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th
병원에 더 가봤지만 혜성의 상태는 여전했다.
여전히 아무 기억도 못 찾고 있는 혜성....
민우는 그 덕에 나흘째 결석할 수 밖에 없었다.(이유는 62편에...^^;;)
"자... 벌써 11시다. 혜성이 자야지."
"싫은데...."
오늘따라 유난히 미적거리는 혜성.
"왜?"
"...... 맨날 나 혼자 자게 하구....셩이는 맨날 서노랑 같이 잤단 마랴.
혼자 자는 거 무서워...."
"그래서...? 형이랑 같이 자자구?"
혜성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구 나 집에 가구 싶어. 엄마랑 아빠랑 서노 보고 싶단 마랴...."
"......."
집에 가고 싶단 말은 벌써 76번째다.
"그래도.... 혜성이 착한 아이니까 엄마랑, 아빠랑, 선호 올 때까지 조금만 참아, 응?"
"......."
또 훌쩍거리며 눈물을 닦는 혜성.
"알았어.... 그치만 혼자 자는 건 시러. 정말 형아랑 같이 자면 안돼?"
그 말에 그만 뜨끔해져버린 민우였다.
"아, 저, 저기.... 형은 다른 사람이랑은 같이 못 자거든?"
"히잉..... 훌쩍..."
"혜성아...."
"........."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단 채 민우를 올려다보는 혜성....
민우는 잠시 무표정으로 혜성의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할 수 없이 대답했다.
"알았어. 같이 자자."
"와아~!"
과연....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런지.... 민우는 걱정스럽게 혜성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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