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4화 〉254화
“그래그래, 어디 한 번 해봐.”
내 말에 장난기 어린 얼굴로 아샤와 아냐가 말했다.
“나는 이쪽~”
“그럼 아냐는 이쪽~”
사이좋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기준으로 좌우로 나란히 앉은 아샤와 아냐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각오해둬, 오빠.”
“무지 기분 좋을 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자기들 나름 요염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지만 내가 보기엔 그저 사랑스러울 뿐인 표정으로 다가온 아샤와 아냐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핥는 순간이었다.
“으응♥”
“히양♥”
움찔, 하고 몸을 떨며 귀여운 신음소리를 흘린 아샤와 아냐가 허벅지를 부비는 것이 보였다. 앙증맞은 엉덩이를 파르르 떨면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붙잡고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아샤와 아냐가 어째서 저러는 지야 뻔했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받은 자극이 주니어 드래곤... 너무 길었다. 줄여서 주니어를 통해서 그대로 둘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내가 받는 자극의 전부를 아샤와 아냐에게도 전해주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극히 일부, 겨우 10분의 1정도는 될까 싶은 일부에 불과할 거다.
하지만...
이미 쾌락을 알아버린 소녀들은,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몸을 갖게 되어버린 아샤와 아냐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다.
“응...♥ 보지가♥ 찌르릇, 거려서어♥”
“안쪽에서... 큥큥거리고 이써♥”
주니어를 통해 전해 받은 쾌락으로 녹아내릴 것만 같은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는 아샤와 아냐가 보였다.
그야 그럴 것이다. 겨우 10분의 1정도라고 했지만, 결국은 그 10이 얼마나크냐 작냐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었다. 10이 크면 클수록, 겨우 10분의 1이라고 해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질 테니 말이다.
나야 드래곤들의 펠라치오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데다가 카마수트라의 보정을 받아서 어떻게든 버틸 수 있는 거지. 솔직히 막 이 세계에 왔을 때 이런걸 당했으면 진작 복상사했을 거다.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은 흑역사나 다를바 없긴하지만 그때, 그렇게 말했던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였던 것 같다.
이렇다할 기능이나 특성도 없고, 경험도 동정에서 한꺼풀 벗어난 수준에 불과했을 때부터 일곱이나 되는 드래곤들을 상대했다가 미라처럼 말라비틀어지는 꼴은 일어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그런 것의 10분의 1이였다. 게다가 주니어도 도구인만큼 조기교육의 효과인 도구사용절정의 보정을 받는데다가 거기에 음부민감 보정까지 더해졌으니... 아샤와 아냐가 느끼고 있는 쾌락이 대체 어떨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느끼는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지도.
아무튼 거기에 그것 말고도 그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는 더 있었다. 아까도 말했듯이 주니어를 통해서 전해지는 감각은 어디까지나 드래곤 슬레이어를 통해 내가 얻고 있는 쾌락의 일부였다.
그 말은 곧 아샤와 아냐에게는 없는, 남성기를 통해 전해지는 남자만이 얻을 수 있는 쾌락의 일부를 둘이 느끼고 있다는 거였다.
생소하면서도,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감각. 호기심이 강한 드래곤의 특성상, 그녀들은 이걸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자신들에게는 없는 부위로부터 전해져오는 쾌락이 어떨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뭐, 그건 그렇고...
“각오하라던 사람들 어디 갔나?”
내 말에 흐리멍텅한 얼굴로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던 아샤와 아냐가 흠칫하고 놀라더니 고개를 휙휙 내저었다.
그러고는...
“이, 이 정도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거든?”
“오빠가 너무 빨리 가버릴 지도 모르니까 그런 거야!”
“그래?”
지기 싫어하는 어린이 특유의 모습으로, 그렇게 말하는 아샤와 아냐가 너무 귀여워서 마구 장난치고 싶은 걸 억누르고서 말을 이었다.
“그럼 난 상관없으니까 계속 해도 돼.”
그렇게 말하면서 앞으로 허리를 내밀었다.
입술 바로 앞까지 내밀어진 드래곤 슬레이어에 한순간 멈칫했었던 아샤와 아냐였지만 곧 눈을 빛내며 다시 드래곤 슬레이어를 향해 혀를 뻗어왔다.
