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14)

아..기분이 찢어지게 좋다. 미희가 내 딸을 쳐주다니..(물론 미희 본인은 모르겠지만..)

아..아..아까 사정을 했는데도 미희가 딸을 쳐준다는 사실때문인지 금방 나올 것 같다.

"아~ 미희야..나온다~!!"

푸슉 푸슉 질..

역시 아까보다는 조금 덜나오는군..

"에이..이게 뭐야.."

미희의 키가 조금 작다보니..(내키가 185..미희키가 160..)

정액이 미희의 가슴으로 거의 다 튀었다.

"어?? 오빠..얘..쪼만해졌어.."

"어..속에 있던게 나오면 그래.."

"아..작으니까 왠지 귀여워.."

" 그래도 성질나면 아까처럼 뿔난다~"

"에이~"

" 정말이야 정말~아유..계속 옷벗고 있어서 잘못하면 감기들겠다. 얼른 헹구고 나가자~"

"응~"

샤워기로 미희의 온몸의 비누를 헹구면서..비누기가 남으면 안좋다는 핑계로 구석구석 다시한번

쓰다듬어줬고 내몸은 그냥 대충 헹궜다.

그리고 수건으로 닦아주려고 하자 닦는건 자기가 하겠다며 수건을 가져간다.

그렇게 각자 물기를 닦고 나왔다. 

아까 방에 있을때는 몰랐는데 나와보니 아까의 열기때문인지 난방이 잘되서 인지 후끈하고 열기가 밀려온다.

침대위에 시트는 엉망진창..

바닥위에 케ㅤㅇㅣㅋ은 덩그러니..와인병은 뒹굴뒹굴..

밤은 길지만....

미희가 오늘이 처음이라..

한번 더 하면 내일 걷기도 힘들거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그냥 자기로 마음 먹었다.

"미희야..피곤하지?"

"응..조금.."

당연하지..지금이 벌써 2시가 다돼가니..

"그럼..우리..같이 자자~오빠 믿지? 손만잡고 잘거야~"

"피~ 이미.."

"이미 뭐?"

"대써~ 하여간!!"

"알았어 알았어~ 자~ 가시지요~"

번쩍

화장실에 올때처럼 침대로 돌아갈 때도 미희를 번쩍 들고 갔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뭐라고 안하네.. 흐흐~

"근데..오빠..이러고 잘꺼야?"

"응~"

"소..속옷은 입고 자야하는거 아냐?"

"에이~ 괜찮아~ 알몸으로 자는게 건강에도 좋대~ 자~ 얼른 자자~여기 누워~"

나는 침대에 누워서 팔베개를 해주었다. 이따 팔저리면..조심스럽게 베개로 바꿔놔야지

미희가 내 옆에와서 눕자마자 나는 몸을 미희쪽으로 돌리며 반대편 팔로 얼굴을 감쌌다.

"아..정말..꿈만 같다..미희야.."

"응..나도. 너무 행복해."

"나도..그럼 잘자..쪽"

입술에 가볍에 입맞춤을 하고 눈을 감았다.

"오빠도.."

그날 이후로 우리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MT를 가서 사랑을 나눴고, 미희는 점점 더 예뻐졌다.

1월초순에 면접을 보고 2월초에 발표가 났다. 천만다행으로 합격을 했다. 어무이~ 미희야~ 

2월에 신규연수를 받고 발령이났다. 이왕이면 9월 발령이기를 빌었는데..에효..3월발령에..충주로 배정이됐다.

이제 미희 볼 시간이 줄어들겠구나..

Out of sight, out of mind..

시야에서 벗어나면 마음도 멀어진다..

그러나, 어떤 속담이든 예외는 있다. 단지 힘들뿐이지.

나는 미희에 대한 사랑이 확실하고 미희도 나에 대한 사랑이 확실하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군대간 것도 아니고 한달에 두번 놀토도 있고 또 일요일은 꼬박꼬박 쉬니까 내가 부지런만떨면 한달에 네번은 볼 수 있는거다.

"오빠..흑..자주자주 와야돼? 흑.."

"울지마 미희야..당연히 자주와야지!! 나는 너밖에 없는거 너도 잘 알잖아.."

"응! 나도 오빠밖에없어.."

