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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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P

몇 차례의 사정으로 힘이 풀려 늘어진 서재민을 안아 올린 주열과 영훈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도진도 망설임 없이 따라 들어와 딸칵, 문을 잠갔다.

“이리 와 앉아 봐요, 형-.”

“…뭐?”

“뭘 빼고 그래. 형 구멍 빨고 싶어서 그러니까 이리 와 앉아.”

알몸 상태인 이영훈이 침대에 먼저 누웠다. 주열의 품에 안겨 있다가 침대 위로 앉혀진 재민이 영훈의 말에 몸을 떨었다.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손으로 쓸던 영훈이 살짝 미소 지었다. 이리 와, 빨리. 영훈이 다정한 척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자신의 가슴을 툭툭 두드렸다.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있던 재민이 주열과 도진을 괜히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시, 싫어. 중얼거렸으나 먼저 손을 쓴 건 김주열이었다.

“왜, 실컷 싸 놓고 뭐가 부끄러워.”

“…닥쳐, 씨발….”

큭큭. 형은 부끄러우면 욕하는구나? 영훈이 주열의 말에 욕을 하는 재민을 보고 웃으며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어차피 할 거면 빨리 하자. 응? 영훈이 뒤에서 재민을 꽉 껴안아 당겼다. 속수무책으로 당겨진 재민이 엉거주춤하게 이영훈의 배 위로 올라와 앉았다.

“으읏…!! 이상, 해애…!”

재민이 일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이미 이영훈이 허리를 꽉 감고 있었기에 아무 소용 없었다. 씨발, 가만히 있으라고. 좀. 이영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낮은 목소리를 뱉으며 검지와 중지를 한 번에 자신의 입에 넣었다 뺐다. 영훈은 금세 침으로 흥건해진 두 손가락을 눈앞에 보이는 재민의 엉덩이 사이로 삽입했다.

으윽…! 갑작스러운 고통에 서재민이 허리를 세우며 몸을 떨었다. 방금까지 줄줄 쌀 정도로 재민의 내벽을 조져 놓았는데도 손가락 두 개를 꽉 조였다. 영훈이 퍽퍽 허리를 찧듯 손가락을 움직이자 재민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뱉었다. 두 손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재민이 영훈의 양 허벅지를 꽉 잡고 허리를 움직여 댔다. 제 딴에는 피하려는 몸짓이었지만, 영훈에게는 더욱 자극이 될 뿐이었다.

“아, 손톱 긁히잖아. 흐읏. 하아, 씨발. 존나 꼴리네, 씹. 존나 줄줄 싸더니, 왜 아직도 구멍은 아다처럼 조여. 형. 서재민. 윽, 대답해 봐.”

“흐아, 읏…! 아악…! 으…!”

성기를 삽입하듯 허리를 쳐올리며 손가락으로 서재민의 내벽을 쑤시던 영훈이 갑자기 자신의 다리 위로 들어선 그림자를 보고 피식 웃음을 흘렸다. 아, 존나 꼴려. 이런 난교를 하는데, 어떻게 거부할 수가 있어.

“형. 입 벌려 봐요.”

“서재민. 눈 뜨고, 여기도 봐야지.”

이도진과 김주열이 침대 위로 올라와 이영훈의 다리 옆에 섰다. 거구의 성인 남자 두 명이 한 번에 올라오자, 침대 스프링이 튕기며 듣기 싫은 소리를 냈다. 매트리스의 반동에 서재민의 구멍 안에 있던 손가락이 튕겨 나왔다.

영훈이 입맛을 다시며 허리를 살짝 일으켰다. 아슬아슬하게 배 위에 앉아 있던 서재민이 넘어지려고 하는 것을 주열과 도진이 잡아챘다. 아, 재밌어지겠네. 맛이 간 얼굴의 이도진을 흘끗 보며 영훈이 발을 굴러 더 아래로 몸을 미끄러뜨리듯 내렸다.

“…헉, 으앗…! 으. 으윽…! 하, 하지 마. 윽, 우우웁!!”

