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4 강반독보심화(江畔獨步尋花) =========================
영선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이 경이 와서 분노와 살기를 속으로 삼켰으나 그 속은 천불만불 끓어오르고 있는 상태였다. 안그래도 이 경의 얼굴에는 상처를 잔뜩 받은 기색이 영력하다. 영선이 살기를 음울하게 삼키면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어쨌든 이 상황의 주인은 이 경이었다. 배신당하고 상처 받은 불쌍한 이 경.
이 경이 처벌을 생각하려 말을 고르고 있던 중에 그 옆에 고개를 푹 숙이고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영선에 문득 시선을 향한다. 이 경이 영선의 벌거스름한 목을 보는 순간 머릿 속이 하얘져 소리쳤다.
"이 새끼!!!! 목도 졸라!!!"
가미인이 어리둥절하여 있고 이 경이 미친듯이 화를 내면서 명령했다.
"고개 들어라!! 백 재인!!"
영선은 그저 무릎을 꿇고 몸을 바르르 떨고 있을뿐 고개를 들지 아니했고 이 경이 그에게 버럭 화를 내려는 것을 간신히 참고 주먹을 떨쳤다. 이 경의 주먹 쥔 손이 크게 떨렸다. 목소리에 살기가 등등했다.
"짐은 고개를 들라고 했다."
그제서야 느릿하게 고개를 든 영선의 목 주위가 거무죽죽하고 벌겋다. 한눈에 보아도 목을 조른 자국이었고 이 경은 그 상처의 심각성을 보고 눈이 돌아서 빠득 이를 갈았다.
"턱을 들어라, 더!"
영선이 턱을 들고 우아하고 길게 뻗은 목을 보여준다. 마치 학과 같은 늘씬한 목에 흉악하게 남겨진 거무죽죽한 상처가 크게 보인다. 참지 못한 이 경이 엎드린 가미인의 얼굴을 발로 찼다.
"이 육시랄 놈이!!"
"크헉!! 폐하, 억, 억울합니다!!"
안면이 까인 가미인이 아프다 호소할 틈도 없이 상황의 급박함에 무릎으로 기어와 이 경의 앞에 넙죽 엎드린다. 이 경의 서슬퍼런 말에 놀라고 두려운 가미인이 이 경의 발을 잡고 다급히 말했다.
"백 재인의 목의 상처는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저 요(妖)가 모함하였습니다!"
이 경이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으면서 가미인의 발을 짓밟는다. 가미인이 얼굴이 새하얘진 채로 비명을 지른다. 모래와 피가 섞이는 것을 아랑곳않고 가미인의 손가락을 잘근 분지른 채로 이 경이 말한다.
"이 후궁에서 저렇게 큰 손을 가진 이가 몇이나 된다고 그러느냐? 환관의 손이냐, 아니면 황후의 손이냐."
이 지경이 되도록 요(妖)라며 대거리를 한다. 영선이 말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것을 힐끔거린 이 경이 더욱 분노하여 가미인을 차가운 시선을 내려다본다.
"도타르 총독과 영합하려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알더냐."
가미인의 얼굴에 핏기가 가신다.
"네 아버지가 나보다 존귀하다고 하니 널 어떻게 구제할지 궁금하구나. 백 재인이 귀목종과 인체를 언급했다고?"
가미인이 그제서야 사태가 손 쓸 수 없이 넘어간 것을 알고 몸을 벌벌떤다. 가미인이 새파란 입술을 달싹인다.
"폐, 폐하.. 첩신(妾臣)은.."
"네 두 눈을 남겨주기로 했으니 눈을 뽑아 떡을 만들지는 못하고.. 내가 인체(人?)는 할 수 있겠군."
이 경이 코웃음을 치면서 말을 하자 가미인이 거의 졸도할 듯이 호흡을 멈춘다. 그 때 지켜보던 영선이 고개를 조아렸다.
"폐하. 인체는 무도한 여후가 한 혹형인데 부활하면 사람들이 폐하를 *포락지형을 만드신 걸주와 같다고 욕을 할겁니다."
