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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Route
선영의 차에 올라타서 겪었던 미칠 듯한 질주와 공포, 그리고 현실세계에 남고 싶다는 나의 절절한 마음은, 그래 별로 묘사하고 싶지 않다. 일단 중요한 건 현재 내가 살아있다는 거고 여기가 어디인지 궁금하다는 거지.
"여기가 어디죠?"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선영에게 묻는다. 무뚝뚝한 대답이 돌아온다.
"한강 둔치입니다."
"그....그렇군요."
창밖으로 점점 어두워져가는 하늘과 빛을 잃어가고 있는 강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집이나 학교에서 한강이 그리 먼 편은 아니었던지라 사이클이 있을 때는 종종 왔었다. 다만 잃어버린 후에는 그러질 못 했다. 차 안에 앉아 보고 있노라니 항상 강변을 달리며 보았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차가 세워진 곳은 가로등도 없는 으슥한 곳이었다.
"여긴... 왜요?"
"솔직하게 말씀하시죠. 최한석 씨."
선영이 내 쪽을 돌아보며 천천히 묻는다. 아니, 추궁한다.
"네?"
"당신을 오래 알아온 건 아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그게 뭐죠?"
"당신이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는 거."
정곡을 찔리니까 왜 이렇게 아프냐.
"......에에."
"아까 유진이가 당신을 불렀다는 건, 거짓말이죠? 그렇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라 하였거늘, 선영이 자기 자신을 아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에 대해선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용써서 더 거짓말해봐야 소용이 없을 테니 순순히 자백을 하기로 했다.
"예. 그렇습니다. 사실은 제가 유진이에게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하도 안 좋아서... 그래서 제가 찾아왔습니다."
"수업에 빠져가면서요? 단지 목소리가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그...그건...."
결국 나는 어제 있었던 파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유진이에게 술을 먹였다는 것과 그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었다는 점을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술병을 누구보다도 어렸을 때부터 겪어본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랄까. 뭐랄까. 동병상련? 암튼, 그런 거. 아니나 다를까. 선영은 안 그래도 날카로운 눈매를 쭉 추켜올리며 날 째려봤다.
"역시 그랬군요. 그냥 몸살에 생리통이 겹쳐서 그랬다고만 생각했는데... 속까지 그랬다니. 저 어린 애한테 술을 먹였단 말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내가 아니라 우리 엄마가 먹였고 그 술은 리사가 준비했으며 난 처음에는 안 먹이려고 했는데 지가 술잔을 들고 덤볐습니다, 라고 말하는 대신 그냥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하아....."
선영은 몹시 속상한 표정이었다. 그나저나 생리통도 있었구나 녀석.... 여자들은 힘들겠어. 거참. 핸들을 끌어안고 한참동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선영은 한참 만에, 참 어렵게 말을 꺼냈다.
"고마워요. 오늘은 정말...."
"네에?"
그녀의 그런 표정은 정말 처음인 것 같다. 애틋해하면서도 수심에 잠긴 표정. 그러나 그녀는 그런 표정으로 나를 한참동안이나 보고 있다가 점점 원래의 표정, 그러니까 무뚝뚝하면서도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빛으로 다시 돌아갔다. 어쩐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다.
"당신에게는 고마우면서도... 그리고 여전히 걱정이 되는군요."
"무슨 말씀이죠, 그게?"
그녀는 나지막한 한숨을 쉬고 나서 말을 이어나갔다.
"사실 유진이는 성격 탓이기도 하고... 주변 환경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튼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성격으로 자라왔어요. 좋게 말하면 빈틈이 없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그래요. 사람과 어울릴 줄 모르는 아이였어요. 그런 그 아이가 남에게 의지한다는 건 어쩌면 바람직한 방향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남자라는 점에서, 또한 성인 남자라는 점에서 난 걱정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어요."
