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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호 이야기 - (4/10)

106호 이야기

나는 아가씨 보다 저기 소파에 정숙하게 앉아 있는 미란이 같은 유부녀를 좋아한다. 정숙하면 정숙한 맛이 있고, 애교가 많으면 또한 그 나름의 맛이 있어서 좋다.

그녀는 겁을 먹었는지 아무 말 없이 얼굴이 백짓장처럼 하얗다. 

"미란이 겁먹을 것 없어. 내 말만 잘 들어주면 돌려 보내주고 남편에게도 말을 안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너의 가정은 박살 나는 거야. 알았어!"

그녀는 알아들었는지 고개만 끄떡이고 있었다.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할 테니 잘 들어."

나는 맥주 한잔을 쭉 마시고 나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

난 어릴 때부터 같은 또래의 여자 애들 보다 유부녀를 더 좋아했다.

성에 눈을 뜨고 자위행위를 알게 될 때부터 나는 유부녀를 훔쳐보며 자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집에 세 들어 사는 여자가 있었다. 나이는 20대 후반쯤 되었고 남편과 2살 정도 되는 아이가 있었다.

나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평상에 앉아 있는 그녀를 보기 위해 밖에 나가지도 않고 마당에서 놀았다. 그런 나에게 어머니는 나가서 놀아 라며 항상 야단치셨다. (내 마음도 모르고 그러시는 어머니가 그때는 너무 야속했다.) 

그녀는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다가 한번씩 치마를 들썩여 다리 쪽으로 바람을 일으키곤 했다. 그렇게 하면 얼마나 시원한지는 치마를 안 입어 본 나는 잘 모르지만 그녀는 습관처럼 그렇게 했다.

그녀의 다리 쪽에 앉아 있던 나는 그 때를 노려서 재빨리 그녀의 허벅지를 훔쳐보았다. 그 짧은 순간에 잠깐 보이는 그 하얀 허벅지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가끔씩 가슴을 내놓고 아이에게 젖을 먹이곤 했다. 그럴 때는 정말 횡제 하는 날이었다. 그녀의 가슴은 정말 아름다웠다. 뽀얀 피부의 유방이 탱탱하게 부풀어 있다가 그녀의 손에 의해 옷 밖으로 나오면, 나는 가슴이 쿵쾅거려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 

아기가 젖을 빨 동안에는 나는 마음놓고 훔쳐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면 나의 자지는 바지 속에서 커지는 거였다. 그땐 자위를 몰랐기 때문에 그냥 손으로 누르기만 했다.

매일 그렇게 하다 보니 나중엔 싱거워져서 좀 더 대담한 행동을 하게 되었다. 변소를 훔쳐보기로 했다.

그 때의 우리 집은 단층 슬래브집으로 국민주택이라고 해서 똑같은 집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나란히 10채 정도 지은 세줄 중, 가운데 줄의 맨 끝 집이었다.

집의 방향은 골목 쪽이 아닌 앞집의 뒤를 보고 줄을 서있으며, 그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나있는 골목을 향해 대문이 있는 형태였다.

우리 집 왼쪽의 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대문을 마주하고 있었고, 오른쪽의 집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었다.

대문이 있는 담 벽엔 변소가 대문 바로 옆에 있고 부엌이 있는 쪽엔 목욕실과창고가 있었다. 변소와 목욕실과 창고는 골목 쪽으로 조그만 창문이 하나씩 나 있다.

내가 있는 방은 변소와 3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창문을 조금 열어놓고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기다리다,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재빨리 나와 화장실 앞에 엎드려 안을 보았다. 

화장실은 계단이 두 계단 있어서 마당보다는 높이 위치해 있었다. 화장실문의 위 부분은 무늬 유리가 있고 아랫부분엔 환기를 위해 나무 창살이 아래로 향해 나있었다. 바깥에 서면 안이 안보이지만 안에서 쪼그리고 앉으면 나무창살 사이로 바깥의 마당이 내려다보이게 되어있다.

나는 들키지 않기 위해 안에 앉아서, 그 여자의 눈의 위치를 대충 정한 뒤 눈으로 보이는 부분을 표시해 놓고는 그 여자가 변소에 들어가면 방에서 나와, 그 선 바깥쪽에 엎드려 안쪽을 보았다. 

그런데 아무도 없을 때는 환하게 보이지만 사람이 들어가면 그림자에 가려 잘 안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도 어렴풋이 꺼뭇꺼뭇한 그 부분을 볼 수 가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나의 자지는 커지곤 했다.

