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th
하늘이 영 어둑어둑 한 게 비라도 한 판 쏟을 기세.....
민우는 코끝을 살짝 스치는 맛있는 냄새에 잠을 깼다.
눈을 뜨자 방 한구석에 있는 간이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는 혜성이 보였다.
잠시 나른한 기분으로 혜성의 뒷모습을 보던 민우의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른다.
세상에.... 그 옷차림이라니....
허벅지를 반쯤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하얀 티셔츠에.... 밑엔 아.무. 것.도. 안 입었다.
하다못해 속옷은 입은 건지....
잠시 국자를 꺼낸다고 몸을 굽히고 팔을 뻗는 그 자세에 슬쩍 들려올라가는 티셔츠...
그리고 그 속에서 은근슬쩍 드러나는 뽀얀 속살.....
속옷은 흔적도 없고....
민우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혜성의 뒤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찌개 간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는 혜성....
민우는 그런 혜성의 허리를 껴안으며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엄마야! 놀랬잖아.../////"
"쿠쿡.... 오늘 도대체 왜 아침부터 이렇게 주인을 유혹하고 있는 거야? 응?"
"//////내, 내가 뭘...."
"바지는 입었냐?"
티셔츠를 슬쩍 들추는 민우....혜성은 얼른 티셔츠를 끌어당겨 내리려 했지만
민우의 동작이 훨씬 빨랐다.
티셔츠 속에서 뽀얗게 드러나는 투명하고 고운 속살....
가늘게 드러나는 선.....
"치.... 창피하게 뭐하는 거야~ 나 아침 준비해야 한단 말야."
"잠깐만~ 몸매 감상 좀 더 하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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