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th
혜성은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거울 앞에 섰다.
민망할 정도로 적날하게 남겨진 키스마크들.....
혜성은 얼굴을 붉힌 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민우는 짓궂게도 교복셔츠로는 가려지도 못할 목에까지 표시를 만들어 놨다.
"웅.... 어떡해/////"
"달깍.(욕실 문 열리는 소리라네~)"
"0.0 왜 들어왔어!? 나가~!"
"쿠쿡..... 왜? 내가 내 꺼 목욕하는 거 보러 왔는데 불만 있어?"
"나~가~! 빨리!"
"싫.어."
"-_-;;"
혜성은 얼굴을 붉힌 채 민우를 밀쳐내려다 그만 미끄러져 버렸다.
금방이라도 욕실 바닥에 부딪힐 것 같은데.....
어느새 민우가 자신의 허리를 받쳐안고 있었다.
"뭐, 뭐야.../////"
"후훗... 이거 자세 좋은걸? 좋아. 여기서 한 판 더 해볼까?"
"아, 안돼애애~.....!"
민우는 안된다고 소리치는 혜성의 조그만 입술을 먹어버렸다.
조금씩 혜성을 욕조 안으로 몰고 가고....
여전히 입술은 혜성에게 맡긴 채 손으로 벽에 걸린 샤워기의 수도꼭지를 풀어버리는 민우....
따뜻한 물줄기가 둘의 몸 위로 쏟아져 내린다.
혜성은 민우의 행동에 묘한 아찔함을 맛보며 민우의 목덜미에 손을 갖다댔다.
정신없이 머리 위로 쏟아져 몸을 적시는 물줄기 속에서 둘은 아쉽게 떨어져 서로를 바라본다.
처음으로 민우의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는 혜성.....
그리고 짙은 black의 눈동자로 혜성을 중독시켜 버리는 민우....
처음으로, 혜성이 민우에게 다가가 입을 맞춘다....
마치 뭔가에 홀린 듯 민우에게 다가가 약간은 서툴게 민우를 맛보는 혜성....
Bird kiss....
그리고 그 뒤로 다시 이어지는 둘만의 violent 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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