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더블데이트-303화 (303/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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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 5

"잘됐네. 아무래도 그때 여행 다녀오길 잘한 거 같아."

"그렇지? 정말 고마워, 한석아."

"나한테 고마울 게 뭐 있겠어."

"아냐. 너한테 정말 고마워."

며칠 전이 크리스마스였다. 크리스마스가 화요일에 있자 월요일은 출근하기 애매한 날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과감한 우리의 대표 가희 양은 월요일을 연구소 자체 휴무로 지정했다. 덕분에 주말을 포함하여 4일의 연휴가 생겼고, 난 지혜에게 가족여행을 제안했다. 나와 아라, 지혜와 수영, 그리고 선미까지 포함한 여행이었다.

대형 밴을 한 대 빌려 먹을 것과 짐을 가득 싣고 남해를 따라 한 바퀴 죽 도는 코스를 돌았다. 펜션에서 숙박을 하며 고기도 구워먹고 다 같이 놀기도 했다. 그렇게 이곳저곳 구경을 다니다가 크리스마스 이브는 내당리에서 보냈다.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난 아라는 마음껏 재롱을 떨었고 우리 엄마는 아라뿐만 아니라 수영이도 꽤 예뻐해 주었다. 지혜는 이 여행을 말하는 거다.

"그때 여행 가면서 조금씩 수영이가 나한테 마음을 열었거든. 조금 전화도... 그 덕분이라고 믿어."

"그래, 잘 될 거야. 너무 염려 마. 그렇게 조금씩 해나가면 금방 모든 게 잘 될 거야."

지혜의 어깨를 꼭 끌어안고 안고 가볍게 토닥여주었다.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지혜의 눈가를 가볍게 두드려 닦아주었다. 많이 흘린 건 아니지만, 살짝 젖어있는 그녀의 눈가였다. 지혜는 눈을 가볍게 감고 내 손길을 음미했다. 그녀의 긴 속눈썹이 가볍게 떨렸다.

"그런데 그런 전화를 왜 숨어서 받아?"

"숨어서 받기보단... 분명 내 표정이 이렇게 될 걸 알았나 보지. 이런 걸 남에게 보여주긴 싫었어."

"그럼 나한테는?"

그러자 지혜는 수줍게 웃었다.

"넌... 이미 나한테 남이 아닌 걸?"

"그래? 그럼, 남이 아니면 이런 거 해도 되겠지?"

"뭐..으음...."

그녀의 얼굴을 천천히 더듬는다. 내 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에 와 닿자 그녀는 저절로 눈을 감는다. 입술을 살짝 벌린다. 몹시 익숙하게, 다가올 입술을 기다리는 중이다. 지혜의 입을 내 입술로 덮는다. 그런 동시에 그녀의 허리에 두른 손이 배를 타고 올라가 블라우스 단추를 두어 개 끄른다. 남들보다 심하게 커다란 가슴 덕분에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는 늘 튀어 나가기 일보직전이었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단추를 벗기는 것만으로 툭- 하며 가슴이 드러난다.

"음...으음...."

지혜는 내 손을 막으려는 듯이 가슴팍을 밀었지만, 그렇다고 내 입술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되레 혀를 섞어오는 내 움직임에 적극 협조한다. 깊숙이 넣어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탐한다. 벌려진  블라우스 틈 사이로 손을 넣어 브래지어 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팽팽하기 이를 데 없이 꽉 차있는 브래지어의 컵 안쪽으로 손가락을 비집어 넣는다. 속옷의 부드러운 감촉과 말랑하기 이를 데 없는 유방의 살결이 동시에 내 손을 자극한다. 언제 만져도 기분 좋은 지혜의 커다란 가슴을 만끽하기에는 자세와 위치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하아...하아...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입술이 떨어지고 나자 지혜의 얼굴이 보인다. 빨갛게 달아오른 뺨. 가슴 속에 넣은 손 말고 나머지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다가 이내 목과 어깨, 등과 허리를 쓰다듬으면서 내려간다. 그녀의 H라인 스커트를 걷어 올리고 엉덩이를 주물렀다. 팬티로 미처 다 덮이지 못한 부위의 엉덩잇살 감촉이 가슴살 못지않다. 지혜는 몸을 배배 꼬으면서 물었다.

"여기서 왜 이러냐니까..."

"몰라서 물어? 지난 연휴동안 내가 얼마나 참았는데."

"그거야 가족들이 다 있으니까 그렇지."

"선미 씨라면 애들 재워주고 모른 척하고 있었을 텐데 그때 할 수도 있었잖아.'