지난주에 부모님과 함께가서 자취방을 구했고,(역시..직업확실하니 대출도 잘해주더라.) 왠만한건 다 사고 이제 옷만들고 떠나면 된다.

그런데..미희와 떨어질 생각을 하니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뭐..그동안 백수짓하던 아들 직장구해서 떠나는거니 환영하시는 눈치고..

"미희야..우선 당장..다음주 토요일에 올께. 3월엔 바쁘다고 하는데..그 바쁜시간 쪼개서라도 자주자주 올게."

"그래 알았어..오빠..바람피면 주우거어~ 수시로 가서 확인할꺼야~"

"훗. 오빠를 뭘로 보고..당근이지! 나야 미희니가 자주 오면 좋지~"

"쳇..그래..알았어.."

"그럼 갈게.."

"응.."

"몸 건강하고.."

"알았어.오빠도.."

금지된사랑.. 그러나..입니다.

사실상 또각또각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2부라고 했습니다.

이것 역시 내용수정은 없습니다.

아! 마지막부분은 살짝 추가된 내용이 있습니다.

읽으신 분들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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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나는 이성호. 꿈에도 그리던 선생님이 되서 충주에 XX여고로 발령받았다.

내가 담임을 맡은반은 2학년 1반으로 여고니까 당연히 여자만 있다.

문득문득 남자같은 학생들도 보이긴 하지만..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여.고.다.

오늘은 월요일..조회시간. 휴우..지난주말에 청주에 내려가서 미희를 만나고 왔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못본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건만..

나를 보자마자 서럽게 우는 미희가 너무 안쓰러웠다. 나도 울고싶단다 미희야..

우리는 간단하게 밥을 먹고 바로 MT로가서 어제 밤늦게까지 함께있다가..오늘 새벽에 출발을 했다.

당연히 잠을 제대로 못잔 내 눈은 시뻘겋게 충혈돼있었고 머릿속은 술마시면서 밤샌다음날처럼 멍~했다.

약 36시간을 MT에 있으면서..(중간에 다시 계산을 했다.) 나는 총 5번을 쌌고..내 정성스런 애무와..

미희를 보내고자하는 마음에 미희는 10번정도 간 것 같았다.(세다가 나중엔 포기..그냥 대충 그정도 간것 같았다.)

아..하루도 안지났는데 미희생각하니까 또 꼴릴라고 한다. 안돼안돼..참아야돼.

다행이라면 교사용 컴퓨터 책상앞에 서있는게 아니라 구형 교탁앞에 서있어서..

학생들은 점점 솟아오르는 내 바지춤을 못본다는거..정말 다행이다. 휴휴~

지난 일주일동안 최소한 우리반 아이들 이름이라도 외우려고 노력했지만..휴우..아직 반도 못외웠다.

그래도 처음 교실에 왔을때 딱 한명은 이름을 외울 수 있었다.

이러면 안되지만..정말 인형같이 생긴 학생이 있었는데..명찰을 보니 '정 수 희'라고 오바로크 돼있었다.

안돼안돼..나는 선생이고 쟤는 학생이야..게다가 나에겐 미희가 있잖아..

오매불망 나만 기다리고 있는 미희가..

그래도..뭐..수업할때 가끔 비타민삼아 봐주는건 괜찮겠지..라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수업할때 수시로 그쪽을 쳐다봤다. 다행히 수희가 가운데 2개 분단중 하나라 시선을 돌릴때마다 쳐다보기 쉬워서 더욱 자주 볼 수 있었다.

그건그렇고 오늘도 누가 교탁위에 음료수를 갖다놨군..

센스쟁이~

누가 갖다놨는지를 모르니 그냥 말없이 먹어야 하나..

괜히 고맙다고 다른애들한테까지 말하면 갖다논 아이의 성의를 무시한게 되려나..

에이..모르겠다 깊게 생각하지말고 그냥 마시자.

부임한지 일주일, 아니 음료수가 놓여진건 부임한 다음날부터였으니까..하루만에 팬이 생긴거였다.

후훗..교생 실습 나갔을 때도 느낀 거지만..내가 몸매는 평범한데 키가 좀 커서..

정장을 빼입으면 누가봐도 괜찮다고 느낄 정도다.

게다가..초 레어급 총각선생님 아닌가..훗..