이 경이 아무 말도 없이 정면을 바라본다. 가미인이 순간 고마워서 영선을 바라보았을 때 영선의 눈가에 새파란 귀기가 서린 채 가미인을 똑바로 응시한다.
"폐하께 차마 들을 수 없는 무도한 말을 했으니 그를 이 세상에서 가장 추하게 만드는 것이 어떻습니까?"
"추하게?"
영선의 말에 흥미를 느낀 이 경이 반문한다. 영선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말을 했다. 말을 하면 할 수록 가미인의 얼굴이 백짓장처럼 질렸다.
"후궁을 밖으로 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코를 막대로 후벼 들창코로 만들고 얼굴에 뜸을 들이고 병자의 물건을 문질러 미모를 쇠하게 만드세요. 그리고 입술은 잘라버리십시오."
"흠."
가미인이 그 말에 격분하여 영선에게 소리친다.
"이 개잡놈이!!!"
영선은 그에 아랑곳않고 싸늘하게 가미인을 바라본다. 가미인은 지나치게 선을 넘었다. 영선이 끌어오르는 증오를 누르고 그를 노려본다. 영선은 저런 종자에게 너그러운 이가 결코 아니었다.
고민하던 이 경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이 경이 고개를 끄덕인다.
"계자야. 너는 시위를 불러오거라."
"폐하, 폐하!!! 폐하께서 속으신겁니다!!!"
이 경이 이를 바득 갈고 계자가 후다닥 밖을 뛰쳐나갔다. 그 때 이성을 잃은 가미인이 이 경에게 뛰쳐 나갔다. 순간 영선이 이 경의 앞에서 그를 몸으로 가려 막는다. 가미인이 흉악한 표정으로 영선의 목을 잠깐 조르자마자 정신차린 이 경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그 손을 잡아챈다.
"아악!!"
무골이라고 하지만 거의 반평생 전장에서 나뒹굴던 이 경이다. 이 경이 가미인의 손목을 분노하여 꽉 쥐어잡자 으드득한 소리가 났다. 가미인이 손목이 으스러지는 느낌에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시위와 류 태감과 함께 계자가 뛰어 온다.
"감히 폐하를 해하려 하다니!!"
류 태감이 분노해서 소리치고 시위들이 재빨리 이 경과 가미인 사이를 막는다. 영선이 이 경의 옷자락을 잡고 빤히 그것을 바라보고 이 경이 영선이 놀랬을까봐 등을 쓸고 있었다. 영선이 무섭도록 새파란 눈으로 가미인을 바라본다.
이 경이 극노해서 소리쳤다.
"저 놈의 얼굴을 흉(兇)하게 만들고 평생동안 궁인들 빨래나 하게 만들라! 당장 끌고가라! 빨리!!"
"예, 폐하!"
시위들이 가미인을 끌고 가고 충격받은 가미인이 기절하여 질질 끌려간다. 그것을 바라보던 영선의 표정이 무섭게 가라앉고 있었다.
"폐하, 태양전으로 돌아.."
"놔라!!"
제 옷자락을 잡는 류 태감을 뿌리친 이 경이 분노와 수치에 몸을 떨면서 얼굴을 감싼다. 그에 안절부절 하는 류 태감을 영선이 차분한 얼굴로 바라보며 말했다.
"류 태감. 폐하 곁에 제가 남을테니 안심하고 가십시오."
"예?"
잠시 고민하던 류 태감이 그 분위기와 기색을 살피고 고개를 숙였다.
"예, 부탁드립니다."
백 재인이라고 말할까 하던 류 태감이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아 말을 삼킨다. 류 태감이 시위들에게 눈짓을 하여 그 자리를 떠난다. 계자 또한 눈치를 보다가 영선의 눈짓에 주춤거리면서 장미를 안고 자리를 떠났다.
한바탕 소동이 몰아치고 남은 것은 충격에 몸을 떨고 있는 이 경이었고 묵묵히 곁에 서있는 영선이었다. 이 경의 몸이 오르락 내리락했다. 영선은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그 곁에 서있었다.