그녀들의 눈에 비쳐 보이는 욕망과 기대심을 읽어낸 나는 속으로 웃음을 참아냈다.
아무리 어려보이더라도, 아무리 순진무구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도. 그녀들은 드래곤이었다. 자신의 욕망에, 더없이 충실하고 더없이 탐욕스러운. 아마도 그녀들에게 있어서 주니어가 전해주는 쾌락이 지나치게 강한 모양이었지만, 결국 그걸 그녀들은 거부하지 않았다.
아니, 거부하지 못했다.
이미 알아버렸으니까. 쾌락이 가져오는 기쁨을, 그녀들은 너무 많이 알아버렸으니까.
“츄웃♥”
“아움~♥”
아까랑은 달리, 조금 더 조심스레 입 앞으로 내밀어진 드래곤 슬레이어를 물은 아샤와 아냐가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쬬옵, 응...♥ 응♥ 후읏♥ 츄웁, 츄우우...♥”
“우응, 앙♥ 하움♥ 응츄...♥ 응우♥”
드래곤 슬레이어를 핥는 것을 다시 시작한 아샤와 아냐는 주니어를 통해서 전해져오는 자극에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아까처럼 핥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드래곤 슬레이어에 달라붙듯이 얼굴을 들이밀고서 핥는 것을 넘어서 입에 물고서 빨기 시작했다.
내게 배운 남성을 기분 좋게 하는 방법들을 전부 동원해서, 주니어가 전해오는 쾌락을 탐해오는 아샤와 아냐의 모습을 바라봤다.
사이좋게 드래곤 슬레이어의 끄트머리의 좌우를 입에 물은 둘은 마치 어미의 젖을 처음 문 어린 짐승처럼 맹렬하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고 있었다.
“하우♥ 츄웁... 츄르릅♥”
“쪼옵~♥ 쪼옥~♥”
맛있다는 듯이, 혀 끝으로드래곤 슬레이어를 굴리며 빨아오는 아샤와 아냐의 펠라치오에 불과 몇 분 전에 괜찮다고 한 주제에 금방 사정할 것만 같았다.
익숙해졌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멀쩡하다는 건 아니니 말이다. 그래도 꾹 참았다.
그런 내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드래곤 슬레이어를 핥거나, 빨거나하면서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펠라치오를 계속하는 아샤와 아냐가 보였다.
어리고 순진한, 그렇기 때문에 가장 드래곤답게. 탐욕스러울만치 볼을 홀쭉하게 하면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빨아오는 아샤와 아냐가.
이제는 주니어를 통해서 전해지는 쾌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그거로는 부족하다는듯이 스스로 균열 사이로 손가락을 가져간 아샤와 아냐가 자위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런 아샤와 아냐의 머리 위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자지 빨면서 자위하니까 기분 좋아? 아샤, 아냐?”
그런 내 물음에 아샤와 아냐가 드래곤 슬레이어를 빠는 와중에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기분, 하응♥ 좋아♥ 쮸웁...♥ 응앗♥ 더어...♥ 츄웃...♥”
“더...♥ 쪼옥♥ 더어♥ 츄웁~♥ 앗♥ 응...♥”
이미 반쯤 넋이 나간 듯이 그렇게 말하는 아샤와 아냐의 손가락 역시, 점점 더 거칠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뭐, 그래봤자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있을 뿐이긴 했지만.
그렇게 계속해서 펠라치오를 하면서 자위하고 있는 아샤와 아냐를 보고 있으려니 뭔가 조금 이상했다.
뭐라고 해야 할까, 뭔가 놓치고 있는 듯한 기분이라 해야 되나. 뭔가 빠진 것 같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곧 그게 뭔지 알 수 있었다.
“이상해... 오빠아♥ 응♥ 보지이, 아무리 만져도... 앙♥”
“후와앗, 하는 거어...♥ 오지 않아서엇♥ 히읏♥”
쯔븝, 쯔븝...!
애액이 흘러넘치다시피 하는 균열을 스스로 애무하면서 아샤와 아냐가 그렇게 말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러고보니 아샤와 아냐가 여태껏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적어도 아샤와 아냐는 지금쯤 한번은 절정했어야 정상이었다. 안 그래도 주니어를 통해서 이중으로 느끼고 있는 이상, 두 번 정도는 절정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작 그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절정에 이르지 못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거세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입에 물고서 빨아오기 시작하는 아샤와 아냐가 보였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것처럼.
