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4th (44/70)

44th

"저, 저기....그러니까.... 미안, 응?"

민우는 자신의 눈치를 보며 손을 모으고 비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혜성의 모습에 

웃음이 나려는 걸 꾹 참으며 최대한 목소리를 깔았다.

"그래? 니가 나한테 뭔가 잘못하긴 했나보네? 그렇지?"

"아, 저, 저기...으~!"

민우와 혜성의 몸이 겹쳐진 채 침대 위에 쓰러졌다.

혜성의 몸 위에서 사악한 미소(-v-)를 지으며 내려다 보는 민우.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겠지?"

쇄골 사이에 꽃도장을 찍어놓는 민우....

내 꺼... 라는 표시.

혜성은 그런 민우의 의도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쩔쩔매고 있었다.

"미, 민우야.... 설마, 또 할려구? 아니...지?"

"아, 이런 걸 두고 자업자득이라 하지?

쿠쿡.... 말 실수한 건 용서해 주지. 대신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할 것. OK?"

"(¨;)(..;)(¨;)(..;)"

민우는 침대에서 일어나 혜성 쪽을 보고 서 있었고, 

혜성은 침대에서 앉은 채 약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민우를 보고 있었다.

"단추 풀어."

약간 머뭇거리는 손놀림에 따라 조금씩 드러나는 혜성의 하얀 상체....

그리고 혜성의 색기를 더해주는 붉은 낙인들.

민우가 혜성의 남방을 어깨 뒤로 반쯤 넘긴다...

혜성의 몸은 민우의 손길이 닿자 흠칫 하고 떨렸다.

겁먹은 채 민우를 쳐다보는 귀여운 눈동자.... 

민우는 순간 그 눈동자가 어딘가 낯익단 걸 느끼며 말했다.

"바지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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