 문지르고 있었고, 거기다가 쿄타가 겨드랑이 아래의 부끄러운 냄새까지 맡아서, 후미에도 평정심을 가질 수 없었다.  

“어째서, 쿄타 군은 그런 곳을... 앙.”

살갗에 부끄러움으로 인한 땀이 맺히고, 신음한다. 쿄타는 팔과 몸 틈새에 혀를 찔러 넣고, 겨드랑이 아래를 날름날름 핥아 온다.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후미에가 팔을 들어 올리자, 쿄타는 드러난 겨드랑이에 코끝을 대고, 한층 더 격렬하게 냄새를 맡으며 핥아댔다. 소년의 흥분한 숨결이 잘 손질된 매끄러운 겨드랑이 아래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자, 후미에도 도착적인 흥분에 삼켜져 간다.

‘싫어, 이런 애무를 받고, 느껴버리다니...’

애달픈 심정을 숨기기 위한 것처럼, 후미에는 두 다리를 꼼지락꼼지락 마주 비볐다.

“여름철에, 가끔씩 케이코 이모의 땀내를 맡으면, 왜인지 엄청나게 흥분이 되어서, 발기가 작아지지를 않아서... 나, 변태일까?”

부끄러워 하는 작은 목소리로 쿄타가 중얼거렸다.

‘사실은, 예쁜 이모의 부드러운 몸이나 땀내를 더 느끼고 싶었던 것이겠지...’

양친을 빨리 잃은 영향일지도 모른다. 부모와 살을 부비고 싶다는 희구가, 피부의 매끄러움을 원하며 응석부리는 태도나, 냄새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리라. 후미에 안의 모성본능이 욱신거렸다.

“변태가 아니야. 남자아이니까 당연한 거야.”

후미에는 몸의 방향을 빙글 돌려서, 정면에서 쿄타를 끌어안았다.

“다행이다...”

쿄타는 매우 안심이 된 듯 한숨을 쉬고, 코끝을 더욱 더 겨드랑이에 밀어붙여 왔다. 후미에는 냄새를 맡기 쉽도록 팔꿈치를 살짝 들어 올려주고, 말없이 쿄타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었다.

‘케이코는 사생활에서도 긴장을 풀지 않으니까...’

이모인 케이코는 집 안에서도 빈틈없는 태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조카를 껴안고 스킨십을 한 적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에게 이렇게 응석을 부려주는 거야.’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몸단장을 마친 케이코가 출근할 시간이었다. 쿄타가 깜짝 놀라서 몸을 떼며, 곤란한 얼굴로 후미에를 봤다.

“그래, 케이코에게 보여서는 안 되겠지?”

후미에의 말을 듣고, 쿄타의 눈동자가 흐려졌다. 케이코를 사랑하는 마음과, 이렇게 연상의 유부녀와 농탕치고 있는 현실, 그 양자의 이율배반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열다섯 살의 소년은 알지 못한다.

‘그런 표정 하지 않아도 돼. 아줌마도 같은 마음이니까...’

가슴에 걸리는 것이 있다는 점은 후미에도 마찬가지다. 케이코가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조카와 육체관계를 맺어버렸다. 금기의 관계만 아니었다면, 케이코야말로 지금의 후미에의 자리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자, 마음이 아파온다.

후미에는 쿄타를 주방에 남겨 놓고, 보자기에 싼 도시락을 손에 들고, 복도에 얼굴을 내밀었다.

“자, 도시락. 오늘도 쿄타 군과 나의 합작이야.”

후미에와 쿄타, 두 사람의 미안한 마음이 담긴 도시락이었다.

‘오늘도, 전투 모드네...’

화장을 빈틈없이 확실하게 하고, 빳빳한 감색 슈트에 몸을 감싼 케이코에게 그것을 넘긴다. 일상생활의 냄새가 느껴지는 분위기로는 사업상 불리해지는 일도 많을 것이다. 업종은 달라도, 같은 여성 경영자로서 그와 비슷한 감각은 이해한다.

“죄송해요, 매일.”

케이코가 미소를 지으며, 도시락을 받아들었다.

“사오마이를 넣으려 하다가 쿄타 군에게 야단맞았어. 케이코 이모는 완두콩을 싫어해요, 라고.”

“아, 죄송해요. 그래도 딱히 못 먹는 건 아니에요... 하여간, 그 애도 참, 저도 애가 아닌데 그러네요.”

케이코는 주방 쪽을 들여다보는 동작을 취했다. 발기한 상태인 쿄타는 케이코 앞에 설 수가 없어서 숨어 있다. 조카가 배웅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케이코의 눈매가 약간 쓸쓸한 빛을 띤다.

“쿄타 군은 아침부터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던데. 요즘 케이코가 지친 것 같다고 오늘밤에는 맛있는 것을 만들겠대. ...귀엽지? 쿄타 군. 나는 아이를 가지지 못했으니까, 괜히 더 귀엽게 느껴져.”

“네. 착한 아이죠.”

케이코도 뺨을 붉히면서 동의했다. 그리고 열이 올라가는 안색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빠른 걸음으로 현관으로 향한다. 웃음을 참으며 후미에도 뒤를 따라간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일 열심히 하고.”

탕하고 현관문이 닫히고, 케이코의 모습이 사라진다. 사업이 사업인 만큼, 위협하거나 협박을 하는 남자들과도 언쟁을 벌여야만 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기가 꺾이려 하는 케이코의 마음을 지탱해주는 것은, 언니가 남겨준 아이, 열다섯 살의 쿄타인 것이다.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자신을 다그쳐서, 스물일곱 살의 이모는 상간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자신이 무참하게 짓밟아버렸다고, 후미에는 변명도 하지 못할 사실을 곱씹으며, 하아, 하고 애처롭게 한숨을 쉰다.

“저도 나갔다 올게요.”

쿄타가 작은 배낭을 어깨에 메고, 복도로 나왔다. 오늘은 어디로? 라고 후미에는 눈으로 묻는다.

“학교에서, 학생 명부를 보여 달라고 하려고요. 학생회 사람에게도 물어보기는 했는데, 아무도 쇼코 선배의 자택 주소를 몰랐거든요.”

고등학교의 선배이며 첫 체험의 상대, 카와시마 쇼코와 계속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 지난 며칠간, 몇 번이나 전화를 걸고, 친구의 집을 찾아가기도 한 것 같았지만, 자택 주소조차도 쉽사리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쿄타는 꽤 낙담하고 있었다.

“잘 생각해보면 그게 제일 빠른 길이기는 하지. 하지만 아무에게도 주소를 안 가르쳐줬다니 조금 이상하기는 하네.”

“응. 그래도 안심했어요. 나한테만 비밀로 한 게 아니란 걸 알아서.”

쿄타가 애매하게 웃음을 짓는다. 연인이라고 인정받은 자신에게만은, 살고 있는 장소 정도 가르쳐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본심이리라.

“곧바로 잘 지낸다고 연락이 올 거야.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갔다든가, 입시학원 합숙에 갔다든가, 의외로 별것 아닌 이유일 거야.”

“그럴까요. 응, 후미에 씨가 그렇게 말하면, 그럴 것 같아요.”

이번에는 생긋 웃었다. 하얀 이를 내보인 상냥한 표정을, 후미에는 천사 같다고 생각한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은 쿄타는 뒤돌아서 후미에를 봤다.

“다녀오겠습니다. ...저,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아요.”

케이코와의 생활에서는 쿄타는 언제나 배웅하고, 맞이하는 입장이었다. 후미에는 후후 하고 웃으며, “다녀오세요, 당신.” 하고 농담처럼 대답했다. 갑자기 소년의 얼굴이 데쳐지기라도 한 것처럼 새빨개졌다.

‘아아, 이 아이는 왜 이렇게 귀여운 걸까...’

순진한 반응에 가슴이 뜨거워진다. 현관 바로 앞에 선 후미에는 참지 못하고 쿄타를 끌어안아서,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꽉 눌렀다.

“아아, 부드럽다.”