나는 그녀의 그 부분에서 나오는 오줌 줄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가끔씩 어머니가 부엌에서 엉덩이를 드러내고 오줌을 누는 것을 보기도 했지만, 어머니의 오줌 누는 모습을 보면 아무렇지도 않거나, (에이 더럽게 왜 부엌에서 오줌을 누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녀의 오줌 누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나중엔 그 소리까지 좋아했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오줌 누는 사진을 보면 그때 생각이 나곤 한

다.

꼬리가 길 면 밟힌다고 그녀에게 들켜 버리고 말았다.

그날도 나는 그녀가 변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와서 엎드렸다. 그 순간 변소 문이 열리며 그녀가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하늘이 노래지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도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나를 보고 놀랐는지 한참동안 가만히 서 있었다.

나는 얼굴이 빨게진 체 일어나 고개를 푹 숙이고 서서 그녀의 처분만을 기다렸다. 그녀는 잠깐동안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그녀의 방으로 들어 가 버리는 거였다.

그날 오후 내내 나는 안절부절못했다. (그녀가 어머니에게 이야기하면 하면 어쩌나, 아니야 말을 안 할거야. 지금 이라도 가서 마당에 흘린 동전을 주우려고 했다고 변명을 해볼까?....) 온갖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날 저녁에도 두 식구가 평상에 모여 앉았다. 나는 평상 끝에 엉거주춤 앉아서 그녀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녀는 처음엔 나와 눈이 마주치면 싸늘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눈치만 보고 있는 내가 우스워 보였는지 나중엔 살짝 웃어 주는 거였다. 

다행이었다, 이젠 이야기를 안 할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오늘 있잖아요. 내가 변소에서 문을 열고 나오다가 카사노 하고 딱 마주쳤지 뭐예요. 호호호... 얼마나 

놀랐는지 호호호..... " 

그녀는 우스워 죽겠다는 듯이 웃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 전부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안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기습을 당한 나는 얼굴이 빨개진 체 우두커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눈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아버지의 인상이 약간씩 변하고 있었다.

(인제 죽었구나) 등줄기로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안심 시켜 놓고 말해 버리자, 나는 변명을 하지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지고 있었다.

그녀도 분위기가 심각해지는 것을 느꼈는지 변명을 해 주었다.

"나는 나오려고 하고 카사노는 들어오려고 하다 문을 열자 딱 마주쳤지 뭐예요 호호호... 나도 놀랐지만 카사노도 깜짝 놀랐을 거예요 호호호...."

그녀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더욱 간드러지게 호호호 웃었다. 

그제야 다른 사람들도 안심을 하는 눈치였다. 아버지는 점잖게 한마디 하셨다.

"그러니까 노크를 해야지...어험"

가슴을 쓸어 내리는 나를 향해 그녀는 윙크를 살짝 해주는 거였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녀는 나에게 창피를 주어 다시는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분위기가 맞아 죽을 분위기가 되어 버리자 말을 바꿔 버린 것인데, 나는 그녀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녀가 나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이었다.

얼마 후 그녀는 이사를 가고, 나의 초등학교 시절도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중학교에 다니면서 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꽉 끼는 바지를 입은 여자들이나 짧은치마를 입은 여자들을 보기만 해도 자지가 꿈틀 그렸다. 특히 꽉 끼는 치마에 팬티 자국이 비쳐 보이는 옷을 가장 좋아하다. 

하교시 집으로 오면서 그런 옷을 입은 여자만 보면 그 여자의 뒤를 졸졸 따라가며 바라보았다. 자위행위도 그 즈음 알게 되었다.

그때는 마당에 엎드려 화장실을 훔쳐 보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방법으로 훔쳐보게 되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키가 부쩍 커서 170미터가 넘었다. 지금은 큰 키가 아니지만 70년대 초반에는 나보다 큰 사람이 몇 명 없었다.

학교에서 밤늦게 까지 공부를 하고 집으로 오면 밤이 되어 버렸다. 

