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밤, 낮 그리고 탈출
환골탈태로 식을 줄 모르는 성욕, 그리고 동경해오던 사모를 범한다는 정복감을 느끼는 이혁비의 마음과 독에 의해 이혁비를 주인으로 인식하고 그를 끝없이 갈구하는 신디의 마음이 상호작용하여 정사가 시작된지 두시진이 지나 자정을 훌쩍 넘길 동안 식을 줄 모르고 있었다.
“하윽!... 주인님!... 좋아요... 아아.. 너무 좋아!... 아학!...”
“허억... 간다! 이대로 같이 가는거야... 알알았지, 신디?.... 쭈웁!...”
대답대신 입맞춤으로 답을 한 신디는 또다시 질벽을 조이며 이혁비의 사정을 재촉하였다.
“으흥!... 츄릅... 쭙!... 하아.. 가..가요!... 하앙!... 주인님 자지로 또 가요!... 하으으으응!!!....”
이혁비의 사정에 맞춰 절정에 달한 신디는 더욱 많은 정액을 달라는 듯 질을 바짝 조이고 움찔거리며 이혁비의 품에 안겨 주인이 주는 쾌락의 행복에 빠져 허우적 되었다.
“아우으..... 주인님 정액이.... 내 안에... 자궁에 가득....”
수많은 사정으로 이미 자궁에서 넘쳐 음부에 삽입된 양물의 틈사이로 조금씩 빠져나오는 정액을 느끼며 신디는 더 없는 음란한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고 있었다.
“아아.... 사랑해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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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전날의 격렬한 정사로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기절하듯 잠들어있던 신디가 천천히 깨기 시작했다.
“으으으.... 하암~ 잘잤다?!....에..에에엑?!!!”
후다닥!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펴며 잠기운을 몰아내던 신디는 자신이 이혁비의 품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 황급히 떨어졌다.
‘자..잠깐만 이게 뭐야! 나... 분명 어제 혈사편복에게... 죽은 곳이 정신세계라 바로 정신이 들어야 하는 것 아냐? 왜 혁비 품에서 깨어나는 거냐고오!“
잠시 정신을 추스르려하는 동안 자신의 음부에서 정액이 조금씩 세어 나오고 얼굴이나 머리카락 등에 말라 하얗게 변한 정액 등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설마 내가 정신이 잃은 동안 혁비가 가..강간 했다는 거야?... 이... 이... 죽일 놈이?!’
단린의 일부터 혈사편복에게 잡아먹혀 죽는 것 그리고 정사의 흔적이 가득한 체 방금 이혁비의 품에서 일어날 때까지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 신디는 혼란스러워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였고 자신을 강간했다는 착각을 가지고 살기를 가득 품은 체 이혁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어제 아침에도 끝까지 갔지만 그건 독에 당한데다가 정신을 차린 후에도 내가 그냥 호응했기 때문이었지만, 정신을 잃고 기절한 나를 강간해?!!!’
이혁비 바로 옆까지 온 신디는 아직까지 꿈나라에 있는 이혁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일단 살려두었다 나중에 강현에게 말하고 그 처분을 내리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이대로 죽이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하던 중 이혁비의 잠꼬대를 들었다.
“우웅... 신디, 좋아해...”
그 말에 신디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후우..... 어떻게 하지.... 그냥 이대로 죽이기엔.... 그래. 강현의 제자이니 강현에게 처분을 맡기는 거야. 이때까지 같이 지내온 정도 있기도 하고...’
마음을 정한 신디는 끌어올리던 기를 풀고 뭔 갈 빠는 듯 옹알이는 이혁비를 바라보다 볼을 콕.콕. 찔렀다.
“강현에게 강간했다고 말하면 그 자리에서 죽을 건 뻔하지만 지금 당장 안죽고 사는게 어디야, 안그래? 호호호. 그래도 잠 잘 때 옹알거리는 건 귀엽구나... 생각해보면 아까 일어날 때 느꼈던 가슴이 따스한 것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핫! 내가 무슨 소릴... 강간했던 상대를 좋게 보다니, 내가 미쳤나봐.”