쿄타도 허리에 팔을 감고, 하얀 앞치마의 가슴팍에 뺨을 문지른다. 탄력을 맛보는 것처럼 얼굴을 푹 파묻고, 행복하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이렇게 껴안고 있으면, 귀엽기만 한 열다섯 살 애인데...’

쿡쿡 허벅지 근처를 누르는 힘이 느껴졌다. 후미에는 아래쪽으로 손을 살며시 찔러 넣고, 쿄타의 사타구니 근처를 쓰다듬어 봤다. 그러자 그것은 생물처럼 손가락을 쑥 밀어 올렸다.

“있잖아, 쿄타 군, 이래서는 바깥에 나갈 수 없을 것 같은데? 계속 이런 상태였어?”

“아니요. 한 번 작아졌는데, 후미에 씨의 입술이랑 앞치마 차림을 보면...”

“보면?”

후미에는 말을 하면서 바지의 지퍼를 끌어내리고, 벌어진 틈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고 있었다.

‘쿄타 군, 이쪽은 이미 어른이지...’

속옷을 끌어내리자, 불에 달구어진 것 같은 남근이 손가락에 닿았다. 얼굴은 아이 같아도, 거기는 확실하게 늠름한 남자라는 점을 주장하고 있었다. 후미에 안의 여자의 부분이 걸쭉하게 열을 띠기 시작한다.

“보, 보면... 언제나 머릿속이, 야릇한 생각으로 가득 차버려요, 아윽.”

후미에는 손가락을 감고 꽉 쥐었다. 끄트머리에서 투명한 액체를 뿜어내며, 귀두는 끈적하게 젖어 있었다. 그리고 살 막대기 전체가 움찔움찔 손가락 안에서 기운차게 뛴다. 

‘아앙, 이렇게 침을 흘리기나 하고. 이걸 원하게 되어버리잖아.’

“그래서, 쿄타 군은 이렇게 미끌미끌한 자지가 되었다?”

쿄타가 부끄럽다는 듯 눈동자를 떨며, 고개를 끄덕인다. 가학의 기쁨을 자극하는 수치의 표정을 보고, 후미에의 음란한 마음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있잖아, 아줌마는 말이지, 펠라티오를 좋아할 것 같은 입술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어떻게 생각해? 쿄타 군도 그런 식으로 느껴?”

입가를 쿄타의 얼굴에 붙이고 물으며, 보여주겠다는 듯 도톰한 빨간 입술을 날름 핥아서 적셔 보였다. 쿄타의 숨결이 갑자기 가빠지자, 후미에의 머리카락이 하늘하늘 흔들렸다.

“아, 저.”

“남편을 포함해서, 다른 남자들한테 그런 예의 없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빴어. 하지만 쿄타 군이 그렇게 말해준다면 아마, 아줌마는 기쁠 거야.”

쿄타는 입술을 우물우물 움직이며, 곤혹스러운 눈으로 후미에를 본다. 대답을 못하는 순진한 모습이 즐거웠다. 쥐고 있는 손에 힘을 세게 넣자, 발기가 튀며 미지근한 투명한 액체가 손목으로 늘어져 내렸다.

‘쿄타 군, 흥분했구나. 입 안에 침이 잔뜩 고였어...’

끈적끈적한 쿠퍼액을 깨끗하게 핥아서 닦아주고 싶었다. 현관 앞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살덩어리를 입에 넣고 입술로 훑어 주는 음란한 장면이, 후미에의 머릿속을 차지해 간다.

“그, 그게, 후미에 씨의 입술, 정말로 요염해서...”

“그 요염한 입술로, 나가기 전에 빨아주기를 원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상태면 맨션 엘리베이터도 못 타겠다. 남들이 치한이라고 생각할걸?”

후미에는 요염하게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재빨리 허리를 내리고 무릎을 꿇는다. 페니스의 밑동에 손가락을 대고, 어쩔래? 하고 올려 뜬 눈으로 질문을 던졌다. 쿄타는 뺨을 붉힌 수줍은 표정으로, 턱 끝을 살짝 세로 방향으로 흔들었다.

“부, 부탁드릴게요.”

꺼질 것 같은 목소리로 애원을 하자, 후미에는 후후 하고 웃으며, 혀를 내밀었다. 살 막대기의 표면에 엉겨 붙어 있던 투명한 물방울을 밑동 방향에서 정성스럽게 핥아 올라가며 훔친다.

“침을, 이렇게나 흘리고... 아음.”

벚꽃색 혀를 기어 다니게 해서, 미끄러운 쿠퍼액이 따뜻한 타액으로 뒤바뀌었을 때, 후미에는 귀두를 덥석 머금었다. 목구멍까지 삼키지 않고, 그대로 혀와 입술을 미묘하게 사용해서, 찬찬히 끄트머리를 맛보았다. 혀에 걸리는 귀두의 테두리 부분, 오므라진 입술을 튕겨 내는 딱딱하게 굳은 모양에, 여자의 중심이 욱신거렸다.

‘아아, 멋져. 이렇게 우뚝 서 있어. 맛있어...’

손가락으로 막대기 부분을 흔들흔들 문질렀다. 늠름하게 뒤로 젖혀져서 젊음을 주장하는 남근에 유부녀의 인내는 한계를 넘어섰다. 코로 숨을 뿜어내면서 입 안 가득 넣었다. 목구멍에 닿을 때까지 찔러 넣고, 그 긴 모양을 구강 전체로 즐긴다.

“후미에 씨... 앙.”

기분 좋은 구내점막의 감촉에, 쿄타는 허리를 떨며 한숨을 쉰다.

‘쿄타 군, 성장한 것 같아. 사흘 전, 아니 그저께보다 더 목이 막혀...’

후미에는 쿄타를 올려다봤다. 처음 빨아준 날에는, 포피가 왕관 같은 모양이었다. 그것이 지금은 훌륭한 어른의 모양으로 변모해 있다.

‘나를 안으면서, 쿄타 군이 남자가 되어가는 거라면, 이렇게나 행복한 일도 없지...’ 

연모하는 남성이 다부지게 성장해준다는 것은 본능적인 여자의 기쁨으로 직결된다. 연상의 여자는 빨간 입술을 앞뒤로 미끄러트리며, 어젯밤 네 번이나 자신을 울게 한 페니스를 달콤하게 빨아들였다. 가느다란 손가락을 음낭 밑에 집어넣고, 데굴거리는 정소를 주무르며 달래준다. 쿄타는 등줄기를 쭉 펴며, 쾌감의 한숨을 계속해서 토해냈다.

‘슬슬, 한계겠네...’

“자, 뒤로 돌아.”

사정까지, 그다지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후미에는 일단 입에서 페니스를 토해내고, 쿄타에게 몸의 방향을 바꾸라고 말했다.

“그거, 하, 하나요?”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쿄타가 묻는다. 후미에는 상관하지 않고 쿄타의 벨트를 풀더니, 바지와 속옷을 무릎까지 내리고, 허리를 두 손으로 붙잡아서 빙그르 절반 회전시켰다. 탱탱한 십대의 두 볼기짝이 후미에의 눈앞으로 온다.

“아아, 후미에 씨는 왜 언제나 그런 곳을...”

“우후후, 내 걸 핥게 하는 건 부끄러워서 못 참겠지만, 여기를 괴롭히는 것, 아줌마는 좋아해. 그도 그럴 게, 쿄타 군의 우는 소리가 귀여운걸.”

탱탱한 두 엉덩이에 손을 놓고, 좌우로 벌린다. 항문이 얼굴을 내보이자, 빨간 입술을 가까이 가져가서 키스를 했다. 쿄타의 엉덩이 전체에 꽉 하고 긴장이 달린다.

“후후, 엉덩이의 구멍으로 느끼는 음란한 남자아이, 아주 좋아해.”

후미에는 방사상의 주름을 정성스럽게 혀끝으로 덧그려 간다.

“아, 아윽... 그런 주름과 주름 사이까지.”

