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148)

00004 강반독보심화(江畔獨步尋花) =========================

"히익..!"

"어 저, 죄송해요. 근데 너무 이게.. 이 향이 참을 수가 없어서.."

"뭐, 뭐, 뭐가.. 아앗!"

 홀린 사람처럼 영선이 황제의 목에 코를 댄다. 킁킁 거리면서 향을 맡는 행위에 이 경이 꼼짝 못하고 앓는 소리를 낸다. 영선이 이 경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고 견 완용으로 인해 달아오른 몸이 자극되자 이 경이 제 몸을 차마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이다.

 이 경이 몸을 바들 떨고 견 완용이 양인을 홀리는 향에 넋을 잃고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영선이 그 때 이 경의 옷을 벗겼다. 수치심에 이 경이 손을 뻗어 말리려는 것을 영선이 제빨리 고름을 벗기고 흰 잠옷을 벗긴다. 드러나는 나신을 영선이 빤히 바라본다. 나이가 먹어도 그 누구보다 생기 넘치는 몸이 드러난다. 이 경의 눈가가 벌게지고 영선이 그 때 이 경의 눈을 보았다.

 이 경이 웃음기 없는 영선의 얼굴에 놀라서 몸을 굳힌다. 영선이 그 때 작게 중얼 거렸다.

"아 힘든데?"

 그 말의 의미를 생각하기도 전에 이 경의 발목이 잡힌다. 이 경은 호리한 영선의 악력이 생각보다 억센 것에 속으로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영선이 그 때 웃으면서 견 완용에게 말했다.

"제가 형님의 잠자리에 낄 수는 없고 그저 보면 안되겠습니까?"

"뭐, 뭐라?"

 견 완용이 세상천지 처음 들어보는 말에 충격받아 그를 본다. 이 경이 대답을 못하고 충격에 빠져 있었다. 어쨌거나 이 경은 궁중에서 가장 떠받들여지는 사내였고 이 상황의 흐름을 쫒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싫으시면... 뭐 저도 같이..."

"흐익, 진, 진아..!"

 느물거리면서 가슴을 덥썩 만지는 손길에 이 경이 견 완용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른다. 견 완용이 오랜만에 불린 이름에 순간 감동하여 이 경의 입술에 저도 모르게 입을 맞추었다.

"으응.."

 당황한 이 경이 견 완용의 부드러운 입맞춤에 눈매를 축 내리고 몸에 힘을 푼다. 이 경이 평소와 똑같이 다정한 입맞춤에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경계를 푼다. 달아오른 이 경의 축 처진 눈매를 본 견 완용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런 기분은 또 오랜만이구나..'

 견 완용의 옷자락을 다급히 잡아챈 이 경이 너무나도 순해 보인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것도 너무나도 귀여웠다. 이 권위적이고 하늘 같이 높은 존재였던 이 경의 당황한 모습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심각하게 귀여웠다. 평소와 다른 상황에 견 완용의 마음이 흔들렸다. 의무적으로, 혹은 성욕을 해소하기 위하여 안았던 이 경이 오늘따라 무척 사랑스러워 보였다.

 견 완용이 만약 욕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일은 달라졌을 것이다.

 황궁에서 사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위계서열에 집착하고 총애를 얻는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라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견 진은 자식을 본 것을 행복하게 여기고 황자의 아비로서 호화롭게 사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었기에, 또 황제와의 정사를 출세의 수단이 아닌 욕구의 충족으로써 여기는 사람이기에 순간 이 경의 향에 취하여 얼떨결에 그 미친 제안을 수락하고야만 것이었다.

"히익, 힉..."

 견 완용의 품 안에서 이 경이 달뜬 숨을 내뱉는다. 침묵하던 견 완용이 이 경의 볼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평소와 다르게 정열적이고 뜨거운 설왕설래(舌往舌來)였고 이 경의 몸이 파득 떨려왔다.

