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57)

얘가.

하지만, 나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내 등을 내밀었다.

윤아가 헤벌쭉 웃으며 얍 -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등에 올라타자, 나는 허리를 일으켰다.

" 히. "

내 목 앞으로 오는 그녀의 팔은 매우 갸냘펐다.

몸무게도 업었는지 안 업었는지 모를정도로 가볍다.

몸매 관리 한다고 밥 안먹더니…….

" 오빠……, 내가 사랑하는거 알지? "

" 응. "

" 우리 멋쟁이 남편……. "

나는 뒤에 말을 기다렸지만, 대답 대신 새근새근 그녀의 숨소리만 들려왔다.

나는 살짝 웃어 준 뒤, 윤아를 위해서 집으로의 발걸음을 빨리 했다.

추운 겨울에 감기 걸리면 안되니까.

최대한 윤아를 향해 부는 바람을 내가 맞아도, 휘날리는 그녀의 머릿결이 느껴졌다.

그것을 의식하면서 걸으니 자연스레 집 앞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익숙한 쿨워터 향이 우리를 반겼다.

곧장 안방으로 직행에 침대에 윤아를 올려 놓았다.

" 우으……. "

윤아가 잠에서 깼는지 울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내가 점퍼를 벗자, 침대에서 일어난 윤아가 나를 향해 달려왔다.

" 몇시에요? "

시계를 확인하니 2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 2시 5분전. "

그런데 윤아가 갑자기 씩 웃으면서 불을 껐다.

갑자기 빛이 사라지자, 눈을 껌뻑이면서 윤아를 바라보았다.

" 잠깐 이리 와봐. "

윤아의 이끌림대로 침대로 가니 윤아가 갑자기 나를 뒤로 밀었다.

푹신한 침대에 무방비 상태로 누운 나는 잠이 스르르 몰려드는 것을 느꼈다.

피곤한 하루였으니까.

눈을 거의 다 감았다 싶을때, 내 신경을 곤두세우는 감촉이 느껴졌다.

윤아의 입술이었다.

술 냄새와 함께 윤아 특유의 향기가 섞여 내 입과 코를 덮쳐왔다.

내가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매혹적인 미소를 한번 지어주고 다시 입술을 맞추었다.

내가 누워서 키스 하는 것은 또 처음이었다.

항상 내가 리드했었고, 윤아는 수줍어 했다.

윤아에게 뭔가 변화가 있었다.

" 갑자기 왜 이렇게……. "

나로선 굉장히 궁금한 일이었지만, 윤아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아무말 하지 않고 내 티셔츠를 올려서 벗기는 윤아가 왜 적응이 안되는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던 나는 몸을 돌려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 순진했던 윤아가 왜 변했을까? "

내가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하자 윤아는 얼굴을 붉히면서 나와 시선을 피했다.

더욱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그녀의 팔을 한 손으로 잡아 위로 올려놓고 그녀의 티셔츠 아래에 손을 집어넣었다.

" 말하시오, 임윤아 양. "

" 흐읏……! "

차가운 내 손이 그녀의 가슴에 닿자, 윤아는 신음을 흘렸다.

따뜻하네, 윤아.

그래도 말을 하지 않고 꾹 참고 있는 윤아를 보니 웃음이 지워지질 않았다.

직접 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두를 잡아 돌렸다.

" 하, 하앙! 잠깐만! "

" 이제 말할 마음이 생겼나, 아름다운 아가씨? "

윤아는 이를 꽉 깨물고 나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홱 돌렸다.

말하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것을 알아차린 나는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티셔츠를 걷어 올렸다.

" 뭐, 뭐하는거에요! "

윤아가 올라가는 티셔츠를 느꼈는지 버둥거렸다.

하지만, 내가 위에 있고 그녀의 팔을 잡고 있으니 소용없으리라.

" 말하시오, 아가씨. '

" 절대 안해! "

계속 압박하면 오히려 더 하기 싫은 법이지.

잘 알고 있어요, 부인.

나는 입을 가져가 윤아의 유두를 베어 물었다.

그리고 혀에 침을 잔뜩 묻히고 빠르게 돌렸다.

" 흣…! 으흥……. "

이리저리 몸을 비틀면서 내 입에서 벗어나려 해보지만, 소용 없는 짓이었다.

누가 보면 성추행 하는 줄 알겠지만, 이렇게 노는 것도 재밌구나.

" 말해요! "

끈질기게 물으니, 그제서야 윤아가 입을 열었다.

" 마, 말할게요! "

그래야지.

