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th (8/70)

8th

"에구.... 더워...."

혜성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욕실로 뛰어들어갔다.

4교시가 체육이었던 탓인지 온 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옷을 벗고 욕조에 들어가 서서 샤워기를 틀었다.

차가운 물(더운 물 절대 안 나옴ㅡ자까의 계략) 혜성의 몸 위에 쏟아지자

혜성은 몸을 감싼 채 떨었다.

"앗 차가...!"

민우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다 그 자리에 멈춰서 버렸다.

타월로 몸을 감싼 채 서서 자신을 놀란 듯 쳐다보고 있는 혜성의 모습....

촉촉히 젖은 까만 머리카락에서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

물기를 머금어 하얗고 투명하게 빛을 발하는 그의 살결...

혈흔을 연상케 하는 핏빛 입술....

가늘게 드러난 어깨...

그리고 타월로 감싸인 그의 부드러운 곡선...

아슬아슬하게 허벅지를 반쯤 덮는 타월 밑으로 드러난 희고 매끈한 다리...

민우는 심장 떨리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혜성에게 다가갔다.

"미, 민우...."

"풋.... 너, 지금 나 유혹하냐?"

"///// 저, 그, 그게....흡!"

민우는 혜성의 입술을 통해 고운 숨결을 느끼며, 강렬하게 혜성의 혀를 감아들었다.

혜성의 숨결에서 느껴지는 새초롬한 사과 향기...

민우의 혀가 장난스럽게 혜성의 입천장을 훑는다. 

정신이 아찔해진 혜성은 타월을 놓쳐버리고....

햇빛 속에서 혜성의 하얀 생크림빛 육체가 민우 앞에 그대로 드러난다.

맛보면 그대로 감미롭게 녹아들 것만 같은 느낌....

민우는 혜성을 침대 위에 앉힌 채, 그 달콤한 살결을 맛보기 시작한다.

혜성의 몸 위에 민우의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흔적들이 남겨진다.

그리고, 혜성의 팔이 민우의 목에 감겨온다....

민우는 그런 혜성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조금 짓궂다 싶게 혜성의 등줄기를 자극한다.

이미 전에 혜성을 가지면서 알아낸 예민한 곳....

혜성은 등줄기를 자극하자 어김없이 고운 입술로 묘한 소리를 흘러낸다.

"하아... 아앙....하...지마...."

"후훗.... 어떻게 하지 말라구? 이렇게?"

"아아..."

"아님 이렇게?"

"하아.... 그만.....아아..."

"........."

"......."

"..신혜성...."

"...응..."

"....니가.. 내 옷 벗겨봐."

혜성의 손가락이 민우의 옷자락으로 다가간다.

민우의 교복 셔츠를 벗겨내는 혜성의 손이 약간 떨리고 있다.

탄탄하게 드러나는 민우의 몸....

혜성은 살짝 볼을 붉히며 민우의 셔츠를 벗겨낸다.

그리고 곧 민우의 아랫도리도 벗겨져 내린다.

민우는 침대에 올라가 혜성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힌다.

전날의 두려운 기억 탓인지 혜성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서로 알몸으로 마주하고 있는 두 사람....

민우는 살짝 물기가 느껴지는 혜성의 알몸을 강하게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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