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2th (62/70)

62th

다음날.

"치.... 가서 언제 올 건데?"

"기다리구 있음 형이 맛있는 거 사올게, 응?"

"...그저께(토요일)처럼 또 늦게 들어올 거지? 그치?"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민우 옷자락을 꼭 잡고 안 놓는 혜성.

민우는 혜성에게 붙들린 채 벌써 20분째 진땀을 빼고 있었다.

오늘은 보충수업 6교시까진데....;;

"형이....."

"치! 됐어. 가든가 말든가. 셩이 이제 형아랑 안 놀거야."

삐져서 민우 옷자락을 탁 놓고 돌아앉아버린 혜성.

민우 눈이 가늘게 접히며 웃는다.

"우리 혜성이 삐졌어?"

"치.... 나 안 삐졌어. 가, 빨리."

어쩜 어려서나 커서나 삐져서 하는 말은 그렇게 똑같은지....

"정말 형 가두 돼? 혜성이 안 삐졌어?"

"#$%$&&(*(_&^$%#&^......"

민우는 궁시렁대는 혜성의 뽀얀 볼에 쪽하고 입을 맞췄다.

혜성이 눈을 크게 뜨며 민우를 쳐다봤다.

"/////.....#$%$&ㄴ데....."

"뭐?"

"//////....우리 미냐가 알면 셩이 혼나는데..."

"왜?"

"웅....///셩이는 민이꺼니까..... 미냐 말고는 아무하고도 뽀뽀하면 안된댔는데...."

쿡.... 그 '민이'란 녀석, 아주 골고루 하고 놀았군......

근데...... 그 민이란 이름 정말 낯익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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