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9th (49/70)

49th

"....혜성아."

"........"

정혁은 잠시 혜성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혜성 앞에 무릎을 꿇었다.

혜성의 당황한 눈동자에 정혁의 모습이 담긴다.

"...전에 그 일..... 정말 미안해. 용서하기 싫음 안 해도 돼. 

단지 난.... 너한테 사과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을 뿐야."

"....."

"나 보기 싫다면 평생 안 봐도 되고, 때리고 싶다면 때려도 좋아. 

변명따위 하지 않을게. 니가 원하는 대로 해."

시간을 거꾸로 돌려 1년 전으로 갈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예전의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민우 때문에 마음 아프지 않을 수 있다면....

혜성은 설움이 북받히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음을 터뜨렸고,

정혁은 그런 혜성을 조심스럽게 다독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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