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 4장 (2)
작성자 작가지망생 17-02-11 07:19 댓글0건
이전글다음글수정삭제검색목록
"니가타 항은 한반도를 지나서 중국 대륙으로 갈 수 있는 루트지."
나이토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반백의 머리와 작은 키, 둥근 얼굴의 태평한 얼굴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마음씨 좋은 아저씨 같은 풍모였지만, 차근차근 쌓아온 수사 경력이 만만치 않은 베테랑 형사였다.
어제부터 노가미 대신에 니가타로 와서 니시오카와 함께 항구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역시 히무라가 국외로 도주를 꾀하고 있단 말씀이신가요?"
"모르긴 하지만, 그 가능성도 고려해둘 필요는 있겠지."
두 사람이 걷다 보니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적힌 표지판과 통행을 막는 울타리가 세워져 있었다. 덩치 큰 경비원 몇몇이 경비하고 있었다. 이 앞쪽에는 4개의 창고와 2개의 선석, 그리고 관리 사무소가 있을 것이다.
나이토가 경비원들에게 다가가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조금 찾아봐야 할 것이 있어서 항구 안을 조사중입니다. 조용히 조사할테니 잠시 통과할 수 있겠습니까."
"찾는 물건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는 없을 겁니다."
경비 책임자처럼 보이는 덩치 큰 남자가 대꾸하기 힘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날카로운 눈매가 나이토의 얼굴과 경찰 수첩을 노려보고 있었다.
"음... 그렇게만 말씀하시지 말고..."
"여기는 신쿄우 운수의 화물창고입니다. 경찰이라 해도 허가없이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니시오카의 말을 가로막고 두 형사를 에워싸듯 몰려든 경비원들 중 한 명이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말했다. 경비 책임자도 도전적인 눈빛으로 은근히 무례하게 물었다.
"아니면 영장이라도 가져 오셨소?"
"아니. 그럼 일단 그냥 가보겠소."
나이토는 그렇게 말하고 휙 발길을 돌려 걸었다. 그 뒤를 니시오카가 뒤쫓았다.
"저녀석들. 아마 전직 경찰관들이야."
나이토가 말하는 것을 듣고, 니시오카가 드물게도 분개해하는 어조로 물었다.
"그것보다, 이걸로 괜찮을까요?"
"분명히 우리에게 영장은 없지."
그렇게 중얼거리는 나이토에게 니시오카가 분한 목소리로 따졌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어요!"
"누가 물러선다고 말했나? 잠시 시간을 갖고 기회를 노린다."
나이토가 히죽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눈이 가려진 채 끌려왔기 때문에 확신을 할 수는 없었지만, 미즈키는 희미하게 느껴지는 바닷물 냄새를 통해 이곳이 항구에 위치한 창고 내부라고 추측했다.
미즈키는 다시금 여경의 제복을 입은 채 등 뒤로 수갑으로 기둥에 구속되 있었다.
아까 봉변을 당했을 때 단추가 거의 다 튀어 날아가 버려서 상의 앞쪽이 완전히 벌어져서 풍부한 유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조금씩 몸을 움직일 때마나 새하얀 살결이 출렁댔다. 그녀를 감시하는 예의 거인과 키큰 남자의 이인조가 히죽거리며 추잡한 미소를 지으며 그 앞가슴을 바라보았다.
그들과 왕을 포함해서 창고 안에는 모두 열 명 정도의 남자가 있었다. 간부인 도조는 현재 창고 안에 없었다.
"곧 출항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안경을 낀, 신경질 적으로 생긴 남자가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걸 누가 알겠어!"
입구 근처에 서있던 튼튼한 체격의 남자가 노기를 띤 목소리로 답하자, 창고 내부에 살기가 맴돌았다.
"자자, 다들 침착하라고. 지금 도조씨와 협상중이니까."
왕이 일어나면서 분위기를 수습했다. 하지만 안경쓴 남자와 튼튼한 체격의 남자는 당장이라도 드잡이를 할 분위기였다.
"별 수 없군. 잠깐, 여기 심심풀이 거리가 있잖아."
왕은 그렇게 말하며 미즈키에게 다가왔다.
"여자. 여기 모두들 앞에서 자위 쇼를 하는거다."
거인과 꺽다리가 박수를 치며 휘파람을 불었다. 그소리를 듣고 창고 곳곳에 있던 사람들이 슬금슬금 미즈키의 주위에 몰려들었다.
"싫어요!"
"그렇다면 대신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섹스하는 방법도 있지."
미즈키는 말 없이 치욕에 떨리는 눈으로 왕을 노려보았다. 자위쇼를 할지, 열명의 남자들에게 윤간당할지. 그 어느것도 선택하고 싶지 않은 최악이었다.
남자들이 음란한 시선으로 미즈키를 바라보았다.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열명에게 차례차례 겁탈당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무엇보다도 두려움이 몰려왔다. 아까 남자들에게 차례대로 능욕당한 기억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미즈키는 비로소 결심을 할 수 있었다.
"...할게요..."
아주 가냘픈 목소리였다. 왕은 자신의 귀에 손을 대며 짓궂게 물었다.
"뭘 한다고?"
"자위... 합니다..."
지금까지 창백했던 미즈키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저 컨테이너 위에 앉아서 잘 보이도록 해."
왕이 가리킨 곳에 높이 일미터 정도의 낮은 컨테이너가 놓여져 있었다. 미즈키는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컨테이너 위로 올라갔다.
왕은 미즈키의 두 무릎을 컨테이너 위에 세운 후 치마자락을 손으로 걷어올렸다. 가랑이 사이에 난 어두운 그늘 아래서 분홍색 살이 살짝 얼굴을 내밀자 남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쏠렸다.