그만큼 강렬해진 쾌락에 허리가 빠질 것만 같았지만, 그건 나만 그런 것이 아니였다.
“흐우웃♥♥ 츄웃...♥ 흐앗♥♥”
“히읏♥♥ 쮸웁♥ 흐앙♥♥”
과격해진 펠라치오에 맞춰서 더더욱 헐떡이기 시작한 아샤와 아냐를 바라봤다. 펠라치오를 계속하면서.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쾌락으로 일그러져가는 얼굴을 내게 보이고 있는 아샤와 아냐의 두 다리 사이로 애액을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너무 만지다보니 잔뜩 붉어진 아샤와 아냐의 균열도 보였다.
뭔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둘을 말리기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일단 한 번 정도는 싸고 생각할까.
아무래도 내가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본 마법이라 어딘가 꼬인 모양인데, 어차피이렇게 된 거 싸고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 거다.
응, 그럴 거다. 그냥 내가 더이상 참기 힘들어져서 그런게 아니였다.
“슬슬 쌀게, 아샤.”
마침 드래곤 슬레이어의 끝을 입에 물고 있던 아샤에게 그렇게 말하고서, 그녀의 머리를 꾹, 내리눌렀다.
갑작스럽다면 갑작스런 행동이었지만,
“으븝♥ 하흡♥ 우움♥”
그간 학습해온 대로 그런 내 손길에 입을 크게 벌리고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싸는 아샤의 입술이 느껴졌다. 부드럽고, 상냥하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문 아샤가 그런 와중에 내 사정을 돕기 위해 혀끝으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고서 빨아왔다.
그리고 그런 아샤의 입안에 사정하는 순간이었다.
“흡♥?! 으읍♥♥ 으흡♥♥♥”
“흐으으으으읏-♥♥”
푸슈슈슛, 하고.
꿀렁꿀렁, 아샤의 목젖을 쳐올리듯 맹렬한 기세로 쏟아지는 정액과 함께 아샤와 아냐가 동시에 애액을 뿜어내며 가버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흐아♥ 앗♥ 아아...♥”
“후아아...♥ 흣♥ 아...♥”
나는 아마 이 세계 최초로 여성의 몸으로 사정이 가져오는 쾌락으로 절정해버린 아샤와 아냐를 바라봤다.
절정과 함께 입에서 빠져나온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솟구친 정액으로 잔뜩 더러워진 얼굴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샤와 아냐가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여태껏 미루고 미뤄왔던 절정이 단번에 찾아온 것과 함께 느낀 강렬한 쾌락과, 그와 동반된 탈력감에 숨을 몰아쉬며 가쁜 숨을 내뱉고 있는 두 소녀를 바라보던 내가 손을 움직이자, 그런 둘이 움찔, 하고 몸을 떠는 것이 보였다.
내가 방금 막 드래곤 슬레이어를 손에 쥐었기 때문이었다. 이젠 한 번 정도 사정한 걸로는 지친 기색도 보이지 않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내 손에 잡혀 껄떡거렸다.
쯔웁, 하고. 한 번 훑어내듯 드래곤 슬레이어를 움직이자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정액과 함께, 아샤와 아냐가 신음을 토하며 부르르 몸을 떠는 것이 보였다.
“힛♥ 우으으...♥”
“앗♥ 하우...♥”
드래곤 슬레이어에 남아있던 정액을 훑어내는 것에 맞춰서 몸을 떨고 있는 아샤와 아냐를 보니, 방금 내가 본 것이 잘못 본 게 아닌 모양이었다.
내가 사정하는 것으로, 아샤와 아냐가 동시에 절정했던 것이.
“어디보자... 이게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전후과정을 보고서 대충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했지만, 어디까지나 대충이였다. 뭐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됐는지는 알더라도,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는 소리였다.
일단 기능부터 활성화시켰다.
마도의 이치.
드래곤들이 갖추고 있는 마도의 극의의 하위호환이지만 마법을 익히거나, 다루는 등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는 기능이었다.
아무튼 마도의 이치를 최대로 활성화시키자 예의 손에 쥐고 있던 드래곤 슬레이어가 푸르게 빛나는 것이 보였다.
