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오늘....한번..용기내 볼까....
장소는..역시..거기..
미희가 살짝 비틀거려서 어깨에 기댄상태로 걸었다.
고시원앞 세탁소..즉 내가 처음 미희의 얼굴을 보고..
내가 사랑을 고백했던 그 장소에 도착했다.
우리는..2달 가까이 사귀어 오는동안..스킨쉽은..손잡고 팔짱이 전부였다.
이유는..물론..만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영화를 보거나..사귀기전처럼 비디오방을 간적은 더더욱 없고..
기껏 한게 학교 걸어다니는 거였으니..
그런데 드디어 시험이 끝나고..
오늘 술도 좀 마셔서..술김도 빌어서......
키..스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미..희야."
"웅??"
"사랑해.."
하면서..입술을..맞은편 입술로..점점 향했다.
"아..나도.."
미희도 나에게 안겨오며..조금씩 마중나오고..
어느새 우리의 입술은 마주쳐서 서로의 콧김을 얼굴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음...."
아..........
내가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인가......
그렇게 입술만 맞대고 있다가..
나는 혀로 그녀의 다물어진 입술을 핥았다.
그러자 마중나온 그녀의 혀..
우리의 혀는 서로 인사를 하며..상대의 집에 놀러가서 구석구석 구경하고..다시 각자집에가서 상대의 집 문을 두드리기를 반복했다.
아..정말..야설이나 야동을 보면 키스만해도 신음소리 내고 흥분하는 사람들은..
상상속이나 연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정말이구나..
키스만 했을뿐인데..어느새 내 똘똘이는 잔뜩 성이 났고..눈물도 흘렸는지..팬티 앞자락이 축축한듯했다.
키스를 열심히 하면서..
혹시..하는 마음으로 내 손을..그녀의 가슴으로 올렸다.
누군가 그랬다..키스하면 가슴으로 손이 가는게..무조건 반사라고..종소리가 들리면 침흘리면 개마냥..
가슴에 손을 얹자..미희의 신음소리가 살짝 달라진 것을 느꼈다..
"으~흠.."
싫다는 뜻인가..고개를 좌우로 흔드는게 아니니..아닌거 같다.
손은 이제 안착을 했으니..손가락이 힘을 쓸때..
피아노를 치듯이..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였다. 옷 위로 느낀 감촉인데..
내가 여태 만져봤던 여자들 가슴중에 가장 부드럽고 크기는..딱..한손에 들어오는게..
이런게 적당하다는 거구나..딱 내손에 맞춤 가슴인가..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으~흐흥~"
아..이젠 신음소리에 콧소리가 살짝..
소리만 들어도 흥분되겠구나..
왼손으로는 그녀를 더욱 세게 끌어안은채 오른손은 등뒤로 갔다가 다시 가슴으로 와서 피아노치듯 때로는 헌혈할때 주는 스펀지 주무르듯 쎄게 주물렀다.
"으~으으!"
앗 아픈가보다..다시 부드럽게..부드럽게 주무르자..
"으~으응~"
아..내손의 주인이..바뀌었구나....
이번엔 오른손을 등뒤로 아예 보내고..왼손으로..반대 가슴에 오른손이 한 것을 그대로 반복했다.
대학교때 사귄 여자친구와 사귄첫날 키스를 할때에는..
'나..낚인거 아닌가..'
'얘 알고보니 선수?'
'젠장..무섭다..'
'이대로 MT갈까?'
등등..정말 이성적인 생각이 들었으나..
이번 키스는..정말..
아무생각없이..
내 몸, 생각, 마음 모든것이 내 혀끝과 손끝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아..황홀한 키스가 한참인데..
갑자기 '쾅'소리가 들려 미희와 떨어진후 그쪽을 바라보니 지나가던 사람하나가 주차금지로 세워둔 페인트통을 발로 차고 가는게 보였다.
쯧..그래..내가 니맘 안다..나도 그러고 싶었었지..근데..내가 당하니까..우씨..
"에구..미희야..놀랐지?"
"아..아니.."
"그래..에구..늦었다..들어가자.."
이어서 하고싶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는데..편도선이 부었나..목구멍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미희와 키스를 한 이후로..
우리는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됐다.
금연클리닉에서 받은 가글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요새는 미희를 만나기전에 가글을 필수로 하고 나간다.
어느새 2009년도 한달도 채 안 남았구나..
두근두근..
오늘은 1차 합격자 발표일이다.
겁나서 아직 컴퓨터를 켜서 확인하지 못하고있다.
