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자안백사
신디가 나가고 얼마 후 단린이 일어났다
몸에 있는 모든 정을 쏟아낸 이혁비 보다 단린이 먼저 일어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아우, 아퍼... 얼마나 한거야! 우우... 또 목욕해야 하잖아.”
단린도 신디만큼은 아니지만 엉망 이였기에 다시 씻으러 폭포가 있는 호수로 향하였다.
“응? 단린, 일어났군요.”
“네에... 몸은 괜찮으세요?”
“네. 단린이 간호했나보군요. 고마워요.”
‘응? 기억을 못하시나 보네.... 뭐 안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지? 대충 둘러 돼야겠어.’
“아! 저 혼자 한 것이 아니라 혁비와 같이 간호했어요,”
“후후, 그래요? 아무튼 같이 간호했으니 고마워요.”
호수로 향하던 단린은 물기가 약간 남은 머리를 손으로 털면서 말리며 돌아오는 신디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새끼 영물이 생각이나 물었다.
“아! 혹시 머리에 벼슬을 단 백사를 아세요?”
“음... 벼슬에 백사라... 다른 특징은요?”
“에... 그게... 아, 눈이 좀 컸고요. 검은자위에 보랏빛이 얼핏 일렁였어요.”
“자안백사(紫眼白蛇)?!! 자안백사예요. 음기가 가득한 영물이라서 여자에게 좋은데 어디서 봤나요? 크기는요?”
“그게 6촌(18cm) 정도에다가 저기 폭파가 있는 호수에서 봤는데...”
“에이... 6촌이면 아직 새끼군요. 그 정도 크기면 내단도 없을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될거예요.”
“네에.. 그럼 이만 저 씻으러 가볼께요.”
“네. 갔다오세요. 단린.”
“아 참, 혁비가 일어나면 혁비도 씻어야 하니 호수로 보내주시고요.”
“알겠어요.”
신디와 단린은 그렇게 지나쳐 각자 호수와 동굴로 향해갔다. 그러던 중 신디가 뭔가 생각난 듯 멈춰 돌아보며 중얼거렸다.
“으.... 자안백사는 어느정도 클 때까지 암컷의 자궁에 기생한다는 걸 경고 안했는데.... 뭐, 별일이야 있겠어? 아직 새끼인 듯 하고 눈 마주쳐 최면에만 걸리지 않으면 실질적인 무력은 약한 최음효과의 독 밖에 없으니...”
그렇게 신디는 다시 몸을 돌려 가던 길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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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벙~!
“후우... 시원하다.”
호수에 몸을 담군 단린이 자신의 몸에 뭍은 정액과 애액을 씻기 시작하자 다시 물고기가 모여들려고 하였다. 하지만 다시 자안백사가 나타나자 황급히 그 자리를 피해 도망을 갔고 자안백사만 유유히 단린의 주위를 빙빙 돌며 자신을 봐달라는 듯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응? 또 왔네. 하지만 이번엔 그곳에 들어가면 안되. 알겠지?”
말을 알아듣는 것 같은 자안백사에 단린은 귀엽다 생각하며 자신의 손위에 자안백사를 올렸다. 그러자 자안백사는 전에 그랬듯이 똬리를 틀고 빤히 눈을 마주치기 시작했다.
“으음... 두 번째로 보는 거지만 눈이 참 예쁘구나... 보랏빛이 어우러진 것이....”
쉬쉿...
단린이 눈을 마주하고 멍하니 바라보자 자안백사는 조금씩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며 움직였고 단린은 두눈을 그 움직임에 맞춰 좌우로 움직였다.
이미 오전에 최면에 걸렸었던 단린은 다시 한번 너무나 쉽게 자안백사의 최면에 빠져들었고 갈수록 몽롱해지며 풀려가는 단린의 눈동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생기를 잃었다.
그와 동시에 머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생각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기 시작했다.
‘흐음... 보랏빛이 일렁이는 것이 신비롭고 예뻐... 아아... 빠져들 것 같아....’
자신의 머리를 꽉 체우는 자안백사에 호감어린 생각과 손을 타고 전해지는 시원한 느낌에 단린은 자안백사가 자신의 음부에 들어가면 어찌될까에 까지 생각이 미쳐 입을 벌리고 뜨거운 숨을 몰아 쉬었다.
“하아...”
스... 쉬잇...
‘빨간 저 혀... 왠지 맛있어 보여... 맛보고 싶어....’
이미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할 정도로 최면에 빠져든 단린은 평소라면 생각도 못 할 뱀의 혀를 빨고 싶다는 기이한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단린은 붉은 혀를 날름거리는 자안백사에게 천천히 얼굴을 가까이하고 혀를 내밀어 스스로 자안백사의 혀에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아아... 뇌가 녹아내릴 것 같아... 달콤해!....’