어른이라고 해도 배설 기관을 누가 만지작거린다면, 부끄러워서 참지 못한다. 감성이 풍부한 십대 소년에게는 항문에 대한 입술의 애무는 그 몇 십 배에 해당하는 부끄러움일 것이다.

“후미에 씨, 아앗.”

쿄타는 옆에 있는 벽에 손을 짚고, 휘청거리는 발치를 필사적으로 받치고 있었다.

“힘을 빼. 안쪽을 핥아줄게.”

후미에는 속삭이며, 타액에 젖은 채 오므라든 구멍을 손가락으로 확 가차 없이 벌리고, 숨을 불어 넣었다.

“아응.”

숨결을 느낀 쿄타는 교성을 흘리며 가느다란 몸을 비틀어댄다.

‘후후, 부끄러운 구멍을 벌름거리며, 안쪽까지 훤히 보여주네...’

후미에의 아랫배도 천천히 끓어올라 간다. 혀를 찔러 넣고, 관문 근처를 날름날름 핥아서 긴장을 풀게 했다.

“앙, 혀가 들어와서... 아아, 더러워요.”

“음, 괜찮아. 매일 내가 할짝할짝 핥아서 깨끗하게 만들어주잖아. 우후후, 이쪽은 평소 이상으로 딴딴해진 것 같은데?”

후미에는 앞으로 돌린 손으로 음경을 잡고, 쓱쓱 문질렀다. 음경은 평소보다 더 크게 부풀어 올라서, 강철 같은 단단함을 가지고 우뚝 서 있었다.

“아, 아앗... 아아앙, 으으, 기분 좋아요.”

쿄타는 체면도 뭐도 없이 신음하며 흐느낀다. 후미에가 엉덩이의 구멍을 핥으면서 손가락으로 음경을 훑어주자, 넘쳐 나온 쿠퍼액이 늘어져 내린다. 후미에는 그것을 마사지 오일처럼 발라서, 알맹이를 쥐어짜는 느낌으로 질척질척하게 문질러댔다.

“아아앙, 케이코 이모가 방금 막 나갔는데, 나, 이런 짓을 하고 있다니...”

쿄타가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자신의 빳빳하게 성난 발기를 부드럽게 만지는 후미에의 손을 보면서, 애절하게 숨을 토해낸다. 열다섯 살의 소년은 케이코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속에 남겨둔 채 쾌감에 빠지는 자신에게, 불쾌함을 느끼고 있었다.

“숨어서 몰래 하는 건, 좋지 않아. 하지만 2주간 만이니까. 마침 2주간 욕망을 처리해주는 편리한 여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하면, 안 되려나?”

후미에는 또 혀를 푹 찔러 넣었다. 안쪽에서 상하좌우로 크게 움직여서 장 점막을 자극하자, 살 막대기도 힘이 넘쳐 나는 듯, 손가락 안에서 크게 튀었다.

‘아아, 쿄타 군, 아주 많이 느끼고 있구나. 연심이라는 건 정말 성가셔. 케이코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자지에 더 힘이 들어가고 있어...’

페니스를 쥔 손가락을 밑동부터 끄트머리로 크게 미끄러트리며, 성감을 상승시켰다. 아누스를 애무하는 입술에까지, 페니스가 움찔움찔하는 경련이 전해져 온다.

‘엉덩이의 구멍이 벌름거리면서 기뻐하고 있어. 후후, 더 핥아줘야겠네.’

혀를 뿌리까지 파묻고, 장 점막을 끈적하게 핥아주었다. 괄약근이 급격하게 수축을 일으키자, 혀가 꽉 조여진다.

“후미에 씨, 그렇게 깊숙이... 아앙, 나와요.”  

쿄타가 반쯤 우는 소리로 외쳤다. 후미에는 곧바로 얼굴을 떼고, 항문에서 혀를 빼냈다. 쿄타가 몸의 방향을 빙글 돌렸다. 발사 직전의 페니스가 후미에의 입가에 달라붙는다. 곧바로 후미에는 덥석 삼키고, 위를 봤다.

‘봐, 제대로 입에 넣었어...’

후미에의 빨간 입술 안에 잠겨 들어 있는 풍경을 보자, 숨이 가빠 오던 쿄타의 표정이 갑자기 확 풀어진다. 폭발하지 하지 않고 넘어간 것에 안도한,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쿄타의 표정을 보는 것이, 후미에는 너무 좋았다. 눈꼬리를 내리고, 얼굴을 크게 흔들어댄다.

“아아, 나온다, 삼켜줘요, 후미에 씨.”

쾌감에 취한 귀여운 얼굴을 바라보면서 빨간 입술을 꽉 조이고, 마지막 스퍼트로 들어간다.

“아, 아아, 나와...”

쿄타가 소리를 지르고, 수액이 목구멍 안쪽으로 흩뿌려졌다.

“음, 후... 으음... 음.”

뜨거운 점액이 입 안에서 왈칵왈칵 넘쳐 나오자, 후미에는 목구멍으로 꿀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삼켰다. 쿄타의 멍한 눈동자가 후미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정을 하는 사이에는, 상대와 눈을 맞추라고 가르쳐뒀다.

‘행복해...’

소년의 올곧은 눈길도, 감사의 표정도, 이 순간만은 전부 후미에만의 것이었다. 누구도 끼어들지 않는 지복의 시간을 곱씹으며, 후미에는 뜨거운 정액을 삼키고, 목구멍을 넘어가는 농후한 느낌을 맛본다.

‘맛있어...’

밑동을 손가락으로 훑어서 요도에 남은 액체를 짜내어 남김없이 빨아들인 후, 빨간 입술을 뺀다. 앞치마 자락을 사용해서 턱으로 흘러내린 하얀 수액 방울을 닦고, 젖어서 번들거리는 살 막대기에, 잘 먹었다는 감사를 담아서 뺨을 비볐다.

‘아아, 쿄타 군의 자지 뜨거워. ...이런 행동, 처음에는 쿄타 군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극 같은 것이었는데...’

페니스에 뺨을 비비는 몸짓 따위, 서른네 살이 된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 없었다. 쿄타를 기쁘게 해주려고 절반쯤 장난으로 뺨에 비벼 보았던 것이, 어느새 사정이 끝난 뒤의 습관이 되어서, 지금에 와서는 살갗에 페니스의 열기가 기분 좋게 전해져오면, 가랑이가 찌릿찌릿 욱신거려버린다. 천박하게 발정하는 자신의 몸에 후미에는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팬티 안에서 끈적거려져 가는 부드러운 주름의 감촉을 얼버무리기 위해서, 허벅지를 굼실굼실 마주 비볐다.

“후미에 씨... 저, 후미에 씨를 좋아해요.”

성기에 뺨을 비비는 후미에의 치태를 보고, 위에서 쿄타가 말한다. 진지한 목소리였다.

“그래, 그래. 착한 아이구나.”

후미에는 뺨을 뗐다. 페니스를 속옷 안으로 돌려 넣고 지퍼를 끌어 올린다. 나도 좋아해, 하고 대답해주지 않는 연상의 유부녀를, 쿄타가 뭔가가 부족하다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그렇게 말해줘서 기쁘기는 한데... 나는 서른네 살이야. 노땅 유부녀라는 말이지.”

“그럴 리가, 자신을 비하하는 말투는 나빠요.”

쿄타가 큰소리로 말하며, 후미에의 팔을 붙잡고 끌어안았다. 이렇게 거칠게 소리를 지르다니, 소년과 만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아아, 쿵 하고 왔어. 서른네 살이나 먹은 여자가, 열다섯 살인 너랑 제대로 된 교제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십대는 그런 것일까. 세간의 상식도, 주위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후미에에게는 소년의 빛나는 장래에 방해가 되고 싶은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

“하여간, 정말로 다정하구나. 하지만 쓸데없는 말은 하면 안 돼. 그냥 아무 말 하지 마. 괜찮아, 다정한 쿄타 군의 온기를 받기만 해도, 나는 행복하니까.”

“하지만 후미에 씨.”