"어휴, 야아...어떻게 그래..."

엉덩이를 만지던 손은 이내 안쪽까지 침범하고 있었다. 지혜는 허리를 비틀어 그것만은 막아내었다. 그녀는 내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어린아이 달래듯이 말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가서 얼른 일하자."

"자지가 이렇게 되었는데 일이 손에 잡히겠어?"

그녀의 가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 다른 의미로 터질 것 같은 바지 앞섬을 불쑥 내민다. 지혜는 내게 눈을 흘겼다. 그래도 난 물러서지 않고 허리를 앞으로 더 내밀었다. 지혜는 바지 앞섬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항상 얘가 문제네, 얘가... 이거 정말 어떻게 안 되겠어?"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두드리기도 하지만 그런 게 되레 자극이 더 되면 되었지, 줄어드는데 효과가 있을 리 만무하다. 지혜도 그걸 모를 리 없다. 지혜는 한숨을 내쉬고 내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여기서 하는 건 좀 그렇고... 그냥 입으로만 해줄게."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손을 뻗어 지퍼를 끄르기 시작했다.

"고맙습니다."

"대신 빨리 싸야 돼. 알았지?"

"응."

지혜는 날 살짝 밀어 뒤에 있는 낮은 선반에 걸터앉게 했다. 바지의 벨트를 풀고 팬티와 함께 무릎까지 내린다. 답답한 공간에서 괴로워하던 페니스가 꺼떡거리며 공기 중으로 불쑥 튀어나온다. 이미 팽팽해질 대로 팽팽해졌다. 지혜는 손가락으로 페니스를 천천히 훑었다. 튀어나온 부분과 들어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재어보듯이 가로, 세로 그리고 비스듬히 스윽스윽 문지르듯이 만진다. 한 손으로 가볍게 쥐었다가도 다시 두 손으로 감싸 쥐기도 하고...

드르르륵-

지혜와 나의 시선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핸드폰으로 향했다. 인조 대리석 바닥에 놓인 핸드폰은 요란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내 페니스를 손에 쥔 채로 지혜는 그것과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받지 마."

난 이렇게 말했지만, 지혜는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한 손은 여전히 내 페니스를 쥔 채, 나머지 한 손으로 폴더를 열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말했다.

"여보세요?"

[팀장님. 어디 계세요? 아까 최 대리가 팀장님 찾으러 간 다음부터 안 보여요.]

희경의 목소리다. 그녀의 목소리가 여간 쩌렁쩌렁한 게 아닌데다가 창고가 워낙 조용했던 터라 지혜 전화기 너머 목소리가 내게도 들렸다. 지혜는 날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기 손에 쥐어져 있는 내 페니스도 보았다.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페니스를 쥔 손을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으음. 그게 말야. 내가 뭐 좀 찾을 게 있어가지고..."

그러면서 페니스로 입을 가져와 혀로 살짝 핥는다. 뭐...뭐 하는 짓이야! 지혜!

"최 대리 지나가다 보이기에 일 시키고 있거든? 희경 씨. 왜? 급한 일이라도 있어?"

몹시 느긋한 목소리. 그러면서도 손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고 슥슥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번에 전화하면서 내가 치근덕거렸던 일의 복수인가? 오, 마이 갓. 난 지금 내 숨소리가 희경에게 들릴세라 숨 쉬는 것도 자제하고 있었는데!

[급한 일은 급한 일인데.... 삼화 뷔페에서 자꾸 전화 와서 최 대리 찾아요. 아까 통화한 거 알아보고 답변 준다고 했다던데요?]

"아, 그래? 옆에 있어. 바꿔줄까?"

지혜는 전화기를 내게 내밀었다. 내가 난처한 표정을 짓자 지혜는 어깨를 그저 으쓱할 뿐이었다. 전화기를 받아다 귀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지혜는 두 손으로 페니스를 쥐면서 천천히 입에 넣기 시작했다. 페니스에 와 닿는 혀의 감촉을 느끼면서도 애써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는다.

"전화, 바꿨습니다."

[아, 최 대리. 장 상무한테 전화 준다고 했다면서? 왜 전화 안 하고 있어요?]

"아, 그게... 팀장님... 팀장님 오퍼가 아직 안 떨어져서요. 그리고 지금 팀장님이..."

그 팀장님은 지금 내 다리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페니스를 빨고 있는데 말이다. 이걸 희경에게 말해줄 수는 없겠지. 희경은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암튼 빨리 전화해줘. 바빠 죽겠는데 그 사람 전화 자꾸 오니까 일을 못 하겠잖아. 팀장님 시킨 일이 많아?]