어차피 5년정도 후에는 아저씨 선생님이 되겠지만..

"다담주에 실장선거 할거야~ 되고싶은 사람은 미리미리 친구들한테 잘 보여놓도록 하고~

아니면 선생님한테 잘보이든가~ 나도 한표 참여할수도 있으니.."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담임선생님한테 잘보이면 1년이 편한거 몰라? 실장이랑 상관없이도 잘보여야지~!!"

"깔깔~ 선생님 음료수 뭐 좋아하세요~? 제가 그 음료수로 갖다 놓을게요~"

"아~ 아냐아냐 선생님이 붕어니? 음료수만 마시게..이런 물질적인거보다는..

선생님 말 잘듣는 학생을 좋아한단다~"

"우우~ 선생님도 별수 없어요~"

"그럼 선생님이 별수 없이 선생님이지 학생이리?"

"우우우우~~"

"쉿! 암튼 그렇게 알고.. 오늘은 특별히 전달사항 없고, 학기 초라고 들뜨는건 아는데..

마음은 들떠도 행동까지 들뜨면 사고나니까 조심해~ 자 그럼 이만. 인사는 생략~ 좋은하루~!"

학교 생활은 별다른 사고없이 잘 지나가고 있었다.

실장은 '김진아'라고 활달하고 리더쉽있어보이는 아이가 됐고, 부실장은 내가 첫날 이름을 외운..

'정수희'가 됐다. 수희는 정말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여서 실장선거에 나온거 자체가 신기했다.

후보 연설할때도 조용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말했는데..평소에 얌전하고 착한 수희를 좋아했던 아이들이 많은지..

아슬아슬한 표차이로 진아가 실장 수희가 부실장에 당선됐다.

어느덧 5월..가정의달? 훗! 천만에! 행사의 달이다!! 중간고사부터 시작해서 뭔 행사가 이리 많은지..

에휴~ 정말 빡센 한달이 될듯하다.

지난달에는 미희가 시험기간이어서 2주에 한번밖에 못봤는데..이번달에는 내가 바빠서 잘못하면 못내려갈지도 모르겠다.

아냐아냐! 그래도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 내려가야지..

"얘들아..선생님은 많은걸 바라지않아..

꼴찌만 하지말자..그리고..선생님이 담당인 과목은..적어도 3등 안에만 들자!! 알았지?"

"네에~!!"

"맨날 대답은 잘해요~ 으이구~"

"네에~!!"

"알았어..그만대답해~!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고..시험끝나고 바로 소풍이 있으니..소풍생각하면서 셤공부 화이팅이다!!"

"네~~~~!!!"

시험 끝나고 바로 다음날이 소풍이다. 충주호에 간다고 하던데..에효..물 근처라 괜히 불안불안하다. 충주호가 좀깊어야지..

OMR카드가 나온게 좋은건가..시험본날 점수가 바로 나오니..떨리는 시간이 줄어서 좋은거일수도..나쁜성적이 바로 나오니..

혼날시간이 빨라져서..그것도 좋은건가? 

아무튼..통계는 내보지 않았지만 우리반 애들 성적이 전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았다. 오오~ 이 여세를 몰아 체육대회까지 잘하면..

짱인데..

시험 마지막날 종례시간.

"내일 학교로 7시 30분까지 와야하는 거 알지?"

"네~"

"시험 보느라 고생많았다~ 청소는 간단하게 정리하고 가고 내일 늦지않게 일찍와~"

"네~"

"그래 이상."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다음날 학교 운동장

웅성웅성

와글와글

"반장~ 아직 안온 애들 없지?"

"네~"

"전부 1호차로 탑승~"

진아가 확인을 했으나 혹시몰라서 버스에 탄 아이들을 하나하나 세어보았다.

음, 맞군.

다 온걸 확인하고 남는자리에 2반이 타기 시작했다.

부르릉~ 출발~

와~ 나도 학생입장이 아닌 첫 소풍이다~

얼마만에 가보는 소풍이냐..감동..

점심먹기전에 유람선을 타고 점심먹고 장기자랑하고 산책하다가 학교로 복귀. 오늘 일정이다.

우리는 1반이라 항상 1등아니면 꼴찌..

오늘 유람선은 2반과 함께 1등..

"얘들아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간쪽에 너무 기대지말고~ 조심해야한다~ 알았지?"