내가 입을 떼고 그녀를 바라보자, 윤아는 부끄러운 듯이 우물쭈물했다.

망설임 끝에 얻은 윤아의 말은 나로 하여금 허탈함과 놀라움을 함께 주었다.

" 미, 미영이가 한번 해보라고……. 오빠가 좋아할거라고 그래서……. "

얘가 나를 변태로 아나?

미영이 이노옴.

" 하하……. 나야 좋긴 한데, 너는 항상 청순하고 순진한 이미지로 남아야한다는 내 바램이야. "

" 그, 그런가…? "

진짜 너무 깨끗한 마음을 가진 듯한 윤아.

정말 모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니가 날 도발했다? "

" 그, 그런게 어딨어요! "

" 싫어? "

" 아, 아니……. 싫은건 아니지만……. "

그럼 괜찮겠다는 생각에 나는 윤아의 팔을 풀어주고 그녀의 옷을 마저 벗겼다.

저번과 같이 거부감은 느끼지 않는지 눈을 감고 그저 내 손길을 기다리는 듯한 윤아의 태도에 나는 안심이 되었다.

이제 조금은 안정된 부부생활을 할 수 있곘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윤아의 몸을 생각해서 하겠지만 말이다.

윤아의 유두를 살살 돌리면서 손을 아래로 향했다.

그녀의 핫팬츠를 벗기고 팬티 위 둔덕을 쓰다듬으니, 역시나 격한 신음을 흘렸다.

" 흐앙! 처, 천천히……! 흐읏! "

축축해져서 찐뜩한 그녀의 속옷위로 열심히 움직이는 내손이 윤아를 흥분되게 한다는 생각에 약간은 신기해졌다.

나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팬티 밑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조금 찝찝했지만, 윤아니까.

괜찮고 괜찮았다.

중지 손가락을 펴서 슬며시 그녀의 질구 안으로 넣어보았다.

" 흐응……. 으응……. "

천천히 허리를 돌리면서 내 손가락을 꽉 쥐고 놓지 않는 윤아.

하지만, 그녀가 배출해낸 애액 덕분에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손이 미글미끌 해지면서 윤아가 비음을 흘리는 수도 늘어났다.

첫관계 때 그랬던 것 처럼 나는 손가락을 빼고 입을 가져다 대었다.

윤아의 다리를 벌리고 이리저리 핥으면서도 그녀의 허리를 누르고 있었다.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애무를 당하면 오르가즘이 늘어나게 되니까.

침이 묻은 혀가 움직이는 소리가 야시시하게 들려왔다.

" 그, 그만! 하악! "

그만하라면 그만 해야지.

나는 입을 때고 지쳐있는 윤아의 몸 위로 내 몸을 겹쳤다.

두어번 키스를 해주고 바지를 벗었다.

" 잠깐! "

바지를 벗는데 갑자기 윤아가 나체로 몸을 일으켰다.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히히 하며 웃으며 나를 눕혔다.

" 뭐, 뭐하려고? "

기대(?) 를 하면서 그녀에게 슬며시 물어보았다.

윤아는 얼굴을 붉히며 웃고는 나에게 작게 부탁했다.

" 그……, 오늘은 내가 위에 올라가도 돼? "

아, 미영아.

너 윤아를 왜 이렇게 타락시킨거니.

타락이라기 보다는 적극적이라고 표현해야 알맞겠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 진심이야? "

" 우응……. "

자신 없어 하는 윤아가 귀엽다.

나는 알았따면서 바지를 벗고 침대에 누웠다.

윤아는 침을 꼴깍 삼키더니 내 위로 슬금슬금 올라왔다.

그리고 더리를 벌리고 내 성기를 잡았다.

" 후우……. "

성관계 가지는 데 무슨 긴장을 그렇게 해.

윤아는 눈을 찔끔 감고 서서히 허리를 내렸다.

내 성기 앞 귀두 부분이 그녀의 둔덕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 흐읏……. "

그리고, 곧 있어 위쪽부터 아래까지 따스하고 안락한 질구에 위치했다.

윤아는 숨을 헐떡이며 눈을 떴다.

내가 살며시 웃어주자 윤아도 마주 미소 지으며 손을 내 배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 가녀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 아……. 흣……. "

앞뒤로 움직이는 허리에 따라 내 성기도 따라 움직였다.

윤아가 내 배를 잡고 누르는 바람에 약간의 압력은 있었지만, 그 황홀함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힘들어하는 듯한 윤아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그녀의 허리를 잡고 허리랄 약간 흔드니, 윤아는 가쁜 숨을 내쉰다.

" 하아……. 오빠…….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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