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5th (65/70)

65th

"헤헤~ 혀엉~*^^*"

베개 두 개를 나란히 붙여놓고 민우에게 꽃미소를 살살 날리는 혜성.

"기다려."

민우는 반바지에 나시티로 갈아입고 있었다.

혜성은 얇은 이불 속에 쏙 들어가 빨리 들어오란 표정으로 

눈을 깜박이며 민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민우는 불을 끄고 내키지 않는 듯 침대 위로 올라갔다.

"헤헤~"

민우 품에 부비적대며 파고드는 혜성....

민우는 뛰는 심장을 주체하기도 어려워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하지만....

눈을 감자 더 강하게 느껴지는 혜성의 향기...

그리고 더더욱 심장 떨리게 만드는 부드럽고 매끈한 촉감....

민우의 목덜미를 자극하는 고운 숨결.....

민우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눈을 떠버렸다.

눈을 감은 채 약간 뒤척대며 잠을 청하는 혜성...

그 바람에 살짝 젖혀진 옷 사이로 혜성의 살결이 민우를 유혹한다.

만지면 향기가 묻어날 듯 매혹적인 피부...

그리고 민우의 귓가에 환청처럼 들려오는 악마의 속삭임.

만져봐, 그리고 느껴봐.....

뭘 망설이지? 키스하고 싶잖아. 가지고 싶잖아....

It's a strong temptation....

that you never can resist.....

민우는 이를 악문 채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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