손가락이 들락날락하던 서재민의 엉덩이에 이영훈이 얼굴을 묻으며 허리를 잡아당겼다.

“씨발, 후우. 구멍, 도 맛있, 고 지랄이야.”

거의 영훈의 얼굴 위에 앉듯 허리를 내린 서재민이 본능적으로 일어나려 했지만, 양옆에 서 있던 주열과 도진이 발기한 좆을 서재민의 입 안에 쑤셔 넣으며 막아 냈다.

“하아, 형. 씨발. 형, 입 너무 좋아요.”

자꾸 아래로 내려오는 후드티를 접어 올리며 도진이 허리를 움직였다. 크억. 켁., 커억! 발기한 자지 두 개가 우열을 가리듯 재민의 입구멍에서 박혔다가 빠져나오기를 반복했다.

이영훈은 붉게 부어오른 아래 구멍에 혀를 넣었다 빼며 핥았다. 이로 보기 좋게 솟은 엉덩이를 깨물어 잇자국까지 만들었다. 영훈이 손을 뻗어 재민의 성기를 쥐었다. 반쯤은 서 있는 솔직한 성기에 만족하며 영훈이 삽입하듯 혀를 박아 넣었다.

“하아. 씹. 재민아. 어디다 쌀까.”

“형, 형-. 너무, 너무 야해요…. 재민이 형….”

욱…! 우읍…! 하이, 하이 마…! 생리적인 반응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재민이 도리질했다. 뭐라 말을 하려는 덕에 혀가 움직이며 입 안을 쑤시는 두 좆의 귀두를 자극했다. 거의 동시에 사정감을 느끼며 이도진과 김주열이 손을 뻗었다.

흐앗…! 사이좋게 한쪽씩 재민의 머리채를 쥐어 잡은 놈들이 퍽퍽 허리를 움직였다. 팔뚝과 허벅지의 힘줄이 드러날 정도로 꽉 박아 넣기를 반복했다.

“아, 씨발. 크윽, 싼다. 씨발…. 재민아. 벌려.”

“하아, 하아…. 흐으…윽.”

그리고 동시에 사정하며 정액을 뱉어 냈다. 이도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성기를 빼내어 열기로 붉어진 재민의 볼 위로 가져다 댔다. 도진이 성기를 잡고 두어 번 툭툭 두드리자 금세 하얀 정액이 얼굴 위로 쏟아졌다. 천천히 깜빡이는 두 눈부터 턱까지 정액이 번져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씨발. 형. 진짜 너무 야해요. 하아. 도진이 아직 죽지 않은 성기를 볼 위에 비벼 대며 중얼거렸다.

주열은 정액이 튀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서재민을 보며 아직 입 안에 있는 성기를 목 깊이 박아 넣으며 사정했다. 크억. 컥. 식도에 정액을 쏘아 내듯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재민의 입에 뱉어 냈다. 꼭 소변을 보듯 성기에 담긴 액체를 배설한 기분이었다. 하아. 뽑아내듯 재민의 안에서 좆을 빼낸 주열이 거친 숨소리를 뱉었다.

“혀엉, 눈 아파요? 잠깐만. 닦아 줄게요.”

“끄윽. 시려. 누운… 흐으. 턱 아, 파…. 흐으.”

재민이 왠지 모를 서러움에 얼굴을 팔로 가리고 흐느끼려 하자, 도진이 침대에서 뛰어 내려갔다. 두리번거리더니 책상 위에 있는 휴지와 물티슈를 품에 안고 다시 침대 위로 빠르게 올라왔다. 그리고 티슈를 뽑아 조심스럽게 재민의 눈가로 튄 정액을 닦아 냈다. 주열이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

“흐아, 씨발. 쌌어, 둘 다? 춥. 구멍도 존나 맛있어, 서재민.”

이영훈은 액체로 번들거리는 입가를 손으로 훑으며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켰다. 씨발, 주열이 형도 먹어 봐야 해. 남자 구멍이 뭐 이렇게 맛있냐고. 영훈이 자신이 남긴 자국들이 가득한 빨개진 재민의 둔부를 쥐었다 놓으며 웃으며 말했다.