 견 완용이 이 경의 허리를 단단히 틀어쥐고 다른 한 손으로 이 경의 얼굴을 꽉 잡는다. 평소와 다른 견 완용의 모습에 이 경이 놀라서 눈을 크게 뜨지만 그 향은 더 진해졌다. 그것을 깨달은 견 완용이 입을 떼고 웃으면서 말했다.

"폐하. 좋으십니까?"

"아, 아, 아니, 흐악!"

 놀라서 얼버무린 이 경의 하물을 잡아챈 견 완용이다. 견 완용의 눈이 휘어지고 콧소리를 낸다. 이 경이 멍한 표정으로 견 완용을 바라본다. 그것이 꼭 놀란 새끼 짐승같았는데 견 완용이 그 복숭아의 야살스럽고 달달한 향과 풀어헤친 상의만을 걸친 이 경의 흐트러진 몸에 더더욱 흥분하여 이 경의 하물을 손으로 압박한다.

 영선이 몸을 밍기적 거리면서 그 옆에 기대어 누웠다. 견 완용이 거친 숨을 귓가에 내쉬며 이 경의 귓바퀴를 깨물고 탄탄한 가슴팍을 문지르고 있었다. 영선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황제가 먹다 내버려둔 살구를 냠 하고 먹는다.

"흐악, 너, 임.. 아아.."

"신경쓰지 말래도요."

"어떻게 신경쓰지, 않, 진, 진아!"

 결국 이 경이 견 완용의 이름을 불렀다. 그토록 부르지 않았던 이름인다. 저렇게 얼굴을 붉히면서 제 이름을 부른다. 견 완용이 감격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는 꼿꼿하게 선 하물을 황제의 엉덩이에 부비면서 손에 걸린 유두를 꼬집었다. 이 경이 히익, 소리를 내면서 몸을 앞으로 웅크린다. 벌려진 입에서 침이 흐르고 있었다. 영선이 초롱한 눈으로 그것을 지켜본다. 살구를 와삭 씹으면서 이 경이 느끼는 모습을 구경한다.

 견 완용은 이상하게 폭주를 하고 있었다. 명문가의 자식인 그 답지 않게 그는 황제의 가슴을 주무르고 엉덩이에 고간을 비비며 혀로 얼굴을 핥는다. 수염이 거추장스럽다고 항상 짧게 자른 탓에 혀 끝이 따끔하게 아려왔으나 견 완용은 아랑곳하지 않고 황제에게 제 몸을 부볐다.

 앞에서 감상하던 영선이 깔끔하게 정리했다.

'음, 추행이군.'

 영선은 그 정갈한 인상에 황제에게 공손했던 견 완용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당혹했지만 뭐 사람의 성벽이란 다양하단 것을 상기시키곤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지. 견 완용이 아마 보여지는 것을 좋아하나 보다, 생각하곤 다시 비밀스러운 정사를 관람한다.

 다행히 당하는 이 경도 말로는 싫다면서, 아니 싫다곤 말 안했지만 버럭 화를 내면서도 얼굴을 붉히고 야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황제의 크고 꼿꼿하게 선 대물이 꺼덕거리고 있었다. 영선이 호기심에 손을 뻗어 눈물을 흘리는 하물 끝을 매만진다.

 이 경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그 끝을 조심스럽게 만지던 영선이 깜짝 놀라서 손을 뗐다. 이 경이 달아오른 눈매를 한 채로 씩씩거리고 있다. 영선이 그 눈매를 빤히 바라본다. 위화감을 느낀 이 경이 둔부를 주무르는 손에 허리를 비틀면서 위 완용에게 완전히 몸을 기댄다. 무거운 이 경의 몸을 안아든 견 완용이 더더욱 이 경의 엉덩이를 꽉 쥐어 주무른다.

"와 진짜 폐하 눈이 정말 야하네요."