"아아..."
미즈키의 입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수치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남자들의 가학심을 더욱 부추겼다.
"꾸물거리지 마!"
"빨리 하지 않으면 윤간해버린다!"
남자들이 요란스럽게 보채기 시작했다.
미즈키는 눈을 감고 풀어헤친 제복 사이의 가슴을 오른 손으로 잡고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더 강하게 주무르라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미즈키는 가슴의 융기를 아래에서 들어올리고 마구 주물렀다. 제복 아래로 두 젖가슴이 물결쳤다.
"이봐 왕, 가슴 주무르는것만으로는 재미 없다구."
"그래. 빨리 보지를 보여라."
명령된 대로, 미즈키는 체념한 듯 다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세운 좌우의 다리를 조금씩 열어가면서 부끄러운 듯 사타구니를 손으로 덮었다.
"숨기지 마!"
"손가락으로 열어서 안쪽까지 보여!"
치욕감에 아랫입술을 깨물며 미즈키는 손가락을 비렬에 가져다 대고 v자로 손가락을 벌렸다. 분홍색의 미육이 드러났다.
"그 상태로 자위해."
사타구니에 댄 손이 검은 수풀 아래의 은밀한 부위를 쓰다듬어갔다. 위로 걷어올려진 짙은 감색 스커트 아래의 비부를 쓰다듬는 날씬한 손가락에 털이 엉겼다. 어두운 그늘속에서 손가락이 기어다니며 분홍색 꽃잎을 애무했다.
왕이 미즈키의 손가락을 성기 속으로 밀어넣었다.
"여기도 제대로 만져야지."
미즈키가 머뭇대다 비렬에 손가락을 올렸다. 빨간 소음순을 더듬는 손가락의 움직임은 답답할 정도로 서툴러보였다.
스물 세살 치고는 순진한 그녀는 여태껏 살짝 쓰다듬어 본 적은 있어도 지금처럼 본격적으로 자위를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여경의 제복을 입고 자위를 하는 미즈키의 모습은 법을 등지고 살아가는 이 남자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욕정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이미 몇몇은 자신의 물건을 꺼내 문지르고 있었다.
"기분이 어때? 남 앞에서 자위하는건?"
"으으... 부끄러워요."
왕의 외설적인 질문에 미즈키는 모기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육체를 위로했다.
"여경씨. 변태네."
"징그럽게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잖아!"
남자들이 조롱하듯 떠들어댔다.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들 앞에서 부끄러운 부위를 만지작거리는 행위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굴욕적이고 비참했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가슴을 계속 주무르고 갈라진 비렬을 만지작거리자, 어느 틈에 신체 내부에서 지그시 쾌감이 밀려왔다. 마구 주무르던 젖꼭지는 완전히 발기했고 보지에서 꿀물이 솟아났다. 포피 아래에서 드러난 클리토리스도 커다랗게 부풀어왔다.
"아앙... 아앙... 아아아"
미즈키는 부끄러운 신음 소리를 내며 허리를 비비 꼬며 축축히 젖은 꽃잎을 어루만졌다. 질척질척 거리며 마치 고양이가 우유를 핥는 것 같은 소리가 다리 사이에서 들려왔다.
"더 자세히 보고 싶은데!"
"더 보지 속까지 빠끔히 열어서 보여줘!"
그렇게 외치는 소리에 부응하기 위해 왕이 미즈키의 뒤로 돌아가서 두 무릎을 잡아 뒤로 당겼다. 핑크색 점막이 더욱 생생하게 드러났다. 사타구니의 손가락은 이미 콸콸 흐르고 있는 꿀로 흠뻑 젖어있었다.
"굉장하다. 완전 흠뻑 젖어있잖아."
"오... 대홍수다."
"흐흐흐. 보이면서 더 느끼고 있는거 아니야?"
남자들이 제각기 떠들었다.
"시, 싫엇... 그런 말 하지 말아줘요."
미즈키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결코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몸이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손가락은 그런 마음을 배신하고 부끄러운 부분을 계속해서 애무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기분이 좋아질거야."
귓가에서 왕이 속삭이더니 음부에 갑자기 싸늘한 감촉이 닿았다.
"앗!"
무언가 미끈거리는 것이 비렬에 듬뿍 발라졌다. 잠시 후에 음부에 미약한 뜨거움가 가려움이 엄습했다. 그 부끄러운 오토바이에 올라타기 전에 칠해졌던 바로 그 미약이었다.
"으으읏..."
미즈키는 참지 못하고 비육을 마구 긁어대기 시작했다.
"아아앙..."
순간 등줄기에 전기가 통하는 것과 같은 격렬한 쾌감이 일어나고 미즈키는 무심코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몸부림쳤다.
비렬에서 살짝 애액이 넘쳤다.
그리고 머리속이 하얗게 되어 버렸다. 미즈키는 남자들이 보고 있는 것도 잊고 꽃잎을 손가락으로 젖히고는 육벽에 자극을 가하며 질 속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새하얀 목을 뒤로 젖히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한 손으로는 열심히 젖꼭지를 문지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끊임없이 비렬을 비집고 애무했다. 보지의 주름까지 보일 정도로 노출한 채로 중지로 팍팍 찔러대자 한없이 애액이 넘쳐흘렀다. 다른 손가락 끝은 붉게 발기한 음핵을 부드럽게 비볐다.
"아읏... 아앗... 가... 가요..."
남자들의 승리의 조소 속에서 미즈키는 마침내 절정의 꼭대기에 다다르고 말았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