주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힘을 받는 자신의 성기를 손에 쥐었다. 아직 만족하기는 일렀다. 주열이 도진의 품에 거의 안겨 있던 재민을 당겨 안았다. 동공이 흔들리는 재민을 보며 미소 지은 주열이 품에 안긴 놈의 어깨를 밀어 엎드리게 했다.

“서재민. 이영훈이 많이 풀어 줬지?”

“아, 야. 그만…!”

주열이 재민의 엉덩이를 짝-! 소리가 날 만큼 내려쳤다. 아앗! 재민이 순간의 고통에 허리를 들어 올렸다. 주열이 자신을 향해 솟은 재민의 붉은 둔부 사이에 침을 뱉었다. 하으…! 다시 내려가려는 허리를 꽉 붙잡은 주열이 배 위에 붙을 만큼 단단히 서 있는 좆을 뻐끔거리는 구멍 안에 천천히 삽입했다. 부드럽게 들어가며 조이는 내벽에 만족하듯 주열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윽…! 하앗! 흐, 으. 그, 그만…!”

“후우-, 뭐가. 윽. 그만이야. 서재민 구멍은 좋아 죽는 것 같은데. 응?”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적나라했다. 하체로 몰리는 힘을 가다듬으며 주열이 강하게 허리를 박아 넣었다. 다리에 힘을 주기 어려운지 재민이 자꾸 몸에 힘을 빼려고 하자, 영훈이 천천히 다가와 재민의 앞에 서서 어깨를 잡았다. 흐아. 흐윽. 힘겨운 신음을 뱉으며 재민이 고개를 들어 눈앞의 이영훈을 쳐다보았다. 영훈이 실실 웃으며 땀과 정액으로 엉망이 된 재민의 얼굴을 손으로 부드럽게 쓸며 속삭였다.

“형. 우리 좆 먹는 거 오랜만인데 제대로 받아야지.”

“…씨, 흐으…. 나빠…. 나쁜 새끼들….”

재민이 분노와 흥분이 섞인 목소리로 욕설을 쏟아 냈다. 웃기지도 않아, 뭐가 그렇게 화가 나는데. 영훈이 재민의 입술을 쓸면서 피식 코웃음을 쳤다. 씨발, 화나는 게 누군데. 지금. 영훈이 시선을 옆으로 옮겼다. 성기를 다시 바짝 세우고 있는 이도진이 흥미롭다는 듯 재민과 주열 그리고 영훈을 쳐다보고 있었다.

영훈은 도진을 보니 흥분감에 절여져 바닥에 쌓여 있던 분노가 천천히 차올랐다. 이따위로 갖고 놀려고, 잠수를 타고. 김주열이랑 이도진이랑만 씹질을 해?!

영흐으! 아앗…! 악, 거기…! 으, 응! 안, 돼…! 주열의 좆이 스팟을 자극했는지 몸을 비틀어 대기 시작하는 재민을 보며 영훈이 비열한 미소를 흘렸다.

“웃기고 있네. 씨발. 서재민. 재민이 형. 내가 놔줄 것 같아?”

“흐, 윽! 아! 거, 기! 아, 그마안…!”

“이렇게 처박히면서 좋아 죽는데. 어떻게 이제 한 놈으로 만족하겠어. 이제 계속 벌리고 다녀야지. 학교 화장실에라도 처박아 줄까? 줄줄이 와서 서재민 구멍에 박으라고?!”

주열에게 박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재민에게 쏟아 내듯 말을 던진 영훈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야. 이도진. 그리고 계속 재민을 쳐다보던 도진에게 다가갔다. 영훈이 발을 들어 프리컴까지 줄줄 새고 있는 도진의 좆을 툭툭 건드렸다.

“씨발, 뭐 하는…!”