착. 착.
신디는 자신의 뺨을 가볍게 찰싹이며 고개를 젖다 생리현상으로 우뚝 선 양물을 발견했다.
이곳에 오기전 밖에서 봤던 크기가 환골탈태로 부쩍 커진 것을 맨정신으로 처음 본 신디는 뜨거운 열기를 뿜으며 당당히 서있는 양물을 물끄러미 보고 침을 꿀떡 꿀떡 삼키며 손을 뻗었다.
‘아아.... 뜨..거워... 게다가 강현 것과 비견 될 정도로... 하아... 머..멋진 것이... 빨고 싶어....요. 주..인님.... 하아....’
“으웅....”
자신도 모르게 양물로 입을 가까이 가져가던 신디는 이혁비가 깨어날 듯 뒤척이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는 이혁비에게서 떨어졌다.
‘내..내가 무슨... 주인님이라니...’
머릿속에 떠도는 한 단어에 충격을 받은 신디는 복잡한 눈으로 이혁비를 바라보다가 맑은 공기를 맡으며 정신을 차리기 위해 밖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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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내가 어떻게 됐나? 어떻게 혁비에게 주인님이란 생각을 할 수 있지...”
신디는 그저 발길이 이는 대로 무작정 걸으며 어제 오늘 있었던 일들과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단 혈사편복의 독에 중독되어 했던 정사는... 그래, 뭐 치료를 위해 했다 치고 넘어가고. 그리고... 아! 린이의 자궁에 자리 잡은 자안백사... 이건... 로그아웃해서 찾아보는 수 밖에 없으려나? 에... 또 날 죽인 혈사편복은 정신세계의 일이니 부활 패널티 같은 건 없을테니 제끼고... 마지막으로.... 으득!... 다시 생각하니 열 받네, 그냥 가서 확 죽여? 하아... 뭐 강현에게 일임하기로 마음 먹었으니 그때까지 참지 뭐.”
하나 하나 손가락을 세우며 있었던 일을 되짚자 다시 열이 받친 신디는 폭포가 있던 호수로 가 열을 식히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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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가 동굴에 돌아왔을 땐 이미 이혁비도 깨어 있었고 서로를 어찌 대해야 할지 갈필을 잡지 못해 서로 떨어져 있었다.
“저...”
“뭐죠?”
의식을 잃은 자신을 강간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신디는 마음이 약해져 처분을 뒤로 미루긴 했지만 아직까지 악감정이 남아 있었기에 뽀족히 날선 반응을 했고 그에 이혁비는 약간 움츠러들었다.
“시..신디, 내가 뭐 잘못했어? 왜그래...”
“신디라뇨! 언제 이름을 부르는 것을 허락했나요! 게다가 사모에게 존댓말도 않고!!”
“에..에에?! 어젯밤에 분명히...”
“어젯밤이면 제가 의식이 없는 동안 혁비가 가..강간을 했던 그때를 말하는 건가요? 설마 의식이 없던 제가 이름과 하대를 허락했다는 말인가요?!!
“가..강간이라니!! 어제 분명히 신디가...”
“닥치세요. 아까 일어나자마자 죽이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나중에 강현에게 알려 그때가 이 일의 처분을 논할테니 그렇게 아세요.”
“그..그런....”
이혁비의 말을 끊고 속사포처럼 자신이 할말을 끝낸 신디는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단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돌아섰다.
단린의 몸을 이리저리 살피며 확인하는 신디는 이혁비가 아까부터 아무 말이 없자 슬그머니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너무 차갑게 말했나? 아냐! 날 강간한 상대를 동정하다니 무슨 스톡홀름 증후군도 아니고. 이 일은 돌아가면 확실히 매듭지어야 해! .........그래도... 주인님이신걸....’
짝!!
