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1th (61/70)

61th

이성과 본능의 팽팽한 갈림길 위에 선 민우.....

혜성은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눈으로 민우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민우는 그런 혜성의 입술을 덮쳐버렸다.

"흐읍....."

혜성은 놀라서인지 아무 반항도 없이 민우의 입술을 받아내고 있었다.

혜성의 조그만 입술 사이로..... 민우가 그토록 그리던 유토피아가 펼쳐진다.

혜성 안의 환상적인 세계..... 민우의 이성은 본능 속에 침식돼 버린다.

하얗고 색스러운 곡선을 그리는 목...

건드리면 부러질 듯 약한 쇄골......

뽀얗고 보드라운 가슴....

그러나.

민우의 손길이 남은 단추를 마저 풀어내려는 순간.....

본능의 껍질을 뚫고 여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흑.... 형 왜 그래애...."

겁에 질려 울고 있는 혜성.

그제서야 민우는 정신이 들었다.

젠장....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민우는 얼른 울고 있는 혜성을 꼭 껴안았다.

"미안... 형이 잘못했어. 울지마..... 뚝."

"흑... 뚜욱...... 흐흑......"

"울지마. 응? 형이 잘못했어. 미안해."

"흐윽..... 셩이 무서웠단 말야...."

얘를 정말... 먹어버릴 수도 없고.......

기억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제길..... 나 욕구 불만이란 말이다!

민우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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