그날도 골목길 끝에서 걸어 들어오는데 어느 집 변소를 지나는 순간, 변소에 불이 켜지며 그 집 아줌마가 변소 안으로 들어 오는 것이 창문을 통해 보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창문을 통해 변소 안을 들여다보았다. 내 키가 선 채로도 안을 볼 수 있을 만큼 크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 아줌마는 등을 보이고 서더니 바지를 훌렁 까고 쪼그리고 앉아 소변을 보는 것이었다. 그 커다란 엉덩이를 보자, 자지가 발기를 해서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나는 교복 허리띠를 풀어 느슨하게 한 뒤, 손을 넣어 자지를 아래위로 흔들기 시작했다. 두 눈은 아줌마의 엉덩이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녀는 소변을 다보고 대변을 보는지 어깨를 움츠리며 힘을 주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보며 마

지막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녀가 볼일을 다 보고 일어나 바지를 올린 뒤 밖으로 나가고, 변소의 불이 꺼지는 순간 나는 팬티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축축한 팬티를 입고 어기적어기적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지만, 기분은 무척 좋았다. 그 후로 매일 밤마다 밖으로 나와 골목길에 서성거리다가 변소에 불이 켜지면 소리를 죽인 채 재빨리 뛰어가서 안을 들여다보았다. 

만약 남자가 있으면 (에이 찜찜해...) 라며 돌아서고, 여자가 있으면 그 여자의 엉덩이를 훔쳐보며 자위를 했다. 하루에 한번은 꼭 자위를 해야만 잠이 왔다. 왼손에 휴지를 쥐고 있다가 사정할 때가 되면 재빨리 자지 끝에 대고 휴지에 사정했다.

어떤 때는 자위를 끝내고 집으로 오는 중에 다른 집 변소에서 불이 켜지기도 했다.

한번 사정하고 나면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지나가고 만다. 어떤 때는 한번도 못 보기도 하고.... 참으로 불공평했다. 

하지만 위험한 일이기도 했다. 누군가 골목으로 들어온다거나 옥상에 올라 가 있을 경우엔 들키게 되는 것이다. 다행이 한번도 들키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스릴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온 동네 아줌마나 아가씨들의 엉덩이를 모두 보게 되었다.

아줌마들을 골목에서 볼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떠올라 나 혼자 실실 웃었다.

중학교 3학년 여름이 되자 여자의 보지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때쯤 해서는 화장실을 훔쳐보는 것에 싫증을 내고 있었다. 

여자들의 목욕하는 것을 보기로 했다. 밤늦게 골목에 서서 목욕실에서 불이 켜지기를 눈에 불을 켜고 지켜 보았다. 그러나 어쩌다 켜지는 수가 있었지만 남자들이었고 여자들의 목욕 장면은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인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였다. 골목 중간쯤의 집 욕실에서 불이 켜졌다. 가까이 다가가자 창문을 통해 나오는 향기부터 달랐다.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담 쪽에 

서서 고개를 돌려보자 여자가 있었다. 나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을 하고 말았다. 그녀는 내 쪽을 향해 서서 물을 끼얹고 있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녀의 보지 쪽을 보았다. 그녀의 보지엔 음모가 새까맣게 나있었다. 길다란 음모가 물에 젖어 밑으로 쭉 내려 가 있는 걸 보자 자지가 발기를 하다 못해 아플 정도 였다. 

처음으로 여자의 보지를 보게 되자, 자지를 만지자 말자 사정 해 버렸다.

사정을 하고 나서도 떠나지 않고 계속 훔쳐보았다. 한번 사정을 하고 나서 흥분이 가라앉자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었다. 그녀는 30 대 후반의 나이치고는 몸매가 좋은 편이었다.

바닥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때 수건으로 온몸을 밀 때는, 보지의 대음순이 보였다. 약간 검은 색의 대음순이 살짝 벌어지자, 그 속의 소음순이 보였다. 소음순은 연한 색을 띠고 있었다. 그걸 보자 또다시 자지가 발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목욕을 끝낼 때 자지가 아파서 더 이상 못 할 때까지 자위를 했던 것 같다.

그 여름 동안 앞집의 한 살 많은 누나를 포함해서 목욕하는 장면을 서너 번 정도 밖에 못 본 것 같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았지만 여자들은 주로 부엌에서 목욕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의 중학교 생활도 끝나고 고등학생이 되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머니가 공장에 다니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어머님이 일하러 가시고 나면 내가 두 동생들을 학교에 보내고 내 도시락을 내가 사 가지고 다녀야 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지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문제아가 되어 있었다.

여자친구도 사귀게 되면서 섹스를 하게 되었고, 성적은 중위권 하위권으로 계속 내려가서 졸업할 때는 뒤에서 3등까지 되어 버렸다.