이도진이 빠르게 의자에서 일어서며, 바퀴가 달린 의자가 뒤로 훅 밀렸다. 불쾌해 죽겠다는 얼굴의 이도진이 영훈을 노려보았다. 주열이 재민의 엉덩이에 손을 얹고 숨을 고르며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다 잠시 멈춰 놈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뭘 하려고, 이영훈 새끼.

“흐으! 흐, 잠깐…. 주, 주열아. 잠깐. 나, 너무 힘들어…. 흐, 조금만, 천천…히…!”

이불에 고개를 처박은 재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고 웅웅거렸다. 주열이 다시 고개를 돌렸다. 벌어질 대로 벌어져 자지를 삼켜 대는 구멍은 영원히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나눠 먹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뺏기는 것은 절대 안 되는 일이었다. 소유욕 같은 감정이 휘몰아쳤다.

소중한 것을 다루듯 주열의 손이 눈앞의 하얀 둔부를 잡아 벌렸다. 붉어진 구멍의 주름들이 늘어지며 뻐끔거렸다. 이걸, 어떻게 놔줘. 주열이 뻑뻑해진 내벽에 침을 뱉으며 다시 허리를 깊게 박았다.

“이도진, 가서 넣어 봐.”

“…뭐라고?”

“구멍이 두 개 좆 먹는 거, 궁금하지 않아?”

이도진이 영훈의 말에 놀란 얼굴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럼에도 두 눈은 주열의 좆을 삼키고 있는 재민의 내벽을 향해 있었다. 저 구멍이 남자 좆을 두 개 받을 수 있다고? 본능적인 호기심과 차오르는 흥분감이 도진을 지배했다.

“…씨발, 존나 야하네, 진짜.”

도진이 입 안을 꽉 깨물었다. 떼로 하는 섹스라길래, 예상은 했지만 진짜 서재민의 구멍 안에 좆 두 개가 들어가는 것은 상상해 보지는 못했던 일이었다.

“여기 누워. 존나 흐물거리니까 바로 들어갈걸.”

주열이 꽉 잡고 있던 재민의 허리에서 손을 떼며 성기를 빼자 재민이 무너지듯 침대 위로 고꾸라졌다. 성큼 매트리스로 올라온 도진이 재민을 안아 올리며 누웠다. 그리고 이미 사정할 정도로 붉어진 좆을 아래에서 꽂아 넣었다.

“으윽…! 씹, 존나 조여….”

“흐아, 아, 아파…! 크윽, 사, 살려…. 흐응!”

“쉬이. 재민아, 원래 너 잘 받잖아.”

도진은 처음 느끼는 감각에 동공이 확장되었다. 재민의 풀어진 내벽으로 들어간 성기가 꽉 감싸는 기분도 좋았는데, 뒤이어 뜨겁고 단단한 것이 들어와 좆을 자극했다. 두 개의 좆을 박는 난교의 첫 경험은 짜릿함의 수준을 넘어섰다. 도진이 흥분해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쑤시면 쑤실수록 맞붙어 비벼지는 성기와 내벽에 쭈뼛 머리카락이 솟을 만큼 짜릿했다.

“으읏, 흐…, 좋아. 윽….”

도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헐떡이는 재민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주열을 따라 위아래로 흔들렸다. 아, 형. 재민이 형. 도진이 재민을 감싸고 있던 손을 들어 움직였다. 땀에 흠뻑 젖은 재민의 뒤통수를 쓸었다가 조심스럽게 재민의 턱을 잡았다.

윽, 으윽…! 도진이 사정감에 쏠려 상체를 살짝 일으켜 허리를 퍽퍽 올려쳤다. 손은 여전히 재민의 턱을 잡은 채였다. 크윽. 곧 뜨거운 내벽 안으로 도진이 정액을 토해 냈다.

“좆 두 개 받는 얼굴 보여 줘요… 형.”

허벅지 위의 힘줄이 돋을 정도로 강하게 허리를 박아 넣으며 사정한 도진이 재민의 얼굴을 잡아들어 올렸다.

“…아.”

도진이 외마디 탄성을 뱉었다. 그들을 가만히 지켜보던 이영훈의 웃음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도진이 손을 뻗어 자신을 보고 있는 재민의 얼굴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흐으, 좋아, 윽! 도진이 꺼, 좋아….”