침묵을 깬 것은 이 경의 떨리는 목소리다.
"뭐 할 말이 있으면 해봐라."
영선이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이 경이 빈정거리는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한다.
"너 대신에 선택한 양인이 저렇게 쓰레기였다. 그래 내가 결국 이런 꼴이 되었다. 자. 말해봐라. 너 아주 기분 좋겠구나. 결국 네가 이겼다. 영선아. 네가 이겼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영선이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미안합니다."
이 경이 놀라서 고개를 들어 영선을 바라본다. 그제서야 이 경은 영선의 떨리는 몸을 발견하고 몸을 뻣뻣하게 굳혔다. 영선이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린다. 영선이 피가 터진 입술을 떨면서 달싹였다.
"미안합니다. 제길.. 이러려던 건 아니었어요.. 정말.."
그리고 영선이 입술을 꽉 물다가 갑작스럽게 이 경을 꽉 끌어안았다. 이 경이 놀라서 엉거주춤 영선을 품에 허용한다. 이 경의 허리를 단단하게 틀어쥔 영선이 이 경의 목에 얼굴을 묻는다. 그 목소리에는 지독한 후회가 묻어 있었다.
"진짜, 정말로 하는 말이예요. 정말로 하는 말이니까 오해하지 마요."
궁중 예법도 아니고 사가(私家)의 천한 말을 더듬거리면서 내뱉는다.
"진짜 못생기지 않았어요. 진짜로.."
이 경이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 영선을 밀치려 어깨를 민다. 그러나 영선은 그 갸녀린 몸에 어떻게 힘이 났는지 필사적으로 이 경의 허리를 잡고 떨어지지 않았다. 이 경이 결국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하며 원망을 담아서 소리쳤다.
"이 새끼야!!! 이거 놔!!!"
"진짜 못생기지 않았어.. 아니... 못생겨야 하는데..."
영선이 이 경을 꽉 끌어 안은채로 토로했다.
"나는 기루에서 최상등급의 기녀들을 가르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얼굴 한 번 보려면 백금(百金)을 바쳐야 하는 미인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울음섞인 목소리로 이 경이 소리친다.
"그래서 내가 못생겼다는 거냐!"
"그래서 황상이 못생겨야 하는데!! 분명히 그 아이들이 훨씬 예쁘고 사근한데!"
영선이 이를 악물고 이 경을 더욱 꽉 끌어 안았다.
"왜 황상이 예쁘다고 생각합니까?! 귀엽다고 여겨지는 겁니까?? 얼굴을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사랑스럽습니까?"
이 경이 그 말에 소름이 끼쳐 몸을 빳빳하게 굳혔다.
"뭐, 뭐, 뭐라?"
생전 처음 들어본 말에 이 경이 순간 생각이 정지해서 힘을 풀고 온순하게 영선의 품에 안긴다. 영선이 그제서야 팔에 준 힘을 서서히 놓고 이 경을 바라본다. 이 경이 오랜만에 가까이에서 영선의 얼굴을 마주한다. 영선의 옅은 황갈색 눈동자에는 물기가 서려 있었다. 그 또한 눈물이 고여있다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 경이 떨리는 눈으로 그를 본다. 영선이 숨을 헐떡이면서 말을 이었다.
이 경이 쭈벗거리면서 영선의 눈치를 보며 말을 한다.
"아, 아부를 해도.. 과하다.."
"이럴까봐 안 말한겁니다."
영선이 힘빠진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제가 핍박받을 때 말을 하면 폐하의 권세에 굴복했다고, 부귀영화 때문에 아첨한다는 소리 들을까봐 포기한 겁니다... 말하길.."
"......"
"다시 폐하가 저를 부르면 말해줄 생각이었는데 부르기는 커녕 다른 후궁과 살림을 차리셨더군요... 영화원마저 뺏고..."
