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2화 〉342화
루시아의 허벅지에 이어서, 아르카의 젖가슴. 그리고 아냐의 펠라치오를 받아가며 사정을 거듭했던 내가 마지막 차례인 아샤를 바라봤다.
스륵, 스르륵...
드레스를 시작으로 속옷까지 전부아샤의 발치 아래로 흘러내렸다. 이윽고 완전히 나신이 된 아샤가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히히, 어때~?”
어떠냐고?
어떠고 자시고, 바로 전에까지 아냐의 펠라치오를 받아서 정액을 토해냈던 드래곤 슬레이어가 욱신거렸다.
당장이라도 사정하고 싶다는 듯이, 잔뜩 화가난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쿠퍼액이 줄줄 흘렀다.
이미 몇 번이나 사정해놓고서도 이랬다.
아니, 오히려 사정에 사정을 거듭할수록 점점 더 그랬다.
“아샤.”
“응♥”
이제는 참기 힘들었다. 조급하게 아샤의 이름을 부르자,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개구쟁이처럼 웃어 보인 아샤가 옷이 진열돼있던 탁상을 치우고서 그 위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오빠아♥ 아샤는 준비 됐으니까♥ 자아♥”
외형과는 어울리지 않는 요염한 미소를 띠며 아샤가 나를 불렀다. 그런 아샤에게 다가간 내가 아샤의 허벅지를 붙잡아 모으고서 그 틈 사이로 드래곤 슬레이어를 끼운 채로 마구 허리를 튕겼다.
쑤걱♥ 쑤걱♥ 쑤걱♥
정액과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거칠게 아샤의 맞대어진 허벅지 사이에 문질러지는 것이 엄청 기분 좋았다.
아샤보다 앞서 사정을 도와준 아냐의 타액과 지금도 움찔대며 드래곤 슬레이어가 토해내는 쿠퍼액으로 애액을 대신해서, 허리를 튕길 때마다 미끌미끌해져서는 점점 기분 좋은 감촉을 더해주는 아샤의 허벅지 사이는 이제 거의 보지나 다름없었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대로 허벅지를 조이거나, 다리를 꼬아서 강하게 조여주거나 반대로 부드럽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감싸주는, 명기 중의 명기인 보지.
“아샤, 손으로 문질러줘.”
“응응...♥ 이렇게?”
내 말에 손을 뻗은 아샤가 드래곤 슬레이어의 귀두 부분을 손바닥으로 문질러왔다.
꾸욱, 꾸욱♥
안 그래도 좋았는데, 귀두 끝을 손바닥으로 문질러주는 아샤의 애무가 더해지자 장난이 아니였다.
허리를 찌르르 타고 올라오는 쾌락에, 아샤의 다리를 붙잡고서 치켜들었다. 그리고 아샤의 다리를 꼬아서 드래곤 슬레이어에 전해지는 조임을 늘린 나는 더더욱 박차를 가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오로지 들끓는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아샤의 몸을 자위 도구로 삼아 허리를 움직이는 것이 엄청나게 기분 좋았다.
오직 나만이.
내 마음대로 성욕의 배출구로써 사용할 수 있는, 드래곤 오나홀이였다.
눈짓으로, 턱짓으로 수십만이 넘는 괴물을 부리는 광대한영역의 지배자가 내밑에서 쪼그려앉아서 펠라치오를 해주고, 가슴으로 훑어주고, 허벅지에 자지를 문지르게 해준다.
애당초, 이 세계를 위하는 것만을 생각했던 그녀들이.
세상을 구하기위했던,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도 아닌. 오로지 내 성욕을 해결해주기 위해 스스로 자위 도구로 전락했다.
이윽고, 저릿저릿하고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듯한 사정감에,
“앗♥ 오빠, 싸고 싶어진... 꺄앗?!”
“아샤, 아샤, 아샤, 아샤앗...”
