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th
(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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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는 혜성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계단을 내려와 벽을 짚고 섰다.
어금니를 꽉 깨물며 주먹으로 벽을 치는 민우....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미쳤어?
그렇게까지 할 필욘 없었잖아....
약하고 여린 아이인데.... 어떻게 그렇게.....
제길.....
주먹에서 피가 나는 줄도 모르고 계속 거칠게 벽을 치고 있는 민우....
눈에 눈물이 고인 채 이를 악무는 민우의 어깨가 심하게 들썩이고 있었다.
선호는 초코우유에 꽂힌 빨대를 입에 문 채 고개를 빼꼼히 빼고
혜성의 반 교실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혜성은 보이지 않는다.
딴 데 갔나?
선호는 고개를 갸웃하며 돌아서려다 깜짝 놀랐다.
"엄마야!"
"어? 여긴 왜 왔어? 너네 형 보려구?"
"응~. 근데 지니형은?"
"아, 나도 니네 형한테 볼 일이 있어서. 근데.... 없어?"
"웅~ 어디 갔나봐."
다시 빨대를 입에 무는 선호. 둘은 별 일 아닐 거라 생각하며 같이 돌아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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