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6th (56/70)

56th

정혁은 혜성을 침대에 눕힌 채 얼굴을 들여다 봤다.

머리 한 쪽이 심하게 찢어져서 양호실에서 치료하느라 30분이나 애를 먹고 난 후였다.

도대체 어쩌다가 다친 건지.....

그리고 왜 그 시간까지 계단 밑에 쓰러져 있었던 건지...

정혁은 교실 앞에서 혜성을 끌고가던 민우를 떠올리며 주먹을 꽉 쥐었다.

"으응....."

괴로운 듯 약간씩 몸을 뒤채는 혜성...

정혁의 손길이 혜성의 볼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그리고.... 정혁의 얼굴이 점점 더 혜성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조금씩 둘의 입술이 가까워져..... 맞닿으려는 순간....

"어? 왜 그래요....?"

"...!!"

정혁은 당황한 표정으로 혜성의 순진해보이는 얼굴을 들여다봤다.

"ㅁ...뭐라고....?"

"네?'

".....너 왜 그래...? 갑자기 무슨 존대말이니? 

장난치지마... 재미없어, 혜성아...."

"어?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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