번쩍번쩍한 자지라니.
꿈에나 볼까 두려운 모습이었다. 반대로 아샤와 아냐의 몸 안쪽... 정확히는 주니어가 있는 쪽 역시 연약한 푸른빛으로 빛나는 것이 보였다.
마법의 매개체가 되는 주니어와, 그 주체가 되는 드래곤 슬레이어의 공명이었다. 동일한 마법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마력의 공명현상이라고 해도 좋았다. 아샤와 아냐의 몸 안에 있는 주니어가 연약한 빛을 내고 있는 것은, 둘의 마력에 가려져서 그런 거고.
아무튼 이 빛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했다. 마법이 여전히 발동중이라는 것과 마법이 마법으로써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거다.
마법이란 결국 마력이라는 힘을 일종의 공식, 주문이나 영창, 마법진에 쑤셔 넣고 발현하는 현상이었다. 회로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연결된 전구에 불빛이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란 소리였다.
회로에 문제가 있다면 전구에 아예 불이 안 들어오는 것처럼, 마법 또한 그랬다.
즉, 회로부터 확인해본 결과 아무 문제없이 잘만 움직이고 있다는 소리였다. 다시 자세히 살펴봤지만 내가 참고했던 카마수트라의 특수효과인 감각전환를 기준으로 새롭게 만들어본 마법 자체는 멀쩡했다.
일단 마법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건데...
그런데 왜 이렇게 된 걸까...
감각공유.
본래대로라면 그저 내가 받는 쾌락의 일부를 아샤와 아냐에게도 전해줄 뿐인 단순한 마법에 불과했던 것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내가 사정하는 걸로만 절정하게 하는 흉악한 마법이 되었는지 도통 모르겠다.
자세한건 역시 직접 보는 게 최고다.
나는 원인이 된 주니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아샤, 잠깐 다리 좀 벌려볼래?”
“후, 에?”
내 말에 지친 기색이 엿보이는 눈으로 날 보던 아샤가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내 말을 알아듣고서 그런 것은 아닐 거다. 그럴 정신은 없어보였으니까. 하지만 내 시선이 향하는 것을 느낀 아샤가 본능적으로 다리를 벌렸을 뿐이었다.
유혹하듯이 다리를 벌리고서, 음부를 보이는 아샤의 모습은 어린 외형과는 어울리지 않는 색기로 가득했지만...
뭐,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벌어진 아샤의 다리 사이를 봤다. 애액으로 잔뜩 젖어있는 아샤의 균열이 보였다. 꽉 다물린 채로, 갈라진 작은 틈새로 흘러나오는 애액을 보면서. 손가락을 까딱이자.
“흐우읏♥♥”
쯔으읍, 하고 벌어지며 분홍빛 속살을 드러낸 균열 사이로 주니어가 모습을 보였다.
“......흐으음.”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주니어를 보고서, 나는 침음성을 흘렸다. 주니어가 내가 알고 있던 그 주니어가 아니였기 때문이었다.
아니, 여전히 주니어는 맞았지만... 처음보다 조금 더 커져있는 주니어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주니어가 좀 더 큰 주니어가 되어있었다는 소리였다.
처음엔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길이에 엄지만한 굵기였다면, 지금은 두 마디하고 한마디 반 정도의 길이에, 라면 좀 먹어서 땡땡 부은 엄지만한 굵기의 주니어로 모습이 바뀌어 있었다.
즉, 커졌다는 소리다.
“이게 왜 커졌대?”
딱히 주니어를 만들 때 확대마법을 더한 것도 아닌데 지 마음대로 변신해있는 주니어를 보고서 고개를갸우뚱한 내가 손을 뻗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았으니, 회수하긴 해야 했다. 꾸욱, 하고 아샤의 균열을 비집어 열고서 빼곰이 빠져나와있던 주니어의 끝을 붙잡은 나는 그대로 주니어를 뽑아냈다.
뽁~
“흐윽♥”
바람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뽑혀 나온 주니어를 바라봤다. 크기가 좀 커진 것과, 아샤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것 말고는 처음과 별 다를 바가...
“없진 않네.”
다른 점이 있었다.
내 마력의 일부가 주니어에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