재민이 도진의 성기를 뱉어 내려 엉덩이를 움직이며 흐느꼈다. 울고 있는 것인지 웃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확실한 건 재민은 흥분하여 헐떡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영훈이 천천히 걸어오는 움직임이 느껴졌다. 도진이 천천히 허리를 들어 올려 침대에서 일어섰다. 정액으로 범벅이 된 도진의 성기가 꺼떡거렸다.

“…거봐. 존나 맛있게 먹잖아.”

“…….”

“서재민은, 이제 우리 거야.”

이영훈이 도진을 스쳐 가며 속삭였다. 두 번의 사정에 따른 현타와 탈력감과 잔재처럼 남은 흥분이 도진을 휘감았다. 도진이 걸음을 옮겨 영훈이 앉아 있던 의자에 앉았다. 허리를 살짝 밀어 등받이에 편하게 기댔다.

탁. 탁. 계속된 사정으로 힘이 빠진 성기를 손에 쥐어 서서히 흔들었다. 도진의 두 눈은 침대로 고정되어 있었다.

왜 진작 서재민을 나눠 먹을 생각을 못 했을까. 재민에게 관심을 갖는 주변 몇몇 인물들의 얼굴이 도진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뭐, 기회는 많으니까.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 * *

“흐, 으…윽…! 힘, 들어… 나, 으응… 끅. 힘드…어… 흐….”

자세를 바꿔 누운 주열이 다시 좆을 재민의 안에 박아 넣었다. 자연스럽게 영훈이 뒤로 자리를 잡았다. 기다렸다는 듯 좁아터진 사이로 영훈이 성기를 단번에 비집어 넣었다. 아래가 몇 시간째 꿰뚫리고 있는 재민의 허벅지가 경련하며 달달 떨렸다.

살려 줘, 씨발놈들아. 뭐라 말할 힘도 없는 재민이 반항하듯 주열의 젖꼭지를 꽉 깨물었다. 그마저도 힘이 달려 주열을 자극하는 꼴이 되었는지, 주열이 재민의 입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쑤시며 굴려 댔다.

“재민이 형, 우리 또 가지고 놀 거야? 응?”

“하으, 윽…! 아…!”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은 아니었는지, 이영훈이 만족하는 미소를 띠며 여전히 아래를 조이는 재민의 내벽으로 성기를 쿵 박았다. 하얀 등 위로 엎어져 허리를 간간이 움직이던 영훈이 재민의 살갗에 입술을 쪽쪽 댔다.

“후으, 좋아….”

영훈이 힘이 풀려 눈을 느리게 껌뻑이는 재민의 얼굴을 쓸며 나긋하게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까.”

재민을 만끽하듯, 온몸을 손으로 만지며 쓸던 영훈이 갑자기 벌떡 허리를 세웠다. 윽…! 그 반동에 갑자기 성기가 뿌리 끝까지 박힌 재민이 충격에 몸을 떨며 주열의 배 위로 거친 숨을 뱉었다.

“우리 재민이 형은 박히면서 싸야 되는데.”

“…으윽, 그만. 시, 싫어…!”

“이도진이 형, 싸게 해 주면 되겠다.”

장난 가득한 영훈의 목소리에 재민이 욕을 짓씹으며 몸을 일으켰다. 의자에 앉아 관전하며 자위하던 도진이 영훈의 말에 묘한 눈빛으로 일어섰다. 재민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꿰뚫리는 구멍도 이제 감각이 없는 듯했다.

재민이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도진을 올려다보았다. 도진의 큰 손이 재민의 붉어진 귀 끝을 훑었다. 흐으, 뜨거운 감각에 재민이 신음을 뱉었다. 도진이 옅게 미소 지으며 천천히 뒤를 돌았다. 탄탄한 근육질인 도진의 뒤태가 재민의 시야에 담겼다.

“흐으…. 빠, 빨리….”