아샤의 발목을 잡고 다리를 벌린 내가, 아샤의 이름을 연신부르며 그대로 누르듯이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여전히 거칠게 허리를 흔들면서, 눈앞에 보이는. 작은 가슴 위로 앙증맞게 아샤의 솟아있는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흣♥ 긋♥ 오빠앗♥”
다른아내들과 마찬가지로 내 아이를 임신한 아샤였고, 그녀 역시 모유가 나오기시작했지만, 지금의 아샤의 젖꼭지는 아무리 빨아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달달하고 감미로운 액체는 흘러나오지않았다.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는 해도 골렘은 골렘.
천공성에 남아있을 그녀의 본신과 달리 금속과 내가 뽑아낸 그림자의 손으로 만들어진 골렘에서 모유 같은 게 나올 리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사실은 안중에도 없이, 나는 홀린 듯이 아샤의 젖꼭지를 핥고, 빨고, 이빨로 깨물었다.
“흐웃♥ 읏♥ 으읏♥ 앗♥♥ 잠깐, 앗♥♥ 그렇게 세게 깨물면... 히으읏♥♥♥”
그리고 마침내.
“핫♥ 하읏♥ 앗♥ 아, 앗♥♥ 하앗♥♥”
끊임없이 젖꼭지를 괴롭힐 때마다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을 토하던 아샤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아왔다. 그리고, 두 팔을 뻗어서 내 목을 얽었다.
“가, 오빠앗♥ 아샤...♥ 아샤앗♥ 지금, 흐앗♥ 흣♥ 가앗♥ 가앗♥♥ 젖꼭지롯♥ 아샤, 가버... 흣♥ 흐그으으읏♥♥♥”
꽈아악, 하고 나를 끌어안으며 절정에 이르는 아샤의 배 위로 나 역시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뷰릇♥ 뷰르르릇♥
카르네를 시작으로 아샤까지, 벌써 몇 번째나 사정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세를 잃지 않은 드래곤 슬레이어가 정액을 뿌려대자, 새하얀 아샤의 배 위를 희멀건한 정액들이 하얗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렇게 몇 분에 걸쳐서 사정을 마친 내가 절정의 여운으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아샤에게 말했다.
“...빨아줘, 아샤.”
“흐아, 아...♥ 으, 응...♥”
여전히 자신이 배 위에서 단단히 발기한 채 껄떡대고 있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보면서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인 아샤가 살짝 고개를 기울이고선, 그대로 혀를 내밀었다.
할짝, 할짝♥
아무리 아샤의 몸집이 작다곤 해도 아샤의 허벅지에서부터 혀까지 닿는 드래곤 슬레이어의 경이로운 발기력은 내가 봐도 놀라운 광경이였다.
끄트머리인 귀두뿐이긴 했지만, 닿는다는 거 자체가 신기한 거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사소한 것보단 귀두 끝에 맺혀있는 정액을 우유를 핥는 새끼 고양이처럼 혀만 빼꼼 내민 채 할짝대는 아샤의 펠라치오를 즐기고 싶었다.
“후우...”
그래도 몇 번이나 싸고 나니까 조금 진정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여전히 드래곤 슬레이어는 단단히 발기한 채 아샤의 펠라치오를 받고는 있지만. 적어도 나는 성욕을 푸는 것 외의 것을 생각할 정도로는 정신이 들었다.
“아.”
“웅? 왜 그래? 오빠?”
“아니, 아냐.”
“흐웅, 그래.그럼... 오빠, 아샤 잘했지? 잘했으면 쓰담쓰담해줘!”
“그래, 그래.”
“히히~ 츄읍♥ 츕♥”
아샤가 바라는 대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다시금 드래곤 슬레이어를 손에 쥐고서 귀두 끝을 쪽쪽 빨아주는 아샤를 바라보다가, 이내 주위를 둘러봤다.
“......”
사방이 정액투성이였다.
진짜.
온갖 체위로 아내들에게 정액을 뿌려대다 보니까, 옷이고 바닥이고 벽이고 사방팔방으로 내 정액으로 잔뜩 더럽혀져 있었다.