"네~"

어린애들도 아니니 알아서 잘 하겠지..음~

아~ 배 출발한다~ 으흐흐~ 떨린다 떨려~

그런데 잠시후..'풍덩'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렸다.

"꺄악~!!!!!! 어떻게해~!!!!!! 선생님 선생님!!!!"

"뭐야?? 왜그래??!!"

"선생님!! 수희가 물에 빠졌어요!!"

"뭐?!!!!!!!"

배 옆쪽에 수희가 물에 가라앉았다 떠오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신발과 마이만 잽싸게 벗고

"구명 조끼나 튜브 조금이따 던져!!"

라고 외치고 바로 뛰어들었다.

아..깊은데서 수영하는건 처음인데..

누가 말했는지 선장님이 배를 멈춰서 다행히 수희와 거리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나는 수희를 뒤에서 목을 감싸고 뒤로 헤엄쳐서 배쪽으로 향했다.

"선생님!! 여기 튜브요!!"

"그래! 던져!"

휙~ 철썩~

다행히 내손이 닿는 곳에 잘 떨어뜨렸다.

"수희야 수희야 정신 드니?"

묵묵..

이런!! 정신을 잃었나??

큰일났네.

간신히 수희를 먼저 배로 올리고(위에서 잡아당겨서..)

나도 올라갔다.

아직 정신을 못차리는 수희를 보고 중고등학교때 배운 응급처치법으로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우선 기도확보하고..입안에 건더기 있나 살피고..아 조금 있다.

위에 단추풀고..귀로 숨쉬나 확인하고 가슴 오르락내리락하나 눈으로 확인하고..

젠장..숨을 안 쉰다.

나는 수희의 코를잡고 있는 힘껏 숨을 들이 부었다.

그리고 가슴과 가슴사이를 힘껏 5~6번 누르고 다시 확인하고 숨을 들이 붓고..

이렇게 4~5번을 하자 콜록대며 물을 뱉어낸다.

아..다행이다..

"수희야!! 정신 들어??"

"네..선생님.."

나는 십년 감수한 기분으로 와락 껴안으면서 말했다.

"이녀석아..조심하라고 그렇게 말을 했잖아..이녀석아..이녀석아.."

"죄송해요 선생님..흑.."

"에구..미안미안..놀랐지? 울지마..울지마.."

잠시후 주변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들었다.

2반 여깡(여자깡패)하나가 괜히 시비걸다가 수희를 밀었는데 가냘프고 연약한 수희는 배 바깥으로 떨어져 버린거다.

너 이년..죽었다..주위에 애들만 없었으면 귀싸대기를 갈기는건데..너..학교가서 보자..썅..감히 우리반 애들을 건드려? 

멀리서 보니 2반 담임선생님이 그아이를 혼내고 있다. 내 대신 귀싸대기도 날리는 모습에..화가 약간은 수그러든다..

"수희야..괜찮아? 혹시모르니..병원좀 갔다오자."

"괜찮은데요..네.."

선장님에게 말씀드려서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갔고. 택시를 타고 수희와 병원으로 갔다.

"네..별다른 이상은 없네요.."

"네..휴우..감사합니다."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나는 안도감에 젖어 의자에 추욱 늘어졌다

그러고보니.......

수희랑 나랑..둘다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여태 이러고 왔었나..

이래서 아까 택시기사가 날 째려봤구나...... 그래도 물에 빠진건 아는지 별다른 말은 없었다만..열받을만 하네..

물에 젖은 수희를 보니..으음..고2면..다컸구나..

인형같은 얼굴에..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몸매..

소풍이라 사복을 입었는데..

위는 카라가 있는 티셔츠에 아래는 무릎 근처까지 오는 치마..으아..치마가 달라붙어서..너무..야해보인다..꿀꺽

안돼안돼..참아야지..

아..수희가 추운지 덜덜 떨고있다. 하긴..나도 으슬으슬한게..

"수희야..춥지?? 어떻게 하나..우선 좀 씻고 옷을 갈아입어야 할거같으니..잠시만 기다려봐?"

나는 잽싸게 밖으로 뛰어나가 근처에 있는 옷가게에서(다행히 병원이 번화가에 있어서 근처에 옷가게는 많았다..문제는 전무 유명 메이커)

추리닝 위아래 세트를 남자꺼 여자꺼 한벌씩 사서 다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희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이노무 자식들..눈깔을 확.. 

