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20)

"우와 ~ 사장님 오늘 대박인데요, 무지 많이 팔았어요!"

동현이 오늘 올린 매상을 보며 말하자 소연이 기분좋게 웃어보이며 대답했다. 

"그러게! 이런적 없었는데, 오늘 정말 많이 판것 같은데?"

씽긋, 웃어보이는 소연이 동현의 눈에 정말 이쁘게 보였다. 

"동현이 너가 온뒤로 매상이 점점 오르고있어~ 아가씨들이 동현이 보러 많이 오나보다."

"에이~ 뭘요 , ,"

소연이 한손을 올려 동현의 머리를 살짝 헝클며 말했다. 

"아유~ 이 복덩이 "

소연이 해맑게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동현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살짝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다. 

벌게진 얼굴을 들킬까봐 동현은 고개를 돌려 구두를 정리하는 척 했다. 

"동현아, 오늘 우리 맛있는거 먹으로 갈까?" 

"맛있는거요?"

소연이 영수증을 정리하며 말했다. 

"그래, 오늘 물건도 많이 팔았고, 요즘 혼자 밥먹기도 적적하고 해서 말이야"

"어, 지금 데이트 신청?"

동현이 자신도 모르게 넋살좋게 농담을 건냈다. 

자신이 말해놓고도 놀란듯 동현은 잠시 움찔하였다. 

동현은, 요즘 여자들을 많이 상대하다보니 이런맨트가 조금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소연이 즐겁다는듯 크게 웃으며 말했다. 

"얘봐봐~ 그래 아줌만데 괜찮게니??"

"에이~ 누가보면 아줌마로 안봐요 ~ 저랑 같이 다녀도 여자친구로 알걸요?"

동현은 조금 오바까지 해가면서 말 나오는 대로, 기분 가는대로 맨트를 날렸다. 

"얘가얘가~ 빈말이래도 고맙네?"

소연도 싫지 않은듯 연신 밝은표정이다. 

소연과 동현은 가게를 정리하고 셔터까지 내린뒤 마주섰다. 

"그래, 동현이 머먹고 싶니?"

"아주머니가 먹고 싶은걸로 정하세요 "

"그래? 음,, 뭐가 좋을까,, 스테이크 어때?"

"스테이크요? "

"응, 스테이크에 와인 살짝?"

소연이 검지와 엄지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소연의 그런 모습이 나이에 맞지않게 귀여워 보였다. 

"어~ 전 학생인데 ~~~"

"괜찮아~ 아주조금인데 뭘~ 여기 보호자도 있잔니, 가볼까!"

소연이 동현의 팔에 자신의 팔을 힘차게 두르며 말했다. 

순간 소연의 가슴이 동현의 팔꿈치에 살짝 눌렸다. 

동현은 순간 움찍하여 어색했지만, 소연은 신경쓰지 않고 동현을 끌고 스테이크 가게로 향했다. 

"우리 아들 보고싶네~ 가끔 가게끝날때 마중나와서 이렇게 팔짱끼고 집에가고 그래는데"

소연은 아들 진우가 보고싶어서 그런지 진우의 친구 동현이 괜스래 살갑게 느껴졌다. 

"음~~ 맛있다. 동현아 어때?"

소연이 잘게썰은 스테이크 한조각을 먹고선 황홀한듯한 표정으로 동현에게 물었다. 

"정말 맛있는데요?"

"그치? 여기가 잘하드라고~! 자자, 그럼 여기 와인도 한잔해야지?"

소연이 동현을 바라보며 와인잔을 들어오렸다. 

동현도 포크를 내려놓고 와인잔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뭘위해서 건배할까요?"

"음,, 동현의 미래를 위해?"

소연이 말했다. 

"에이 ~ 재미없어요. 음.. 그냥 즐거운 세상을 위해!!!"

동현이 소리치며 잔을들어올렸다. 

"후훗, 그래 즐거운 세상을 위해!! 건배~"

"챙~~" 

유리잔 부딪히는소리가 맑게 울려퍼졌다. 

"음 , ,좋다 " 

지금까지 봐왔던 밝은 표정보다 한층더 밝은 표정으로 소연이 속삭였다. 

"음,,, 전 떨떠름 허니.. 잘 모르게는데요?"

동현이 떫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소연은 그런 동현이 우스운듯 말했다. 

"훗, 첨엔 다그래 ~ 근데 마시다보면 와인의 깊은맛을 느낄 날이 오거야"

동현과 소연은 그렇게 한시간가량 식사를 함께 했다. 

주로 동현의 학교생활과,, 진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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