“나이 차이를 생각해봐. 나는 네 엄마랑 같은 나이야. 곧바로 뭐든지 심각하게 생각하는 건, 너 정도 나이 남자아이들의 좋지 못한 부분이지.”

20년 연상이었다. 아무리 불놀이라고 해도, 유부녀와 고등학생의 사랑 따위는 상궤를 벗어나 있다. 어머니와 아들만큼의 나이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진심으로 대하지 않아도 돼. 간편한 성욕발산 상대라고 생각해.”

“후미에 씨, 그래도 저는—.”

후미에는 계속 말을 이어가려고 하는 쿄타를 가로막듯 팔을 풀고, 품 안에서 빠져나왔다. 흔들리는 눈동자가 연상의 여자를 쫓아온다.

‘너무 착한 아이야. 케이코의 고뇌도 이해가 되네...’

소년에게는 넘치는 미래의 빛이 보인다. 자제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빨려 들어가듯 마음이 끌려간다. 그래도 이모인 케이코는 일선을 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넘어버린 자신은 죄가 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빌어도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이미 등에 져버린 것이다.

‘나를 믿고 이 집에 살게 해줬는데, 간단하게 배신했어. 케이코에게도, 쿄타 군은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할복이라도 하면서 빌어야 할까.’

자조의 웃음을 지은 후미에는, 현관으로 내려가 문을 열었다.

“자, 외출할 거지? 언제까지 이렇게 현관이 있을 수도 없잖아.”

쿄타가 마지못해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배낭을 고쳐 멨다. 문 밖으로 한 발을 내딛었을 때, 쿄타가 휙 후미에를 뒤돌아봤다.  

“저, 후미에 씨, 배웅 키스는?”

‘아아, 이 아이는 정말...’

애욕이, 마음의 밑바닥에서 뿜어져 나왔다. 왜 이렇게 나의 이성을 무너뜨리는 짓을 잘하는 걸까, 하고 후미에는 열다섯 살의 소년을 바라본다.

“괜찮겠어? 쿄타 군. 네 자지의 즙 때문에 찐득찐득할 텐데.”

소년은 망설이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을 감았다.

“맛있는 걸 만들어놓고,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릴게. 돌아오면, 함께 목욕을 하자. 또, 만져줄 테니까.”

후미에가 속삭이자, 쿄타는 눈을 감은 채 미소 지었다. 부드러운 미소를 찬찬히 바라보면서, 후미에는 입술을 겹쳤다.

‘미안. 자지의 찐득찐득한 즙을 너에게 맛보게 해서...’

죄악감을 느끼는 만큼, 키스도 농후해진다. 후미에는 정액의 잔여물이 묻은 입술을 끈적하게 마주 비비며, 쿄타의 입에 혀를 찔러 넣었다. 입 안을 핥아주자, 쿄타가 기분 좋다는 듯 콧소리를 냈다. 후미에의 허리에 팔을 감고, 풍만한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엉덩이의 살을 꽉꽉 붙잡으며, 무게를 재는 것처럼 흔들어댔다.

‘아아, 주무르는 방법도 음란해졌어... 옆집에서 지금 문을 열면, 큰일이 나겠지...’

열다섯 살과 서른네 살, 파렴치한 정경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같은 맨션에 사는 사람에게 보였다가는, 안 좋은 소문이 날 것이다. 그래도 몸에 뜨거운 열이 오른 유부녀는, 쿄타를 꽉 껴안고, 계속해서 입을 맞추고 있었다.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케이코는 숨을 삼키고 발을 멈췄다.

‘거짓말이지? 후미에 씨가, 쿄타랑...’

두 사람은 열려 있는 현관문 사이에 서서, 서로를 끌어안고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입술을 벌리고 서로의 혀를 감고 있는 모습이, 복도 끝에 선 케이코의 위치에서도 훤히 보였다.

‘쿄타가, 나 말고 다른 여성이랑 키스를...’

인사 같은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농후한 입맞춤이었다. 게다가 후미에의 허리에 둘러진 쿄타의 오른손은 둥그런 엉덩이를 익숙한 손놀림으로 주무르고 있었다.

케이코는 발뒤꿈치를 돌리고, 잰걸음으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집에 놓고 온 서류 따위,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린 상태였다.

‘왜 후미에 씨인 거야, 쿄타... 내가 너를 거부해서?’

케이코는 올라온 엘리베이터로 뛰어 들어갔다. 심장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케이코는 벽에 기대어서, 자신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나는, 역시 그 아이를...’

쿄타의 품 안에서 아침을 맞이한 그날, 이모와 조카로서 살아갈 것을 맹세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 후로 매일, 마음속으로는 다시 한 번 쿄타의 품에 안기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쿄타... 쿄우타...’

사랑하는 조카의 이름을, 케이코는 되뇌었다. 좋아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은 자기 자신이었는데도, 잊지를 못했다. 근친상간을 피할 수 없는 이모와 조카라는 관계이면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 뜨거운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날 밤, 케이코는 술에 취해서 휘청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잔뜩 취하도록 마신 적은, 쿄타를 데리고 온 이후 처음이었다. 술의 힘을 빌려 제정신을 잃지 않으면, 후미에와 쿄타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괜찮아, 케이코? 상당히 많이 마셨구나. 자, 물.”

후미에가 현관에 주저앉은 케이코에게 물이 든 잔을 내밀었다. 현관의 대리석 바닥은 스펀지처럼 부드러웠고, 복도는 구불구불하게 보였다.

‘정식으로 이혼을 하지 않았으니까, 후미에 씨는 불륜이 될 텐데...’

열다섯 살 소년에게 손을 댔을 거라고는 절대로 생각되지 않는, 정숙 그 자체인 얼굴이 케이코를 걱정스럽게 보고 있었다.

“갠차으으이, 까요.”

케이코는 잔을 쥐고, 비트적비트적 일어나서 자기 방으로 향했다.

“아, 케이코. 쿄타 군, 부축해줘. 넘어져서 머리라도 찧을 것 같으니까.”

어느새 쿄타가 옆에 있었다. 곁에서 몸을 지탱해준다.

‘얘도 참, 아 싫다, 달콤한 냄새가 나. 후미에 씨의 향수...’

케이코는 취했어도, 쿄타의 몸에 스며든 다른 냄새를 알아챈다. 오늘 아침 본 딥 키스의 정경이 뇌리에서 되살아났다.

‘바보... 쿄타, 이 바보. 동거인에 대한 최저한의 배려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왜 후미에 씨야? 언니랑 동갑, 열아홉 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데. 어떤 관계인지는 이해하는 거야?’

“케이코 이모, 괜찮아?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뭐야, 술 마시지 말라는 잔소리야? 나 스물일곱 살이나 먹은 여자라고.”

날카로운 표정으로 대꾸하자, 쿄타가 곧바로 풀이 죽는다. 슬퍼하는 조카의 표정에서 케이코는 얼굴을 돌린다. 화밖에 내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울고 싶어졌다.

자기 방으로 들어간 케이코는 침대 안으로 엎드린 채 쓰러졌다.

“나가. 혼자 있을 거야...”

베개에 얼굴을 파묻은 채 소리를 질렀다. 잠시 후 조용히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진짜, 엉망진창이야...’

코가 막혔다. 손으로 더듬어서 머리맡의 티슈를 빼서, 코를 풀었다.

‘두 사람은 나 몰래 이 집 안에서 야한 짓을?’

서로 혀를 감는 농후한 입맞춤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 있는데, 아직 섹스를 안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어쩌면 지금도 쿄타와 후미에는 거실에서, 혹은 쿄타의 방 침대 위에서 끌어안고 있을지도 몰랐다. 케이코는 티슈를 던져서 버렸다.

‘놀이로, 여성을 안을 애가 아니야...’

진심이냐고 묻는다면, 쿄타는 분명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상대 여성, 후미에의 마음을 이해하고, 결코 상처를 줄 선택은 하지 않을 소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얼굴을 마주하고 따져 물을 수가 없었다.