끈적거리는 정액들이, 가게에서 파는 드레스 위에도 뿌려져서 흘러내리고 있는가 하면, 심지어 천장에도 달라붙어 있었다.
세상에나.
내가 이랬다고?
도무지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지만,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기는 했어서 변명할 수도 없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평소였다면 언제나 아내들이나, 음마들의 질내에 사정했을 정액들이, 갈 길을 잃어버리고 사방에 뿌려지면 이런 꼴이 되는 게 당연했다면 당연하다는 정도였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꼴이였지만.
아무튼, 이래서야 여기 있는 옷을 전부 사는 거론 모자라서, 그냥 가게를 통째로 사야 할 수준이였다.
돈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에루나에게 여비로 받아온 보석도 있고, 란자크에게 받아온 금화 주머니도 있으니. 가게 주인에게 전부 쥐여주면가게를 더럽힌 보상으론 차고 넘치리라.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저, 저기... 시, 실례합니다...”
커튼 너머로, 아마도 여태까지 우리가 벌인 일이나 안쪽에서 들려오는 신음을 전부 듣고 있었을 여점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단지,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서 부끄러움보단 두려움이 더 느껴졌다.
몇 시간이고 안쪽에서 그렇고 그런 짓을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고 넘기기엔, 몹시 두려워하는 기색의 여점주의 목소리에 나는 내가 예상했던 일이 터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된 원인은 하나뿐이었다.
사방팔방에 쏟아져 있는 내 정액들.
얘들이 범인이였다.
드래곤의 체액이 거진 그렇듯이, 내가 쏟아댄 정액 역시 마력이 깃들어있는 것이 당연했다.
이 세계의 거의 모든 것에 마력이 깃들어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지만, 내가 싸질러댄 정액에 깃든 마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였다.
반신이자, 용이기도 한 내 정액이니까.
어지간한 고위 마법을 쓴 것보다, 이 가게에 뿌려진 정액에서 풀풀 흘러넘치는 마력이 더 많다는 소리였다.
어이없는 소리였지만 사실이였다.
내가 몇 시간에 걸쳐서 이곳에서 사정한 정액들을 시료로 마법을 쓰면 엥간한 고위마법은 쓸 수 있는 마력을 뽑아내는 게 가능했다.
그리고 이 정도의 마력이 도시 안에서 뿌려졌으니, 누군가 한 명쯤은 이상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했다.
“쪼옥, 쪼옥♥ 쪼오옵♥”
물론 이런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서 펠라치오 중인 아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목소리를 가다듬은 내가 물었다.
“무슨 일이지? 별 일이 아니라면 조금 기다려주게.”
“그, 별 일... 인 것 같은데요? 그, 그게... 기사분들이 찾아오셔서요? 안에 손님분을 찾고 계셔서... 그, 일이 끝나셨다면, 실례지만...”
“쓰읍...”
그렇게 고생고생해가면서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런 식으로 걸린다고?
씨발.
고삐가 풀린 채 성욕에 지배당한 결말이긴 한데, 일이 너무 귀찮아졌다.
“아샤, 이제 그만해도 돼.”
“응♥”
쪼옵하고, 드래곤 슬레이어에서 빨고는 입술을 떼어내며 고개를 끄덕인 아샤를 보고서 옷을 챙겨입었다.
“루시아, 어쩔까?”
그러고서 루시아에게 묻자, 드레스를 고쳐 입던 루시아가 대답했다.
“생각보다 조심성이 많은 자인가 보네요. 직접 오지 않고 수하를 보냈으니 말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대답하는 루시아를 보고서, 그녀를 비롯한 아내들이 일부러 이런 일을 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야 중간부터 이성을 잃고 천공성에서 늘 그랬듯이 성욕에 정신없이 휘둘리기만 했지만, 아내들의 경우에는 한두 번 절정하는 정도로 그친 만큼그 정도는 아니였으니 말이다.
