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th (5/70)

5th

"널 껴안고 있던 그 자식이.... 어젯밤 너한테 전화한 놈이야?"

"..!!"

방문을 열고 들어가던 혜성은 민우의 싸늘한 목소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침대에서 일어나 혜성에게 점점 다가오는 민우....

혜성은 순간 어제 있었던 악몽같은 일을 떠올리며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몇 걸음 채 가지 못해 벽에 부딪혀 버렸고, 민우는 그런 혜성의 모습에 조소를 띄우며

벽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불을 꺼버렸다.

어둠 속에서 가늘게 떨고 있는 혜성의 모습을 바라보며, 민우가 혜성의 귀에 속삭였다.

"난 말야.... 남이 내 물건에 손 대는 건 딱 질색이야..."

혜성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어둠속에서 자신을 똑바로 향하는 그 차가운 눈동자를 마주보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

민우는 피식하는 웃음을 흘리며 명령했다.

"눈 떠."

혜성이 힘겹게 눈을 뜨는 순간, 민우의 입술이 그대로 혜성의 입술에 부딪혀왔다.

"흐읍....!"

민우의 혀가 혜성의 입술을 가볍게 더듬고는 그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혜성의 가지런한 치열을 더듬고....

혜성의 입천장을 핥으며.....

당황한 혜성의 혀에 얼켜들어 감아올리며.....

민우는 혜성의 입안에 고인 약간의 타액까지도 빨아들일 듯한 숨결로 혜성의 입안을 훑었다.

"....!"

다리에 힘이 풀려 흘러내리는 혜성을 받쳐들며, 민우는 혜성의 입술에서 떨어져나와

어제 남겼던 흔적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아....!"

민우의 손이 혜성의 옷을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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