"드르르륵"
'오빠, 큰일났어..얼른 나와봐..'
이런, 오늘같은날 내가 미끄러졌다는 것보다 더 큰일이 있을까마는..
미희에게 무슨일이 생겼나하는 마음에 후다닥 튀어나갔다. 어디로 나오라는건지는 생각도 못한체.
신을 신자마자 2층과 3층 계단사이에서 미희가 후다닥 뛰어오는게 아닌가.
"미희야, 왜그래? 무슨일 있어? 어디 다쳤어? 어디봐봐 괜찮아?"
"괜찮아~ 흑."
"괜찮은데 왜 울어~ 어디 아픈거야?"
"아니..기뻐서..오빠..축하해~"
"응? 뭐가..서..설마.."
"응~오빠 수험표 접때 내가 빌려갔었자나..그때 수험번호랑 주민번호 적어놨었어~ 오늘 축하주사줄께~"
"이얏호~ 1차관문 통과구나~ 고맙다..고맙다 미희야..겁나서 확인도 못하고 있었는데..
축하주? 그래 오늘 하루는 놀아야지..아 집에도 연락하고.."
부모님과 동생에게 전화로 소식을 알리고, 언제까지 고시원에서 생활할거냐는 물음에는 3차 면접때까지 고시원에서 생활한다고 말씀 드렸다.
"오늘은 오빠 먹고싶은거 다~골라봐~ "
"정말이지~? 후회하지 않기다?"
"알았대두~ 나중에 오빠 월급타면 그때 10배로 받아낼거니까 걱정마셩~"
"허걱 알았어~ 이 좋은 기분을..활활 태우기 위해!! 고기궈먹으러 가자."
"고기? 그래~ 좋아~"
기분좋은 날에 술이 빠지면 섭하니..
시작은 좋은술 백살주..
뭐..마시다보니 시작과 끝이 같아졌다.
테이블 위에는 빈병 4병이 나란히 서있고..
불판엔 탄 고기가 몇점 널부러져있다.
"아~ 배불러~ 잘먹었다~"
"왜~ 더먹어~ 이래서야 나중에 월급타면 별로 못얻어먹잖아~"
"아냐~ 많이 먹었어~ 여기서 더먹으면 배터질걸..지금도 올챙이마냥 빵빵하잖아~"
"알았어~"
다 먹고 나오니 오후 9시..
이제 곧 기말고사 기간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기말고사기간보다는 연말이 우선인 것같았다.
크리스마스가 3주정도 남았는데도 거리 곳곳에는 트리장식을 한 나무가 반짝거리고 있다.
아,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가 3주남았네..
미희랑 사귄지 100일이 얼마 안남은 거구나..
"자~ 이제 우리 뭐할까? 오늘 하루 끝까지 책임지는건가요~ 미희양?"
"저만 믿으세용~ 오라방~ 자~ 노래방으로 고고싱~"
앗, 설마..내가 축하주 사준날이랑 똑같은 코스로 가는건가..
아..요샌 추워서 밤새면 안되는데..
따뜻한 방안에서 밤새는거면 모를까..으흣~
노래방에서 40분정도 신나게 놀다가..
둘다 지쳐서 발라드를 불렀다.
옆자리에서 나름 작업곡이라고 알고 있는 노래를 최선을 다해 불렀고..
사소한 거에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미희의 모습에 다시한번 뿅~ 가버렸다.
발라드도 힘들어서 잠시 쉬는데..
미희도 힘들었는지 예약을 하지 않고 있었다.
시간은 듬뿍줘서 아직 30분이나 남았는데..
나가자고 할까 하다가..옆에 앉아서 가만히..미희의 눈을 바라봤다.
미희 눈빛에 일렁인건 노래방 천장의 조명일까.
나도 모르게 미희를 껴안고 키스를 하며 노래방 쇼파에 눕혀버렸다.
첫키스이후로 키스할때는 항상 손은 가슴으로 가는데..아직 옷 속으로 넣어본적은 없다.
MT를 가거나 어디 건물안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하는 키스라 지나다니는 사람이 부담되서인데..
여기는 나름 밀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술도 살짝 올랐고..
나는 용기내어 오른손을 속으로 넣으려고 하는데..아뿔싸..
원피스..
좋아..이렇게 된거..
오른손을 허벅지로 내렸다.
아..이게 정녕 사람의 피부인가..
매끈매끈하면서도 부드럽고..강아지나 고양이처럼 털이 복슬복슬한것도 아닌데 어쩜 이리 부드러운지..