진지한 교제라고, 쿄타의 입으로 듣는 게 무서웠다. 자신과는 이미 끝이라고, 확실하게 알게 되는 게 싫었다.

‘용납되지 않는 행위라고 하면서, 몇 번이나 주의를 줬던 사람이 나야. 쥐고, 문지르고, 그런 짓 하지 말 걸 그랬어...’

한 달 전의 밤, 손 안에서 몇 번이나 환희하며 날뛰던 살덩어리의 감촉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딱딱하게 굳은 그 남자다움에 데어서, 케이코 또한 여자의 중심이 뜨거워졌다.

그날 이후, 둘도 없이 소중한 조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자로서 쿄타를 보게 되었다. 금기의 애정은 깊어져가기만 했다.

‘빼앗기고 싶지 않아. 싫어, 쿄타, 나를 버리지 마... 좋아하는데, 이렇게나...’

치밀어 오르는 질투심과, 한 달 전의 쿄타의 감촉이 케이코의 아랫배를 애타게 만든다. 얼굴은 천진난만한데, 하반신은 남자다웠다. 케이코는 오른손을 허리 아래로 내렸다.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다리를 벌려서 안쪽으로 파고들게 했다. 손가락이 팬티에 닿았다. 스타킹을 입고 있었지만, 팬티스타킹이 아닌, 분리형 스타킹을 가터벨트로 매달아 놓았다.

‘언제나 쿄타를 떠올리면서, 이렇게 버진 로드를 걸어가는 신부 같은 속옷을 매일 골라서 입고... 의미 없는 짓이었는데. 나, 바보 같아...’

팬티는 청초한 순백의 실크. 가터벨트도 스타킹도 하얀색이었다. 이모와 조카, 결코 실현되지 않을 신부의 꿈이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케이코 자신도 알아차렸다.

“음...”

하얀 팬티 너머로, 음순을 문질렀다. 달콤한 전기가 찌릿하게 달린다. 비밀의 균열은 끓어올라서, 이미 음란한 꿀물을 뱉어내고 있었다. 가랑이의 천이 흠뻑 젖어 있다.

‘역시 포기할 수 없어. 쿄타를 생각하기만 해도, 이렇게 젖어버리는데. 왜 후미에 씨를 고른 거야? 앗, 혹시 두 사람 오늘 아침도—.’

케이코는 깜짝 놀랐다. 아침 출근 시간에 후미에가 도시락을 건네주었을 때, 그 얼굴이 상기되어서 약간 벚꽃색이 되어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설마 주방에서, 야한 짓을, 한 거야?’

카운터에 손을 짚고 스커트를 걷어 올린 선정적인 자세로 둥그런 엉덩이를 내민 후미에와, 거기에 허리를 겹치고 있는 쿄타의 모습이, 케이코의 뇌리에 떠올랐다. 잘 익은 엉덩짝을 후미에가 못 기다리겠다는 듯 좌우로 흔드는 모습, 거친 숨을 내쉬는 쿄타가 끈적거리는 암컷의 꿀물을 흘리는 여자의 구멍에 조준을 하고 뒤에서 찔러 넣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였다.

‘아마 그랬겠지. 오늘 아침이 아니라도,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둘은 실제로...’

굵은 살덩어리에 깊숙한 곳까지 찔린 후미에는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하얀 허벅지를 부들부들 환희에 겨워 떨고, 쿄타는 그대로 젊은 혈기로 넣었다 뺐다 하기를 반복해서, 나이가 훨씬 많은 연상의 여자를 몰아세울 것이다.

입가를 손으로 누르고, 상스러운 목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참는 상상 속의 후미에와, 매일 아침 도시락을 건네줄 때 후미에가 왜인지 쑥스러워하던 표정이, 케이코 안에서 연결된다.

‘후미에 씨가, 예뻐지는 이유는, 쿄타였던 거야...’

최근의 후미에에게서 사랑을 하는 여자의 요염함을 느끼고 있었다. 가련하고 요염해져 가는 이유는, 십대 소년과 사랑을 나누며, 젊은 정액을 마음껏 흡수한 덕이라는 것을 케이코는 알아챘다.

“앙, 나도, 쿄타랑 하고 싶어.”

케이코는 신음하며, 분한 마음을 담아서 입술을 깨문다. 쿄타에게 두 엉덩짝을 끌어안게 하고 밑동까지 찔러 넣게 해서, 질 깊숙한 곳에 넘치도록 찰랑찰랑 정액을 흘려 넣어달라고 하고 싶었다.

“으음, 쿄타, 왜, 나는 안 되는 거야.”

베개에 애절하게 숨결을 토해냈다. 여자의 중심이 뜨겁게 욱신거린다. 케이코는 실크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직접 부드러운 주름을 비볐다. 생식액의 냄새, 맛, 소년의 진한 정액을 한 번 삼킨 경험이 스물일곱 살의 여자를 못 견디게 만들었다. 비릿한 수액을 온몸에 뒤집어쓰고 싶었다.

“쿄타, 나, 가버려.... 쿄타...”

사타구니에서는 찔꺽찔꺽하는 소리가 새어나오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꿀물 범벅이 되어 간다. 습기를 띠고 축축해진 여자의 구멍에, 마음껏 깊숙이 손가락을 찔러 넣고, 비틀어댔다. 달콤한 파도가 빨갛게 짓무른 음란한 색조로 변하고, 허리 전체에 붕 뜨는 감각이 퍼져간다.

“좋아해, 후미에 씨 것이 되지 말아줘, 쿄타, 아아, 간다앗...”

빨간 절정의 황홀에, 케이코는 취한다. 하지만 절정의 신음과 허리의 떨림에 맞추어서 쏟아져 들어와야 할 쿄타의 뜨거운 정액은 존재하지 않는다. 손가락이 아니라, 쿄타의 다부진 살덩어리였다면 좋을 텐데 하고, 케이코는 흐느꼈다.

“아, 정말, 화장 엉망이 됐네...”

케이코는 울면서 웃는 얼굴로 중얼거린다. 아이라인이 녹아서 까맣게 탁해진 눈물이, 베개 위에 떨어져 있었다. 우스꽝스럽고,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혼을 빼앗길 정도로 사랑하고, 제정신도 이성도 반쯤 잃어버린 채, 열다섯 살 소년에게 푹 빠져 있다.

“아, 저, 케이코 이모.”

갑자기, 쿄타의 떨리는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 케이코는 너무 놀란 나머지, 엎드린 자세 그대로, 침대 위에서 온몸을 움찔거리며 튀어 올랐다.

‘어, 어째서 쿄타가!’

거짓말이기를 바라면서, 천천히 뒤돌아봤다. 하지만 세면기와 수건을 손에 든 쿄타가 새빨개진 얼굴로 방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케이코의 얼굴에 부끄러운 빨간색이 흩어져 갔다. 몸이 땅 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술을 많이 마셨으니까, 속이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화장도 안 지웠고, 그, 나...”

고개를 숙인 채, 쿄타는 슬금슬금 문 쪽으로 후퇴해 간다.

“기, 기다려, 가지 마... 부탁이야, 가지 마세요.”

케이코의 필사적인 애원을 듣고 쿄타의 몸이 딱 멈췄다.

“호, 혹시, 쿄타, 계, 계속 보고 있었니...”

쿄타가 고개를 숙인 채로 끄덕인다. 우문이었다. 문을 닫기만 했을 뿐, 쿄타는 이 방 안에 계속 있었다. 그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케이코는 자위를 하고, 교성을 지르며 절정을 맞이했다.

‘자위하는 걸 전부 보이고, 목소리까지 들려줬어. 음탕한 내 모습을 하나부터...’

“케이코 이모가, 진정이 될 때까지 옆에 있으려다가, 좀 더 빨리 말을 걸었어야 했는데. 그, 무엇을 하는지 처음에는 알 수가 없어서...”

케이코가 술에 취해 돌아온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옆에서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해준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세계가 끝장나버렸으면 좋겠다고, 케이코는 기도한다.

“부, 부탁이야.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나를 안아줘... 안 그러면 부끄러워서 죽어버릴 거야...”