 견 완용이 웃으면서 이 경의 눈매를 핥았다. 이 경이 힉, 짧은 소리를 내고 얼어 붙는다.

"인온황후께서 물려주신 세가지 것이 있는데 하나가 짐승도 홀리는 도화향이요, 둘이 달아오를 때 그 분홍색의 요염한 눈매요, 셋이.."

 견 완용이 귀신도 노엽게 만들 더러울 성격이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빠르게 허리춤을 풀어 하물을 이 경의 음액으로 번들거리는 구멍에 꽂았다.

"으앗, 지, 진..!!"

 이 경이 소리를 지르고 몸을 떤다. 분명 교성이 섞여 있었고 쾌감에 떨고 있었다. 견 완용의 허벅지가 이 경의 구멍에서 흐르는 투명한 액으로 번들거린다. 영선이 꾸물거리면서 이 경 가까이로 다가왔다.

 이 경의 허벅지가 벌벌 떨리면서 움츠러든다. 영선이 허벅지를 잡고 조심스럽게 밀었다. 이 경이 눈물이 대롱 달린 눈을 매섭게 떴다. 그러나 동시에 견 완용이 허리를 움직인다.

"저 안보여서 그런데 조금 벌려주시겠어요."

"뭣, 앗, 진아, 안, 흐앙!"

 견 완용이 이성을 잃어 이 경의 목을 깨물고 귀를 핥는다. 귓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숨과 질척한 소리에 이 경이 겁을 먹어 몸을 움츠렸다. 어쨌거나 다정한 정사에 길들여진 몸이고 민감한 몸이라 후궁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왔었다. 특히나 다정했던 견 완용인데 허리는 단단한 팔에 감겨 있었고 가슴은 거칠게 주물러지고 있다.

 더 환장스러운 것은 견 완용이 영선의 말에 대답하지는 않지만 충실하게 따른다는 것이었다. 침대에 무릎 꿇어 앉은 견 완용이 제 무릎으로 이 경의 다리를 벌려 이 경은 치부를 그대로 노출하고야 만다. 오무리려고 하니 영선이 제 무릎을 잡고 벌려 이 경은 어쩔 수 없이 꺼떡대는 하물과 견 완용의 물건으로 휘저어지는 제 구멍을 노출하고야 말았다. 이 경이 어쩔 줄 몰라 허우적거리다가 결국 견 완용의 목에 팔을 휘감고 몸을 덜덜 떤다.

 제일 신경쓰이는 것은 그것을 턱을 괴고 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는 저 주홍머리 뺀질이였다. 심지어 제가 먹다가 남은 살구까지 뺏어먹은 저 미친 놈은 어느새 이 경에게로 주춤거리면서 기어와 바로 코 앞에서 그와 견 완용의 정사를 구경하고 있었다.

 견 완용이 허리를 움직인다. 퍽퍽 치고 올라오는 하물에 이 경이 몸을 떨면서 신음을 질렀다.

"학, 진아, 진, 깊, 깊다..!"

"오 대박. 폐하 물이 많군요?"

"하윽, 너, 잇!"

"견 형님, 조금 더 다리 벌려주시면 안돼요?"

"네, 네 놈!"

 이 경은 불연듯 들린 목소리에 다시 영선의 존재감을 상기시키고 고개를 들었다가 대경하고야 말았다. 영선이 허리춤을 내리고 제 하물을 비비고 있던 것이었다. 이 경의 얼굴이 새하얗다. 영선은 태연하게 황제의 정사를 지켜보며 자위하고 있었다. 뭐라 말을 하기 전에 이 경의 다리가 더 벌려졌다.

 견 완용은 환장하게도 황제인 이 경의 말은 듣지 않고 영선의 말만을 들었다. 아예 아기 오줌 뉘듯이 황제의 오금을 껴안아 공중에 든다. 이 경이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견 완용에게 더 매달렸다.

"진, 진아!"