순간적으로 든 생각에 자시의 뺨을 강하게 쳤다.
‘미친... 내가 무슨 생각을... 주..주인님이라니... 아까 일어나자마자도 그렇고, 어떻게 된 것 아냐? 정신차려, 신디! 그건 그렇고... 아야야... 너무 세게 쳤나봐... 힝...’
생각보다 강하게 때렸기에 뺨은 열을 내며 약간 부어올랐고 손으로 살살 마사지를 하며 아까의 생각을 지우고 다시 단린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흐으응... 하응!...”
신디가 단린의 팔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만지자 자궁에 있던 자안백사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그에 정신을 잃은 와중에도 단린은 달뜬 신음을 내었다.
‘후우... 자궁에 완전히 자리잡은 것 같은데... 내가 아는 방법이라곤 배를 갈라 자안백사가 든 자궁을 적출하는 것 뿐인데, 그건 무리일테고...’
자안백사가 들어있어 부풀어 오른 자궁으로 인해 약간 솟은 배를 만지기 시작하자 아까보다 더 격렬히 움직이는 자안백사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손을 타고 전해지며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으... 징그러워... 움직이는 것이 보이다니... 우으... 일단 여기서 나갈 때 까지 계속 수혈을 짚어 놓는데 좋겠어.’
단린을 안아든 신디가 일어나자 조용히 있던 이혁비가 다가왔다.
“신.. 아니 사모님. 어떻게?...”
“계속 수혈을 짚어 잠든 상태로 두고 하루 빨리 여길 벗어나는게 좋겠군요. 말 나온김에 나갈 방법이 있는지 들어왔던 곳으로 가보죠.”
빠르게 말을 마친 신디는 그대로 이혁비를 지나쳐 동굴을 빠져나갔고 그에 이혁비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곤 기운없는 모습으로 그 뒤를 따랐다.
출구는 오직 하나, 동굴의 입구였지만 높이가 너무 높아 신디의 경공으로도 오르는데 무리가 있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신디는 동굴 입구에 나와 숨을 크게 들이쉰 후....
“도와주세요! 거기 아무도 없나요!!”
결국 소리를 질렀다.
계속해서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결국 지쳐버릴 정도가 됐을 때, 구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 거기서 뭐하는 것이냐?”
“나호법님!”
절벽 아래서 소리를 들은 나유란이 능공허도를 펼치며 유유히 동굴 입구로 내려왔다.
여차저차 나유란 덕분에 동굴에서 빠져나온 신디와 이혁비는 황당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신들이 그 동굴에서 3일을 지냈건만 수아들에게는 고작 그 전날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인외지였던 모양이구나.”
“인외지요?”
“그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결계로 인해 바깥의 시간과 다르게 흐르는 곳이다. 마치 다른 세상인 것처럼 말이다.”
어찌 되었건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소리를 지르며 체력을 뺀 신디는 바로 잠자리에 들기 위해 갔고 이혁비의 처분은 자연스럽게 내일로 넘어갔다.
신디가 가고 남은 이혁비와 단린을 본 나유란은 단린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혁비에게 자초지정을 물었다. 그에 이혁비는 신디와의 정사 등은 감추고 단린이 몸을 씻기 위해 갔다 이리되었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쯧! 불쌍한 것. 나도 해결책이 있는지 알아보마. 다만 큰 기대는 않는게 좋을게야. 이미 자궁에 완전히 자리 잡았으니.”
“네. 부탁드립니다. 나호법님. 그럼 저도 이만...”
“아. 그래 너도 지쳤을 테니 들어가 봐라.”
그렇게 신디들은 인외지를 탈출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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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해가 지고 있을 무렵 인외지를 탈출한 신디는 피곤한 몸을 푹신한 침상에 누이고 곤히 자고있었다. 하지만 해가 모습을 완전히 감추자 규칙적으로 호흡하던 신디의 숨소리는 조금씩 달뜬 신음으로 바뀌어 갔다.
