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3th (63/70)

63th

그날 오후.

결국 민우는 혜성 때문에 수업을 몽땅 빼먹었다.

침대에 나란히 엎드린 채 놀고 있는 두 사람....

"똑똑."

"누구세요?"

"나 선호."

"들어와."

걱정스런 표정으로 들어오는 선호와 진.... 

이미 토요일에 '누구세요?' 하고 묻는 혜성 때문에 한 번 놀라고 난 후였다.

"어? 안냐세여....^^"

귀엽게 웃으며 둘에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하는 혜성.

보는 사람에게까지 전염시키는 그 예쁜 미소.....

선호는 어렸을 적 혜성의 모습을 떠올리며 혜성의 손을 꼭 잡았다.

"흑......"

민우와 혜성의 방을 나서자마자 눈물을 훔치는 선호... 

진은 그런 선호의 어깨를 따뜻하게 감쌌다.

"형.... 우리 형 어떡해? 계속 저렇게 기억 못 찾으면..... 

아직 엄마도 병원에 계신데... 흑..."

"괜찮아. 언젠간 꼭 기억 돌아올 거야. 너희 어머니도 살아나실 거구.

그리고 민우가 아직 혜성이 잘 보살펴 주고 있잖아."

"응...."

고개를 끄덕이며 진에게 기대는 선호.

진의 손이 선호를 도닥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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