고등학교 때에는 여자들의 목욕 장면 등은 보지 않았는데, 다른 볼거리가 있었다. 

밤에 옥상에 올라가면 앞집 부엌, 큰방, 오른쪽 집의 방 등을 볼 수 있는데, 오른쪽 집의 방에는 25살 정도 되는 누나가 있었다. 우연히 그 누나가 짧은 바지 차림으로 누워 TV를 보는 것을 보게 된 뒤에는 그 누나를 몰래 훔쳐보았다. 앉아서 TV 보는 모습, 화장 하는 모습, 발톱을 깎는 것 등 일상 생활을 몰래 보았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난 자위행위를 할 수 있었다. 내가 보고 있다는 것

을 모른다는 것이,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무심코 그 누나 방을 보다가 그 집 다락방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 곳에는 그 누나의 남동생이 올라가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자위를 하고 있었다. 우리 집에 세든 여자의 방을 훔쳐보면서 커다란 자지를 꺼내놓고 한 손으로 열심히 흔들고 있었다.

나 같은 놈이 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습기도 하고 동료의식 까지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다른 남자의 딸딸이 치는 모습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다. 

그 외에도 앞집 아줌마가 뒷물 하는 것, 부엌 바닥에 엉덩이를 까고 소변 보는 것 등을 훔쳐보며 열심히 자위행위를 했다.

나의 훔쳐보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줄어들기 시작 한 뒤 군대 갔다 온 후 없어졌다. 그 대신에 유부녀를 유혹해서 집으로 데리고 와서 이렇게 즐기곤 한다.

그녀들도 처음엔 겁을 내지만, 나의 진실에 반해 나를 즐겁게 해준다. 

"술이 없네, 슈퍼에 가서 맥주 사올 테니 가만히 있어 안 그러면 알지?"

미란이는 이제 완전히 나의 장난감이 되어 고개만 꺼떡이고 있다.

" 우리 재미있게 즐겨 보자고 하하하....."

나는 그녀를 두고 슈퍼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도망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만약에 그녀의 남편이 알면 그녀는 끝장나니까 하하하....

밖으로 나오자 아파트 아줌마들이 모여 있다. 

(언젠가는 네년들도 나의 먹이가 될 거야....)

나는 그 여자들을 지나 슈퍼로 갔다.

1003호 여자는 그가 저만치 멀어지자 혀를 끌끌 차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참 안됐어, 보기엔 멀쩡한데......."

다른 여자들이 무슨 말인가 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미쳤단 말이에요?"

"저기 101동에 사는 할머니한테 들었는데....."

그녀는 특유의 입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01동에 사는 할머니가 106호 할머니하고 같은 동네 살았는데, 그 할머니 말로는 저 남자가 어렸을 때부터 좀 이상 했었대. 매일 마당에서만 놀고 친구도 별로 없고..... 하루는 옥상에 올라갔더니 저 남자가, 그때는 학생이었지. 저 남자가 옥상에서 옆집 창문을 들여다보며 그걸 하고 있었데 글쎄."

"그거라니, 그게 뭐예요?"

"그거 있잖아 왜, 남자들 자위행위 있잖아."

"어머 징그러워라, 무척 놀랐겠다."

"그 할머니 말로는 사춘기 때의 남자얘들이 다 조금씩 그렇긴 한데 저 남자는 유독 심했었나봐. 

어릴 땐 공부도 잘해서 106호 할머니가 늘 자랑하고 다녔는데 그 집 아저씨가 죽고 나서부터 할머니가 공장에 다니며 애들을 키웠는데, 동생들은 다 착실하게 컸는데 장남인 저 남자만 사고 치고 다녔나봐. 

그러다가 군대 갔다가 1년만에 돌아왔는데 군대에 적응을 못해서 미쳐 버린 거래."

그녀는 106호 할머니가 생각나는지 잠시 생각을 하더니,

"106호 할머니만 불쌍 하지 뭐 나이 40에 과부가 되어 혼자서 자식들을 키웠는데, 나머지 자식들이 잘되면 뭣해. 큰아들이 인간 구실을 못하는데....

요즘은 겉으로 보면 멀쩡한데, 집에다 마네킹을 가져다놓고 혼자 않아서 마네킹하고 이야기하고 있다나 봐."

그가 술을 몇 병 사 가지고 돌아오자, 그녀들은 입을 다물고 그가 지나칠 때까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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