그 은근한 원망이 서린 목소리에 이 경이 순간 찔려서 시선을 피하고 입을 꾹 다문다. 분명 영선이 속을 태우고 이 경에게 못되게 군 것인데 어쩐지 몰려버린 이 경은 아무 말도 없이 혼나는 어린애마냥 눈치를 봤다.
이 경이 슬금 말을 꺼냈다.
"영화원 다시 하자."
"됐습니다."
"아니, 다시 하자.."
영선이 토라진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냥 주석 12*영화원(影花園)이나 주석 13 *진화원(珍花園)하시지요."
이 경이 영선의 손목을 꽉 잡으면서 말을 한다. 한손에 들어오는 얇은 손목에 이 경이 양심에 찔려 몸을 움찔한다.
"내가 후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이 너인데 오 약영이나 견 진의 이름을 따겠느냐. 네게 다시 주고 저 정자도 밀어버리마."
영선의 귀가 쫑긋 거리는 것을 본 이 경이 신이 나서 말을 이었다.
"장미도 더 예쁜 것으로 심어주고 여지(리치)도 다시 남만에서 진상 수레를 들이라고 하마."
"폐하."
"응?"
"여기서 저랑 화해의 의미로 교합하시면 마음 풀겠습니다."
이 경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지, 지금?"
"예, 폐하."
"지금은 시위들에게 사람을 통제하라는 명을 내리지 않았고.."
"싫으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영선이 한숨을 쉬면서 자세를 튼다. 그 순간 목에 흉흉하게 새겨진 크고 거무죽죽한 피멍을 본 이 경의 마음이 흔들린다. 이 경이 한참을 고민하여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달싹이다가 결국 포기하여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러나 영선이 그 숨이 달떠있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영선이 웃으면서 이 경의 대충 묶은 허리띠의 매듭을 검지로 걸친다. 영선이 고리를 살살 당기자 너무나도 쉽게 옷이 벗겨진다. 안그래도 흐트러진 옷차림이여서 바로 나신이 된 이 경이 얼굴을 붉힌채로 고개를 돌려 그 시선을 외면했다. 그래도 이 경은 말을 무르겠다며 옷을 입거나 화를 내지 않았다. 하겠다고 했으니 이 경은 약속만은 제법 잘 지키는 편이었다. 영선이 살살 여우웃음을 지으면서 이 경의 몸을 흝어 보았다.
잘 그을린 피부와 넓은 어깨와 근육이 붙은 두툼한 가슴과 복근, 얄상하고 곡선이 유려한 허리와 탱글하게 올라간 봉긋한 엉덩이를 감상하고 입맛을 다신다. 영선은 그러다가 가미인의 흔적을 발견하고 눈썹을 꿈틀거렸다. 가미인이 이 경을 어찌도 샅샅이 괴롭혔는지 붉은 울혈이 이곳저곳 나서 어디 두드려 맞은 것처럼 벌거죽죽하다. 거기다가 가미인이 얼마나 진득히 싸댔는지 허벅지 사이가 번들거리고 정리도 제대로 안했는지 하얗고 끈적한 것이 묻어 있었다. 거기다가 그 흰분홍색 수국 꽃잎 몇몇개가 허벅지에 붙어 있다.
"황상, 구 화가 폐하를 괴롭힌 흔적이 이리도 남았군요."
"이이.."
이 경이 또 발끈하다가 살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움찔한다. 비가 내린 뒤여서 여름이라도 나신으로 있기엔 꽤나 쌀쌀했다. 그 추위가 오히려 현실감을 자각시킨다.
'내 지금 무얼하고 있는 거지..'
순간 자신이 벌거벗은 채로 화원 안에 홀로 서있다는 것을 깨달은 이 경이 혼란이 와서 표정이 복잡해진다. 그러나 불이 붙은 영선이 싹 웃으면서 이 경의 앞에서 쭈구려 앉았다. 바로 제 국부에 영선의 얼굴이 닿는 위치라 이 경이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 치는 것을 영선이 싱글 거리면서 그를 올려다본다.
"구 화는 변태군요."