"많다면... 흐읍... 많다고 한달까...아니, 크달까요...아, 아니, 큰 건 그게 아니라...."

대답하고 있는 와중에 지혜가 페니스를 꽉 물었다. 아프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순간적인 기습에 조금 놀라서 목소리가 헛나와 버렸다. 다행히도 희경은 나의 헛숨소리를 다르게 이해했다.

[아, 뭐 무거운 거 들라고 시키고 있군요? 그 와중에 전화를 받아요?]

"그게 그러니까...윽...."

[알았어요. 최대한 빨리 끝내고 와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기를 닫고 내려놓았다. 두 손을 뻗어 지혜의 머리를 잡았다. 그녀는 페니스를 물고 있다가 입에서 떼곤 배시시 웃으면서 날 올려다보았다.

"어땠어? 더 흥분돼?"

"흥분되기는 개뿔. 놀라서 자지 쪼그라들 뻔했다고!"

"흐음. 얘는 안 그런 거 같은데....? 이런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는데?"

"뭐가 재미있어?"

"한석이 반응이 말야. 정말 재미있던. 아, 이래서 내가 전화할 때도 니가 그렇게 못살게 구는 거구나 싶어."

"하이고. 대단한 깨달음 나셨습니다."

지혜는 웃으면서 다시 페니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른손으로 육봉을 살살 훑으면서 불알부터 입에 머금기 시작했다. 혀를 내밀어 불알의 아래쪽을 핥고 거기서부터 위로 조금씩 올라온다. 기둥 전체를 슬쩍 핥아 올라가다가 귀두 부분을 덥석 물고는 볼이 홀쭉해지도록 빨기 시작한다.

쮸웁- 쮸웁- 쮸웁-

몹시 음란한 소리가 조용한 자재창고 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다. 그렇게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빨던 지혜는 페니스에서 입을 뗐다. 그리고 허리를 세워 몸을 좀 더 위로 했다.

"왜? 벌써 그만 빨게?"

"아니. 다른 걸 해줄게."

지혜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모두 끌렀다. 옅은 살구색 브래지어에 감싸인 가슴이 온전히 드러났다. 지혜는 자기 브래지어의 앞부분을 잡아당기더니 내 페니스를 안쪽에 끼웠다. 내 물건이 그녀의 가슴 사이에 완벽하게 끼이게 되었다. 손으로 만지기만 해도 기분 좋은 그 뭉클뭉클한 감촉이 페니스 전체를 감싸고 있다.

"머리 좋은데? 이런 건 대체 어떻게 생각해내는 거야?"

"...그런 건 묻지 말고... 자아, 으음..."

그리고 턱을 바짝 당겨 가슴 틈바구니에서 삐죽 튀어나온 귀두 끄트머리를 혀로 핥아주기 시작했다. 저게 되나 싶지만 그녀는 자기 유방을 핥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사람이기도 하니까 가능한 모양이다. 물론 페니스를 많이 물지는 못한다. 끄트머리만 살짝 머금는 정도였다. 그녀의 혀끝이 귀두를 간지럽힐 때마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움찔했고 그로 인해 가슴 사이에 낀 페니스에도 출렁임이 더 크게 전해진다.

"후아... 움직여도... 돼?"

"웅...웅...."

페니스를 물고 있던 지혜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페니스는 가슴에 끼운 채로, 그리고 끄트머리는 지혜의 입에 물린 채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임의 진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혜는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양쪽에서 눌러 페니스에 더해지는 압박감을 크게 했고 입으로도 쪽쪽 빨아대며 페니스를 삼킬 것처럼 굴었다. 다리 안쪽에 끼워진 것과는 또 색다른 맛이 페니스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헉...헉...헉....헉...헉...헉....진짜... 지혜 가슴은... 보물이야... 흐억..."

"웅- 웅- 웅- 웅- 웅- 웅- "

"흐억...헉...하악...."

막판에 이르자 움직임이 커졌고 지혜가 좀 힘들어 했다. 일단 가슴에서 페니스를 뺐다. 여태 페니스를 물고 있던 지혜가 겨우 입을 벌려 놓아주었다. 페니스의 끝 부분은 아까부터 나오고 있는 쿠퍼액과 그녀의 침으로 인해 심하게 번들거렸다. 지혜의 붉은 입술만큼이나 붉게 변해 있었다. 내 눈빛도 아마 저런 충혈된 모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욕망으로 이글거리는....

"입 벌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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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이런 장면 꼭 넣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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