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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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뗑깡부리는 혜성을 억지로 데리고 병원에 갔다 온
정혁의 기분은 한 마디로 참담했다.
기.억.상.실.증.....
무슨 장난 치는 것도 아니고, 머리를 다치면서 하필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었단 것이다.
7살 때로 되돌아가버린 혜성의 기억....
"........"
혜성이 조심조심 다가와 정혁을 빼꼼히 쳐다봤다.
"왜?"
"근데요.... 나, 집에 언제 보내줄 거야?"
너희 집엔 지금... 아무도 없잖아....
정혁은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을 눌러 참으며 말했다.
"저기, 지금 너희 부모님이 바쁘셔서 안되거든?
대신 내가 너, 다른 형이랑 놀게 해줄게."
"????"
정혁은 눈만 말똥말똥하게 뜨고 쳐다보는 혜성의 손을 붙잡고
방 밖으로 나갔다.
마치 어린애처럼 두리번거리며 쫄래쫄래 따라오는 혜성....
그리고.... 정혁의 걸음은 정확히 민우방 2m 앞에서,
자신과 혜성을 바라보는 어떤 사람에 의해 멈췄다.
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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