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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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는 자기 방 문을 조금 열고 빼꼼 들여다 봤다.(겹군...;;)
다행히도 아까 그 사람(=진군)은 없었다.
"후..... 놀랬자노.... 핏..."
선호는 아직 방에 그대로 놓여 있는 짐가방을 풀었다.
곰돌이 인형을 침대 위에 얹어놓고 잘 때 입을 노란 짱구 잠옷(--;;)을 꺼내고 있는데
맞은편 혜성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동시에 들려오는 작은 신음소리..
"형!"
뒤돌아 서던 선호는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민우라고 했던 사람 품에 안겨 있는 모습....
게다가 혜성은 많이 아픈 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무, 무슨 일이예요?"
민우는 선호를 힐끗 보더니 대답했다.(매형 meet 처남;;)
"....다쳤어. 더 이상 알려고 하진 마."
"뭐예요! 자세히 말해줘여!"
"...별 일 아냐 선호야.. 그냥 좀 다쳤어.."
창백한 모습으로 선호를 바라보며 힘겹게 말하고 있는 혜성....
선호는 그 모습에 더 이상 묻지 못하고 눈물만 훔쳐냈다.
민우는 혜성을 들어옮겨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눕히고.....
선호는 그 뒤를 쫄쫄 따라가 혜성을 걱정스레 쳐다봤다.
휴지로 혜성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민우.....
그리고 눈을 꼭 감은 채 시트를 움켜쥐는 혜성....
선호는 민우의 눈가가 젖어드는 것을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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