“형, 빨리 싸게 해 줄까요? 어떻게 해 줄까요?”

재민은 도진의 큰 손과 굵은 손가락이 어떻게 내벽을 쑤셔 전립선을 자극할지 상상만 해도 토할 것처럼 저릿했다. 재민이 순간의 상상으로 몸을 떨었다. 재민이 덜덜 떨리는 손을 뻗어 눈앞의 도진의 손을 꽉 잡았다. 왜, 하지 마? 도진이 미소 지으며 재민의 귓가에 입술을 댔다. 흐으응…! 도진의 작게 웃으며 혀로 재민의 귓가를 핥았다.

“흐으, 빠, 빨리…! 흐응…!”

재민이 꽉 잡은 도진의 손을 구멍 아래로 이끌었다. 천천히 당겨지는 도진의 팔에 원망스러운 듯 재민이 얼굴을 비벼 대며 신음했다. 이미 자극의 한계를 넘어선 몸은 재민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은 지 오래였다.

탁-!

“흥분해서 벌렁거리는 거 봐.”

영훈이 재민의 볼기짝을 내려치며 중얼댔다. 아파, 아파…! 재민이 울먹거리며 허리를 움직였지만, 오히려 영훈과 주열의 성기를 더 자극할 뿐이었다. 빠듯한 내벽 안이 더 단단해지는 것 같은 느낌에 재민이 잠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때, 조금 차갑고 단단한 것이 꼼지락대며 재민의 팽팽해진 구멍 주위를 훑는 것이 느껴졌다. 재민이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소파에서 전립선을 자극당해 정액이 아닌 뭔가를 싸는 기분은 너무 굴욕적이었지만, 충격적으로 좋았다. 그 소름 돋는 느낌을 몸이 기억해 바들거렸다.

“형, 벌써 좋아요? 아직 손가락 들어가지도 않았어.”

“으흐, 도진아…. 흐으….”

“왜, 어떻게 해 줄까요. 빨리 말해 봐요.”

재민은 도진에게 빨리 넣어 달라 온몸을 들썩였다. 하지만 도진은 재민을 가뿐히 무시하며 구멍 근처를 훑기만 했다. 도진이 다시 대답을 채근했다. 형이 말해야지. 정확히.

“…쑤셔 줘.”

“뭘로 쑤셔 줄까요.”

“소… 손가락…. 도진이… 흐… 손가락으로, 쑤셔 주세요…. 하아….”

씨발. 너무 야해요, 형. 도진의 굵은 손가락이 단숨에 내벽을 비집고 들어갔다. 아악…! 재민이 공포감과 고통에 주열의 목에 손을 감아 매달렸다.

“찢어져… 윽…! 주열, 흐응, 크읍. 흐으, 좋아…. 끄윽…!”

“괜찮아, 괜찮아. 이리 와.”

주열이 아이를 다독이듯 재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재민이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뜨거운 눈물이 주열의 가슴팍을 적셨다. 바르르 떨리는 재민의 허벅지가 경련했다. 이러다 좆 세 개도 받겠네. 주열이 그런 상상을 하면서도 재민을 토닥거리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후우, 손가락 잘리겠어요.”

“내 좆도 잘리겠어. 씨발. 서재민. 그만 조여.”

재민은 이미 두 개의 좆으로 스팟이 비벼져 몇 번의 사정을 한 상태였다. 꾸역꾸역 들어온 도진의 손가락이 빠듯하게 돌아가다 한 지점을 제대로 누르기 시작했다. 으앗…!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재민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재민의 신음 소리와 동시에 재민의 내벽 안에 주열이 사정했다. 몇 번째 사정하는 것인지도 모를 만큼 주열 역시 탈력감이 쏟아졌다.

재민은 안에서 정액이 싸질러지든, 빠져나가든 신경을 쓸 수 없었다. 도진이 기다렸다는 듯 쿡쿡 손가락으로 스팟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던 그 기분에 재민이 본능적으로 벗어나려 버둥거렸다.

“아, 씨발. 쌀 것 같,”

“흐응…! 악, 그만…! 소, 손. 그만…!”