"수희야. 이리와. 가자."

나는 수희를 데리고 목욕탕으로 갔다.

"샤워하고..감기기운 있을수도 있으니까 뜨거운 물에 몸좀 담갔다가 나와..

한시간 뒤에 여기서 보자."

하며 사온 옷을 건네주었다.

아차차. 전화해야지..

핸드폰은 다행히 마이에 있어서 젖지 않았다.

"어, 이선생 괜찮아? 어디 다친데 없대?"

"네..다행히 아무 이상 없다고 하네요.."

"그래..미안해 정말..내 이노무 자식을 그냥.."

"아닙니다..참..애가 몸을 아직 못말려서..떨고있길래 목욕탕에 데리고 왔는데요.."

"어 그래그래 잘했어. 잘 챙겨서 데려다주고 학교로 바로 와. 내가 1반까지 맡을테니 걱정말고"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그럼 학교에서 보자고~"

"네~"

나도 샤워를 하고 온탕에 잠깐 들어가 앉았다가 나왔다.

그런데..옷을 입을때 보니 아차차차!!!

속옷이 없다..

이런..젠장..

헉!! 그럼 수희도..이를 어쩌나..

나는 어쩔수 없이 그냥 추리닝을 입고..맨발에 운동화를 신었다.(소풍이라 운동화 신고오길 잘했지..어휴..구두였으면 )

밖에 나가보니 수희가 기다리고 있다.

약간 젖은 머리를 보니 추워보인다..

그런데..속옷을 입었을까? 젖은거라..못입었을텐데..

그 사실을 알고나니 자꾸 눈이 가슴과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안돼안돼!!

"일찍나왔나보네..많이 기다렸어?"

"아니요..방금나왔어요.."

"그..래.."

"아! 수희야 배고프지? 밥도 못먹고..우리 밥먹으러 가자.."

"네.."

예스마담..수희. 우리반 애들이 붙인 별명이다. 거절을 못하고 거의 모든 대답이 '네'라서..

누가 지었는지 정말 잘지었다.

혹시 감기기운 있으면 뚝! 떨어지라고 해장국집으로 갔다.

"혹시 감기걸릴까봐..콩나물 해장국 먹을래??"

"네.."

"여기요~ 콩나물 해장국 두개요~"

졸졸졸~

챙그랑~

이런..컵에 물을따라서 건네다가 젓가락을 떨어뜨렸다.

젓가락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혔는데 에잇 젠장..팔이 안닿는다. 그냥 내비둘까 하다가 조금만 더 뻗으면 닿을 것같아서..

있는 힘껏 뻗었는데..아 젠장..쳐버렸다.

더 멀리간 젓가락을 보며..속으로 툴툴대며 아예 쪼그려 앉아서 팔을 뻗고 젓가락을 줍고 고개를 드는데..

아..맞은편에 수희의 다리가 보인다. 다리는 뭐..항상 보는거지만 문제는 다리와 다리가 만나는 곳..

게다가 지금 팬티를 입지 않고 있는 상황..

옷이 약간 작은지..다리와 다리사이부분이 꽉 끼어서 살짝 도톰하게 올라와 있다.

웁!! 코피나겠다. 혈압이..아..

사이즈 중에 제일 작은걸로 사면 맞을 줄 알았는데..겉보기와 달리 은근히 볼륨이 있나보다..

허벅지가 꽉 끼었는데..보기 흉하게 꽉 낀게 아니라 딱..건강하고 섹시하다고 할 정도..

아까 상의도 보니..

그동안 헐렁한 교복만 보고 가슴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교복 뒤에 숨어있던것은..딱 글래머러스하다고 할 정도의 가슴이었다.

키는 작은데..(160정도 된다.) 얼굴은 인형같고..저런 몸매가..아..키만 조금만 더 컸으면 모델해도 될 정도로 볼륨이 장난아니다.

"저..선생님?"

"으..으..응~!!"

쾅!

"아야야야..왜? "

"아..밥 나와서요.."

"아..그래..이노무 젓가락이 사람 고생시키네..응..먹자.."

"네..잘먹겠습니다.."