"폐하, 오늘 정말 사랑스러우십니다."

 이 경은 그 말에 더이상 화를 내지 못했다. 견 완용은 풀린 눈으로 이 경에게 속삭였고 이 경을 들어올린 채로 추삽질을 했다. 이 경이 공중에서 불안한 자세로 견 완용에게 박히는 것을 영선이 다 먹은 살구씨를 손에 굴리면서 바라본다. 이 경의 눈꼬리에 눈물이 매달렸다.

"진... 히익, 진, 흐앗!"

"큿, 폐하, 싸, 싸겠습니다.."

 이 경의 몸이 바르르 떨리고 초점이 흐려진다. 견 완용이 이 경의 몸을 꽉 잡아내려 깊게 제 성기에 박는다. 이 경의 발이 부르르 떨리고 희고 끈적한 정액이 팍하고 튄다. 동시에 견 완용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황제에게서 하물을 뺀다. 번들거리는 성기가 빠지자 구멍이 움찔거렸다.

 중심을 잃은 이 경이 침대에 엎어진다. 얼굴은 눈물 범벅이고 엉덩이는 음액이며 정액이 범벅되어 있다. 힘이 없어서 숨을 간헐적으로 쉬며 떠는 황제가 이상함을 느낀 것은 무언가 뜨거운 것이 제 얼굴 주위에 느껴진 까닭이었다.

"...뭐, 어어?"

 바보 같은 소리를 내면서 이 경이 제 얼굴에 튀는 끈적하고 뜨거운 액체에 경악한다. 말을 잃어 정면을 바라보니 영선이 제 하물을 쥔 채로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고 씩 웃으면서 이 경을 보고 있었다.

 침대에 엎어진 이 경의 더럽혀진 나신을 본 영선이 참을 수 없어서 망상하며 자위한 것이었다. 영선은 그리고 어색한 표정으로 볼을 긁으면서 변명했다.

 지금 이 경의 모습이 야해서 참을 수가 없다, 몹시 비참해보여서 사람의 음심을 깨우치게 만든다, 흰 침대보 위에 건강한 갈색 몸이 탱글하고 육덕져서 지켜만 보기엔 내가 너무 불쌍했다.

 그래서 이 경을 반찬삼아 자위했다는 개소리를 열심히 지껄이는 것을 이 경이 넋을 잃고 바라본다. 영선은 열심히 변명했고 도발당한 이 경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져 갔다.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떤다. 견 완용이 그 때 옆에서 앉아서 숨을 고르며 이 경의 나신을 지켜보다 그 말에 흥분하여 이 경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얼굴을 들이 밀었다.

"네 놈을...흐아악?"

 이 경의 입에서 귀여운 신음이 나오자 더 참을 수가 없어진 영선이 다시 부풀어오른 하초를 이 경의 작고 분홍색 입에 부볐다. 이 경이 엉겁결에 혀로 귀두를 핥자 영선이 욕지기를 내뱉었다.

"시발."

 동시에 견 완용이 이 경의 오밀한 구멍을 혀로 핥았다. 이 경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 말그대로 복숭아꽃같이 붉게 물들은 눈매로 영선을 올려다 보았다.

"아, 형님 저 낍니다."

 그 말을 끝으로 영선은 이 경의 머리를 잡고 그 입 안을 범했다. 견 완용도 열심히 복숭아맛이 나는 음액을 핥고 흐물하고 질척한 안을 열심히 맛보다가 다시 푹 그 안에 박는다.

"흐아아아!"