그녀의 말에서 "자지가 달린" 이라는 소리는 안 들어있었지만 왠지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모르긴 몰라도 유진이의 마음은 당신에게 많이 기울여 있겠죠. 언젠가는 분명 저희들에게 보고 배운 대로 어쩌면 당신을 몸으로 유혹하려는지도 몰라요. 아무리 똑똑한 아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는 아이죠. 어른이 하는 걸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선영의 말을 듣고도 내 표정이 변하지 않도록 갖은 힘을 다해 애써야만 했다. 아무도 없는 집으로 들어오라고 권하던 어제의 일과, 그리고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상체를 나에게 드러내던 오늘 유진이의 모습이 눈앞에서 일렁인다. 혹시 앞으로 벌어질까봐 선영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은 이미 일어나고 있었고, 내게 닥치고 있는 현실이었다. 선영의 예측은 전혀 틀리지 않았다. 다만 유진의 행동이 더 빨랐을 뿐이다.
"당신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도덕적일런지, 유진을 아끼는 마음이 얼마나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해요. 하지만 자지가 달린 남자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봐요. 그리고 당신에게도...."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불현듯 전에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난다.
"또 과외 그만두라는 소리를 하시려는 건가요?"
"아니요."
선영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요?"
대답이 없다. 대신 그녀의 손길이 좌석을 넘어 내 허벅지, 그리고 허벅지에서 더 안쪽으로 파고든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면 거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거죠.... 일단 당신에게는 이게 있잖아요. 안 그래요?"
내 귓가에 와 닿는 그녀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전혀 다르다. 나긋나긋하면서도 휘감기는, 그리고 기분 좋게 착 늘어지는 감촉의 목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이미 아래쪽은 간지럽히고 있다. 자극이 시작되었다고 좋다고 발기하는 쥬니어의 요동을 난 막을 수 없다.
"왜.... 왜 이러시죠?"
"부탁이 있어요."
"뭔데요?"
"유진이를 아껴주세요."
"네에?"
이건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보고 당장 과외를 그만두라고 협박하던 사람이 하는 소리 맞나? 게다가 지금 그녀의 손은 내 지퍼를 내리고 있거늘...
"그...그거랑 이거랑 대체 무슨 상관이죠?"
지금 내 다리 사이를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는 그녀의 손길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는 여태껏 내게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고혹적인 미소를 띠며 말했다.
"유진이는 한 번 결정하면 잘 바꾸지 않아요. 여태까지 늘 그래왔어요."
"그런데요?"
"이미 유진의 마음에 들어버린 당신이니 내가 어떻게 한다고 그 마음을 어쩌진 못 할 거예요. 그러니 그 아이의 곁에 당신이 있는 것을 허락하겠어요. 유진에게 좋은 오빠처럼, 착한 선배처럼 그렇게 남아주세요. 단....."
"단?"
"유진의 몸은 건드리지 마세요. 꼭이요. 그걸 약속해주시면 돼요."
몸....이라니. 참, 애매한 표현이군. 건드린 걸로만 치면 당신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한번 건드렸었지만 그걸 말했다간 살해당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선영이 말한 건 그런 의미가 아니겠지.
"근데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냐니까요?"
"왜요? 기분 별로예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점점 이쪽으로 가까워지는 그녀의 표정은 야릇하기 이를 데 없었다. 솔직하게 대답하자면 기분이야 아까부터 끝내주고 있다. 늘 자지 타령을 하던 여자라서 그런가. 어떻게 어딜 만져야 기분 좋아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듯 하다. 손으로 한참을 내 바지 위 볼록한 부위를 쓰다듬더니 이내 바지를 풀어내고 팬티를 아래로 잡아 내린다. 아까부터 맹렬하게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 하던 녀석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튕겨지다시피 하여 나온다. 끝부분에 살짝 이슬처럼 맺힌 건 여태까지 선영이 만져준 것에 대한 성과랄까.
"이것 보세요. 자지 달린 것들이란 하나같이...."
내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녀는 허리를 숙여 내 허벅지를 향해 엎드렸다. 정확히는 허벅지가 아니라 허벅지 사이, 그리고 물건을 향해서.... 좁은 차 안에서 꽤 불편할 법도 한데 그녀는 상당히 능숙하게 몸을 비틀어 이쪽을 향해 엎드리다시피 하고는 기둥의 아랫부분을 슬며시 쥔다.
"대답하세요."
"네? 네? 네에...."
"약속하는 거예요?"
"그....그럴게요."
