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8th (58/70)

58th

민우는 정혁의 손에 붙들린 혜성을 보며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혜성아...."

"어어?"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드는 혜성의 목소리....

민우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혜성을 바라봤다.

"형도 셩이 이름 알아여? 웅.... 신기하다...."

"......개새끼...."

정혁의 억눌린 듯 낮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너 때문이야, 이 새끼야..... 어떡할래? 니가 혜성이 이렇게 만들었어....

니가 나보고 제 정신이냐고 물었었지? 그 말, 지금 내가 하고 싶다.....

너, 제 정신이니?"

"....무슨 소리야?"

"기억상실증이랜다. 하! 미쳤지. 어떻게 이런 좇같은 일이 다 생기냐?"

혜성은 살벌한 분위기에 질려 민우와 정혁의 눈치만 번갈아 보고 있었다.

"이민우.... 너 그거 알어? 혜성이 어젯밤.... 내 방에서 한숨도 못 자더라?

계속 뒤척거리고.... 잠시 잠들었다가도 니 이름 부르면서 다시 깨버리고....

데려가. 니가 혜성이 데려가서 다시 원래대로 돌려놔."

".........."

"혜성아. 가. 저 형이 너랑 놀아줄 거야."

쭈뼛거리며 민우에게 다가가는 혜성.... 민우는 그런 혜성을 와락 껴안았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