주열의 성기가 재민의 안에서 빠져나가고, 뒤이어 영훈도 허리를 깊게 박아 넣으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영훈은 정액을 뱉어 내면서 좆을 완전히 빼냈다가 뿌리 끝까지 집어넣었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하얀 정액이 다물어지지 않는 구멍에서 뚝뚝 떨어졌다. 씨발. 존나 야해. 영훈이 큭큭 웃으며 이미 마지막까지 싸질러 힘을 잃어 가는 성기를 빼지 않고 계속 박아 대며 허리를 움직였다.

“…나온다.”

쉬지 않고 손가락을 움직이던 도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한마디에 주열이 흘끗 아래를 보며 재민의 성기를 잡고 빠르게 움직였다. 더 이상 나올 정액도 없는 재민의 성기에서 툭, 툭 묽은 액체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으앗…! 윽! 아, 씹. 싫어…! 흐아, 끅…! 계속 소리를 꾹꾹 참아 대던 재민이 토해 내듯 울며 신음하기 시작했다.

소리가 이 정도면 뭐. 동네방네에 섹스하고 있다고 광고를 하고 있겠네. 주열이 낮게 웃으며 재민의 벌어진 입을 손으로 막았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줄줄 분수를 터트리는 재민의 좆을 쓸어 대기 바빴다.

마지막까지 멈출 생각이 없다는 듯 손가락을 긁어내는 이도진, 좆을 넣었다 완전히 빼며 재민의 둔부를 만지작거리는 이영훈. 그리고 주열 자신의 몸을 흠뻑 적시며 물을 싸지르며 엉엉 울고 있는 서재민까지.

완벽한 섹스였다. 이 모든 것 또한 서재민이 계획한 것이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 * *

“재민아. 힘들어?”

“…응.”

“그러니까 왜 그랬어….”

“…….”

“아직도 우리가 맛있어?”

“…나 이제 진짜 아래 못 쓸 것 같아….”

침대에 대자로 누운 재민이 이불을 끌어당기며 중얼거렸다. 먼저 샤워를 하고 나온 주열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재민의 코를 툭 두드렸다.

“계속 나 먹어 줄 거야?”

“…응, 봐서.”

주열이 재민의 대답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려 재민을 내려다보았다.

“…문도현도 부를까?”

문도현.

지금쯤은, 아니 애당초에 사라진 우리를 알아챘을 것이다. 네 사람이 동시에 없어졌으니, 문도현도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인지했을 터.

“…지금은 안 돼. 나 죽어….”

재민이 베개에 얼굴을 비비며 말했다. 주열이 재민의 대답에 헛웃음을 지으며 입고 있던 바지를 마저 입었다. 영훈이 샤워를 하고 있어 물소리가 귀에 들려왔다.

그러니까, 저런 새끼를 왜 좋아해. 병신 새끼.

주열이 장난스럽게 뱉은 문도현의 얘기에 재민을 뒤에서 꼭 껴안고 누워 있던 도진이 놀란 표정으로 얼굴을 들어 올렸다.

“형, 진짜 문도현 선배랑도 잤어요?”

재민은 대답하지 않았다. 말해 뭐해. 곧 거구의 도진의 품 안에 소동물처럼 안긴 재민이 말없이 옅은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자네. 서재민.”

잘 때는 이렇게 순진한 얼굴인데. 주열이 찬찬히 재민의 얼굴을 훑어보며 생각했다. 좆을 받아 내고 삼키는 서재민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래가 동했다.

콧소리를 흥얼거리며 샤워를 하고 있는 이영훈도, 재민을 품에 안고 있는 이도진도 마찬가지일 테다. 주열은 방금까지 입 안을 간지럽혔던 단어들을 떠올렸다. 우두둑, 말을 모두 뱉어 내고 싶었으나 참아 냈다.

서재민, 이영훈, 김주열, 이도진, 문도현.

이 말도 안 되는 관계는 영원해야 했으므로.

주열이 손가락으로 메마른 입술을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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