여기서 만약 약속 못한다고 한다면 그녀는 방금 전까지의 상냥하고도 매혹적인 표정을 싹 지워버리고 쥐고 있는 녀석에 대해 공격을 가할지도 모른다. 흥분과 공포가 반반씩 섞인 내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그녀의 입이 내 것을 향해 다가온다. 그리고 덥석-
"흐으....."
생각이나 했겠는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선영이, 나만 보면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여자가 이렇게 실제로 이렇게 내 물건을 잡아먹고 있게 될 줄이야! 촉촉하고 뜨거운 감촉이 감싼다. 부드럽게도 혹은 단단하게도 압박하는 기분 좋은 저 능숙한 움직임은 혀에서부터 시작이다. 전체 윤곽을 확인이라도 하는듯 그녀의 혀는 끊임없이 위와 아래, 들어간 곳과 나온 곳을 핥고 빨았다. 기둥의 아랫부분을 슬며시 쥐고 있는 손은 그런 움직임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이 적절한 마찰을 일으키며 나의 기관을 자극한다.
"하아.... 선영 씨....."
"아앙 있어여."
"네."
가만있으란 말이겠지. 나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일 뻔 했다. 입에 뭔가 커다란 것을(!) 물고 있어서 발음이 불분명한 선영은 나를 가볍게 밀어 제지한다. 손을 뻗어 레버를 당기더니 내 좌석을 뒤로 눕힌다. 한참동안이나 음란한 소리를 내며 쪽쪽 빨아대다가 아랫부분부터 위까지 쑤욱 한 번 더 빨고는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방금 전까지 내 것을 훑었던 손가락으로 앞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는 동작이 그렇게 섹시할 수가 없다.
"남자들은 그렇잖아요. 한 번 하고 나면 당분간 생각이 없어지는 거."
"그렇긴 하죠."
"당신의 성욕은... 내가 처리해 줄 테니, 절대로 유진이를 탐하지 마세요. 알았죠?"
"........."
"알았다고 대답해요. 어서."
"예. 그렇게.... 할게....."
대답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었다.
"흐읍..."
오랜만에 맛보는 여성의 입술은 달콤하기 그지없었다. 선영은 서둘지 않았다. 천천히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내 입술을 꼼꼼히 맛보았다. 그녀가 입고 있던 치마 속으로 손을 넣더니 요령 좋게도 팬티만을 빼낸다. 내 손으로 하여금 자신의 치마 안을 만지게 한다. 입고 있는 밴드스타킹이 허벅지 안쪽에서 끝이 나고 그 안으로는 아무것도 없다. 아니, 아무것도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내가 들어가야 할 곳이 거기에 있다.
"하압... 하아....흐음....."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연인의 키스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열정적으로, 누가 누구를 더 탐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서로의 입술을 맞대고 타액과 혀를 교환한다. 내 바지는 이미 반쯤 벗겨져 무릎 아래로 내려갔고 팬티 역시 마찬가지 였다. 갑작스러운 자극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발기된 기둥은 선영의 검은 치마의 부드러운 면에 비벼지며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고자 애쓰고 있다.
"대답....하세요."
"뭘요?"
선영의 자켓을 벗기고 블라우스를 제치면서 그녀의 가슴을 찾아 나선다. 내 목을 끌어안은 그녀가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 제 몸을 제공하죠. 대신에 유진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대답해요."
이 여자는 대체 몇 번이나 확인을 요구하는 걸까. 남자의 대답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걸까. 게다가 언제든지라니... 그런 고마운 소릴!
"정말 제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요?"
"그 증거로... 지금 이러고 있잖아요."
드디어 블라우스를 모두 제치고 그녀의 브래지어가 드러난다. 아까 보았던 분홍빛의 작고 귀여운 브래지어와는 사뭇 다르다. 검은 색의, 그러면서도 요란한 레이스로 치장된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위아래로 흔들리며 나를 유혹한다. 적당히 풍만하게 솟아오른 계곡의 틈으로 내 혀를 넣어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아...알았어요. 당신이 방금 말한 약속만 지켜준다면.... 나 역시 유진을 건드리지 않겠어요."
"좋아요."