케이코는 무너져 내리려 하는 마음을, 그대로 쿄타에게 고백했다. 쿄타가 얼굴을 들었다.

“미안해, 케이코 이모, 나...”

긴장한 얼굴로 쿄타가 침대를 향해서 다가온다.

‘고마워 쿄타...’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똑바로 마주봐주는 조카에게 케이코는 고마워한다. 엎드리고 있던 몸을 바로 돌리고, 슈트 상의를 벗었다.

‘이대로 쿄타랑...’

“저, 더 벗어도 될까?”

스커트의 호크에 손을 대면서, 쿄타에게 묻는다. 놀란 표정을 지은 쿄타가 잠시 사이를 뒀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케이코는 스커트를 벗어 던진다. 입 안에, 긴장의 침이 차오른다.

‘너도...’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고, 하얀 살갗을 내보이면서, 쿄타에게 눈으로 요청했다. 쿄타는 눈을 깜빡여서 동의를 표하고, 자신이 입은 셔츠를 벗기 시작했다.

케이코는 등으로 손을 돌려 넣어서 브래지어 호크를 벗겨서, 팔에서 브래지어를 빼든 후, 넘쳐 나온 유방을 손으로 가리듯 덮었다. 나신에 남은 것은 하얀 팬티와 다리를 싸고 있는 하얀 스타킹, 그리고 가터벨트뿐이다.

‘아래는, 쿄타가 벗기도록...’

케이코는 상반신을 다 벗은 쿄타를 행해서 두 다리를 쭉 뻗고, 자신의 태도로 호소했다. 쿄타는 발치 쪽에서 침대로 기어 올라와, 케이코의 허리에 두 손을 뻗었다. 팬티가 허리에서 허벅지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새까만 그늘이 나타났다.

“아, 안아줘, 쿄타.”

속옷이 발가락 끝으로 빠져나가자, 순백의 육체가 쿄타 앞에 나타난다. 쿄타의 시선은 케이코의 사타구니로 쏟아지고 있었다. 주위의 덤불은 꿀물 범벅이 되어 음란하게 살갗에 달라붙어 있고, 자위를 할 때 손가락을 삼켰던 음순은 조신함을 잃어버리고 벌어진 모양이 되어 있을 것이다. 감출 수 없는 수치심이 케이코의 몸을 태웠다.

“케이코 이모, 예뻐...”

쿄타가 여자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칭찬의 말을 보내준다. 케이코는 뜨거운 가슴으로, 쿄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쿄타가 재빨리 바지와 속옷을 벗는다. 군살이 없는 몸이 케이코의 몸을 덮는다.

‘아아, 쿄타, 어른이 되었구나...’

사타구니에서 꼿꼿하게 젖혀져 있는 살덩어리는 껍데기가 완전히 벗겨졌고, 아기 같았던 귀두 주변의 색도 어른의 색으로 변해 있었다. 후미에를 상대로 수련을 쌓은 거구나 하고 생각하자, 케이코는 질투심이 치밀어 올랐다.

“내가 없을 때, 후미에 씨랑 이렇게?”

벌어진 다리 사이로 허리를 밀어 넣어오는 쿄타에게 물었다. 쿄타는 야단맞을 것을 각오한 겁먹은 표정을 짓더니, 턱 끝을 세로방향으로 흔들었다.

‘속눈썹을 떨면서 움찔움찔하기나 하고. 거짓말을 하면 되잖아...’

“그래도 나, 케이코 이모를, 좋아해요.”

쿄타가 똑바로 케이코를 바라보며 고백했다. 입술은 무겁게 다물어져 있었고, 두 눈에는 굳은 결의의 광채가 깃들어 있었다.

“나도 그래. 쿄타를 좋아해. 잊어야 한다고, 아무리 노력해도 헛수고였어. 후미에 씨에게 너를 빼앗겼다고 생각했더니, 나...”

쿄타가 좋아한다고 말해준 것만으로도 케이코의 가슴에는 뜨거운 감정이 가득 찬다. 쿄타의 가슴에 손을 댔다. 그 손가락 끝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케이코는 알아챈다. 근친상간의 죄의 무게가, 스물일곱 살의 여자에게 본능적인 망설임을 생겨나게 한다.

“미안해. 이런 짓 해서는 안 되는 건데. 무섭지 않니?”

케이코의 시야가 순식간에 흐릿해져서, 쿄타의 얼굴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감정의 실이 끊어지자, 눈물이 철철 넘쳐 나와서 뺨을 타고 내려간다.

“어, 어째서, 눈물을... 우, 울지 마, 케이코 이모, 아, 저, 나, 어떻게 해야?”

쿄타가 단숨에 얼굴을 붙이고 케이코의 입술을 빼앗았다. 그대로 어깨를 붙잡고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린다. 케이코도 입술을 벌리며 그에 응했다. 타액 소리를 울리며, 이모와 조카는 탐욕스럽게 키스를 했다.

“음, 짜네...”

입을 떼고 케이코는 울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뺨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방울이 두 사람의 겹쳐진 입가에서 뒤섞이고 있었다.

“미안. 이제 안 울 거야. 넣어줘. 나를 쿄타의 여자로 만들어줘.” 

겁에 질린 마음을, 듬직한 살덩어리로 덮어서 감춰주기를 원한다. 케이코는 다리를 크게 벌렸다. 쿄타가 자신의 음경을 잡고, 끄트머리로 여자의 구멍을 더듬고 있었다. 삽입하기 쉽도록, 케이코가 허리를 살짝 올린 순간, 쿄타의 살 기둥이 푹 하고 잠겨 들어왔다.

“앗, 아앙, 굵어... 좋아해. 열두 살이나 어린 조카에게, 나, 진심이 되어버렸어.”

“케이코 이모, 나도 이모를 포기할 수 없었어.”

쿄타가 허리를 묻었다. 미끄러운 질의 길을 딱딱한 물건이 비집고 들어가서, 깊숙한 곳까지 늠름하게 꽉 채운다.

“아아, 쿄타의 것이, 내 안으로 들어왔어...”

여유가 없이 꽉 찬 느낌에 케이코는 탄식을 내뱉고, 풍만한 두 유방을 쿄타의 앞가슴에 밀어붙이는 것처럼 해서, 잘 조여진 열다섯 살의 육체를 품 안에서 꽉 끌어안았다.

“케이코 이모, 괜찮아?”

“응, 괜찮아. 나 말이야, 한 달 전에 네 방 침대에서 함께 잔 날부터, 이 자지만 생각하고 있었어.”

“저, 정말?”

쿄타가 환희에 찬 질문을 하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간 정도까지 쑥 빼낸 후, 힘차게 찌른다. 아랫배를 긁어대는 거친 힘을 느끼고, 케이코는 하얀 목을 내보이며 신음했다.

“아, 아아앙. 이 커다란 모양을 떠올리면, 가랑이가 뜨거워져서, 아까처럼 자신을 위로했어. 계속 이렇게 안기고 싶었어. 아앙, 굉장해, 쿄타에게, 내 몸, 망가질 것 같아... 아윽, 싫어, 이런 천박한 소리까지 내버리고.”

쉴 틈 없이 남근을 움직이자, 두 사람의 살이 섞인 곳에서 찔꺽찔꺽하고 성대한 물소리가 새어나왔다.

“케이코 이모, 잔뜩 젖었어.”

“싫어, 들려주지 마, 이렇게 부끄러운 소리... 아아앙.”

이렇게까지 물을 흘리며, 뜨겁게 끓어오른 사실을, 쿄타가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하자, 부끄러움에 삼켜진 케이코는 점점 더 축축하고 뜨거운 꿀물을 토해내며 신음했다.

“케이코 이모가 내 자지로 느껴주다니... 아아, 빡빡한데도 부드러워서, 정말 기분 좋아.”

땀에 젖은 케이코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쿄타는 날카롭게 음순에 찔러 넣고, 질 주름을 질척하게 문지르고 빼낸 후, 또 박는다. 미묘하게 각도와 힘을 바꾸어서, 케이코의 표정을 관찰하며 느끼는 부분을 찾고 있었다.