계속 키스를 하면서 손으로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조금씩 원피스를 위로 올리기 시작했다.
미희는 눈치를 못챈건지 괜찮은건지 키스에 열중하고..
내 개인적인 생각과 바람은 괜찮은거지만..
허벅지를 지나 팬티가 닿았는데..
오늘의 목표는 거기가 아니니까..
조금더 올라와서 아랫배를 만졌는데..
아..누워있어서인지 매끈하게 들어간 배는 적당히 통통해서 각선미를 살려주는 허벅지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평소에도 날씬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런 몸매는 야동이나 연예인 배꼽티 입었을때나 느낄 수 있는건줄 알았는데..내 주위에..것도 내 여친이 연예인 몸매구나..키가 조금 작은게 천만다행이야..
이렇게 날씬한데도 배라서 꺼려지는건지 손으로 자꾸 내 손을 치우려고 하기에 다시 허벅지로 내려서 쓰다듬었다.
하루종일 만져도 질릴 것 같지가 않다.
이번에는 아까보다조금 빠르게 올려서 배를 지나 가슴으로 갔다.
손을 올릴때 치마도 같이 끌어올려 지금치마는 뒤쪽은 엉덩이에 앞쪽은 배 위쪽까지 드러나있다.
브래지어 위로 만져보는데..역시..키스할때 만질때와 느낌이 다르다..훨씬 부드럽고 좋다.
브래지어 후크를 한손으로 따는건..못해봐서 그냥 가슴 위로 올려버렸다.
아..누워있는데도 모양이 흐트러지지않고 봉긋한 가슴이 너무 느낌이 좋다.
계속 키스 중이라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게 아쉽다.
나중에 꼭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오른손으로 피아노를 치듯이 주무르다가..중지에 그냥 가슴과는 다른느낌이 있어서 조금씩 비벼댔다.
아..버튼이구나..으흐흐~
살짝살짝 움찔거리는 미희가 너무 사랑스럽다.
이제 왼손도 허벅지로 내렸다가 가슴으로 올라가려는 순간..
"딩~ 오늘도 저희 금X 노래방을 이용해 주셔서...."
아! 노래방 시간이 다됐다..젠장....
왼손과 오른손으로 브래지어를 정리해주고..올라갈때의 역순으로..빠져나왔다.
미희는 일어나서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미..미희야..나갈까?"
"응...."
노래방 계산하고 나오면서 주인을 살짝 째려봐줬다.
시간..조금만 더주지..쓰읍..
아..이제문제네..어디로 가야하나....
이 분위기를 어찌해야하나..
그런데 마침..
"선배 안녕하세요~"
어? 나랑 사귀었던 후배와..그 남자 친구인듯하다.
"어 그래 안녕.."
"어, 그때 그 여자친구분인가봐요? 안녕하세요."
사귄이후로 학교 돌아다닐때 마주친적이 있었다..
"아..네..안녕하세요.."
저 개념없는것..지가 알아서 소개를 해줘야지..옆에 뻘쭘한 놈이 무슨 죄냐..
"남자친구인가봐? 안녕하세요. 저 수이 과 선배입니다."
"아..네 안녕하세요 수이 남자친구입니다."
정수이..내가 저번에 말했던 내가 3학년때 새내기로 입학했는데..본지 며칠되지않아 사귀었다.
사귄날 키스하면서 내가 낚였나 생각을 하게 만들던..
그리고 아무 이유없이 이별통보를 받았던.
얼마후에 다른 남자와 사귄다고 들었는데..
아무튼 그때당시 새내기중에선 그나마 제일 괜찮았는데..지금은 젖살이 빠져서 그런지 그때보다 더 날씬한게 좋아보인다.
그래봤자 우리 미희따라오려면 멀었지만..
아무튼 헤어진 이후로 만나기 껄끄러워서 마주치지않기를 바라다가 미희랑 사귄 이후엔 그런게 전혀 없어서 마주치건 말건 상관하지않는 그런 여자. 미련이 있거나 애착이 간다거나 그딴건 전혀없다.
나는 나 싫다는 사람 좋아할 정도로 속이 넓지 못해서.
근데 수이 남자친구..얼굴이..참..
운동선수인가..개성있게 생겼다. 저런스타일을 좋아했었나? 그 남자 얼굴의 주인은..눈코입귀 각자 모두에게 있다.
즉..얼굴이 민주적이라는거다.
나는 옆에 미희가 훨씬 이뻐서 자랑스러워하는데..수이 얘는 어째..표정이 떫은표정이다.
