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th (11/70)

11th

"......"

침대 위에 가만히 앉아 있는 혜성...

민우는 벌써 이틀째 굶고 있는 혜성이 걱정됐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먹을 것만 갖다대면 고개를 가로젓는 혜성...

순간 식판과 혜성을 번갈아보는 민우의 눈에 묘한 빛이 반짝였다.

"신혜성."

"......"

"밥.먹.어."

"(도리도리)"

"...먹기 싫어? 그럼 내가 먹지 뭐."

민우는 밥 한 숟가락을 떠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혜성이 피할 새도 없이 다가가 입을 맞췄다.

민우의 입에서 소화되기 쉽게 잘게 으깨진 밥이 혜성의 입으로 넘어가고....

혜성은 당황해서 민우를 밀어내지도 못하고 있었다.

혜성의 등을 받쳐안으며 계속 입 안의 밥을 넘겨주고 있는 민우...

밥이 다 넘어가고 난 뒤에도 혜성의 입 안에 든 밥알을 꼼꼼히 목구멍으로 넘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부드럽게 얼키는 둘의 혀....

떨어지기 아쉬운 듯 장난스럽게 톡톡 건드리며 둘의 혀는 떨어질 줄을 몰랐다.

"....하아.. 하아....뭐야.. ////"

"쿡. 꽤 괜찮은 방법인데? 앞으로 자주 써먹어야겠군."

"//// #$%$^%*^&(&(*&)()_"

"자, 그럼 또...."

"//0// 내, 내가 먹을게!"

"가만 있어봐. 밥먹기 싫다며. 내가 먹기 쉽게 해준다니까."

"[email protected]$#%$&&(()_!......."

뭐라뭐라 종알거리는 혜성의 입술을 다시 민우의 입술이 덮어버렸다.

잠시동안 혜성을 껴안은 채 혜성의 입술을 탐하고 있던 민우가

한참 후에야 혜성에게서 입술을 떼며 말했다.

"....이건 이틀씩이나 주인님 말 안 들은 벌이야."

다시 혜성의 입술을 덮치는 민우... 

아까보다 좀더 길게 이어지는 둘의 키스...

"....이건 허락도 없이 이틀이나 주인님 속 썩인 벌이구."

또다시 진하고 길게 이어지는 키스... 

혜성은 정신이 그만 혼미해짐을 느끼며 민우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이건.... 허락도 없이 주인님 유혹한 벌."

"하아..하아..하아..하아......"

발그래해진 채 숨이 차 헐떡이는 혜성을 보며, 민우가 혜성 앞에서 처음으로 시원스런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레 말했다.

"벌써 그렇게 숨이 차면 어쩌냐? 아직 벌받을 이유가 97개쯤 남았는데."

"모, 몰랏...!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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