“아, 아앙, 거기, 안 돼!”

‘뭐야, 이 능숙한 허리 놀림. 언제 이렇게 여자를 잘 울리는 남자가 된 거야. 나 말고 다른 여성에게 순결을 바친 주제에...’

“여기? 케이코 이모는 깊숙한 곳에서 느끼는구나.”

쿄타는 케이코의 질 바닥을 조준해서, 깊숙한 곳을 비트는 것처럼 넣었다 뺐다 했다. 쿄타의 귀두가 자궁 입구를 문지르자, 열락이 솟아오른다. 약점을 공격당하는 케이코는 가느다란 목을 저어서 흑발을 흐트러뜨리며 흐느꼈다.

“아앙, 이런 테크닉을 어디서 배운 거야...”

쿄타가 이 기술을 배운 상대는 당연히 후미에일 것이다.

‘후미에 씨의 보짓물을 잔뜩 빨아들인 자지가, 내 배 속을 휘젓고 있는 거구나...’

다른 여성의 꿀단지로 단련된 음경이라고 생각하자, 몸이 찢어지는 것 같은 분한 마음이 치밀어 올랐다. 케이코는 분한 마음을 토해내듯, 괄약근에 힘을 넣고, 꽉꽉 쿄타의 음경을 죄어 주었다.

“아아, 케이코 이모가 그렇게 하면.”

쿄타가 얼굴을 귀엽게 찡그린다.

“너무해, 쿄타. 나만, 이렇게 느끼게 만들고... 쿄타도 함께 느껴줘야지?”

“아윽, 나도, 쌀 것 같아...”

잘 보면 쿄타도 턱 근처에 힘을 꽉 넣고, 열심히 쾌감을 참고 있었다. 방울방울, 흥분의 투명한 점액이 깊숙한 곳에서 새어나오는 것도 느껴졌다.

‘안에서 쿠퍼액이 나오고 있어...’

케이코는 그제야 깜짝 놀란다. 지금 넘쳐 나온 투명한 액체에 정자가 섞여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이모랑 조카가 섹스를 하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아아, 싸버리겠어, 케이코 이모, 그만 빼는 편이.”

소년의 말과 함께, 아랫배에 붙어 있던 배덕의 불꽃의 기세가 거세어졌다. 인도에 반한다고 해도, 보다 더 깊게 쿄타랑 이어지고 싶다고 케이코는 생각했다.

“하지만, 쿄타는 후미에 씨를 상대로 피임기구를 쓰지 않았지?”

쿄타가 뺨을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를 좋아하는 후미에 씨였지만, 남편과의 사이에는 아이가 없다. 그 이유를 케이코도 알고 있었다.

‘분명히 그냥 했을 거야. 그렇다면 나도...’

안에다 방출하는 쾌감을 이미 충분히 경험한 쿄타에게 사정 직전에 빼달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대항심이 생긴다. 후미에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이 아이의 밀크를 직접 받아보고 싶은걸...’

뜨거운 살덩어리가 직접 점막을 긁어대는 감촉은 콘돔을 사용한 성교를 소홀히 하지 않은 케이코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무엇도 가로막지 않은 상태에서 억센 성기에 박히는 느낌은, 이성도 도덕심도 쉽게 무너뜨려버린다.

“이대로 해줘, 쿄타. 안에다 싸.”

케이코는 쿄타의 목에 팔을 두르고,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허리에 감고 두 다리로 꽉 누르며 탈출을 방해했다.

“하, 하지만 케이코 이모.”

“쿄타는 후미에 씨에게 잔뜩 삼키게 했지?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나?”

쿄타는 힘없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쾌감에 찬 얼굴을 찡그리며, 케이코를 본다.

“알고 있어. 셀 수 없을 정도로 후미에 씨의 입에 사정하고, 보지에도 사정했지? 그렇다면 내 몸에는 그 이상, 쏟아 넣어줘, 부탁할게...” 

케이코는 교차시킨 다리를 당겨서, 쿄타의 허리에 더욱 밀착한 상태로, 맞비비는 것처럼 아래에서 허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원을 그리는 것처럼 엉덩이를 흔들어서, 한계 직전인 쿄타에게 더 강한 마찰의 쾌감을 쏟아 붓는다.

“앗, 아앗, 하지만, 괜찮은 거야, 케이코 이모?”

“괜찮아. 잔뜩 싸줘. 내 배 속이 쿄타의 밀크로 철렁철렁 될 때까지 사정해줘, 알았지?”

케이코의 애원을 듣고, 쿄타는 매우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똑바로 케이코를 내려다본다.

“저, 아직, 직장도 없는 내가 말하면 설득력이 없겠지만, 각오는 하고 있으니까. 그, 옛날부터 계속... 케이코 이모를, 좋아했으니까.”

허리를 앞뒤로 움직일 수 없게 된 쿄타는 케이코와 마찬가지로 허리를 돌리며, 질 단지를 휘저어댔다. 막대기 전체로 부드러운 살을 짓이긴다. 현기증이 난 것처럼 시야가 빨개지며 흔들리자, 케이코는 입술을 떨며 신음했다.

“앗, 아앗, 보지, 벌어졌어.”

부드러운 주름이 좌우로 밀쳐지고, 자궁 입구를 쿡쿡 찔린다. 딱딱하게 부푼 쿄타의 페니스는 대담한 원 운동을 하면서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아앗, 쿄타의, 자지 기분 좋아, 아아, 케이코, 가, 가버려.”

케이코의 머릿속에서 뜨거운 안개가 자욱이 끼더니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쿄타가 몸의 중심을 휘저어대자, 의식마저 날아가 버릴 것 같다.

“나도 쌀 거야, 케이코 이모, 아앗, 케이코 이모, 드디어 나, 케이코 이모랑.”

이모와 조카의 절정은 거의 동시였다. 남근이 규칙적으로 움직이자, 화상을 입을 것 같은 뜨거운 수액이 안에 흩뿌려진다.

“아, 아앙, 나온다, 쿄타의 밀크, 잔뜩 넘쳐 나와...”

정액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마침내 변명도 할 수 없는 근친상간의 죄를 범해버렸다는 것을, 끈적거리는 수액의 분출이 실감나게 했다.

‘미안해, 마유미 언니...’

조카와 살을 섞고, 이렇게 뜨거운 정액을 직접 받아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케이코는 죽은 언니에게 마음속으로 사과했다. 깊은 죄가 가슴을 태우자, 알몸이 떨었다.

“굉장해, 쿄타의 밀크, 멎지를 않아...”

정액의 탁류를 느낀 케이코는 사지를 쭉 뻗으며, 거듭 이어지는 배덕의 오르가즘에 떠밀려 올라간다. 쾌감은 끊이지 않고, 근친상간의 절정의 깊이에 케이코는 말을 잃는다.

“케이코 이모...”

쿄타가 케이코를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침이 흘러내린 빨간 입술을, 케이코는 턱을 쳐들어서 내밀었다. 쿄타가 입을 겹치고, 숙모의 죄의식을 받아가는 것처럼 다정하게 혀를 찔러 넣고, 입 안을 어루만져 준다.

“음. 쿄우타... 음, 후우.”

결합한 채로 하는 키스는, 스며드는 것 같은 안식감과 도취를 만들어내서, 혀를 살짝 감고 있기만 해도, 죄의식마저 희미하게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케이코의 온몸을 달콤한 만족감이 흔든다.

하얀 스타킹만을 입은 이모와 잘 조여진 나신을 가진 조카는, 오랫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키스에 빠져들었다.

“음, 자궁이 내려간 것 같아. 쿄타의 것이 자궁 입구에 닿아 있어.”

입술을 떼고, 케이코가 속삭인다. 딱딱함을 조금 잃은 음경이 깊숙한 곳을 채우고 있었다. 케이코는 사정이 끝났다는 것을, 그제야 겨우 알아챈다.

“응, 케이코 이모의 보지 깊숙한 곳을 문지르고 있어. ...아파?”