자신의 혀의 수십분지 일에 불과한 자안백사의 혀를 맛본 단린은 황홀한 암컷의 표정을 지으며 헐떡였다. 본래 자안백사의 미약 성분이 함유되어 달달한 맛이였는데다가 이미 자안백사의 최면에 빠져있었기에 천상의 도화주에 비견될 정도로 황홀한 맛을 느껴졌다.
잠시 뒤 멍하니 아까의 맛을 되내이며 가만히 있는 단린의 팔을 타고 가슴 쪽으로 자안백사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단린은 자안백사가 지나간 자리가 잠깐 시원하였다가 곧 독에 반응하여 불에 탈 듯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몸을 꼬며 뜨거워진 팔과 가슴 등을 손으로 물을 끼얹고 매만지며 식히기 위해 애썼다.
“하으!... 하아.... 뜨꺼워!... 하악....”
잠시 후 자안백사가 배에 도달하였을 땐 이미 뜨거운 불길은 온몸으로 번졌고 자안백사가 움직이고 있는 배꼽 아래에 위치한 자궁 역시 타는 듯한 뜨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아악!... 타..타는 것 같아!.... 식힐 것이.. 흐응!... 필요해...’
곧 단린은 자안백사의 서늘한 몸을 생각해내고는 배꼽 주변을 기어다니는 자악백사의 꼬리를 잡고 음부쪽으로 가져다 대었다.
“하악!.... 하악!... 드..들어가도 좋으니까.... 하윽!... 아니, 빨리... 빨리 들어가서 보지를 식혀줘!.... 미...미칠 것 같아!....”
그 말에 조금씩 음부에 머리를 들이밀기 시작한 자안백사에게서 느껴지는 서늘함과 음부을 유린당하는 쾌감이 척추를 타고 뇌리를 강타하자 입을 벌려 숨을 헐떡이며 말을 있지 못했다.
‘하아앙!.... 시원해... 하지만...’
하지만 자궁에서의 뜨거움은 여전, 아니 더욱 거세졌고 음부에서 느껴지는 시원함을 자궁에서 까지 느끼고 싶은 갈망은 더욱 커져갔다.
결국 단린은 꼬리를 잡은 손을 놓았고 자안백사는 기다렸다는 듯 더욱 깊숙이 파고들어가기 시작했다.
“끄흡!... 흐아앙!.... 드.들어오고 있...어! 꺄하앙!.... 혁비도, 흐응... 못 들어온 가장 깊은 곳을.... 아아!... 들어..온다아앗!!”
얼마 지나지 않아 자궁구의 미약한 저항을 이겨내고 자궁 안 까지 침범하는데 성공한 자안백사가 자궁을 휘저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괴기한 모습이 고스란히 단린의 눈에 들어왔지만 자궁에서 타오르는 불길이 식는 느낌과 가장 소중한 곳을 점령당했다는 피학적 쾌락에 파묻힌 단린은 고개를 젖히고 쾌락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하앙!... 미쳐버려... 이런 쾌감을 알아버리면... 다신 못 돌아가아... 꺄하아앙!!”
단린은 서서히 자신의 자궁에서 꿈틀되며 끝없는 그리고 누구도 주지 못한 쾌감을 주는 자안백사가 더없이 사랑스럽고 소중해 지기 시작했다.
‘이제... 아무것도 필요없어.... 흐응!... 이대로 계속 됬으면....’
‘그래... 나는 자안백사의 노예... 자안백사에게 자궁을 점령당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암...컷....’
채 2각이 지나지 않는 시간동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절정을 느낀 단린은 정신이 아득해지며 마지막 최후이자 최고의 절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제 돌아갈 수 없어... 아흑!... 돌아가고 싶지 않아.... 설령 모든 것을 잃는다 하더라도.... 아아항!....’
배위로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 자안백사를 쓰다듬듯 배를 쓰다듬으며 음습한 미소를 짓던 단린은 곧 점점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이젠 자안백사의 자궁간이 아니고서는 더 이상 쾌감을 얻지 못하는 타락한 암컷의 얼굴로 행복감을 맛보고 있었다.
“아헤에.... 나... 미쳐버....려.....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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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혁비는 신디가 돌아오는 것보다 먼저 정신이 들자 아까 전 그녀들과 즐겼던 광란의 정사가 떠올라 신디를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 고민을 했다.
‘어떻게하지.... 사모님의 이름을 막 부르며 음부에 사정까지 했는데....’
“혁비, 일어났나요?”
“허억!... 딸꾹!... 딸꾹!....”
고민 중이라 신디가 돌아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이혁비는 깜짝 놀라 딸꾹질을 하며 좌불안석으로 허둥되었다.