"그래그래..맛있게 먹어~"

아..애앞에서 창피하게..이게 뭐야..쟨 학생이다 쟨 학생이다 쟨 학생이다....

학생도 여자다..학생도 여자다..헉! 이게 뭐야.

안돼안돼..밥먹자 밥..밥..

여자도 먹는거다..헐..나 왜이래..

계속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쓰면서 밥을 먹는데..

어디서 벨소리가 들린다.

"따~다~다~다~♪"

헉..이..이건..로망스..'금지된 사랑'

이런..이런..안돼 안돼..

나는 밥을 입에 쑤셔넣ㅤㅇㅓㅎ다. 밥이 머릿속에 있는 엉뚱한 생각들을 잡아 먹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잘먹었습니다.."

"응..그래.."

나는 체할 거 같았다. 에효..이제 수희를 보면 자연스럽게 눈이 위에서 아래로 쭈욱 훑게 된다..

내일부터 수업할때가 걱정이다..교과서 들고 돌아다니면서 했는데..그랬다가 텐트를 칠거같다.

안돼안돼..난 미희가 있어..얜 그냥 학생일 뿐이고..

"수희야..집이 어디야? 선생님이 바래다 줄게.."

"네? 아..저..XX동 A아파트요.."

"헉! 그..그래??"

거긴..내가 알기론 조낸 부잣집만 사는데라고 들었는데..우와..아! 학기초에 인적사항볼때 그 아파트사는 학생이 하나 있는거 같았는데 

걔가 수희였나?? 그때 너무 대충봤더니..

"자..가자..데려다 줄게.."

"네.."

그런데 시간이..조금 애매하다.

집에 데려다줘도 복귀 시간까지 1시간정도가 남는다..

흠..흠..흠..흠..

아..

"저..수..희야?"

"네?"

"으..그게..응..아까 선생님이 실수로..소..속옷을 안사서.."

"아.."

얼굴이 빨개지는 수희..너무 귀엽다.

"늦었지만..으음..소..속옷을 지금이라도 사면 어떨까 해서..마침..옷가게가 근처에 많기도 하고"

"....네...."

마침 근처에 패션속옷..No가 있길래 거기로 갔다.

나는 대충 아무거나..으음..타이트한 사각으로 골라서 사이즈를 말하고 달라고 했다.

수희는 나와 함께 온게 부끄러운지..힐끔힐끔 나를 보면서 속옷을 보다가

"저..저거요.."

"네~ 손님 저 그런데 사이즈가??"

"....80B요...."

"네~ 알겠습니다..팬티도 필요하신가요?"

"..네.."

우와..역시..크다 생각했더니..비컵이구나..

수희야..너..가슴이..우리나라 상위 20%안에 드는구나..80%가 A컵이라고 하던데..

선생님은 자랑스럽단다..스읍 헛..침흘릴라.

우리는 갈아입고 간다고 말하며..탈의실로 갔고 마치 입고 있던 속옷을 아까 젖은옷이 들어있는 옷가방에 넣은 듯이 하고 나왔다.

수희의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의자에 앞뒤로 앉았다. 그런데..오오..속옷을 입고 추리닝을 입자 아까와 차이점이 뚜렷하다..

아까 가운데 있던 도끼자국은 역시..보..지라인이었던거다..지금은 팬티라인이 보인다..

아..얼른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지금 이기분이 계속되면..아무래도 위험해 위험해..

수희네 아파트 입구까지 바래다 주고 나는 학교로 돌아갔다.

소풍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 남은 5월 행사는..스승의날 행사, 체육대회, 그리고 야영..

우리 학교는 1학년때 수학여행을 가고 2학년때 야영을 간다고 한다. 다른학교는 1학년때 야영가는 곳도 있던데..

하긴..놀러가는건 마찬가지니..

스승의 날 행사야 아침 조회시간에 꽃달아주고 마는거일테고..

체육대회야..눈에 힘 바싹주고!! 악으로! 깡으로! 해야하는거고..

어느샌가 우리반의 라이벌이 되어버린 2반만은 꼭!! 반드시 이겨야한다!!

성적은 어느과목은 우리반이 이기고 어느과목은 우리반이 졌는데..평균으로는 아슬아슬(평균 0.5점차이)하게

우리반이 이겼다..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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