선영이 엉덩이를 살짝 들더니 내 허벅지에서 좀 더 앞으로 밀착한다. 치마에 대고 문지르던 내 쥬니어가 드디어 살과 살의 접점을 향해 얼굴을 들이민다. 내가 그녀의 가슴을 물고 빠는 동안 그녀는 하체를 적절히 움직여 "꽂을 수 있게" 해주었다. 아직은 덜 젖어있는 듯.... 처음 진입은 다소 빡빡했다.
"하음....."
내 가슴을 두 손으로 짚은 그녀가, 천천히 그러나 결코 빼지 않고 결합을 이어나간다. 간만에 결합의 맛을 본 난 흥분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좁은 공간에서의 행위로 인하여 내 몸은 몹시도 빨리 달아오르고 있었다.
"하아...하악....아아....악....."
스스로의 요분질을 통해 선영이 흥분을 거듭하는 동안 나 역시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예전에 눈으로만 보았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뭉클하면서도 단단하게 느껴지는 질량감이 내 손 아래에서 마음대로 변형된다. 꼿꼿해진 유두를 향해 고개를 들어 물고 빤다. 살짝 깨문다. 입술에 가볍게 물고 혀로 유두를 굴린다. 내 얼굴을 콱 끌어안는 바람에 가슴에 파묻혀서 살짝 숨을 못 쉬게 될 뻔도 한다.
"하읍....흑....헉....핫.....하....아...."
앞으로, 뒤로, 혹은 위와 아래로 엉덩이를 연신 움직이면서도 질의 조임은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것이 프로의 맛인가.
"하악.....하....핫....하....하악......"
두 사람이 내어놓는 뜨거운 열기에 차창이 모두 뿌옇게 변한다. 모르긴 몰라도 차가 엄청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밖에서 누군가 차를 본다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훤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러나 그렇다고 멈출 생각은 없다. 선영의 허리를 잡고 밑에서부터 나 역시 치고 올린다. 깊이 박힐 때마다 선영의 나지막한 신음이 이어진다.
"서....선영 씨. 저.... 이제는....."
"하읍....흑....헉....핫.....하....아...."
"싸... 쌀 것 같은데... 빼야...."
아스라한 사정의 기운이 몰려오고 만다. 좀 더 박고 싶다. 좀 더 쑤시고 싶다. 내 허리의 움직임이 격해진다. 그러나 선영은 내 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몇번이고 그녀에게 말을 해보았지만 그녀는 조임을 더 강하게 할 뿐이었다. 콘돔은 끼지 않았다. 그렇다고 밖으로 쌀 수 있도록 그녀가 허락하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나는 선영의 안으로 나를 쏘아보냈다. 엉덩이를 힘껏 쥐고 내 것을 짜내듯이 쏘아낸다.
"하악.......흐......읍......."
내게 달라붙다 시피하여 안긴 그녀를 꼭 안아준다. 흐트러진 블라우스와 말려올라간 치마의 모양이 지극히 색정적이다. 가뿐 숨을 내쉬면서도 그녀는 다시 한번 내게 환기를 시킨다.
"잊지 말아요. 알았죠?"
"네."
그렇게 선영을 안고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아래쪽에서 걸쭉한 무언가가 흐르는 느낌이 들었지만 둘 다 개의치 않는다. 한 손은 그녀를 끌어안고 다른 한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린다. 감촉이 참 좋았다. 매끈하면서도 탄력감이 풍부하다. 이렇게 좋은 것을 한참동안이나 만지고 있자니 부활의 느낌이 빨리 온 것을 탓할 수는 없을게다.
".....또요?"
자신의 안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녀석을 느꼈는지 선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올려다본다.
"아까는 언제든지라면서요."
"......그래도 이렇게 빨리..."
"약속은 지켜야죠."
"....하아..."
그렇지만 선영은 내가 그녀를 안고 몸을 돌려 좌석에 눕힐 때까지도 거부하지 않았다. 아직 미끈거리는 액이 번들거리는 물건을 다시 박아넣기 시작할 때도 반대하지 않았다. 두 다리를 들어 천장을 짚은 채로 묘한 목소리로 비음 섞인 신음을 흘릴 뿐이었다.
차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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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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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재할 때도 밝혔지만, 선영이의 모티브는 "시노즈카 야요이"라는 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