“흐음... 하아... 하악...”
결국 갈수록 격해지던 숨소리에 스스로 깬 신디는 멍한 상태에서 본능이 이끄는 데로 발걸음을 옮기며 침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향하였다.
신디가 발을 멈춘 곳은 이혁비가 머무는 처소였고 신디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그 방에 들어갔다.
이혁비는 몸은 지쳤지만 신디와 단린으로 인해 생각할 것이 많아 잠에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방문을 여고 들어오자 그곳을 보았고 그대로 눈을 크게 뜨고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이혁비가 본 방문에는 신디가 잠자리에 들기 전 입은 얇은 하얀 나삼만을 걸치고 있었고 풍만한 젖가슴은 훤히 비쳐보여 끝에 위치한 봉긋 솟은 유두를 숨김없이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나삼이 은은한 달빛을 반사시켜 더 할 나위 없이 성스러운 모습과 색기 어린 모습이 묘하게 공존을 이루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삼 끝에 아슬아슬하게 보일 듯 안보일 듯 한 음모는 머리색과 마찬가지로 금색이었고 약간의 습기를 머금고 나삼의 흰빛과 조화되어 백금색의 음란한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신..디? 아..아니, 사모니...”
“네에... 주인님♡”
“우왁?!”
이혁비가 멍하니 신디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신디의 이름을 부르려다 정정을 하려는 찰나 신디가 다가와 이혁비의 품에 안기듯 덮쳐오자 비명을 질렀다.
‘이..이게 무슨? 분명 사모님께서 낮에는...’
“우웅... 무슨 생각 중이세요? 절 두고 다른 생각중이시다니, 나빠욧! 쪽!”
컴퓨터는 중독되어 이지가 분명치 않은 신디의 성격을 평소 장난기 많고 가벼운 부분을 그대로 차용하여 적용하였기에 정상이라면 하지 않을 애교를 부리는 신디를 만들어내었다.
이혁비는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신디의 풍만한 젖가슴의 뭉클함과 타액을 갈구하듯 입안 곳곳을 누비는 혀의 따스함을 만끽하며 혼란스러운 머리를 비우고 품에 안겨있는 신디를 마주안아 침상에 눕혔다.
신디는 누워있는 자신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이혁비의 눈에 담긴 흥분과 갈망 그리고 기대감 등이 뒤섞인 암컷을 바라보는 수컷의 포악함을 알아보고 조심스레 다리를 벌려 음부를 들어낸 체 이혁비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이혁비는 다리를 벌려 들어난 애액에 젖어 반짝이는 음부를 보고 망설임 없이 그대로 양물을 침투시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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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달한 시간 이혁비가 머무는 방안에는 서늘한 밖과는 달리 남녀가 내뿜는 뜨거운 열기로 후끈하였다.
“아앙!... 더..더해주세요! 저를 주인님의 색으로... 물들여 주세요!... 하악!...”
양손과 젖가슴을 침상에 대고 엎드린체 이혁비의 양물을 받아드리고 있는 신디는 이혁비의 움직임에 맞춰 마치 암캐가 꼬리를 흔드는 듯 엉덩이를 흔들며 이혁비가 주는 쾌감에 허우적대며 행복해하였다.
“하악!... 하응... 아으으응... 좋아!... 아앙!... 좀 더.. 조금 더 절.. 하악!... 하아앙!...”
“크윽! 신디! 또 갈게!!”
“네! 싸주세요!... 하응... 제 안을... 하악!... 제 자궁을... 주인님의 씨로... 어서!... 아흐윽!...”
한결 빨라진 이혁비의 움직임에 맞춰 신디의 움직임 또한 더욱 음란하게 바뀌어 갔고 얼마가지 않아 신디의 허리를 잡고 양물을 끝까지 넣은체 몸을 굳히며 사정하기 시작하자 신디 또한 움찔이며 움직임을 멈췄다.