그러나 신디는 그런 이혁비의 어깨를 잡아 앉히곤 웃었다.
“푸웃! 갑자기 왠 딸꾹질인가요? 돌아오면서 단린에게 들었어요. 단린과 같이 간호했다면서요?”
‘음? 기억을 못하시는 건가?....’
“네에... 간호라면 간호고, 치료라면 치료라 볼 수 있긴 한데....”
“왜 뒷말을 얼버무리는 건가요. 아무튼 고마워요. 혈사편복의 독에 몸이 타서 죽는 줄 알았거든요.”
신디의 감사를 받으며 안도해야 하는지 아니면 아쉬워해야 하는지 갈필을 잡지 못한 이혁비는 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 단린이 씻으러 간곳에다신도 씻으러 간다며 동굴을 빠져나왔다.
“후우... 음부에 사정까지 한 것을 기억 못하시는 건 좋은데... 이젠 린이를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되....”
폭포가 있는 호수로 향하면서 뒤숭숭한 마음을 진정하느라 곤욕을 치르던 이혁비는 조금씩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정신이 번뜩 떴다.
“이 목소리는... 린이잖아. 흐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혹시 몸을 씨다 다시 달아올라 수음 중인 것은 아니겠지? 하하!”
느긋한 발걸음으로 ‘린아. 기다려. 나 가고있어!’라 외치며 신음이 들리는 곳에 도착한 이혁비는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아아!... 너무... 좋아아!... 더... 더 움직여줘어!..... 아아아!.....가...간다앗!..... 꺄하아아아항!!”
그곳에는 물기가 덜 마른 단린이 호수 옆 나무에 젖가슴을 붙힌 체 엉덩이를 빼고 흔드는 것이 보였다. 마치 남녀의 정사 장면인 것 같지만 남자가 없었고 대신 단린의 아랫배가 올록볼록 튀어나와 괴기하게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였다.
“리....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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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으!... 주...주겠어...... 죽을 것 같아!..... 으흐흥!....”
한편 단린은 자신의 자궁에서 꿈틀거리는 자안백사에 굴복하고 그 쾌락에 온몸을 맡기며 터져나오는 쾌락의 기쁨의 교성을 참을 생각도 없이 고스란히 입 밖으로 내뱉었다.
“린아. 기....려. 나....있...!”
그때 멀리서 이혁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윽!... 혁...혁비가!... 어쩌면...좋지... 으흥!... 만약.... 보이기라도 한다면.... 나......! ....그렇지만....’
단린이 고민을 하건 말건 자안백사가 주는 쾌감은 끝없이 뇌리를 강타했고 그 쾌감에 고민은 점점 사그라 들었다.
‘혁비야.... 이런 나를 용서해...줘..... 나...하앙!.... 이런 상황에서도 그만두면 미칠 것 같아...... 흐응!.... 오히려.... 지금 이대로 영원히.......흐으윽!..... 자안백사에게 영원히 내 몸을 바치고 그 쾌락에.... 하응!.... 살고싶어.....’
점점 이혁비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질수록 단린의 머릿속에서 사랑하는 연인인 이혁비는 지워져 갔고 그 자리를 자궁에서 끝없는 쾌감을 주는 자안백사에 대한 굴복이 차지해갔다.
‘그래.... 망설일 필요없어.... 하앙!.... 나는 금수만 못한 암컷.... 자안백사에게 자궁을 점령당해서 기쁨을, 행복을 느끼는 암컷..... 아아아!.... 자안백사만의 암컷인거야...♥’
“하아아!... 너무... 좋아아!... 더... 더 움직여줘어!..... 아아아!.....가...간다앗!..... 꺄하아아아항!!”
단린이 막 절정에 허덕일 때 이혁비가 도착하고는 경악했다.
“리....린아?”
“혁...비야...... 미...안.”
“린아? 린아!! 왜그래!!”
“아헤에..... 나....이제 자안백사가.... 아니면 안되는......암컷이 되버렸어.... 미안, 혁비야. 미안해....”
이혁비는 칠칠 맞은 표정으로 자안백사의 암컷이 되었다고 말하며 힘이 풀려 주저 앉으려는 단린에게 달려가 품에 안으려 하였다.
하지만 그런 이혁비를 단린은 밀치며 이혁비를 절망에 빠뜨릴 말을 하며 또다시 찾아온 자궁에서의 쾌감에 울부짖었다.
“안되에... 난 이제 혁지, 네 것이 아니야. 흐응!... 이젠 나, 널 버리고... 아흐응!... 자안백사를 위해, 아흑!... 꺄아아항!... 자안백사만을 위해 살겠어. 안녕.... 혁비야......”
자안백사가 꿈틀거리는 자궁 위 배 부분을 음습한 미소를 띄우며 쓰다듬는 단린은 이혁비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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