이 경의 허벅지에 달라붙은 수국 꽃잎을 떼면서 말을 한다. 이 경이 그 말에 치를 떨면서 공감했다. 막상 할 때는 새로 접한 쾌감을 즐겼으나 구 화가 그 사단을 일으키고 나니 그것마저 저열하고 비겁한 행위로 느껴졌다. 그 때 이 경의 몸이 뻣뻣하게 굳는다.
"너 혹시 봤.."
불길한 상상을 하며 이 경이 더듬거린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영선은 씩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상기시킨 이 경의 몸이 뻣뻣하게 굳는다. 그걸 봤다고? 어쩐지 구 화가 수치스러운 동작을 강요했다 싶었더니 그것을 영선이 봤다고? 허공에 들려서 한쪽 다리를 구 화에게 잡힌 채로 국부를 거의 개방하지 않았나. 성기를 덜렁거리면서 울던 제 모습을 상기시킨 이 경의 사고가 정지한다.
그리고 영선이 크나큰 충격에 빠진 이 경을 더더욱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벌거벗은 이 경의 앞에서 쪼그려 앉은 영선이 이 경의 허벅지에서 뗀 수국을 입 안에 담은 것이다. 이 경이 충격과 공포에 빠져서 억 소리도 못내고 핏기가 가신 눈으로 그를 본다.
영선이 여우 같이 웃으면서 이 경을 올려다 보았다. 이 경에게 보란듯이 눈을 맞추고 수국 꽃잎을 입 안에 잘근 씹는다. 비릿한 맛이 섞인 그것을 목구멍 뒤로 넘긴다. 영선의 목울대가 움직인 것을 본 이 경이 충격에 허우적거려 정신을 찾지 못했다.
영선의 눈빛은 기이하게 번뜩이고 있었고 영선은 웃고 있었으나 이 경은 무언가 그것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침을 삼켰다. 영선이 요요하게 눈을 빛내면서 그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구 화가 변태인지, 첩신(妾臣)이 더 변태인지 영명하신 폐하께서 승자를 가려주시는 것이 어떨련지?"
============================ 작품 후기 ============================
주석 1. 한비 오약영의 이름을 딴 것
주석 2. 견완용 견진의 이름을 딴 것
1. 다음 노블입니다. 다음편 떡씬은 금병매에서 따온(?) 장면입니다. 꽤나 고수위고요 씬이 무척 깁니다 24kb는 되는듯.... 덩굴+ 그네+ 야외+ 조카X삼촌 롤플레잉! 앞으로도 금병매에서 따온 장면들이 꽤 있을 예정... 금병매 정말 떡떡씬의 바이블입니다. 여러분 금병매 보세여.. 만화도 있어요. 와타나베 마사코의 금병매.
2. betty2010 첫 후원쿠폰 정말 잘 받았습니다♡♡ 헐헐ㅠㅠ
3. 월수금 자정연재이긴 하지만 비축분 있으면 바로 풀 예정이라 삘이 받면 계속 쓸겁니다. 아마 한동안은 일일연재 하지 않을까! 도원향가는 제 욕망을 담은 소설이라 부채질을 하면 타오릅니다(*ㅇㅇ*) 코멘 죠아영!!
4. 생각보다 수위가 높아져서 당황.. 키워드에 추가하겠습니다//
5. 헐 목도리 생각보다 많이 맞추셨.... 영선이가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다다음편 OR 다다다음편에 나옵니다!
6. 도원향가는 여덟개의 챕터로 되어있고 일곱개의 외전이 그 사이에 끼어있을 예정입니다. 첫번째 외전은 견완용이 될 것 같고 두번째 or 세번째 외전이 황후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황후 과거가 굉장히 충격적이고 취향탈 수 있는 소재가 섞여 있어서 그 기점으로 황후 주식이 폭락(?) 할지 폭등할지 가름이 날 것 같네영.. 황후는 외전 풀리고 루트가 개방되어요 *ㅎㅎ*
7. 헉 지적해주신 타이밍 문제는 천천히 수정하겠습니다. 두세문답정도 추가하고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이 나가서 너무 글을 짧게 썼으..ㅠㅠ