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th (17/70)

17th

민우의 손이 혜성의 목덜미를 쓸고 내려간다.

혜성의 세포 하나하나의 감각을 살려내듯 내려온 민우의 손은 약간 다급한 몸짓으로

혜성의 웃옷을 벗겨낸다.

혜성의 어깨를 타고 내리는 셔츠.... 그리고 혜성의 몸을 쓸어내리는 민우의 손......

그리고 그런 민우에게 고운 신음으로 화답하는 혜성....

눈부시게 하얀 둘의 몸이 조금씩 교차되기 시작한다.

민우의 붉은 입술이 혜성의 목덜미를 타고 내려온다.

하얀 피부 곳곳에 색스러운 분홍빛 꽃잎이 남겨진다.

혜성은 민우의 머리를 껴안은 채 민우의 머리카락을 가는 손가락으로 쓸어내린다.

혜성은 그 작은 촉감 하나마저도 강한 자극이 된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

"으응.... 간지러워....."

몸을 뒤틀며 색기어린 신음성을 흘리는 혜성.....

혜성의 한쪽 손이 민우의 등을 타고 자극적으로 흘러내린다.

사랑해.....

민우는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그 말을 삼키며, 대신 혜성의 분홍빛 유두를 깨문다.

"아앙...."

유두를 깨문 채 혀끝으로 유두를 매만지고 있는 민우...

"하아.... 제발... 그만해....."

그것만은 절대 들어줄 수 없는 잔인한 요구....

민우는 혜성의 연한 겨드랑이 밑에 입을 묻어버린다.

"앙.... 간지럽단 말야..... 응...."

민우의 입술이 겨드랑이에서 부드러운 허리곡선을 타고 내려온다.

혜성의 허리를 감싸안고 있던 손이 더 밑으로 내려와 바지를 벗겨내고는 혜성의 은밀한 곳까지 침투한다.

혜성의 페니스를 움켜쥐며 장난스레 조물락거리는 민우..

"뭐... 하는 거야..... 허억..."

민우의 손에 하얀 체액을 흘려버리는 혜성....

창피했는지 얼굴이 발갛게 된 채 고개를 돌려버린다.

민우는 큭큭 웃으며 잠시 혜성에게서 떨어져 거추장스러운 자신의 옷을 벗는다.

민우는 혜성의 허리를 잡아 당겨 자신의 허벅지 위에 앉힌다.

혜성은 민우의 목에 팔을 감은 채 민우의 어깨에 얼굴을 묻어버린다.

민우의 어깨에 느껴지는 묘한 숨결....

민우는 혜성을 더 꼭 껴안는다.

혜성의 몸에 충분히 흥분한 민우의 페니스가 삽입되고....

혜성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끊임없이 신음을 흘려낸다.

"하아.... 아파....아아...."

하복부에 차오르는 아픔.... 민우는 혜성을 달래듯 혜성의 눈과 코와 입에 키스한다.

둘의 혀가 다시 엉켜들고..... 

서로의 영혼마저 빨아들일 듯, 둘은 끊임없이 서로를 갈구한다.

자신만큼 상대방도 간절하단 걸 미처 눈치채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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