속으로 내가 이런생각하는걸 눈치챈걸까..'나버리고 만난애가 고작 저따구냐..'
뭐..밤에 일을 잘하려나..그때도 그랬지만 좀..밝히는 아이라고 소문도 났었고..그래봤자 나랑은 상관없는 단순한 후배.
"데이트하나보네..자..훼방꾼은 이만 사라진다~ 데이트 잘하세요."
"아..저..네..안녕히가세요."
"안녕히가세요"
뭐라고 할 것 같더니 간다. 아..착한 미희~ 인사성도 좋아요~
근데 저 네가지 없는노무스키..나보다 어려보이는구만..인사도 쳐 안하고..민주적이면 단가..
그래도 쟤들이 고맙다. 아까 그 뻘쭘한 상황을 헤쳐나갈 실마리를 주다니..
"미희야~ 우리도 훼방꾼 사라졌으니 마저 데이트하자~"
"웅~ 오빠~"
"자~ 그럼 나머지 코스도 안내 부탁해용~ 미희양~"
"아..이..이번엔.."
아..하긴..아까 그 분위기였는데..지금 비디오방 가자고 하기가 좀 그렇겠지....
내가 실수했구나..쩝..
"미희야~ 이번엔 내가 하고싶은거 해두돼?"
"웅? 응~ 어차피 오늘 오빠축하하는 자리니까~"
"그럼..나 며칠전에 개봉한 저 영화보고싶은데~ 우리 저거 보러가자~"
"저거?? 나도 저거 보고싶었는데 잘됐네~ 알았어~"
비디오방은..아무래도 내가 나를 참기 힘들것같아서..
내 머릿속의 계획은..100일이 D-day니까..으흐흐~
로맨틱 코메디라 그런지..은근히 야한 농담도 나오고~
전체적으로 재밌고 좋았다~
키스하는 장면이 많아서..
키스하는 장면때마다 잡았던 손을 놓고..허벅지를 살살 쓰다듬었다. 물론 그럴때마다 내 허벅지에선 찌릿하고 따가움이 몰려들었지만..귓속으론 "오빠 주우거어~" 하는 협박과 함께..
아..협박하는 목소리도 어찌나 귀여운지..
영화에 나오는 저 배우보다 훨씬 이쁘고 귀엽다..
아..콩깍지가 씌인게야..벗겨지지 말아라~
그렇게 영화보는 내내 미희 예찬론을 생각하며 허벅지에 멍을 가지고 나왔다.
아..시간이 12시..미희가 기숙사에 살았으면..밤새서같이 있어주겠으나..
지금은 다시 고시원으로 와버려서..
"미희야..벌써 12시네..집에 가자...."
"응~오빠~ 난 밤새워 놀아주려고 했는데~ 오빠가 그렇다면 머~ 쩔수 없지~"
"컥~ 그..그래..이거 킵해놓고 다음에 쓰면 안될까요?"
" 그래 알았어~ 할부로 놀아줄게..12번에 나눠서..하루 한시간씩 12일."
"컥컥.."
"그만 컥컥대고 갑시다~"
술은 이미 다깼고..
우린 그렇게 집(고시원)으로 갔다. 12회 할부 놀아주기 쿠폰을 가지고..
아..요즘이 가장 힘들다.
2차는 서술형이라..통째로 외워버려야하기때문에..대학시절 셤공부하듯이..손으로 열심히 쓰고있다.
내손은 밥먹을때랑 미희한테 문자보낼때만 썼으면 좋겠다~ 피아노치고 미끄러질때도..
아니..어떻게 발표나고 열흘도 안되서 바로 시험을 보냐고.. 이건 주최측의 농간이야..
작년에도 이랬다가 떨어진경험이있어서 올해는 1차셤끝나고도..미희 만나는 시간빼고는 친구들안만나고 열심히 공부를 파긴 했지만..글쎄..결과가 좋아야 과정도 좋다고 하는거니..
아..몰라. 우선 2차까지 보긴 봤다. 남은건 결과기다리는거..
3차도 준비를 해야되나..남자는 왠만하면 붙여준다던데..
아..모르겠다..셤생각은 끝내고 다음주에 있을 크리스마스 생각이나~
활~활~ 젊음을 불태워버리겠어...으흐흐~
선물은..뭘하지..
그동안 과외비 모아놓은거 다 털어서..반지랑 그날 밥값이랑..혹시 모르니..4만원..아니다..그날은 성수기라 더 비쌀텐데..옆건물 MT예약을 해놔야하나..
만약 실패하면..으음..아냐..그때 보니..미희도..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