당연히 사방팔방으로 쏟아낸 정액에서 마력이 풀풀 흘러넘치던 것쯤은 알고 있었을 게분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말리지 않고서, 오히려 거들기까지 했으니...
“아니, 왜...”
이래서야 몰래 여기까지 온 의미가 없어지는 짓이나 마찬가지였는데, 그냥 내버려둔 것에 의아해하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나를 보며 루시아가 말했다.
“마법을 다루는 자가 마련해둔 보금자리에 직접 찾아가는 것만큼 악수는 없으니까요. 그녀가 있다던 영지는 사실상 저희가 보옥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영지와 같은 효과를 주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런 만큼, 이곳에서 맞닥뜨리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었을 텐데... 아쉽게 됐네요.”
음...
그것도 그렇네.
“그럴 거면 처음부터 그냥 왔어도 상관없던 거 아니야?”
“네, 하지만 이지경님이 열심히고민하셔서 생각해낸 계책이었잖아요? 처음부터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하면 가여우니까요.”
“......”
아니... 그냥 처음부터 말해줘도 됐을 텐데.
루시아의 말에 할 말을 잃은 내가 손가락을 튕기자, 사방팔방에 어지럽혀져 있던 것들이 순식간에 깔끔해졌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더는 마법을 쓰지 않을 이유도 없으니 대놓고 청결 마법을 사용해서 나를 비롯한 모두와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한 내가 말했다.
“...다음엔 굳이 이러지 않아도 되니까 좀 알려주라.”
“열심히 고민하던 이지경님이 무척 귀여웠거든요.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면 더더욱 할 말이 없는데. 한숨을 내쉰 내가 몸을 일으키고서 커튼을 젖혔다.
“햐윽!”
바로 앞에 있었는지 내가 나오자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은 여점주의 짧은 치마 안쪽으로 보이는 검은 색으로부터 고개를 돌린 내가 물었다.
“날 찾아왔다던 기사들은?”
“바,밖에...”
“그래.”
여점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내가 뒤를 돌아봤다. 어느새 멀끔한 차림이 된 아내들이 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내 시선을 받은 크리샤가 팔짱을 끼며 물었다.
“뭐, 왜? 도와줘?”
“아니, 조심하라고. 골렘이긴 해도, 다치면 안 되잖아.”
감각만큼은 똑같이 전해지니까. 본체가 다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상처를 입게 되면 고통 역시 전해지기 마련이였다. 물론, 그 전에 내가 연결을 끊어버릴 수도 있지만 혹시라는 것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말하자 크리샤가 흥, 하고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쓸데없는 걱정도 참. 그런 건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마. 그리고 그것보다, 너 방금...”
“아니, 아무것도 안 봤는데.”
“뭘 봤냐고는 안 물어봤는데?”
크리샤의 말에 찔끔하자, 그런 나를 흘겨보던 크리샤가 입술을 깨물었다.
“하여간, 돌아가기만 하면...”
서슬 퍼런 크리샤의 말에 식은땀을 흘리며 내가 말했다.
“아, 아무튼 조심해.”
확실히 겨우 이런 일로 그녀들을 걱정하는 것도과보호긴 했다. 아무리 골렘의 몸을 빌렸다고는 해도 그녀들은 드래곤이였다.
내가 만든 골렘도, 단순한 스펙만으론 검주급에 이른 수준이였으니 어지간한 일로는 다칠 일도 없었다.
적어도, 밖에 왔다던 기사 수준이라면 스칠 일도 없겠지.
그래도...
“너희가 다치면 엄청 화날 거 같으니까.”
“...흥. 말은 잘해요.”
그런 내 말에 새침하게 말하면서 고개를 돌린 크리샤의 귀가 빨갛게 변하는 것을 보였다. 까딱, 까딱하고 위아래로 움직이는크리샤의 귀를 보다가, 일단 말을 돌리는 것에 성공했단 사실에 안심하며 밖으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