 이 경은 그 날 열심히 울었다. 영선이 끼자 견 완용이 경쟁하듯이 격렬하게 이 경을 안았고 영선은 이 경을 살살 달래가면서 몸을 고루 애무하고 하고 싶은 체위를 다 했다. 견 완용의 것을 입에 담으며 영선의 하물을 뒤로 받았다. 좌위도 처음이었고 후배위도 생전 처음으로 해보았는데 또 손과 발로 어떻게 누구 것인지 모르는 하물을 부비기까지 했다. 이 경은 정신을 차리지 못해 헐떡거렸고 후끈 달아오른 휘장 아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 경은 그 날 결국 견 완용의 품에서 기절했고 일어나보니 항문에는 영선의 것이 박혀 있고 자신은 그대로 견 완용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발견하고 멍한 얼굴이 되었다. 견 완용의 정갈한 백단향이 코 끝에 스친다. 등 뒤에 탄탄한 견 완용의 가슴팍이 있었고 그의 팔이 제 허리를 둘러 손을 가슴께에 대고 있었다. 이 경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제 허리를 휘감은 또다른 팔은 얄미운 그 광인의 것이다. 아래를 보니 주홍색 머리통이 빼꼼 보인다. 또 살에 느껴지는 숨은 화를 내지 못하게 너무 어리고 깨끗한 숨이었다. 새근 자는 청년의 얼굴은 몹시 어려 보여서 이 경의 화가 서서히 풀렸다. 아니 조금 예뻐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았다.

 이 경이 조심스럽게 검지를 뻗어 청년의 얼굴을 만지작 거린다. 어딘가 족제비 같이 비열한 인상이라 생각했던 이 청년은 자세히 보니 피부가 몹시 아기처럼 매끄럽고 부드럽다. 그리고 주홍색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결이 좋았다.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린 황제가 생각보다 아기 냄새가 나는 것에 당황해서 몸을 굳힌다.

"우음.."

 몸을 뒤척이는 청년이 이 경의 몸에 좀 더 파고 들었다. 이 경의 배에 가볍게 볼을 부비자 얼굴이 푹 눌려 기괴하게 보였다. 이 경이 웃음을 참고 청년의 볼을 꾹꾹 찔렀다.

"누구 보고 못생겼다고.."

 이 세상에서 제일 못생겼다. 속으로 생각하던 이 경이 영선을 빤히 바라본다. 자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순하고 착해보였다. 잠버릇이 참 순하다 생각한 이 경이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어려 보이는...'

 견 완용도 그와 나이 차이가 있는데 청년은 그러고보면 생각보다 훨씬 어린 것 같았다. 어리다고 너그러워질 이 경도 아니건만 그는 평소와 다르게 순순히 마음을 부드럽게 했다.

'어린게 좋지.'

 황제 치고는 굉장히 속 보이는 말을 한 이 경이다. 굉장히 욕망에 충실한 생각을 한 이 경이 영선의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고 다시 눈을 붙혔다. 몸이 피곤했다.

 이 경이 다시 눈을 뜨고 태양전으로 돌아가고 내린 첫명령은 폐서인하여 유폐시킨 백 영선을 만화궁(萬花宮)으로 옮기고 육품 재인으로 복위시키라는 것이었다. 백 재인이 다시 미인이 된 것은 불과 보름 후의 일이었고 첩여가 된 것은 그 후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일이었다.

 황손을 보지 않은 영선이 삼품 소의, 이품 화비(華妃)를 거쳐 일품 화귀비(華貴妃)에 오르기 까지는 걸린 시간은 일년 반에 불과했다. 동시에 화귀비가 그 전설적인 혀놀림으로 미인으로 강등되기까지의 시간도 길지 않았으니 불과 귀비가 된지 보름 만에 일이었다.

============================ 작품 후기 ============================

1. 직접적인 단어와 삽입이 없으니 이것은 15금이다! 영화도 이정도 수위는 나옵니다(당당)

2. 작가가 역덕후라 역사적 사건+ 인물 모티브+ 역사 표절이 많이 나옵니다.. 역사 표절은 표절이 아니양..

3. 견 진은.. 맞습니다. 생각하시는 그 분에게서 모티브로 한 것이.. 그 코에이에서 상당히 좋아하는 그 분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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