“하악!... 하응... 아아아... 제안에... 주인님의 씨가... 흐응... 뜨거워요...”
신디는 이혁비의 정액이 자신의 자궁을 가득 채우는 포만감을 느끼며 그대로 침상에 엎어져 나른한 하지만 기쁨에 겨운 목소리로 말하며 쾌락에 찬 암컷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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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하아암... 아움. 잘잤다. 오랜만에 푹신한 침상에서 자서 그런지 개운한 걸?”
잠에서 꺠어난 신디는 본래 하던대로 일어나자마자 운기조식을 하기 시작했다.
인외지에서 내공을 쓰기만 하고 채우진 않아 꽤 오랫동안 운기를 한 신디는 근 반시진 후 운기를 멈추고 일어났다.
“후우~ 으음... 이 충족감... 역시 내공은 많고 봐야해. 오랜만에 수아나 보러가야지.”
“수우아아~ 나왔어요~”
수아를 찾아다니던 신디는 마침 아침을 먹고 있는 수아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어서와요. 신디. 어제 어디 갔었던 거예요?”
“후후. 그게 말이요. 인외지라고 하면 알랑가 몰라?”
신디는 그렇게 혈사편복을 잡은 일, 이혁비가 내단을 먹고 환골탈태를 한 일, 단린의 자궁에 자안백사가 기생한 일 등 인외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독에 중독되어 이혁비와 끝까지 하다가 정신이 든 후에도 계속 했다는 것을 무심결에 말하고 말았다.
“맙소사! 신디. 정말 혁비와 끝까지 한건가요? 유가가가 알면 어쩌려고?”
“에구구. 말해버렸네... 강현에게는 비밀로... 아니구나. 어차피 주인님이.. 아니 혁비녀석이 날 강간 했다는 걸 말해야하니 그냥 그때 정신이 안돌아왔다는 걸로 해줘요. 수아.”
“주인님이라뇨? 아니, 그것보다 혁비가 신디를 강간했다고요?”
“그게......”
신디는 정신세계에서 혈사편복과 싸우는 동안(혈사편복에게 다 이길 뻔 하다 마침 내공이 떨어져 죽었다는 건 부끄러우니 비밀로 하고) 이곳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깨어나니 이혁비의 품에서 일어났고 음부에서 정액이 세어 나왔다고 말했다.
“으음... 유가가가 이 일을 들으면 분명히 혁비는 죽겠고 신디도 한소리, 아니 꽤 혼날텐데...”
“엑?! 내가 왜 혼나요! 난 정신이 없었다니까요!”
“그래도 끝까지 했다는 건 사실이니 알게 모르게 화나서 한동안 잠자리를 같이 안 할 수도...”
“그..그러면 그냥 나 혼자 주인님을 혼내고 끝낼래요. 이 일 비밀이에요! 알겠죠, 수아?”
“흠. 뭐 신디가 알아서 한다는데... 알았어요. 유가가에겐 비밀로 할께요.”
“와아~ 고마워요. 수아. 쪽!”
신디는 수아의 볼에 입 맞추고 이혁비를 찾으로 돌아갔다.
“정말 괜찮을까? 화련이에겐 말하는 것이 좋겠지? 유가가에게만 비밀로 한다 했으니...”
그렇게 수아, 신드는 각자 화련, 이혁비를 찾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면서 신디의 ‘주인님’ 발언은 묻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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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는 이혁비들이 수련을 하는 곳에가 이혁비를 불렀다.
“부르셨어요. 사모님?”
이혁비는 이틀 전, 그리고 어젯밤을 통해 신디가 낮이 되면 밤에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내색 않고 신디를 맞았다.
“혁비, 인외지에서 있었던 일은 우리 모두 잊기로 해요. 대신 유공자에겐 알리지 않을 테니. 알겠지요, 주인님? 그럼 나 가요.”
자신이 할 말만 하고 돌아선 신디는 마지막에 무의식적으로 뭐라 말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 뒤에 남은 이혁비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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