“이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잖아? 그런데 쿄타의 것은 정말 너무 커. 거기가 빠질 것 같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케이코가 말했다. 지금까지 안겼던 남성들 중에서도 가장 늠름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정한 양이 많다. 배 속을 가득 채우는 감미로움에 케이코는 한숨을 쉰다.

“앙? 쿄타, 뭐, 뭐야?”

쿄타가 갑자기 허리를 흔들더니, 반죽하는 것처럼 휘저었다. 케이코는 얼굴을 부들부들 떨며, 당혹한 시선을 쿄타에게 보낸다.

“후미에 씨가, 사정한 후에는 정액이 잘 스며들도록 움직여주랬어. 이렇게 하면 여자가 기뻐할 거라고... 틀렸어?”

순진한 표정이 케이코에게 질문을 던진다. 절정의 여운이 남은 부드러운 주름을, 딱딱함을 조금 잃은 페니스가 긁는 맛은, 등줄기가 녹아내릴 것 같았다.

‘절정에 오른 후에, 틈을 두지 말고 허리를 움직이라고 가르치다니...’

이 얼마나 외설적이기 그지없는 후희(後戱)를 가르친 것인가 하고, 케이코는 내심 감탄하면서도, 끈적끈적한 그 맛에 몸을 움찔거렸다.

“아, 아니, 안 틀렸어. 계속해... 아윽.”

노골적인 성애 기술을 열다섯 살의 소년이 보여준다는 것이 여자의 마음을 흔든다. 육체는 과민하게 반응하며 긴장했다. 중심에 남아 있던 쾌감의 잉걸불이 다시 불꽃을 뿜어 올린다.

‘굉장해, 쿄타의 밀크가 안에서 끈적끈적하게 움직이고 있어... 아아, 안 돼, 느끼면 안 돼... 열두 살이나 연상이잖아...’

흘러들어오는 생식액이 페니스에 압박을 받아서, 유동한다. 그것도 이제 막 방출된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수액이었다. 그것이 질의 틈새를 찾아서 질척질척 주름에 감겨 온다.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서 참아냈지만,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쉽게 케이코는 져버렸다.

“쿄타, 또, 나... 아앗, 안 돼.”

소년은 더욱 한결같이 허리를 굼실굼실 움직여서, 케이코를 몰아세운다. 등을 꽉 붙들었다. 부들부들 온몸이 경련한다.

“간닷, 흐아, 가, 쿄타.”

아까보다 더 커다란 흐느낌을 터트리며, 케이코는 절정에 달했다. 다른 방에 있는 후미에에게도 부끄러운 목소리가 들렸을 것이다. 근친상간의 사실은 아무리 언니의 친구라고 해도 알려서는 안 된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한심스러운 목소리를 억누를 수 없었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할 여유조차 잃고, 케이코는 연속 절정에 휘둘렸다.

‘후미에 씨가 이런 파렴치한 방법을 쿄타에게 주입시켜서...’

마침내 떨림이 멈추고, 황홀로부터 겨우 빠져나온 케이코는 멍한 눈길로 쿄타를 올려다봤다.

‘차라리, 들켜버린 게 나은 건지도 몰라. 이 아이랑 내가 좋은 사이라는 것을 알면, 후미에 씨도 손을 대기는 힘들 테고.’

“케이코 이모의 피부, 핑크색이 되었어... 예뻐.”

쿄타는 이모의 흐트러진 흑발을 손가락으로 정리해 주고, 얼굴에 맺힌 땀을 훔쳐 준다.

“음, 쿄타, 이것 말고 후미에 씨에게 배운 놀랄 만한 것, 있니?”

“후미에 씨, 언제나 내 엉덩이의 구멍을 정성스럽게 핥아줘. 모두 다 하는 일이라고는 하는데, 역시 엉덩이는, 부끄러워.”

‘후미에 씨, 쿄타의 엉덩이까지 날름날름 핥으며, 즐긴 거구나. 평상시에는 우아하고 정숙한 부인의 얼굴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쿄타에게 음란한 테크닉만 가르치고...’

쿄타가 성애의 지식이 빈곤하다는 것을 좋은 기회로 삼아서, 후미에는 어른의 대담한 기술을 열다섯 살 소년 상대로 마음껏 내보이며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케이코는 입술을 깨문다.

“그럼, 케이코 이모, 팔을 들어.”

“어? 뭐, 뭐야?”

쿄타가 케이코의 손목을 붙잡고, 천장을 보고 침대에 누운 자세 그대로, 두 손을 높이 든 만세 포즈를 취하게 한다. 하얀 가슴이 세로 방향으로 출렁거렸다.

“뭐야? 이 자세는?”

“땀을 안 닦으면, 감기 걸리잖아?”

쿄타는 이상하다는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 케이코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얼굴을 붙였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케이코의 겨드랑이 아래를 핥기 시작했다.

“땀을 닦는다면서, 그런 방법으로... 아앙.”

원래부터 여성이 냄새를 신경 쓰는 겨드랑이 아래인데도, 쿄타는 향기를 확인하는 것처럼 코를 성대하게 킁킁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혀를 넓게 펼쳐서, 아래에서 위로 정성스럽게 핥아 올린다.

‘겨드랑이 아래까지, 쿄타에게 맡기다니...’

사랑하는 조카에에 겨드랑이 아래의 부끄러운 냄새를 맡게 하고 있었다. 케이코의 머릿속이 하얘진다.

“아아, 쿄타, 기, 기다려, 아, 아아앙.”

책형(磔刑)처럼 두 손이 끌려 올라가서 눌려버리면, 저항하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케이코는 등을 젖히며 신음했다.

“나 말이지, 케이코 이모의 달콤한 땀내를 좋아해.”

정신없이 냄새를 맡으며 쿄타가 중얼거린다. 부끄러워하는 여자의 입장을 배려한 말이 아니라는 것은 그 도취된 표정을 보면 일목요연하다. 케이코는 어떤 대답을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무, 무슨, 좋아한다는 말, 하지 마... 거기는, 평범한 땀내가 나는 곳이 아니잖아? 음, 아윽.”

여성이라면 누구나 코를 찌르는 독특한 냄새를 억제하고 지우려고 노력한다. 케이코의 피가 수치로 인해 끓어오르자, 더 많은 땀이 온몸에서 배어나왔다.

사타구니에는 쿄타의 장대한 살 기둥이 푹 박혀 있었다. 쿄타가 혀를 움직일 때마다, 파묻혀 있는 페니스도 각도를 바꾼다. 질 점막을 질금질금 압박하며, 미묘하게 앞뒤로 움직였다. 뾰족하게 솟은 유두를 쿄타의 땀에 젖은 가슴이 끈적하게 문지르는 것도 참을 수가 없었다.

‘미칠 것 같아. 이래서는 안 돼, 나만 몇 번이나...’

쿄타는 오른쪽 겨드랑이 청소를 마치고, 케이코의 목덜미나 턱 아래로 입을 옮겨서, 계속 핥아서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살갗에 맺힌 땀을 혀와 입술을 사용해서 부드럽게 훔치고, 가끔씩 쪽 하고 강하게 키스를 하며 자극의 질을 변화시켰다. 케이코는 어금니를 깨물며, 무너질 것 같은 의식을 온 힘을 다해 참아낸다. 

“하지만, 진짜로 맛있어, 케이코 이모의 땀, 음... 케이코 이모의 몸에 더러운 곳이 있다면, 내가 어디든지 핥아서 깨끗하게 만들어줄게.”

쿄타가 기뻐하며 속삭인다. 귀 밑이나, 귓불까지 핥았다.

“아윽, 싫어... 으음.”

“기다려봐, 이제 곧 다 핥으니까.”

마침내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쿄타의 입이 도달하고, 케이코의 손목에서 쿄타의 손가락이 떨어졌다. 대신 출렁출렁 흔들리는 유방에 쿄타의 손가락이 박혀 들어와서, 겨드랑이 아래를 핥으면서도 거칠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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